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GSGG가 소환한 옛 유머와 상상

SiteOwner, 2021-09-03 23:13:45

조회 수
241

요즘 어떤 정치인이 말한 GSGG라는 알파벳 네 글자가 여러모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군요.

처음에는 누군가가 이것을 Government Serve General G 어쩌고 하다가 사과했다가 같은 당의 누군가가 해당 약어는 미국에서도 많이 쓴다고 어쩌고 했는데, 이런 논란의 진위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GSGG는 고체레이저 재료인 가돌리늄 스칸듐 갈륨 가넷(Gadolinium Scandium Gallium Garnet)인데 그 정치인이 이것을 의미한 건 명백히 아니고...


이 논란 덕분에 아주 오래전 유머가 하나 생각났습니다.

이런 것이지요.

"ILLHVHL", 이게 무엇같습니까?


180도 회전시키면 답이 나옵니다. 저렇게 써놓은 것은 결국 "개새끼" 로 보입니다.

이게 대략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전반까지 유행한 옛 유머인데, 이걸 다시 소환해 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해외에서 많이 쓰이면 정당화가 되겠군요.

그럼 이런 것도 백크로님(Backronym), 즉 역 두문자어로 해명할 날도 멀지 않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가령, "KWSK" 를 "Knowledge Wins in South Korea" 라고 해서 "한국은 지식사회다" 라고 한다든지, "GGRKS" 를 써 놓고 "Good Government Regulates Korean Society" 라고 해서 "좋은 정부가 한국 사회를 조정한다" 라고 한다든지.

참 좋은 선례 하나 덕분에 옛날 유머도 소환되고, 앞으로 일어날 일도 상상해 보고. 이런 게 일거양득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또 관망해봐야겠습니다.

분명 점입가경이 펼쳐지리라 믿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7 댓글

카멜

2021-09-04 00:20:53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네요.?

SiteOwner

2021-09-05 17:49:28

지칭하는 대상을 정확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평가의 대상이 명확히 특정되지 않으면 여기에 대한 코멘트 또한 보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지칭하는 대상에 대해서 보다 명확히 말씀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카멜

2021-09-19 01:20:23

이건 용어에 관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부득불 대댓글을 달았습니다 .

제가 ‘유치하다’라고 말한것은, 단연 저런 굳이 풀자면 입에 별로 담고 싶지 않은 말을 지어내는 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의 말이었습니다.?

SiteOwner

2021-09-19 14:36:44

해명, 잘 봤습니다. 그리고 이해했습니다.

명확히 밝혀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코멘트를 별도로 추가하겠습니다.

SiteOwner

2021-09-19 14:56:57

그렇습니다. 얼마나 그 해명이 유치한가는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변종도 나타나서, 누구를 욕할 때 GSGGD라는 것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새끼들" 을 그렇게 쓴 것입니다. 그러니 이전의 변명이 거짓말이었다는 것도 훌륭히 증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잘 쓰일 것입니다. 변명의 의미가 아닌 원래 의도대로.

과거에 박노해 시인이 말했던 것처럼, "나중의 것이 처음의 것을 결정한다" 는 그 금과옥조를 대입한다면 결국 답이 나와 있습니다. 욕으로 쓰니까 처음의 해명이 틀렸다는 게 입증된 것이지요.

Lester

2021-09-05 19:21:58

미국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약어는 당연히 아무말 대잔치이고, 실제로는 예시로 드신 것과 같이 개새X의 자음을 그냥 영어 이니셜로 바꾼 것에 불과하네요. 애초에 그런 말을 안 쓰면 되는 것인데 굳이 미국 핑계 대는 것도 얼마나 치졸한 짓인지 원.


애초에 일반의지에 봉사한다고 하면 general will이라고 해야지 general good은 대체 뭘까요. 차라리 greater good(공공선[public good], 공익)이라고 했으면 좀 더 나았을 것을, 둘러대기도 머리가 좋아야 하는 건가 봅니다.


p.s. 이 쪽 이니셜 중에 가장 짧고 명확한 것은 역시 GR과 LIC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후자는 1박2일의 엄태웅을 통해서 유명해졌고, 전자는 그냥 X랄옆차기(이단옆차기를 비꼬는 표현) 같은 곳에서 쓰기도 하더군요.

SiteOwner

2021-09-05 20:02:34

일단 저질러놨고, 수습은 안되고, 없는 머리 짜내서 만든 궁색한 변명이 저거니 기대할 것도 없습니다.

미국에서 많이 쓴다는 주장 것 자체가 근거가 박약합니다만, 이것을 인정하더라도 여전히 문제가 남습니다. 미국에서 많이 쓰인다는 것과 그 사례가 정당화된다는 것은 인과관계도 뭣도 없습니다. 그럼 미국처럼, 좋은 대화수단으로서 총구를 머리에 갖다대는 것도 찬성할 것인지, 그 정치인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GR과 LIC를 보니 몇 가지 약어가 생각납니다.

다른 곳에서 본 것으로는 WTF를 Welcome To Facebook으로 둘러댄 게 있고...

전에 만들어본 것으로는 광고에 등장한 끔찍한 약어 제하의 글에서 소개한 For Utility, Convenience and Kindness의 약어인 FUCK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 낸 것 중에는 Show Her Invaluable Truth를 줄인 SHIT도 있습니다. 좀 이렇게라도 만들면 그나마 그럴듯한데 말이지요.

참고로, 본문의 KWSK, GGRKS는 모두 일본의 인터넷 속어로 KWSK는 "쿠와시쿠(=자세히)", GGRKS는 "구구레카스(검색해 새꺄)" 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JOT이라고 써놓고 일본의 물류기업 일본석유수송(Japan Oil Transportation)을, GSK라고 써놓고 영국의 제약기업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을, ISEKI라고 써놓고 일본의 농업기계기업 이세키농기(井?農機)를, SSIPS라고 써놓고 미국의 과즙음료 브랜드를 말했다고 하면 그나마 해외기업 사정이라도 좀 안다는 인상을 줬을 건데 말이지요. 역시 기대할 게 없으니 이 수준도 안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64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4639

GSGG가 소환한 옛 유머와 상상

7
SiteOwner 2021-09-03 241
4638

무례의 시대, 그리고 동시에 검열의 시대

2
마드리갈 2021-09-02 118
4637

비오는 9월 첫날의 여러가지

2
마드리갈 2021-09-01 122
4636

가습기살균제 참사 그로부터 10년과 10대 사건

2
SiteOwner 2021-08-31 124
4635

지금까지의 이야기(?)

4
마키 2021-08-30 146
4634

"처형" 과 "살해" 를 구분못해서야...

5
마드리갈 2021-08-30 159
4633

포럼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추가)

6
Lester 2021-08-29 171
4632

우리는 신권위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4
  • file
마드리갈 2021-08-28 142
4631

작전명 미라클, 21세기의 딘 헤스와 신념의 조인

2
SiteOwner 2021-08-27 132
4630

애니적 망상 외전 2 - 미혼여직원 명부를 만든 시청직원

4
마드리갈 2021-08-26 153
4629

간만에 평일중의 여유 속에서 시사현안 이것저것.

4
SiteOwner 2021-08-25 146
4628

은행 프로그램들 때문에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네요

4
대왕고래 2021-08-24 147
4627

또 심심하면 등장하는 자칭 "개혁"

2
마드리갈 2021-08-23 120
4626

여러모로 폭풍전야같은...

271
마드리갈 2021-08-22 1420
4625

어느 중학생의 죽음과 "대(大)를 위해 소(小)가 희생하라"

8
마드리갈 2021-08-21 235
4624

자주 쓰는 사투리를 모아볼까요?

2
마드리갈 2021-08-20 127
4623

P4G 서울선언문에 7개국 및 UN은 동참을 거부했다

2
SiteOwner 2021-08-19 130
4622

늦은 장마

3
마드리갈 2021-08-18 126
4621

자신의 호칭을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 3

7
마드리갈 2021-08-17 223
4620

1975년의 사이공과 2021년의 카불

3
  • file
시어하트어택 2021-08-16 15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