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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에서 살아가기

마드리갈, 2018-07-19 23:50:54

조회 수
160

제목의 유래는 대구+아프리카의 합성어.

오늘 낮도 역시 체온보다 기온이 높았어요.
역시 이래야 여름이지 하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을 정도로 대구의 악명높은 더위는 오늘도 맹위를 떨쳤어요. 대프리카라는 유행어가 빈말은 아닌 듯...
그리고 이번주에는 토요일이 가장 고비가 될 거라고 하네요. 최고 38도까지 오른다고 하니...
그나마 실내에 있으면 냉방으로 버티지만, 대외활동을 할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하죠. 고온이라서 호흡의 효율 자체가 저하하는 것은 막을 수가 없으니까요. 게다가 그늘을 택한다고 해도 워낙 기온 자체가 높아서 피부가 사실상의 저온화상을 입은 상태가 되어가니까 실외에 오래 있는 것은 확실히 여러모로 위험해요.

약간 욕심을 덜 내고,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등의 심리적인 부분도 빼 놓을 수가 없죠.
사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황에서는 이성적인 자제력보다 감정적인 행동이 앞서기에 예측불허의 상황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더위 그 자체만큼 신경을 쓰고 있어요.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이 여름도 시간이 지나면 흘러가겠죠.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OBiN

2018-07-20 05:50:31

저도 대구에서 태어나 계속 살면서 더위에 적응된 듯도 하면서도, 어떨 때는 입에서 욕이 새어나올 정도로 불쾌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집에 에어컨이 없었는데, 이달 중으로 26년(제가 태어나기 전 부모님께서 이 집에 입주하신 날 기준)만에 처음으로 에어컨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축하해주세요!)

사실 이달 초에 홈쇼핑을 통해서 냉풍기를 구입했는데 성능은 기대에 못 미치고 반품은 안 돼서(개봉 후 사용했으면 불량으로 판정돼야만 환불 가능) 좀 시끄러웠던 적은 있네요.


본문에서 38도라고 하신 건 뉴스의 날씨 코너(아마도 기상청 자료)를 보고 오신 거 같은데, 생각해 보면 최근 몇 년간 여름 뉴스의 날씨 코너를 보면 대구에 비해서 영천이나 경산, 청도 같은 주변 지역이 대구보다 측정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죠.?

2013년에 대구기상대를 동구 신암동(경북대 부근)에서 동구 효목동(금호강변, 아양아트센터 부근)으로 옮긴 이후부터 대구 지역의 공식 기온 측정값이 조금 낮아졌다고 합니다. (들은 이야기라 실제 자료랑 다음에 비교를 해봐야겠네요) 두 지점의 기온 차이나 열섬현상 등을 고려하면 7~8월의 실제 생활기온은 이 측정값보다 3~4도 정도 높게 보는 게 맞다고 해요. 그렇다면 42도쯤 된다는 건데... 작년까지는 '9월 중반까지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은데 (그래놓고 추석 쇠고 어영부영 하다 보면 금방 겨울이었죠) 올해부터는 에어컨도 들어오고 하니 그 한계선이 좀 좁아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드리갈

2018-07-20 21:12:10

이제 에어컨을 장만하시는군요. 여름나기가 보다 수월해지겠어요. 축하드려요!!


그렇죠. 기상청 정보를 참조하고 38도까지 오를 거라고 말한 거였어요.

기상대가 이전하면서 공식 기온 측정값이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고, 게다가 기상대의 기온은 어디까지나 최대한 기온만을 측정하도록 복사열 등을 배제한 값이다 보니 실제 체감온도는 기상청 정보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죠.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예요.

그러고 보니, 2년 전 이맘때에 잘도 여행을 다녔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드네요. 그때는 오빠와 일본 큐슈지역을 여행중이었고 방문지역 중의 하나인 나가사키는 38도까지 올랐으니...

마키

2018-07-25 20:29:39

지난 일요일은 서울이?무려 섭씨 38도라는 경악스러운 최고기온을 기록했었죠.

저는 밖에 나갈 일이 없어진데다가 에어컨과 선풍기를 켜고 살다보니 그리 덥게 느껴지지 않는걸지도요...


뭐 이제 7월도 다 끝나가는걸 보면 두달만 있으면 다시 날이 풀릴거같아 기대되네요.

마드리갈

2018-07-26 00:10:30

서울이 그 정도였다니, 정말 기절할 정도겠어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는 서울의 여름은 쾌적한 편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이제 옛말이 되어 버린 건가요. 하긴 졸업한 이래 수년 되었으니 강산이 바뀔 때는 되었지 싶네요.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무상감에 빠지기도 하고...그러해요.


그렇죠. 7월은 1주일도 안 남았어요. 그리고 지나갈 것이고, 이것도 추억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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