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게 몇 가지 있는데 간략히 써 보겠습니다.
공룡 관련으로는 이런 것.
티라노사우르스의 상상도는 어릴 때에 읽었던 책에서는 상체가 직립해 있고 꼬리가 뒤에 늘어뜨려져 땅에 끌리듯이 한 모습이었고, 브라키오사우르스의 상상도는 물 속에 들어가서 수초를 뜯어먹다가 머리 위의 돌기 형태로 된 코로 숨을 쉬는 모습. 그런데 요즘의 연구는 이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져서 상상도 또한 대폭 수정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인간 관련으로는 이런 것.
네안데르탈인은 현생인류와는 별개의 종이고 생존경쟁에 밀려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로는 별개의 종도 아닌데다 현생인류와 통혼하여 일부 유전자가 현생인류에 조금 남아 있다고 합니다.
혀의 미각에 대해서는 과거의 교육과정에서는 특정 맛을 잘 느끼는 세포가 혀의 표면에 편재해 있다고 나왔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고 혀의 표면에 미각세포가 모두 골고루 분포해 있는 것이 정설입니다. 게다가 미각에 단맛, 짠맛, 쓴맛, 신맛의 4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감칠맛도 인정되어 있고, 아직 연구중이지만 지방맛이라는 것도 있다고 하니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지식의 양은 물론이고 질도 이렇게 바뀌는 건가 하는 게 여실히 느껴집니다.
이렇게 몇 가지만 꺼내어 봐도 선명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간혹 예전에 읽었던 책이나 썼던 글을 다시 읽어 보면서, 세월의 흐름과 변화를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또 기존의 지식을 업데이트해 가는 지적활동 덕분에, 이렇게 알아가는 기쁨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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