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됬네요.

정말 못됐죠.

속이 검다는게 확 드러나는 에피소드로군요.

실제로 파이를 목적을 가지고 키우는 것이니 속이 검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속이 검다보다는 존은 사이코패스를 연상하고 했기 때문에, 자기를 사랑하는 딸의 마음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정말 섬찟한 사람이예요.

그리고 공감 등의 감정이 전혀 없고 오로지 자신만이 기준인, 형사정책학에 언급되는 무정형 인간이라는 게 보여서 이 밤중에 읽으니 공포감이 느껴지고 있어요.

존의 실체를 전혀 모르고 그저 좋은 사람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저 아이가 불쌍해요...

파이에게는 어디까지나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빠니까요.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존은 사이코패스로 설정했기 때문에, 집에 있던 책에서 쓰여있거나, 다른 매체에서 표현된 사이코패스의 이미지를 붙여보았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섬뜩한 사람이죠.

존 이 나쁜양반아 ㅜㅜ 뭐 저래 ㅜㅜ 너무해 ㅜㅜ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ㅇㅅㅜ

너무하죠.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부수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가 열심히 만들어 선물한 작품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그런 경험이 좀 있었기 때문에 좀 반영해봤습니다.

파이가 쿠키 버리는 것을 못봐서 다행입니다.

나쁜 거에도 종류가 있다고 해야하나...존은 비인간적이어서 그런가 하는 짓을 보고있자니 뭔가 울컥 하고 속에서부터 근원적인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유형이랄까요. 개인적으로 영화 박쥐 이후로 가상의 캐릭터를 보면서 이렇게 거북한 느낌을 받은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ㅇ<-<

보는 사람마다 야이 나쁜놈아!!! 라고 불릴 정도로 못되게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정작 만든 저 역시도 존을 싫어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