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침의 광주역은 여느 번화가 근처 역이 그렇듯이 붐볐습니다.
광주역 근처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1187번 버스를 타고 번화가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쳐 무등산국립공원 등산로 시점까지 갔습니다.
제가 올라갈 코스는 원효분소-꼬막재-규봉-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머리재-증심사 코스로, 약 6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갈림길에서 꼬막재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시작점에서 무등산 정상이 아스라이 보였습니다.
넓고 반반한 길은 금세 좁고 눈 쌓인 길로 변했습니다.
챙겨 온 아이젠을 덧신고 전진했습니다.
'몸풀기' 개념으로 비지땀을 흘리며 꼬막재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에게 샘물이란 보기만 해도 반가운 존재입니다.
숲 속의 길은 완만한 억새밭으로 바뀌어 잠시 다리쉼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어느 산이든지 등산할 때에는 밤, 도토리 등
겨울잠을 자는 야생동물들의 식량은 가급적 무분별한 채취를 삼가해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도토리묵 한 접시는 약 1달분의 다람쥐 식량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밥 생각이 간절할 때 아무 바위에나 걸터앉아서 먹는 점심 도시락은 삐그덕거리는 온몸에 새로운 활력소가 됩니다.
장불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발짝씩 올라가면.........
입석대, 서석대가 보이는 장불재입니다.
이 곳에서부터 광주광역시 시내가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장불재에서 잠시 쉬다가 입석대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입석대는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전달하는 기암괴석들이 올망졸망 모여 웅장한 자태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입석대에서 비탈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무등산 정상인 서석대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시내와 혈관처럼 펼쳐진 산들, 그리고 구름들은 직접 보지 않으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장관 그 자체입니다.
무등산의 진(眞) 정상인 천황봉까지 올라가고 싶었으나, 천황봉은 군사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중봉 방면으로 하산했습니다.
중봉을 거쳐 중머리재 방향으로 향합니다.
하산하는 길에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발고도가 낮아지면서 조릿대터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등산의 끝을 알리는 증심사가 보였습니다.
판판한 포장도로를 따라 버스 종점으로 향했습니다.
증심사 종점에서 49번 버스를 타고 광주역으로 향했습니다.
등산에 힘을 다 써서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탈진 상태였지만,
맛있는 저녁식사는 저를 다시 파릇파릇하게 하는 존재였습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是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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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SiteOwner
2013-12-22 22:32:46
그러고 보니 최근 수년간은 등산을 통 못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등산을 즐기는 정도는 아니고 간혹 근처의 산을 올라가는 수준인데, 여러 사정이 겹쳐서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무등산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시원해져서 좋습니다.
겨울 산행은 각별히 조심하실 것이 필요합니다. 미끄러짐, 추위 등의 온갖 문제도 있고, 얼어 있는 곳에 부딪치거나 하면 더 큰 상해를 입게 됩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셔서 다행입니다.
TheRomangOrc
2013-12-24 09:32:02
예전엔 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무척 많이 다녔었는대 요즘은 산에 가본적이 없네요.
나름대로 등산은 꽤 자신있기도 한대 지금 가면 예전만큼 올라갈런지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등산길이라기엔 뭐하지만 문경새재는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