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감각 둔화에 대한 경계

마드리갈, 2021-02-01 14:49:03

조회 수
128

살아오면서 위기를 겪었고, 게다가 근년 들어서는 워낙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보니 이제는 어지간한 것에는 놀라지도 않고 "음, 그런가..." 하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멘탈이 단련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고, 감각이 둔화되었다고도 바꿔 말할 수 있겠죠.
물론, 피 한방울만 보고도 놀라서 쓰러지는 그런 극도의 민감성이 바람직하다는 말은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수도 없어요. 이미 그런 수준이라면 일찌감치 도태되고도 남을 것은 자명할 것이기에...

하지만, 과도한 감각 둔화도 조심해야겠죠.
사실 자극에의 반응은 생존을 위한 필요악이라고 봐야겠죠. 이것은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적극적인 신호이기도 하고.
쉽게 흔들리지 않고, 설사 흔들리더라도 복원이 빠르면서 또한 둔화되지 않는 감각을 유지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는 없지만, 살면서 늘 추구해야 하는 것임에는 분명해요. 생리적 차원에서도 사회적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로.

올해도 어김없이 첫달부터 여러 말이 난무하고 있어요.
그런 말들이 남기는 여파를 보면서 예전같으면 분개하고 있을 저 자신에 새삼스럽게 놀라고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1-02-05 20:34:36

세월이 지날수록 사람이 단단해지는 거 같기도 해요.

이전이었다면 걱정하고 지냈을 일도 요즘은 그냥 흘려보내는 일이 많네요.

좋은 거 같긴 해요. 덕분에 느긋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죠.

마드리갈

2021-02-05 20:55:55

"Tempora mutantur et nos mutamur in illis."

이 라틴어 문구처럼 시간은 변하고 우리도 그 속에서 변한다는 게 맞나 봐요.

그 변화를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와 방식일 거예요.


작년이 큰 변화에 있었듯 올해도 그럴 거예요. 단 방향과 양상은 달라야겠죠.

Board Menu

목록

Page 76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4398

신길온천역이 능길역으로 바뀐다

2
SiteOwner 2021-02-02 126
4397

감각 둔화에 대한 경계

2
마드리갈 2021-02-01 128
4396

1월 마지막날 새벽의 여러 이야기

2
SiteOwner 2021-01-31 129
4395

[한시공지] 공작창의 Polyphonic World 카테고리 개편

2
SiteOwner 2021-01-30 134
4394

Jump rope challenge 200일차입니다.

3
국내산라이츄 2021-01-29 168
4393

화석발굴체험 완구가 등장!!

2
  • file
마드리갈 2021-01-29 144
4392

눈보라와 함께하는 오후

2
마드리갈 2021-01-28 144
4391

SK와이번스의 이름, 어떻게 바뀔 것인가

5
마드리갈 2021-01-27 166
4390

코로나19 행동수칙 영어표현을 고쳐보면...

2
  • file
마드리갈 2021-01-26 174
4389

호지차 이야기로 이것저것.

2
SiteOwner 2021-01-25 157
4388

책가방에 대한 1990년대의 무의미했던 탁상공론

2
SiteOwner 2021-01-24 165
4387

휴일을 급체로 날려버렸네요

4
대왕고래 2021-01-23 166
4386

손원일급 잠수함 결함에서 감출 수 없는 씁쓸함

4
SiteOwner 2021-01-23 199
4385

스텔란티스(STELLANTIS) 자동차 그룹의 탄생

11
  • update
마드리갈 2021-01-22 216
4384

역시 우리나라의 철도시스템은 잘못되어 있다 #13 KTX 만능론 B

2
  • file
마드리갈 2021-01-21 158
4383

이상한 사람이 있어서 위험할 뻔 했습니다

2
SiteOwner 2021-01-20 199
4382

무협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6
Papillon 2021-01-19 211
4381

간단한 근황 및 앞으로 쓸 글의 소재

2
마드리갈 2021-01-18 149
4380

마키는 엄청난 것을 주문했습니다

4
  • file
마키 2021-01-17 203
4379

19세기에 태어난 사람을 만난 경험담

2
SiteOwner 2021-01-17 14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