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한계란 것이 명확한 게 인간이니 어쩔수 없는 일이겠죠.
그러니까 우리가 인간인것이란 건 인정하는 바입니다만....요즘 이 사실때문에 우울함이 더욱 극대화 되는 느낌입니다.
생각같아선 나 혼자 사니까 방안 가득 유기동물들을 보이는데로 들여오고 싶지만....여긴 아파트니까 그렇게 하긴 힘들고...그저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에게 식사를 조금씩 주는 일밖에는 할수 없지요.
저희 학교에서도 어미를 잃은 듯 행색이 초라하고 상처투성이인 새끼고양이를 발견했지만 다가가면 도망가고 하수 파이프 사이로 기어들어가 숨는 녀석앞에 그저 닭 가슴살 캔을 따서 놓아주고 오는 것밖엔 할수 없었습니다.
그밖에도 보면 인간으로서 도와야 한다 라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저 내는것은 적은 금액의 기부금이죠.
물론 제가 내는 저액의 기부금이 의미없다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모으고 모으면 십시일반으로 많은 사람들을 도울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제가 할수 있는게 이것뿐이란 그 사실 자체가 이상하게 속을 아프게 하는데....제 성격문제일련지.....
아무튼 추워지는 지금 유기동물부터 시작해서 생활의 모든 것이 부족한 소외계층 사람들까지....측은지심은 강한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줘야할 상황에서 제가 할수 있는 범위의 한계가 명확한 지금....기분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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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6-10-12 15:10:28
확실히 그런 것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요.
현실의 한계가 발목을 잡고 있고, 그것에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 저도 많이 겪고 있다 보니 어느 정도는 이해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의 한계를 이유로 그렇게 의기소침해 할 것은 또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아무리 능력이 좋고 부유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한계치가 크다는 것이지 없는 건 또 아니니까요.
다음에 오실 때는 보다 밝은 모습을 기대할께요.
조커
2016-10-19 02:54:39
역시 그렇게 한계라는것이 존재하니까 인간이란 거겠죠.
저 역시 모든걸 짊어질수 없음을 조금은 자각해야 할듯 합니다.
덕분에 맘이 좀 편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ㅜ
SiteOwner
2016-11-03 23:35:04
저도 비슷한 것을 느낍니다.
예전에 기록문화유산이 사라져가는 문제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뭔가 나서야 하는데 저에게는 그럴만한 재력이 없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사정이 확실히 나아진 건 아니지만, 이렇게 작은 사이트인 포럼에서 이렇게 사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 공감대를 넓히는 게 저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커님의 그런 마음이 언젠가 아름답게 꽃필 날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