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조우호상호협력조약 60년에 너무도 조용하다

SiteOwner, 2021-07-11 20:47:49

조회 수
134

오늘로 중국과 북한의 동맹조약인 중조우호상호협력조약(中朝友好協力相互援助?約)이 체결된 지 정확하게 60년이 되었습니다. 60년이라는 세월은 동양의 십간십이지상으로 같은 간지(干支)가 돌아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보니, 이 조약이 도중에 폐지론 등의 위기 없이 긴 시간 동안 유효하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과 북한이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이 조약의 존재가 누구를 적으로 상정하는지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 조약은 가장 기만적인 것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을 침략자로 상정하고 있는 조약인데다 북한의 6.25 전쟁도발과 중공군 개입이라는 침략이라는 역사를 왜곡한 진영논리의 소산입니다. 이미 동유럽에서는 1991년 여름에 바르샤바조약기구(Warsaw Pct)가 해체돠는가 하면 그해의 크리스마스 다음날에 소련이 무너지고 하다 보니 소련의 일국사회주의 이념도 없어진데다 5년이 더 지나자 소련과 북한의 동맹조약은 파기되고 말았습니다만, 문제의 중조우호상호협력조약은 아직 유효합니다. 게다가 해체될 조짐도 없으며 이미 기념일을 앞두고 양측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현존하는 위험으로서의 중국과 북한이 건재하고 있으며 또한 야욕을 포기하고 있지 않다는 데에서 이 조약의 존재는 여전히 경계할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국내에서는 별로 주목하고 있지 않은 듯합니다.
범진보에서는 일단 조용하군요.
민족해방을 표방하는 세력은 중국과 적극적으로 손잡고 있는 북한을 인정하기 싫은지, 좌파이념을 신봉하는 세력은 모택동주의가 건재한 교조주의적인 중국도 북한이라는 괴상한 집단의 존재도 껄끄러운지 조용합니다.
범보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에 대해서 확실하게 비판하지 않는 것만은 결과적으로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이런 기만적인 조약 유지에 대한 중국 비판, 북한 비판은 몰라서 못하는지 알고도 안하는지. 이렇게 안하니까 재야의 필부인 저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1-07-17 00:39:45

중국하고 북한이 얼마나 가까운 존재고, 통일을 못하게 된 근원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면 당연히 신경써야 맞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 쓰죠.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그랬으니까 오히려 그러려니 싶기도 하네요.

SiteOwner

2021-07-20 19:47:25

역사를 그렇게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의 기조가 얼마나 허상인지도 이렇게 드러납니다.

게다가, 수십년 전에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손을 맞잡아 대응하자" 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게 얼마나 무식하고 답없는 헛소리인지 이상하게 보수고 진보고 별 말이 없다는 게 이상했는데, 대왕고래님 말씀처럼 이전에도 그랬으니까 그런 건가 싶습니다. 바로 이런 타성이 스스로를 옥죄게 됩니다. 북한은 삶은 소대가리에 특등머저리 운운, 그리고 그 배후의 중국은 만리장성에 머리가 깨져 피흘리니 운운하는데도 전략적 모호성 운운하는 게 참으로 대단합니다. 이것이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66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53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6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2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9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78
4583

여러 가지 이야기.

3
시어하트어택 2021-07-18 133
4582

18세기의 드 바텔이 21세기의 한국을 보았다면...

2
마드리갈 2021-07-17 113
4581

여름날 음료관련 습관 이야기.

2
마드리갈 2021-07-16 114
4580

문화체육관광부의 카드뉴스 "쇠퇴하는 일본"

2
  • file
SiteOwner 2021-07-15 134
4579

현실적으로 갖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2
마드리갈 2021-07-14 115
4578

국민 탓, 왜 안 나오나 싶었습니다

2
SiteOwner 2021-07-13 122
4577

WHY SO SERIOUS?

9
Lester 2021-07-12 189
4576

영국인 부호가 고희에 이루어낸 우주여행

2
SiteOwner 2021-07-12 117
4575

여러 가지 이야기들.

2
  • file
시어하트어택 2021-07-11 132
4574

중조우호상호협력조약 60년에 너무도 조용하다

2
SiteOwner 2021-07-11 134
4573

추우면서 더운 7월의 밤의 한가운데에서.

SiteOwner 2021-07-10 110
4572

현실과 창작물이 기괴하게 합성된 꿈

마드리갈 2021-07-09 122
4571

2021년 메이저리그의 주목할만한 변화 둘

6
마드리갈 2021-07-08 146
4570

작은 선택들과 그로 인한 나비효과

4
Lester 2021-07-07 190
4569

밖에서 들려서 반가운 소리에 대해.

SiteOwner 2021-07-06 121
4568

[유튜브] 고딕은 마법소녀 317회 스코어대회 영상

4
조커 2021-07-05 145
4567

기상예보 관련으로 하나 더.

2
마드리갈 2021-07-04 118
4566

중심가의 상황은 이제 정상화되려는 건지...

2
마드리갈 2021-07-03 121
4565

일확천금이 나쁘다는 통념을 깨는 사고실험

2
SiteOwner 2021-07-02 142
4564

중국공산당 창건 100년, 그들은 역사의 승자였나

4
SiteOwner 2021-07-01 17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