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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그녀석은 초능력자] 25화 - 썩 유쾌하지 않은 제안

시어하트어택, 2020-02-24 20:26:00

조회 수
125

월요일 아침. 세훈은 지하철역 출구에서 나와서 학교로 향한다. 평소에 가는 방향과는 달리, 세훈은 대로변에서 주택가로 바로 들어간다. 주택가에도 등교하는 학생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로변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 주택가가 사람이 뜸하다는 건 아니다. 대로변에는 잘 안 보였던, 짙은 초록색 계통의 교복을 입은 중학생과 각양각색의 옷을 차려입은 초등학생들도 보이고, 잘 차려입은, 아마 부자인 듯한 동네 주민들도 보인다.
세훈은 주위의 풍경을 음미한다. 저택들의 담장 위로 삐져나온 나무들 위로는 새들이 앉아 있고, 길가에는 가끔 차나 자전거가 지나다닌다. 평소에는 자주 보지 않았던 풍경이라 몇 번씩이고 주위를 돌아본다. 역시 이 길로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세훈이 이 길을 택한 이유는 다른 것도 있다. 평소 다니는 대로변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고, 미린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 통학할 때도 자연스럽게 대로변으로 많이 가게 된다. 그런데 대로변으로 다니다 보니 한 번씩은 항상 클라인의 패거리와 마주치게 된다. 세훈도, 피하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다면 걱정을 안 해도 되어서 좋겠지만, 그러면 겁쟁이가 되는 것 같아서 싫다. 그러나 안 좋은 기억을 자꾸 떠올리는 건 더 싫다. 그래서 일부러 오늘은 주택가로 간 것이다.
하지만 그 안도감은 오래 가지 않았다. 막 편의점 하나를 지날 즈음에...
“아, 세훈이구나.”
세훈은 뒤를 돌아본다. 검은 투블럭 머리를 한 남학생 한 명이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러나... 약 3초 후, 세훈은 그 남학생이 누군지를 알아보고, 순간적으로 온몸을 떤다. 그전에 서류에서 봤던... 그리고 이전에도 항상 세훈을 보면 비웃는 얼굴을 하고 있던... 앤서니 탤리!
“그... 그래...”
세훈은 더듬거리며 마지못해 인사한다. 탤리는 비웃는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라고. 아! 선배님이 답을 좀 빨리 주면 안 되겠냐고 하던데.”
세훈은 말없이 탤리를 뒤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해서 학교로 향한다. 아... 이럴 수가. 그 녀석들을 피하려고 일부러 다른 길로 왔건만, 또 만나게 되다니... 낭패다, 낭패.
“그러게 왜...”
AI시계에서 *나라의 목소리가 들린다.
“평소 가던 길로 가면 좀 나을 거라고 제가 말했는데...”
“그러게...”
세훈은 힘 빠지는 목소리로 말한다.
“내가 왜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한 거지.”
“이제 어디로 가든 그 사람들을 피할 수는 없어요. 그냥 평소 하던 대로 하세요.”
“알았어.”
얼마쯤 갔을까. 후문에 다다르니, 누군가가 또 세훈의 등을 치며 말한다.
“야! 너 오늘은 이쪽으로도 오냐?”
뒤를 돌아보니, 미셸과 디아나다.
“아, 그냥 한 번 와 봤어.”
세훈은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미셸과 디아나에게 인사한다. 고개를 돌리고는 후-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오전 8시 50분, 미린고등학교 1학년 G반 교실. 평소와 다름없이,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잡담을 하고 있거나, 책을 보고 있거나, 아니면 자기 AI폰을 보고 있다.?
세훈은 교실 한쪽에 조용히 앉아 있다. 책을 한 권 펴 놓고 있기는 하지만 보는 건 아니다. 그냥 조용히 앞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세훈의 머릿속 한쪽에는 토요일에 있었던 일들의 기억이 굳게 자리 잡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그나마 시간이 좀 지나자 나아졌는데도 여전히 이 모양이다. 가만히 교실을 한 번 돌아본다. 친구들은 활기차게 웃고, 떠들고 있다. 그저께 클라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도 모른 채로.
여전히, 앤드루 카슨의 자리는 비어 있다. 세훈은 그 빈자리를 몇 번이고 고개를 돌려 본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한숨을 자꾸만 내쉰다. 저 빈 자리가 늘어나면 안 되는데... 그렇게 되기 전에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할 텐데...
“왜 그러고 있어?”
주리의 목소리가 들린다. 세훈은 뒤를 돌아본다. 주리가 어느새 세훈의 뒤에 서 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저께 카페에서 만난 것 때문에 그러는구나?”
“음... 그렇지.”
“그럼 뭘 그렇게 걱정하는 거야? 너는 이제까지도 위기에 잘 대처해 왔잖아? 안 그래?”
“그... 그건 그래. 그랬지...”
“‘그랬지’가 아니야! 그 과거형은 틀렸어! 현재진행형으로 말하란 말이야! 네가 지금 어두컴컴한 터널에 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거기에도 끝이 있어!”
“고... 고마워...”
주리는 자리로 가서 앉는다. 세훈은 조용히 한숨을 내쉰다. 시계를 본다. 시간은 8시 57분. 주위를 다시 한 번 돌아본다. 이제 3분 정도 남았으니 올 사람들은 다 온 듯하다. 빈자리는 앤드루의 자리를 빼면 없다. 세훈은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일단 지금까지는 친구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세훈은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이윽고, 오전 9시. 1교시는 사회문화.
9시가 되자마자, 앞문이 열린다. 세훈은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괜히 가슴을 졸인다. 앞문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 그 사람이 누구인가 궁금하다. 이윽고, 그 사람이 들어온다. 선생님이다. 그러면 그렇지, 교복은 아니다. 이 시간에 앞문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학생일 리가... 또다시, 세훈은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윽고 11시 30분. 점심시간 벨이 울리자, 세훈은 도시락을 들고 교실을 나와 계단으로 향한다. 계단이 나오자, 막 계단을 걸어 내려가려는 참인데, 누군가가 세훈의 등을 툭툭 친다.
“누구...”
세훈은 잔뜩 긴장하고 뒤를 돌아본다. 뒤에는 금발의 세훈 정도 키 되는 여학생이 서 있다. 후, 다행이다... 그저께 서류에서 본 얼굴은 아니다. 세훈은 자기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세훈이 맞지? 왜 그렇게 긴장하는 거야?”
“아... 아니야. 아무것도,”
세훈은 숨을 한 번 돌리고 말한다.
“너... A반에 나타샤 로젠가르텐 골드슈미트... 맞지?”
“맞아.”
“공주씩이나 되는 분이 나한테는 웬일이야?”
“아, 별 건 아니고...”
나타샤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한다.
“아... ‘코믹 피에스타’라고 금요일부터 하는 동인 행사가 있는데...”
“동인 행사?”
“그러니까... 만화나 소설 같은 거 있잖아. 그런 거 갖고 팬들이 팬아트나 인형, 직접 그린 만화 같은 거 가져와서 판매하고 하는 거야. 너도 한 번 와 볼래?”
“금요일? 아... 그래.”
세훈은 나타샤를 신기하게 보며 말한다.
“이야... 난 뭐라고나 할까... 공주라면 좀 뭐냐, 고상하다든가, 아니면 그게 아니더라도 일반인과는 뭔가 좀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을 줄 알았는데...”
“공주가 만화 좋아하는 게 뭐 어때서?”
나타샤는 정색하고 소리를 높인다.
“아... 아니야.”
“어쨌든... 와 줄 수 있어?”
“금요일이랬지? 잠깐... 나 좀 생각해 보고 말하면 안 돼?”
“빨리 답을 줘.”
나타샤의 태도는 단호하다.
“우리 만화부에서 갑자기 사람이 빠져서 그러니까.”
“너도 말이야, 참... 그렇게 난데없이 와서 오라 마라 하면 답이 나오겠냐.”
세훈은 한숨을 푹 내쉬며 머리를 긁는다. 가뜩이나 클라인만 생각해도 머리가 아파 죽겠는데 이런 사소한 문제까지 나를 괴롭히다니...
“세훈아! 뭐 해? 어서 내려오지 않고?”
주리가 아래층에서 세훈을 부른다.
“아... 알았어!”
이 때다 싶은 세훈은 얼른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야! 빨리 대답 안 해?”
“아... 나 이따가 대답하면 안 돼?”
세훈은 주리를 따라 뛰어 내려가다가, 나타샤 쪽을 돌아보며 말한다.
“점심시간 끝나기 전에는 꼭 말해 줄 거니까!”
“알았어. 그럼 점심시간 끝날 때쯤에 찾아온다.”
나타샤는 이렇게 말하고는 걸음을 돌려, 자기 교실로 향한다.
“휴... 이번에도 실패네. 그건 그렇고, 한 명이라도 충원이 안 되면 큰 낭패인데... 어쩌지.”

분수대 옆에 있는 벤치. 세훈과 주리는 평소 먹는 곳과 똑같은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혹시 너한테도 그 코믹 피에스타인지 뭔지 하는 행사 가자는 말 없었어?”
“나? 나한테는 아직 그런 말은 없었는데. 그건 그렇고 그거 며칠 전에 조사 끝난 거 아냐?”
“만화부에서 부스를 여는 모양인데, 인원 미달이라고 충원하는 것 같더라. 아까 전에 나한테도, 공주씩이나 되는 애가 모집을 하고 다니던데.”
“에휴, 어지간히 안 왔으면...”
세훈과 주리는 어느새 가져온 도시락을 다 비워 가고 있다.
“그건 그렇고 말이야...”
세훈은 한숨을 푹 쉬며 말한다.
“요새 나는 왜 자꾸 선택을 강요당하며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걸까.”
“왜?”
“클라인도 그렇고, 조금 전에 캠핑 오라는 것도 그렇고... 가끔씩은 답이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도 될 것 같기는 한데...”
“그래, 가끔씩은 그래도 괜찮은데, 너무 그러면 너 흐리멍덩한 인간이 되는 거야, 알지?”
“알고는 있지. 요새는 더 그렇게 못 될 것 같고 말이지. 주변의 상황이 나를 흐리멍덩한 인간이 되지를 못하게 막고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이냐.”
세훈은 신세한탄하는 듯, 아니면 넋두리하는 듯 숨을 크게 내쉬며 말한다.
“그래... 기분 전환도 하게 좀 일어나 볼까.”
세훈은 일어서서, 교실이 아닌 운동장 방향을 향한다.
“너, 어디 가?”
“아... 혼자서 좀 걷다가 들어가려고. 같이 좀 걷다 들어갈래?”
“아... 아니. 나는 이만 좀 들어가 봐도... 되겠지?”
“그래. 이따가 보자고.”

미린고 근처의 주택가, 그 한가운데에 있는 소공원. 입구에는 원뿔에다 원구를 올린 추상적인 조형물이 하나 있고, 분수대, 장미 정원, 놀이터, 연못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훈은 공원에 발을 들여놓는다. 세훈 말고는 아무도 없는 듯하다. 공원 한쪽에는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그 정상에는 정자가 하나 보인다. 안내판에 보니, 봉우리 정상에 있는 정자는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쓰여 있다.
“역시 부촌은 다르단 말이야. 공원도 분위기 좋고. 거기에다가, 중앙공원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라니까.”
세훈은 느긋하게 걸으며 시계를 본다. 오후 12시 30분. 아직 시간은 많기는 하지만, 1시에는 수업 시작이니까 그 전까지는 들어가야 한다.
“뭐... 20분 후에는 들어가야 하는 게 아쉽지만 말이야. 그러면... 길다면 긴 시간, 짧다면 짧은 시간, 20분 동안 즐기고 가 볼까?”
세훈은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걷는다. 여기저기 심어진 나무들과 화초들도 보고, 조형물도 본다. 크기 면에서는 미린 중앙공원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아기자기한 맛은 여기가 더 좋아 보인다. 공원 한가운데, 분수대 옆에 서서 장미 정원을 본다. 다른 큰 공원들의 장미원에 비해서는 조그맣기는 해도, 각양각색의 장미들이 하늘거리며 저마다 크고 작은 꽃송이를 자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자기도 모르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덩어리진 것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느낌이 든다. 물론, 그 덩어리진 것의 원인이 완전히 제거되기 전까지는 그 덩어리는 여전히 남아 있겠지만, 적어도 그것이 조금씩 녹아내린다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거기에, 봉우리 정상에 있는 정자를 가만히 보니,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예를 들자면, 소설 ‘어둠을 가로지르는 기사’에 나오는 천상계 ‘테벨라’와도 같은, 그런 느낌. 세훈 자신이 저 먼 구름 위에서 놀고 있다는 기분까지 든다. 역시, 여기에 오기를 잘했다. 이런 게 바로, ‘9개의 구름 위에서 노는 느낌’이구나... 세훈이 그렇게 공원 속 풍경에 완전히 빠져든 바로 그 때.
세훈의 목덜미에 뭔가 축축한 느낌이 든다. 순간, 세훈은 뭔가 이상하다는 직감이 든다. 아니, 이상하다기보다는, 불길하고, 기분 나쁜, 그런 느낌이 더 맞을 것이다. 뭐지... 마치 목 뒤에서 악마가 침을 흘리고 있는 듯한 이 느낌은... 이, 매우 불쾌한 느낌은... 설마...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댓글

SiteOwner

2020-02-24 23:49:01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하필이면 다른 길을 선택했는데 그 길에서 달갑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면 꽤 싫기 마련입니다.

그렇습니다. 피하기만 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공지능 *나라의 혜안이 정답입니다.


그런 느낌 있지요, 묘사하신 것 같은...

오래전의 일이지만, 고양이가 담 위에 앉아서 저를 응시하고 있었을 때 느꼈던 그 감각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마드리갈

2020-02-27 22:21:52

보통 한낮이 안전할 것 같고 어두운 밤이 위험할 것 같지만, 범죄관련의 통계나 주요 강력범죄사례는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즉 야음은 범죄의 성립에 유리한 모종의 충분조건이긴 하지만 그것이 범죄의 성립을 보장하는 필요조건으로 귀결되지는 않으니까요. 게다가 사람의 마음이란 별로 위험하다 싶은 조건이 아니면 방심하다 보니 그런 상황에서의 이상한 느낌은 역으로 더욱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게 인지상정일 거예요.


세훈이 느끼는 감정도 그럴 것이라는 게 여기저기서 읽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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