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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닌텐도 스위치에 끼울 마이크로SD 카드를 사러갔다 한눈에 반한 후지필름의 인스턴트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 9 입니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보편적인 취향하곤 상당히 어긋나있어서 카메라 역시 산다면 인스턴트 카메라를 하나 장만하려고 생각중이었는데 결국 이렇게 손에 넣었네요. 보기는 설에 봤지만 입수한건 이미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이네요.
콤팩트하면서도 큐트한 패키지.
컬러는 처음 봤을때부터 "이거다!" 싶었던 일명 "플라밍고 핑크"를 선택.
실제의 인스탁스 미니 필름으로 촬영한 사진들로 패키지를 장식하고 있는 점이 디자인 포인트.
구성품.
본체, 스트랩, 접사렌즈, 건전지(AA 1.5V x2), 취급설명서(다국어판본, 한국어 포함), 스티커.
심플하게 본체와 접사렌즈만 들어있는 구성. 구입하기 전엔 마이크로SD카드 내장으로 사진을 디지털로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태생이 필름 카메라에 그중에서도 인스턴트 카메라인 관계로 그러한 고급 기능은 역시?없네요. 당연하지만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은 커녕 USB 포트나 마이크로 5핀 포트 조차도 없구요.
본체의 전후면.
렌즈 바로 왼쪽은 자화상 촬영용 거울(셀피 미러), 그 위쪽은 중간이 라이트 센서, 왼쪽이 플래시 램프, 가장 왼쪽이 뷰파인더(위쪽)와 셔터 버튼. 렌즈 위쪽은 밝기표시등으로 카메라 자체가 알아서 노출 모드를 자동 설정하기에 렌즈 바깥쪽의 다이얼로 적합한 노출 모드를 맞춰줄 수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이 전원 버튼이고 끌 때는 렌즈를 밀어넣으면 알아서 전원이 꺼집니다.
뒷면의 경우 오른쪽 상단이 접안 렌즈(큰 쪽)와 플래시 충전 램프 정도가 주요 기능이고 그외에는 후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뒷면 커버, 커버 오른쪽엔 필름 잔여 매수 카운터, 상단에는 필름팩 확인창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진 촬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는 60cm 이상이고, 항상 플래시를 충전해 사용하고 플래시를 끄는 기능도?없기 때문에?설명서에서도 플래시 금지인 곳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필름 한팩(10장)에 만원 초중반의 값이라 본체만 겨우 산지라 아직 전원조차 켜보지 못했지만 바라보고 있어도 마냥 즐겁네요. 모델 자체는 단종된 미니 8의 일부 사양 변경으로, 대표적인 차이점이 자화상 촬영용 셀피 미러.
카탈로그 스펙상 가로 116mm, 세로 118mm, 폭 66mm에 본체 무게 307g으로, New 닌텐도 3DS XL(카탈로그 스펙상 329g)보다 약간 가볍고,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 제외 본체 콘솔(카탈로그 스펙상 297g)보다 살짝 무거운 정도로 들고다니기 크게 불편함 없는 사이즈.
접사 렌즈.
피사체와의 거리 35cm 이상~50cm 이하의 피사체를 촬영할때 사용하며, 자화상(소위 말하는 셀카)을 촬영할때도 같은 촬영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얼른 필름팩을 구입해서 장착하고?밖에 나가보고 싶네요.
경복궁이라던지 종로라던지 서울타워라던지 롯데월드라던지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으러 다녀볼 계획입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19-04-04 13:29:24
쇼핑을 계획적으로 하는 편이지만, 정말 드물게 이건 놓치면 안되겠다고 느껴지는 게 있어요.
그게 마키님께는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9 카메라인 거네요. 한눈에 보고 귀엽다는 느낌이 바로 왔어요!!
요즘 전국적으로 꽃이 만개하고 있어요.
대학생 때에는 꽃 사진을 좀 찍기도 했고 그랬는데 요즘은 딱히 촬영을 하지 않네요.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갑자기 중단되어 버렸고 그 이후로는 잊어버린 듯한...이 카메라 리뷰를 보면서 반성하는 마음도 들어요. 바쁜 일상을 방패삼아서 원점에서 이탈해 버린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복잡한 기능 등은 철저히 배제된, 오로지 사진을 찍고 보면서 즐기는 데에 특화된 이 제품 덕분에 한동안 소홀히 하고 있었던 것도 다시금 살아났어요. 재미있는 제품의 소개에 대해서는 물론, 마음에 봄을 가져다 주신 데에도 깊이 감사드리고 싶어요.
마키
2019-04-04 16:24:58
인스턴트 카메라인 점도 있지만, 디자인이나 특히 컬러링에 핑크가 있다는 것도 선택에 한몫했네요.
말씀하신대로 정말로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출력한다" 라는 기능과 인스턴트 카메라의 정체성에만?특화된 물건이라 복잡한 조작도 필요없어서 필름팩을 넣고, 사진 찍고, 인화되는걸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 참 좋아요.
SiteOwner
2019-04-04 21:29:04
즉석카메라, 한때 로망이 있었던 물건입니다.
그런데 모종의 사건 이후로는 갑자기 인연이 끊겨 버렸습니다. 한때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였던 사람이 있었고 그녀와 같이 그녀가 가진 즉석카메라로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만, 투병기간중에 그녀는 저를 외면하였고 그 뒤로는 즉석카메라와의 이어질듯 끊어질듯 하던 인연도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그때로부터 벌써 12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마키님의 글 덕분에 이제 과거의 그 꺼내놓고 싶지 않았던 기억은 마키님의 리뷰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진생활의 좋은 벗이 되리라 믿습니다.
고궁 출사, 좋지요. 고궁의 정제미를 다시 느껴보고 싶기도 합니다.
마키
2019-04-05 02:39:56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제 글이 마음의 안식이 된다면 저야말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뭐 저는 사람을 찍는 성격이 아니라 찍는거래봐야 피규어나 풍경 사진이 대다수일것같지만요.
경복궁은 몇번을 가봐도 질리지 않고 아름답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