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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나온 5언시는 직접 써 본, "중국이 다시금 영국과 프랑스를 부르니, 이것은 단지 모두가 중국의 업이로다" 입니다.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동아시아를 떠난지가 아주 오래 되었습니다.
영국군은 1997년 6월 30일에 영국의 홍콩 통치가 종식되고 중국으로 반환됨에 따라 홍콩을 떠났습니다. 물론 디에고 가르시아(Diego Garcia)를 필두로 하는 영국령 인도양영토가 있다든지 해서 영국의 전략거점이 아시아 내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말레이 반도 이동에는 영국군의 전투부대가 주둔할 일은 줄곧 없었습니다.

프랑스군은 영국군보다 더욱 일찍 동아시아를 떠나 있습니다.
이미 1954년 8월 1일,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프랑스의 패배로 결착이 나면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는 와해되어 버렸고, 프랑스는 그 뒤로 동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이 급속하게 줄어들었습니다. 프랑스의 식민통치도 종식된지 오래되어 이제는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등지에서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도 격감해 있습니다.

이렇게 과거 식민제국 양강으로서 세계를 호령했던 영국과 프랑스의 군사력 모두가 20세기 후반에 동아시아를 떠났고 다시는 동아시아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만 이제는 사정이 급변했습니다. 중국이라는 변수가 그렇게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중국이 그냥 강대국이라서 이렇게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동방으로 향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이 패권주의 색채를 공공연하게 내보이면서 샤프파워(Sharp Power)를 행사해서 그렇습니다. 샤프파워란, 표적으로 상정한 국가의 정치시스템에 압력을 가해서 그 국가를 약체화시키는 힘을 말합니다. 즉 중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국가에 대해서 불매운동 조장이나 보복관세 설정 등의 각종 무역장벽을 가한다든지 해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것이지요.

이런 중국의 행보에 대해, 세계 최대의 인구 보유국이자 거대 소비재시장인 동시에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었습니다. 영국이나 프랑스도 이에 얻어맞고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영국과 프랑스는 정확히 50년 전인 1971년, 국제연합 총회결의 제2758호에서 대만 축출 및 중국의 정통정부로서의 중공정부 승인에 찬성한 76개국에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국제사회의 강국으로서의 중국의 부상에 길을 열어준 영국과 프랑스는 이렇게 중국의 역습에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샤프파워 행사에 영국과 프랑스의 움직임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끝자락에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를 필두로 한 해군 함대가 일본에서 해상기동훈련을 하기로 밝힌 것은 물론, 여기에는 영국 이외에도 네덜란드 해군도 합류할 예정입니다. 이 함대는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를 필두로 영국, 미국 및 네덜란드의 군함 9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국 해군 및 미 해병대의 F-35B 수직이착륙전투기로 구성된 항공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군이 다음달에는 일본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해군도 아니고 육군이.
일본 육상자위대 키리시마연습장에서 일본 육상자위대, 미 해병대 및 프랑스 육군이 합동훈련을 합니다. 참고로, 일본도 프랑스도 지상병력에 상륙부대를 운용하고 있고, 미 해병대의 주된 임무 또한 상륙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것이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겨눈 것인지는 자명합니다. 즉 중국이 노리는 오키나와의 도서지역 점거사태를 분쇄할 목적.

이렇게, 완전히 돌아올 것같지 않았던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동방을 향합니다.
그리고 이것의 원인은 그 양국에 있지 않습니다. 중국에 원인이 있고, 이것이 과거의 의화단 사태처럼 서양 열강국가들을 중국 주변으로 모이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이미 형성된 연합전선 앞에서 이미 퇴로도 없어졌지만 전진하면 더욱 큰 파국이 예상될 따름입니다.


이하의 기사를 참조해 보셔도 좋습니다.
UK carrier to hold naval drills with Japan in Asian waters (2021년 2월 4일 NIKKEI ASIA, 영어)
クイーン・エリザベス空母打撃群、構成固まる オランダ海軍も参加 (퀸 엘리자베스 항모타격군 구성 확정 네덜란드 해군도 참가, 2021년 4월 2일 FlyTeam, 일본어)
宮崎に日米仏共同訓練、F35B配備検討 背景は? (미야자키에서 일본-미국-프랑스공동훈련 F-35B 배치검토 배경은? 2021년 4월 22일 아사히신문,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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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대왕고래

2021-04-29 21:25:22

중국은 무슨 배짱인걸까요? 땅덩어리와 인구수가 배짱의 근원인가...

그래도 이렇게 전세계를 적으로 두면 좋은 꼴을 못 볼텐데 말이죠.

하긴 우리나라는 바로 위에 땅덩어리도 인구수도 작으면서 같은 짓을 하는 어떤 집단을 늘상 보고 있으니 의외로 익숙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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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15:18:27

중국을 평가하는 표현 중에 "돈많은 북한" 이라는 게 있습니다.

돈이 없어도 보잘것없는 자존심을 무기삼아 전세계를 상대로 온갖 패악질을 부리고 내세우는 북한이 부자가 되고 덩치를 키우면 그게 바로 중국의 행태와 똑같다고 합니다. 사실 그들의 사고방식에서는 자신들의 행동이 세계를 적으로 돌린다는 것도 생각못하고, "내가 이만큼 커졌으니 세계가 당연히 내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라고 착각할 따름입니다. 그러다 얻어맞으면 절대로 큰소리 못치고 비굴해지기 십상이지요.


어쩌겠습니까. 교만하기 짝없는 중국의 행태가 끝나려면, 한번 거하게 망해봐야 됩니다. 그리고 그때 후회해봤자 늦었고, 아무도 동정해 주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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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21:24:57

[2021년 5월 14일 추가]


역시 이렇게 서유럽 열강들의 군사력 재진출은 효과적인 게 입증되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이자 중국의 복심을 표출하는 환구시보에서, 일본 자위대, 미군 및 프랑스군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대만해협에서 일어날 충돌에의 개입" 으로 간주하여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합동훈련은 의도를 찌르는 벌모에 성공했으니 결과적으로 성공입니다.


이하의 보도를 참조하셔도 좋습니다.

台湾有事の介入警戒 日米仏訓練を批判―中国紙

(대만유사시 개입을 경계 일본-미국-프랑스 훈련을 비판 - 중국언론, 2021년 5월 13일 지지통신,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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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1 20:32:41

[2022년 1월 1일 추가]


일본과 영국이 차기전투기 엔진개발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로 차기전투기 엔진 실험기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일본의 미츠비시중공업 및 IHI와 영국의 롤스로이스 및 BAE시스템즈가 협력하고 영국 국방부에서는 MBDA 미티어 장거리공대공미사일에서 파생된 일본의 신형통합공대공미사일(JNAAM)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도 약속했습니다.

양국의 군사협력은 영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대륙유럽 각국을 잇는 가교로서도 기능할 공산이 커 보입니다.


이하에 소개하는 프레스릴리즈를 참조해 보셔도 좋습니다.

UK and Japan to develop future fighter jet engine demonstrator (2021년 12월 22일 GOV.UK,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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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9 15:39:25

[2022년 1월 9일 추가]


일본과 호주가 중국을 염두에 둔 준동맹관계(Quasi-Alliance)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이 체결한 협정을 통해 일본 자위대 및 호주군의 합동훈련은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렇게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연합의 쿼드(QUAD) 및 호주-영국-미국의 동맹체인 오커스(AUKUS)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의 기사에서 자세한 내용 및 배경지식을 확인가능합니다.

Japan and Australia strengthen quasi-alliance with eye on China (2022년 1월 7일 NIKKEI ASIA,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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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3 19:38:53

[2022년 4월 13일 추가]


이탈리아도 일본과의 방위산업 협력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의 로렌조 게리니(Lorenzo Guerini, 1966년생)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하여 키시 노부오(岸信夫, 1959년생) 방위대신과 회담을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일본과 유럽 각국의 군사협력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의 차기전투기, 통칭 F-3 개발에 대해서 일본의 미츠비시중공업과 IHI이 영국의 롤스로이스 및 BAE 시스템즈가 협업할 것을 약속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이 프로젝트에서의 참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한 기사에서는 딱히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방위산업기업인 레오나르도(Leonardo S.p.A.)가 주된 협력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오나르도는 이미 일본에서 헬리콥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카와사키중공업이 AW101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협력의 토대는 이미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하의 기사에서 자세한 사항을 읽으실 수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Japan, Italy to lift defense ties amid China, Russia worries (2022년 4월 13일 The Asahi Shimbun,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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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3 03:31:20

[2023년 4월 23일 추가]


이탈리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상초계 및 군사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결정했고 현재 이탈리아 해군의 함정이 태평양으로 항진중입니다. 이것은 미국이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이탈리아에 요청한 것에 대한 이탈리아의 화답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군이 어디에 얼마나 군사력을 파견할지는 아직 자세히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인용한 기사를 하단에 소개합니다.

Message to Beijing: Italian military ships en route for the Pacific (2023년 4월 22일 Breaking Latest News,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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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3 15:10:52

[2024년 8월 3일 추가]


독일이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18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습니다. 사실 독일이 5년 전인 2019년에 유엔사 가입의사를 타진했으나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는 거절했고 이렇게 5년이 지나서야 가입이 성사된 것입니다. 이렇게 유엔사 약화 및 폐지를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의 복안은 폐기되었고, 유엔사는 이제 18개국 체제가 되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관련보도는 이와 같습니다.

한·미·EU 결속 강화… 文때 없애려던 유엔사 역할 커진다 (2024년 8월 3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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