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고라는게 어지간한 국가들이면 특출나게 더 일어나는 국가는 없을겁니다. 인구 5천만이 넘는 시점에서 그 나라의 저녁뉴스가 조용히 넘어가길 바라는게 바보같은 것이지요. 거기까진 내가 아무 불만도 없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화가 납니다. 우리나라가 앞서 말했듯이 유별난건 없습니다. 사고야 어디서든 나니까요.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경고되고 징조가 보여도 결국 사람이 하나 죽어야 일이 그나마 고칠시늉이나 한다는 겁니다.뭐 어지간히 희생과 한의 나라니 이해는 갑니다만. 이건 무슨 불교하나 구하겠다고 이차돈 머리치는 격도 아니고, '장마중에 공사주의하자''똥군기잡지말자''사고날만한 대선 놀지말라' 이렇게 그닥 복잡하지도 않은 것들이 해결될려면 몇사람이나 곡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근본적인 이유야 같습니다. 사람목숨이 월마트에서 파는 물건마냥 저렴하니까 그렇습니다. 보니까 사고직후 조교들이 기것해야 한게 술판벌인 거라지요. 생각해보세요. 하다못해 억단위만큼만 바다에 빠져도 술판은 벌이겠습니까? 아니 애초에 그런데 보내지도 않겠지요. 뭐 이해야 갑니다. 어디서나 사람목숨이 염가품들로 보이니까요.
사고가 날때마다 이야기 하는 말이지만 결국 이런일은 반복될겁니다. 저런 풍조가 고쳐지기 전까지는요.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수 있는 원리를 가지지 못한 이념은 단순히 감정적인 구호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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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RY
2013-07-22 10:20:56
죽은 자는 말이 없달까요......참 언제부터 이리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왕고래
2013-07-22 11:37:12
귀찮은 걸까요? 사건이 터졌을 때, 그 원인인 것을 고치기 귀찮으니, 처리하기 힘들 거 같으니 일단 쉬쉬한다거나...
제 개인의 경우로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평소에 귀찮은 건 많지만, 그런 사건이 터진 경우에서까지 제가 귀찮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사건이 터졌을 때, 또는 그런 사건이 터질 수 있는 경우에, "에이 뭐 어때 괜찮아"하면서 그러지는 않을 거라는 거죠. 잘 정리가 안 되네요...
마드리갈
2013-07-22 12:48:35
이런 걸 보면, 21세기 정보화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근대적인 잔재가 남아 있는 게 확연히 느껴지고 있어요.
흔히 이런 말이 있지요. 人命在天, 사고로 죽은 게 팔자, 가난은 나라도 구제못한다 등의...
예의 표현들은 시스템적인 해결은 애초부터 포기했고, 그냥 하늘이 그렇게 정한 거니 어쩌겠나,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다 등의 체념으로 일관하는 전근대적인 발상에 불과해요. 이러니 소중하고 말고를 아예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렇게 막을 수 없는 것이라고 인식하니까 시스템 개선에 들일 돈은 아깝고, 자신이 그 다음 희생양이 되는 일은 없겠지 하고 막연한 기대나 하는 거예요. 이런 생각의 부재가, 돈보다 목숨을 싸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요.
SiteOwner
2013-07-23 18:58:59
예의 문제는 이러한 표현으로 요약가능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그러면 네가 앞장서서 죽어라."
"잘난 너는 일만 하다가 죽어라. 그러면 국립묘지에 묻어줄 것이다."
왜 그러한 문제가 일어났고, 어떻게 희생된 사람들의 목숨을 헛되이 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현안을 적당히 넘기고 희생양을 찾는 데에만 혈안이 된 풍조가 극복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얼마든지 다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