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캔0001.jpg (1.25MB)
"우리는 눈을 감아 어둠을 보고, 눈을 떠 밤을 바라보나니.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부디 생명의 장난에 놀아나지 않게 하소서."
- 죽음과 어둠의 신도들의 기도문.
죽음과 어둠의 신 타나토스는 생명의 악마인 크라우드와 동시에 태어난 존재이자 신들 중 가장 먼저 태어난 첫번째 존재이다.
애초에 크라우드는 악마이고, 타나토스는 신이기에 이들이 동시에 태어났어도 사실 형제 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태어났기에 생명의 악마인 크라우드와 형제, 혹은 친구 관계로 나타나고 있다.
죽음과 어둠을 담당하고 있어 굉장히 냉혹한 신으로 생각되지만, 가장 먼저 태어나서 다른 신들과 악마들을 돌보아준 신으로, 죽음과 어둠을 담당하는 신 답지 않게 상냥하고 다정하다. 그러나 누구도 편애하지 않기 때문에, 평등함과 정당함 역시 나타난다. 그래서 다른 신들도 타나토스를 어머니 이상으로 생각하며, 악마들 역시 신들과 싸워도 타나토스에게 만큼은 절대 장난을 치지 않는다. 이런 탓에 그를 친구보다는 '연장자'로서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서, 다른 신들에 비해서 친구는 적다.
신들 중 타나토스와 가장 친한 자들은 동시에 태어난 생명의 악마인 크라우드와 반려자인 꿈의 악마인 힐페노스, 그리고 빛의 신 알렉시아였으나, 알렉시아의 경우에는 '백야의 악몽'사건 이후로는 거의 틀어져있다.
1. 백야의 악몽 : 타나토스를 사랑하던 알렉시아가 타나토스와 힐페노스가 반려자가 되자 이를 인정할 수가 없어서 타나토스가 신전에 내려오는 날 자신의 신도들을 시켜서 타나토스를 납치한 사건. 이로 인해서 밤을 관리하는 자가 없으니 24시간이 낮이였으며, 힐페노스는 이에 분노해서 악몽을 현실화시켜서 전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나중에 타나토스가 알렉시아의 철없는 행동으로 인한 피해 때문에 격노하여 알렉시아에게 주신의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협박하였고, 이에 알렉시아는 어쩔 수 없이 타나토스를 놔준다.
사실 타나토스는 낮과 밤을 조율하는 신으로서 먼저 알려져있었다. 그래서 어둠 속에서 사람들이 헤메지 않도록 빛의 신의 도움을 받아서 달과 별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안전함을 선사하고, 또 낮의 시간이 오기 전에 어둠을 거둬들이는 일을 하는 신이었고, 죽음의 신으로서 활동하게 된 것은 '용신전쟁'이후 부터였다.
왜냐하면 '신들의 시대' 당시에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죽음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동식물도, 인간도, 그 외의 모든 종족들까지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죽음이라는 존재가 매우 무서운 것이고, 이로 인해서 살기 위해서 온갖 고생을 할 피조물들을 불쌍히 여겨서 타나토스가 죽음을 만들어두고도 그들에게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용신전쟁'으로 신의 피조물이 반기를 들어 스스로 신이 되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다른 신들이 타나토스에게 부탁하여 모든 피조물들을 필멸의 존재로 바꿔달라는 부탁에 어쩔수 없이 그는 자신이 봉인한 죽음의 항아리를 열어서 세상에 온갖 죽음을 선사하였다.
2. 용신전쟁 : 용과 신수(神獸)의 신 제네시스가 만들어낸 종족 중에 하나인 서펜트들은 그 포악함 때문에 무저갱으로 쫓아내었다. 그러나 서펜트들의 수장인 엠페러 서펜트 페란도트가 반란을 일으켜 무저갱을 빠져나와서 제네시스와 용들이 살던 부유섬을 습격하여서 신을 잡아먹고 페란도트 자신이 신이 된 사건. 이후, 이 용신전쟁으로 인하여 모든 피조물들은 필멸의 저주를 받았으며, 이 사건은 곧 페란도트를 신으로 받아들이냐 마느냐의 문제로 불거진 싸움인 '신마전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모든 존재들을 필멸의 존재로 바꾼 것에 크나큰 죄책감을 느낀 타나토스는 죽은자들이 머물 수 있는 성을 만들었다. 그리하여서 죽은 자들은 타나토스가 만든 검은 성에 들어오게 된다. 생애에 무슨 일을 하였는가, 또 선행을 하였나 악행을 하였나에 따라서 성에서 일을 하는 존재가 되가나 평생 행복한 생활을 하거나, 혹은 벌을 받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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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스에게 달린 저 해골은 날개입니다. 나는 용도로도 쓰이긴 하지만 흔한_세계의_죽음의_신의_위엄.jpg용도로 쓰입니다.
타나토스를 여자로 표현했습니다만 사실 성별이 없습니다. 그러나 반려자가 생긴 이후로 여성에 가깝게 기록되고 있어서 여성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서는 남자의 모습으로도 나타납니다.
벼르고 벼르다가 올렸는데 왠지 조금 쑥스럽군요.
과자와 사랑을 싣고 에클레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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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3-04-09 19:05:49
잘 읽었어요.
완전히 새로운 존재를 만드는 것은 참 어려우실텐데, 멋진 일러스트까지 첨부해서 설정을 올려 주신 데에 감사드리고 있어요. 혹시 코멘트가 너무 늦지는 않았으려나요?
쑥쓰러워 하시지 않아도 되어요. 충분히 퀄리티가 훌륭하니까요!!
행인1
2013-04-14 20:10:49
죽음의 신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식상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굉장히 흥미로운 설정이네요!
특히 신도들의 기도문이나,생명을 담당하는 악마,살려고 발버둥치느라 고생할 피조물들이 불쌍해서 죽음을 주지 않았다는 부분이 굉장히 신선하고 인상깊네요.첨부해주신 일러스트도 멋지고,이렇게 세세한 설정을 짤 수 있는 분들이 굉장히 부럽네요 ㅇ<-<
SiteOwner
2019-12-04 21:02:49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매력적이고 참신한 설정입니다.
그러니 충분히 긍지를 가지셔도 좋습니다, 아니, 과시하셔도 누가 뭐라 시비걸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 건국주축세력의 핵심인물이자 미국사의 대표적인 현자인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790)이 한 말이 있습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죽음과 세금이라고. 이게 연상되면서, 죽음의 신 타나토스에 평등함과 정당함의 속성이 부여된 것이 자연스럽게 설명됩니다.
타나토스 그 자체도, 그리고 타나토스가 만들어 둔 검은 성도 매력적입니다. 모든 색을 합하면, 빛의 색은 흰색, 물감의 색은 검은색이 되지요. 그래서 흰 상복도 검은 상복도 있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