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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책임감이 없는 사람입니다.

 

만약 어떤 일에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일이 오게되면, 어떻게든 피하려고 애쓰다가 피할수 없게되면 모든것에 조급해지고 판단도 제대로 못하는데다가 결국에는 자포자기 해버리는 타입이죠.

 

아마도 제가 20살이 되어가면서 어른이 된다는 것에 압박감을 가지게 되고, 아직 정신머리가 덜 자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근 2주간 정말 끔찍한 생각도 많이 하게되고 심리적으로 압박은 심하게 오는데 하는 짓은 전혀 엉뚱한걸 하면서 정작 주어진 일을 안하면서 밀릴데로 밀려버렸습니다.

 

 11시까지만 해도 정말로 오만가지 끔찍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좋아하는 BJ방송이라도 들어볼까, 하고서 틀었는데 저랑 비슷한 고민을 가진 고3분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곧 있으면 수능인데 공부는 손에 잡히지도 않고, 전혀 엉뚱한걸 하면서도 걱정이 온다'라고요.

 

 BJ분은 '원래 공부란건 자기한테 압박감이 오면 안되는데, 그런게 생겨서 오히려 공부가 안된다'라며 여러 증상을 이야기하는데, 찔리는게 많았습니다. 거의 쓴웃음 수준으로 와, 완전 나네 하면더 듣고 있다가, BJ분이 '만약 그런 마음이 들면서 공부하는건 좋지 않으니까 그런 마음이 들때는 차라리 놀던지 다른 걸 하던지 해야지, 그렇게 불안감 가지면서도 그거 할려고 붙잡고 매달리면 오히려 더 안된다 근심 다 털어버리게 스트레스 풀고 하는게 낫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왠지 마음에 안정감이 팟. 하고 오더군요.

 

 아마도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 저 말이었었나봅니다.

 저 말을 듣는 순간 11시까지만 해도 생각하던 모든 끔찍한 생각이 다 싹 날아가버리고 왠지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요즘 들어서 부모님은 제가 고민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시는 편이시고, 친구들은 다 자기 할일 바쁘니 고민 털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누님 쪽에서나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지만, 그래도 불안한건 매한가지였거든요.

 

 저말을 들으니 새삼 전 아직 21살밖에 안 되었고, 만약 졸업하고 나면 22살. 아직 살날이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은데 마치 1년 뒤면 죽을 사람처럼 굴었다는게 느껴졌었습니다.

 

 밀린건 매우 많고 화요일까지 얼마나 해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 때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못한 것을 가지고 교수님 앞에서 혼나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불안한 마음은 지금 편안해졌습니다. 화요일 오전은 병원 상담일이니, 좀 나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머리가 아팠던 지금, 나아진 기분으로 이렇게 글을 쓰면서 잠시 딴짓 좀 하면서 머리 좀 식힌 후 다시 작업을 할까 합니다.

 

 

연못도마뱀

과자와 사랑을 싣고 에클레르가 갑니다!

1 댓글

마드리갈

2013-08-19 16:36:05

이전에 남겨주신 글에서는 상당히 불안한 기색이 염려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안정감을 찾으신 게 보여서 다행이예요. 마음이 안정되면 다른 일도 잘 되어가게 되는 거니까 좋은 신호일 거예요!!


지금도 작업을 하고 계시는지요?

이전보다는 누그러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더우니까, 체력안배를 잘 하시기 바래요. 그리고 컴퓨터 시스템의 과열에도 특별히 유의하시길 바래요. 작업이 완료되면 그 이후의 이야기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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