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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유래는 미국의 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우(Edgar Allan Poe, 1809-1849)의 추리소설인 모르그 가의 괴사건(The Murders in the Rue Morgue).
어제 접한 뉴스 중에, 대체 무슨 상황이지 싶은 것이 하나 있었어요.
자세한 것은 기사를 보기로 해요. 조선닷컴 2018년 8월 1일자 기사.
사건을 요약하자면 대략 이렇게 되어요.
간부가 회의 도중에, 평소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부하직원을 향해, 갖고 있던 BB탄총을 쐈고, 이것은 별다른 조치 없이 간부의 경징계로 끝났다는 것인데...
이 사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괴사건이네요.
대체 그 간부는 왜 회의장소에 BB탄총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요?
게다가, 아무리 에너지가 약한 BB탄총이라고는 하지만, BB탄을 얼굴, 특히 눈이나 입술 등의 취약한 부위에 맞으면 결코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죠.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상해의 미필적 고의가 있는, 약간 더 풀어서 말하자면 다치더라도 할 수 없지 하는 태도가 추정되는데, 이게 그냥 넘어갈만한 사안일까요?
정말 뭘 본 건가 싶기도 하고, 현실이 창작물을 능가하기도 하고...
직장생활을 하려면 위험한 물건이 어디서 어떻게 날아올지 모르니 잘 대비해야겠죠. 물컵, BB탄 다음에 또 뭐가 날아올지 모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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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18-08-02 23:48:29
어... 일단 회의 중에 BB탄총을 쏘는,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간부에까지 올랐다는 게 더 신기한 거 같네요.
어떻게 그런 이상한 심보를 숨기고 그 자리에까지 올랐는지... 이게... 이해가 많이 안 되네요....
마드리갈
2018-08-03 13:19:27
뉴스를 접했을 때, "내가 지금 뭘 읽고 있지...?" 라고 말할 정도로 어이가 없었죠.
BB탄총이 취미아이템인 것 자체는 이상할 것도 뭣도 없지만, 그걸 왜 회사에 갖고 들어가서 부하직원에서 쏠 생각을 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아요. 그게 우연히 회의장소에 있어서 손에 잡히는대로 썼더니 그렇게 된 것도 아닐텐데요.
세계는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아요.
영국의 유서깊은 베어링스은행을 파산시킨 젊은 펀드매니저 닉 리슨(Nick Leeson, 1967년생) 또한 금융업계에 취업해서는 안될 중대한 결격사유를 숨기고 입사했던 게 드러났는데, 이번의 BB탄총 간부 또한 그랬을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하지는 못하겠네요.
OBiN
2018-08-03 04:18:51
《심슨 가족》에 나온 대사를 인용하고 싶은 대목이네요.
안 그래도 백혈병 직업병 인정이나 지난 정권 유착 문제 때문에 시끄러운 회사인데 이런 비상식적인 일까지 터졌으니... 좀 과장하자면 다음에 날아들 물건은 날붙이가 된대도 무리가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돈 되는 부서는 무슨 짓을 해도 만사OK라는 상부의 마인드까지 겹쳐지면서 저런 일들이 정당화돼 버리는 게 문제죠.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런 뜻은 아닐텐데...
이건 개인적인 얘기지만 이 회사를 거의 제1목표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취업설명회에서 그 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혜택들이 많아서 솔깃했었죠)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곁에 놓고 보니 약간 회의감이 들기도 하네요.
마드리갈
2018-08-03 13:24:56
별로 좋아하지 않는 표현이긴 하지만, 저렇게 회의 도중에 BB탄총을 쓰게 된 이유가 전혀 납득되지 않아서, 차라리 이상한 마약이라도 해서 정상이 아닌 상태겠지라고 추정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어이가 없죠.
정말 그 다음에는 날붙이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어요.
듀라라라에서는 도로표지판, 자동판매기 등을 뽑아서 무기로 쓰는 헤이와지마 시즈오, 사이먼 브레즈네프 등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에는 로드롤러를 들어올려서 쿠죠 죠타로에게 집어던지는 디오 등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런 행각을 더 이상 창작물 속의 상황이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게 되어버릴 듯해요.
앞으로 나올 창작물에 이 상황이 패러디되어 나오면 어떤 반향을 일으킬까도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