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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RY의 카스토리 - 택시에 사용되는 모델

HNRY, 2013-08-17 14:36:12

조회 수
2910

택시란 요금을 받고 사람을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이미 다들 알고 있고 사람이 평생을 살며 한 번쯤은 이용해 보게 되는 차량이지요.


택시의 전형적인 이미지는 천장에 경광등이 달려있는 승용차로 웬만한 오지나 일부 후진국을 제외한 전 세계적인 공통점으로 나라마다 형형색색의 이미지를 자랑하지만 저 형태만은 유지하고 있지요.


그리고 대개는 몇 가지의 특정 모델이 택시에 많이 사용되고 실제 자동차회사들도 해당 모델들의 택시 영업용 트림을 내놓기도 한답니다. 당장 가까운 일본만 해도 비즈니스카라는 분류를 따로 두어 택시 모델도 이 분류에 넣어두고 따로 판매하고 있지요. 일단 토요타는 구형 크라운을 베이스로 한 크라운 컴포트와 컴포트를 내놓고 있고 닛산은 세드릭을 영업용으로 내놓고 있다 합니다.


한국은 현재 기준으로 쌍용을 제외한 모든 회사가 택시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현대는 쏘나타와 그랜저를, 기아는 K5와 K7을, 르노삼성은 SM5를 택시용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GM은 특이하게도 세단형 모델이 아닌SUV인 쉐보레 올란도를 택시 모델로 내놓고 있지요.(산간지방이나 섬 등지에는 지형 특성상 SUV 차량이 택시로 이용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낸 모델인 모양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LPG를 연료로 사용하며 택시용 옵션들이 따로 붙어있다는 것.


그렇긴 한데 사실 택시는 영업용 허가만 받으면 어떤 모델이라도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는 연료도 꼭 LPG일 필요는 없습니다. 법적으로도 그렇게 정해져 있지 않고 전혀 하자가 없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LPG란 인식이 있고 택시용 모델이 흔히 사용되는 이유는 당연히 경제성 때문. 법인이든 개인이든 택시를 타면서 이윤을 추구하는데 택시도 엄연히 일반 차량들과 똑같아서 차량의 정비 및 수리, 연료, 세금, 보험금 등 각종 비용 관련 요소들 때문에 웬만한 택시회사나 기사들은 이런 모델들을 선택할 뿐입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택시용 모델들 외의 모델을 사용하며 심지어 외제모델을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법인에는 그런 요소가 없지만 엄연히 개인이 운용하는 개인택시, 모범택시, 특수택시 등에서 그런 경향이 강하며 이 중 모범택시가 그런 빈도가 제일 높지요.


모범택시나 특수택시는 법적으로 2500cc이상의 고배기량 차량을 운용하는 게 가능하고 모범택시 자체도 고급택시라는 이미지가 있기에 이런 성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 있지요.


현대 에쿠스와 체어맨은 1세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범택시계의 베스트셀러였고 보통은 일반 승용 모델이 이용되지만 소수는 리무진 모델이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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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그 리무진 모범택시들.)


외제 모델도 많이 이용된다고 했는데 아무리 모범택시라도 유지 및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고 요즘엔 택시기사들의 수입도 예전같지 않기 때문에(물론 용돈벌이로 택시하시는 분들 제외;;) 그런 이유로 전체 택시 중에 비중은 낮지만 제일 많이 이용되는 것은 포드 토러스라고 합니다.(좀 더 구형인 파이브 헌드레드가 모범택시에 이용된 사례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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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외의 사례는 구체적으로 링컨 타운카, 링컨 MKS 등이 사용되었다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링컨 MKS를 모시는 분은 뉴스기사로 본 적이 있는데 위의 현실적 문제들도 잘 알고 계시지만 나름의 자부심으로 택시를 운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멋지더군요.)



특수택시는 이름 그대로 특수한 상황에 사용하는 걸 상정한 택시로 장애인용 택시나 공항에서 다량의 수하물을 옮기기 위한 목적등이 주가 되기에 대형 밴이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이런 택시에는 현대 스타렉스나 기아 카니발 등이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마는 간혹 외제 밴을 택시로 사용하는 경우도 드문드문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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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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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혼다 오딧세이.


개인택시의 경우 법률상 2500cc 이상의 고배기량 대형 차량은 이용할 수 없지만 그래도 모범택시와 마찬가지로 개인사업자 차원의 개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중·저배기량의, 택시 모델 이외의 차량을 택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차량들은 대개 가솔린 아니면 디젤 차량이기에 LPG 보다 연비가 조금 불리할 수밖에 없지요.(어떤 용자 기사분들은 LPG로 개조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1

(구형 SM7은 2.3L 트림과 3.5L 트림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개인택시용으로도, 모범택시용으로도 사용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2.5로 올라 모범택시용으로밖에 사용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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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25i 택시. 이 택시는 한 때 인터넷에 사진이 처음 올랐을 땐 합성 의혹도 있었으나 이후 실제 존재가 검증되고 기사분과의 인터뷰가 뉴스에 뜨면서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다 시피 BMW 3는 소형이지만 어디까지나 영업허가만 받으면 어떤 차량이든 택시로 이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반떼를 택시로 모는 사람도 존재하고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는 미니를 택시로 모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지금까지 개인택시, 모범택시, 특수택시 모두 개인사업자 형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양한 차종이 택시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만 이 점은 곧 이론적으로 마음만 먹으면 스포츠카를 택시로 몰 수도 있다는 소리가 됩니다.


그리고……그것이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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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택시!!!


……이쯤 오면 차주에게 택시는 그저 취미용이자 차량 데칼용으로의 지휘일 뿐인지 심히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글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인터넷 등지를 찾아보면 다양한 형태의 택시들이 존재합니다. 다만 일부는 진짜 장식용으로 택시처럼 꾸민 것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번호판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허가받은 택시라면 노란색 번호판에 바, 사, 아, 자로 시작되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글 마치겠습니다. HNRY였습니다.

HNRY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13-08-17 15:13:25

일본 택시의 주력차종인 토요타 크라운컴포트나 닛산 세드릭 등은 고속주행성능은 전혀 기대할 수 없어요. 시속 80km만 나와도 심각하게 불안해진다는 데서, 한국의 총알택시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간혹, 토요타 마크X, 셀시오(렉서스 LS) 등의 다른 차종도 본 적이 있어요. 


독일에서는 보통 메르체데스-벤츠 E클래스의 영업용차량을 많이 쓰고 있어요. 일단 내구성이 좋으니까요.

특이한 차량으로는...모스크바의 마이바흐 택시 같은 것도 있어요.

HNRY

2013-08-17 15:19:06

에에, 일본의 택시엔 고속주행의 개념이 부족한 것일까요? 사실 총알 택시 같은 게 아니라도 시외곽으로 나가려고 고속도로나 국도를 타려면 어느 정도의 성능은 필요한 법인데;;

전용 모델 이외의 차량을 택시용으로 이용하는 건 일본도 마찬가지였군요. 직접 본 적은 없지만 토요타 아리스토(렉서스 GS)나 미쓰비시 프라우디아(1세대) 택시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랬었군요. 제가 듣기로 독일에선 BMW도 택시용으로 자주 사용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마이바흐는 유럽에서도 최고급 차종이었는데;;

SiteOwner

2013-08-18 21:08:00

예전에 했던 일이 심야에 끝나는 터라 퇴근은 늘 택시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택시를 탄 경험이 꽤 많습니다.

역시 개인적으로는 뒷바퀴굴림이 좋았습니다. 이를테면 브로엄, 체어맨 등과 같은 것들이 꽤 오래 된 차종임에도 불구하고도 비교적 신형이었던 1대 SM5 등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승차감에 감탄했습니다. 구동축이 지나가는 센터 터널이 있어서 발 공간은 다소 좁지만 어쩔 수 있겠습니까.


사진의 BMW 택시의 차주에 대해서는 인맥이 몇 다리 건너 닿다 보니 직접 들은 게 있습니다.

HNRY

2013-08-18 21:17:16

모범택시 등은 이용해 본 적이 없고 개인택시로는 후륜구동 차량이 별로 없어서 몰랐는데 그랬었군요. 그 느낌이 저도 궁금해지네요.


BMW 택시의 기사님은 인터넷뉴스로 봤는데 좋은 분이신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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