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패션이고 뭐고 하나도 신경 쓰고 산 적이 없었숩니다만 군대 갔다 오고 갑자기(저도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양복 정장에 눈이 띄었고 시내 같은 곳에 외출을 나가거나 행사가 있을 땐 나름 신경을 써서 차려 입고 있지요.
그런데 최종 스타일을 따지고 보면 결코 현재의 트렌드라고는 절대 할 수 없는 중절모에 구두까지 맞춰 입은, 20세기 초중반의 패션이라고밖엔 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쭉 그 모습을 고수하고 있고 이젠 주위를 아예 신경쓰지 않게 되었지요. 사실 무슨 만화 속 제복마냥 형형색색 튀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정장 차림에 중절모 하나 눌러쓴 것 뿐인데 별로 이상할 건 없잖아요? 애초에 가까운 사람들 외엔 아무도 신경을 안쓰고 있었지만.....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자기 스타일을 만들기 전에 필요한 것은 역시 자신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내 스타일이다라고 당당하게 다닐 수 있는(설령 패션이고 스타일이고 처음부터 신경을 안 쓴 후줄근한 모습이라도.....) 사람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고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이죠.
이상입니다.
PS. 그러고 보니 제가 저 외출용 정장 차림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모자를 거의 안빼먹고 쓰다 보니 학교에서 동기들 사이에 저의 이미지는 모자와 머리가 일체화된 이미지로 굳었지요.(...)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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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SiteOwner
2013-12-07 18:37:28
자신의 패션을 추구하는 건 아무래도 좋지 않습니까. 응원합니다!!
일본어 어휘 중 릿파(立派), 지분류(自分流) 등의 이런 어휘를 보면 느껴지는 것들, 그런 것들이 좋습니다. 릿파는 하나의 유파를 세웠다는 어원을 기반으로 멋있고 당당하다는 뜻이 있고, 지분류는 남의 것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개척한 유파라는 의미니 역시 개성이라는 것은 멋지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게 보이니까요.
원래 예술, 미의식 등의 것이란 진보하기보다는 변화하는 것입니다.
마드리갈
2013-12-08 17:42:09
당당하게 걷는 게 좋아요. 확실히.
저도 사실 남들 시선을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체격과 체형상 뭘 입어도 야하게 보이는 터라 아예 대놓고 노출이 많은 스타일을 유지해 나가는 거예요. 어차피 누가 뭐래도 저에게 옷을 사주거나 하지도 않을 거니 비방중상 같은 건 아예 철저히 무시해 두고 있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벌써 이건 위에서 오빠가 다 말해 버렸어요.
굳이 추가하자면, 어차피 유행 이런 건 돌고 돌아요. 복고도 좋은걸요?
호랑이
2013-12-08 20:13:17
유행이란 참을 수 없이 추해서 6개월마다 바꿔줘야 한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도 있지요.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남에게 획일적인 모습을 강요하는 모습보다 나의 생각을 가지고 옷을 입는 게 더 보기 좋아요. 우리 사회에 다양함이 늘어날수록 정말 독특한 아이디어가 늘어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