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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의 이야기

HNRY, 2013-11-30 23:33:33

조회 수
229

1. . 오늘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었습니다. 유학 갔다 온 친구 만날 겸으로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얼굴은 당연히 엄청 반가웠습니다. 고등학교 때 자주 붙어다니던 친구들인지라 저한텐 대학 동기들만큼이나 각별하지요.왠지 오늘따라 기분 내고 싶어서 중절모 하나에 세미정장, 피코트, 구두, 가죽장갑으로 차려입고 나갔더니 순간 다들 놀란 모양입니다. 이런 모습은 정말 처음 보여준 거기도 하고 다들 캐주얼한 차림인데 혼자 중후하게 차려입었으니 눈에 띌 수밖에요. 영화에서 튀어나온 사람 같다나요?


하루를 어찌 보낼까 하다 우선 같이 점심부터 먹고 그 다음에 본격적으로 놀기로 했죠. 식사 중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다 풀어 적기엔 내용이 많네요.


식사를 마치고 저희는 영화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무슨 영화를 볼 지 고민하다 "열한시"를 보기로 하였죠. 영화 관람을 하기까지 한 시간 반이나 남았던지라 근처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영화를 보고 나오니 벌써 저녁시간때군요. 아무래도 각자 집까지 가야 할 시간이었던지라 아쉬운대로 해산할 수밖에 없었죠. 버스 정류장까지 가면서도 대화가 이어지고 헤어질 때까지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어 만나지 못한다는 건 아쉽네요.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사회에 나가는 그때까지도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학창시절의 인연이란 건 소중하니까요.


2. 아버지께서 노트북을 새로 장만하셨습니다. 사실 5~6년은 넘은 컴퓨터를 마르고 닳도록 고쳐 쓰려고 하시는 걸 저와 어머니의 길고 긴 설득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지요.(고쳐도 고쳐도 문제가 생기고 부품 구하기도 어려워진 컴퓨터를 계속 쓰신다는 건 좀;;;)


요즘 나오는 컴퓨터들은 다 윈도우 8이네요. 뭐, 저도 아직은 7을 쓰고 있습니다만 쓸 줄 모른다거나 하는 건 아닌지라 세팅하고 하는 덴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주체가 제가 아니라 부모님(주로 아버지)라는 것.


직장의 일정 관리나 교육 등에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사용하십니다만 현재의 직장으로 옮기시기 전까지도, 그 전에 장사일을 하실 적에도 컴퓨터를 쓸 일이 별로 없으셨던 분인지라 아직까지도 컴퓨터는 능숙하게 쓰시지 못하시죠.


XP를 쓰실 때도 그랬지만 인터페이스가 확 달라진 8에서는 더욱 그러실 수밖에 없는지라 설치할 때부터 인터넷을 쓰시는 중의 사소한 기능까지 봐드렸지요.


계속 집에서 지내며 계속 봐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취하며 학교를 다니는 학생에 신분이라 그러지 못한다는 게 아쉽네요.


어쨌건 오늘 하루는 그러하였습니다. 역시 저에겐 부모님이 해주신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요.

HNRY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13-12-01 10:39:53

중절모와 가죽장갑이 정말 인상적이었겠어요. 어떤 모습인지 대략 상상되어요. 그냥 영화가 아니라 20세기 전반 미국 동부나 서유럽 등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바로 나온 것 같을 거예요.

소중한 친구들과의 인연, 소중히 하시길 바래요.


윈도우즈 8은 대략 어떻든가요?

지금까지 알려진 스크린샷을 보면 적지않게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실사용감각은 또 다르려나요.

HNRY

2013-12-01 16:25:01

아마 기존의 윈도우에 익숙한 사람들은 조금 낯설 수도 있겠습니다. 첫 시작화면에서 바탕화면이 나오는 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창이 뜨고 기존의 바탕회면은 어플 창에서 바탕화면으로 가는 아이콘을 눌러줘야 하죠. 덤으로 시작버튼은 마우스 포인터를 우측 상단으로 향해야 뜨는 탭에 있는데 시스템 종료는 그 시작을 누르면 나오는 어플 창이 아니라 설정 탭으로 이동해서 끌 때 헤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도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 적응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8.1로 업그레이드 하면 어찌 될 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대왕고래

2013-12-02 01:38:20

친구들과 만난단 것은 좋죠.

대학교에서 친구들을 새로 사귀게 되면서 자주 만나면서 느끼는 게 그겁니다.

역시 다른 사람과 어울린다는 건 좋은 거에요.


...그나저나 옛 친구들과도 좀 만나야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겨울방학때는 제가 주선해볼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ㅅㅎ

SiteOwner

2013-12-04 20:17:34

나이에 비해서 스타일이 젊은 저로서는, 중절모를 쓰면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친구분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선사해 주셨을 것 같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것이기에, 소중히 해야 합니다.

윈도우즈 8에 좀 부정적이었던 제 생각이 최근에 좀 바뀌었습니다.

7까지는 아직 디스플레이별로 DPI 조정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8에서는 그게 가능합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QHD+, 레티나 등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경우에는 DPI 수치를 올려야 하는데 기존의 모니터를 연결하면 그것으로 인해 화면출력이 바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8의 경우는, 메인의 QHD+ 화면에서는 220dpi, 기존의 외부모니터에서는 96dpi로 따로 설정하는 게 가능합니다. 이것을 알고 나니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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