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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 요한 일렉트릭 바흐 - Cho by Yongpil

대왕고래, 2019-02-09 19:31:01

조회 수
215

다프트 펑크의 Giorgio By Moroder라는 곡이 있습니다.

조르조 모로더의 자서적인 나레이션이 인상적인 곡... 어찌보면 곡의 형태를 한 자서전과 같은 곡이죠.

조르조 모로더가 어떻게 음악을 시작했고, 어떤 식으로 음악을 다루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조르조 모로더 본인의 목소리로 말해주는 곡이라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


요한 일렉트릭 바흐(이하 요일바)는 "Cyber Soul"(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X 서울사이버대학 CM송), "전국 Hand Clap 자랑"(Hand Clap X 전국노래자랑 여는 곡) 등의, 기존 곡을 응용한 매시업 곡들로 유명한 일렉트릭 음악 아티스트입니다.

기존 곡을 매시업해서 기존 곡보다도 더 중독성있고 귀에 꽂히는 곡들을 만들어내죠.

이번에 소개해드릴 곡은 위의 Giorgio By Moroder와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매시업한 "Cho By YongPil"입니다.

Giorgio By Moroder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조르조 모로더의 자서적인 곡인데, 요일바도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조용필의 인터뷰 장면들로 알맞게 나레이션을 구성한 게 눈에 띕니다.

아래에 Giorgio By MoroderCho By YongPil을 비교해서 올립니다.




 

 [음악을 시작했을 때] (~0:33)

 내가 15, 16살이었을 때,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지. 

 그것은 너무 큰 꿈이었기에, 이루기엔 쉽지 않아 보였지. 

 기회도 없어보였어, 왜냐면, 나는 작은 마을에서 살았고, 공부하고 있었으니까. 


 마침내 학교를 그만두고 뮤지션이 되었을 때 난 생각했지, "그래, 이제서야 기회가 생긴 거네"

 왜냐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건 음악이었으니까.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게 아니라, 작곡을 하고 싶었어.


[음악을 시작했을 때] (~0:33)

전 노래 할 생각은 없었죠. 기타, 기타 쳤기 때문에... 노래는, 노래는 꿈도 못 꿨어. 사실은.

연주자였다가 노래 하는 친구가 인제 군대 가는 바람에...

제가 이제 대신 이제 - 왜냐면, 때워야 되니까.



그... 가요 차트를 1위를 뭐... 한 곡, 두 곡, 세 곡 할 때도...

"정말 내가 진짜 인기가 있는 건가?" 그걸 못 느껴요, 사실은. 

일단은, 그거는 그 학생들한테 거의 그랬잖아요. 


 (~1:10)

 그 때 독일에는, 69년도, 70년도에, 디스코텍이 있곤 했었어.

 그래서, 차를 타고 디스코텍에 가서, 30분 정도 노래를 불렀지. 

 내 생각엔 7~8곡은 불렀던 거 같아.

 차에서 자고 했었는데 집까지 운전하기 싫었거든.

 그렇게 2년 정도는 돈을 벌었어, 먹고 살기 위해서, 처음에 말야. 


(~1:10)

저에 대한, 저의 불만이 굉장히 많았었어요. 왜냐면, 그 뭐라 그럴까, 약간 한 테두리 안에서, 어... 계속해서 있는 것 같아서. "저를 한번 탈피해 보자." 그런 생각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어...근데 음악이라는 건 무슨 뭐, 누굴 살리고 죽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 뭐 이제 올라갔다가 뭐 또 반짝 하다 내려오겠죠.

네. 염려 안 될 것 같습니다. 심장이 그...bounce bounce 되니까.

 

 [새로운 음악을 하기 위한 노력] (~1:45)

나는 50, 60, 70년대의 사운드, 그리고 미래의 사운드를 담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지. 그리고 생각했어,

"잠깐, 나 신디사이저 칠 줄 알잖아, 내가 왜 신디사이저를 쓰지 않았지? 그거야말로 미래의 사운드인데?"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지만 하지만 알겠더라고, 클릭이 필요하단 걸. 그래서 클릭을 넣었지, 24 트랙에, 싱크시켜서-모그 모듈러에.

 미래의 사운드가 될 거라는 건 알았지만, 얼마나 영향을 끼칠 지는 예상도 못했어.

 

[새로운 음악을 하기 위한 노력] (~1:45)

걔네들 꺼하고 비교했을 때, 우리 것이 사운드가 어떤지 끝까지 다 비교해 봤어. 

이제 저 우리가, 스튜디오에서만 계속 듣다 보면, 뭐가 뭔지 몰라요. 

이제 밖에 나갔다가, 한참 있다가, 그거를 이걸로도 들어 보고, 내 노트북에다 적어놓고 이걸로 들어 보고. 

그 다음에, 스피커를 샀어요. 거기다도 들어 보고, 전체적인 걸 다 들어 보는 거지. 

안에 가서 들어 보고, 조그맣게 들어 보고, 크게도 들어 보고.  

 [자기 소개] (~1:52) 

 내 이름은 조반니 조르조이고,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부르지 - Giorgio.

 (My name is Giovanni Giorgio, But everybody calls me Giorgio.)


[자기 소개] (~1:52)

제 이름이 조금 그... 이상해요. 

조,용,필인데, Everybody calls me Giorgio. 


 [자신에 대한 마음가짐] (3:47~)

 네가 네 마음을 "하모니"와 "올바른 음악"에 대한 개념에서 자유롭게 한다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거야.

 여태껏 그 누구도 제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예상도 없었지.

[자신에 대한 마음가짐] (3:47~)

구름이 왔다 가듯이, 또는 파도가 밀려 왔다가 또 다른 파도...이렇게 자꾸 밀려 오듯이. 영원한 거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티브이에 계속 남으면 결국은 나도 쳐내질 수 밖에 없다는 거거든요.

할 게 없어요.



(나레이션의 구성은 Cho By Moroder의 댓글 중 하나를 참고했습니다.)


조용필에 대해서는, 들어본 곡이 별로 없긴 해요. 부모님 세대에 유명했던 것은 알고 있었죠.

그러다가 Bounce를 들었는데, 부모님 세대 가수가 우리 세대의 음악을 이렇게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죠.

정말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인지 이 자서적인 매치업이 더 흥미롭게 들리네요.

대왕고래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5 댓글

마드리갈

2019-02-10 15:11:23

제대로 작동되지 않던 영상 임베드가 있어서 운영진 권한으로 고쳐 두었어요.

하던 일이 예정보다 일찍 끝나서 지금 마무리해 둔 참이예요.

일단 제 환경에서는 잘 나오는데 대왕고래님의 환경에서는 어떤지 확인을 부탁드려요.


내용에 대해서는 별건으로 코멘트할께요.

마드리갈

2019-02-11 18:35:43

재미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국내 뮤지션 관련을 훌륭하게 오마쥬했다는 게 신선한 시도 그리고 그 결과물이라는 데에서, 표현의 방법이 정말 무한하다는 것을 다시금 잘 느끼고 있어요.


프랑스의 음악그룹 다프트 펑크가, 이탈리아의 음악가 조르지오 모로더의 영어 발언을 저렇게 재구성하고, 또한 한국의 음악그룹 요한 일렉트릭 바흐는 독일의 음악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한국의 음악가 조용필의 한국어 발언을 저렇게 훌륭하게 오마쥬...역시 음악에는 국경 같은 건 없어요.


운영진으로서 이건 언급해 두겠어요.

본문중의 "장로님 에쿠스 타신다" 는 원곡이 북한의 김일성 일가 우상화 음악인데다 특정인 비난 등의 요소가 있어서 현행법상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까 해당 악곡의 소개는 포럼에서 다룰 수 없음을 알려드릴께요. 이 점에 양해를 부탁드려요.

대왕고래

2019-02-12 21:03:51

단순히 패러디만 한 게 아니라, 완전히 오마쥬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죠.

원곡의 나레이션의 의미, 나레이션을 넣은 이유, 더불어 조용필에 대한 리스펙트까지 완벽하게 해냈다는 점에서 꽤나 맘에 드는 곡이에요

해당 곡 소개에 대해서는 아예 다른 곡으로 변경하는 겸, 해당 곡을 링크로 달아봤어요. 참 신묘한 리믹스를 해내는구나 싶은 곡들이었죠.

SiteOwner

2019-02-23 08:42:27

토요일 아침을 대왕고래님의 글을 읽으면서 즐겁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또 어떻게 찾아내신 건지,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조르지오 모로더, 조용필 모두 위대한 뮤지션입니다.

조르지오 모로더는 한국과 접점이 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테마송 손에 손잡고(Hand in Hand)의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당시 해외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음악그룹 코리아나가 부르면서,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하여 전세계를 열광시켰습니다. 당시 김연자의 노래인 모이자 노래하자가 갑자기 폐기수순을 밟으면서 약간 잡음도 있었습니다만...

조용필은 한국 음악사를 대표하는 의심할 수 없는 거장이자, 개인적으로는 국문학사에도 반드시 기념되어야 할 가인(歌人)으로도 여기고 있습니다. 노래가 음악과 언어의 결합예술이고, 조용필은 한국의 음악의 전 장르를 제패했습니다. 그러니 국문학사에서 기념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이건 난외의 이야기입니다만, 서태지 또한 동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한국어 랩을 최초로 성공시킨 파천황적 존재인 인물이라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위대한 두 뮤지션에의 기념 덕분에 오늘 아침이 즐겁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한 일렉트릭 바흐 하니까 브라질의 음악가 에이토르 빌라-로보스(Heitor Villa-Lobos, 1887-1959)가 생각납니다. 남미 출신의 의 작곡가 중 가장 잘 알려진 빌라-로보스의 대표작은 9개의 악곡으로 구성된 브라질풍의 바흐(Bachianas Brasileiras, 바키아나스 브라질레라스).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보입니다.

대왕고래

2019-03-10 03:53:44

조용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는 바는 없지만, Bounce에서 이미 저는 조용필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걸 이해했어요.

시대에 적응하면서 자신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인물이라니... 정말 놀라워요.

저는 유튜브에서 그냥 음악 듣다가 우연찮게 발견한건데,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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