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바보 감별기 같은 것을 만들었다가는 개발비만 날리고 돈을 못 벌 것 같아서, 처음부터 손을 안 대기를 잘 했다고.
그리고, 특히 최근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꽤 보여서 더더욱 바보 감별기 따위는 설 자리가 없어 보이기도 하니 확신했습니다.
기사를 하나 읽어 보겠습니다.
조선닷컴 2018년 7월 20일자 기사인, 김정은이 혁신 지도자?…"근거없는 독재자 옹호는 위험한 발상" 에 제 생각의 근거가 보였습니다.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세습독재, 약탈과 학살을 무기로 한 공포정치의 명실상부한 실세, 세계평화에의 위협, 북한 경제상황의 파탄 가속기. 이것만 보더라도 김정은이 어떠한 이유로도 변호될 수 없고 정당화될 수 없는, 함량미달의 지도자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 김정은이 언제부터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다고 혁신지도자이고 백성의 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로 불러도 될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불러도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러면 이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바보 감별기가 필요없는 상황이 또 이렇게 나타났다고.
덕분에, 바보 감별기가 없어도 누가 얼마나 바보인지는 김정은을 보는 시각으로도 충분히 감별 가능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역사가 그들을 평가해 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평가가 어떨지는 예측은 못하겠지만, 높은 확률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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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18-07-21 14:17:21
원래 언론이 필요 이상으로 과격하게 쓰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론 저런 발언을 해대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인지 정말로 윗동네에 뭔가 약점을 잡혀서인지 점점 알 수 없게 되고 있네요. 다른 의미로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야 어찌되든 좋은 게 아니겠느냐 하는 사고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고요.
SiteOwner
2018-07-21 15:06:23
예의 문제발언 기저에는 대략 이런 전제가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내가 누군지 알아?" 하는 일종의 권위주의. 이미 사회의 주도층이 된 이상 누구도 감히 도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니 문제발언을 거침없이 뱉아내기 일쑤입니다. 사실 이런 것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교통법규 위반 현장에서 생떼를 쓰거나 조직내의 인원에게 성범죄를 가하는 행태로도 그대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둘째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된 친북 용공의 도그마. 많은 운동권 인사들은 과거 국내의 권위주의 체제에 비판적이었는데, 문제는 이 비판적인 태도가 잘못된 방향으로 성장한 것이었고, 구체적으로는, 국내의 권위주의 정권이 적대시하는 북한에 대한 호감 내지는 성역화 등으로 나타나 버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칭 진보세력의 친북 용공 도그마인 셈이지요. 게다가 투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세를 불려야 하고, 세를 불리기 위해서는 맹목적인 종북주의자라도 끌어들이고, 그 결과 세력은 커졌지만 내부가 종북주의에 오염되어 버린데다 주도권마저 종북주의자에 뺏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런 식으로 한 세대 넘게 고착된 사고방식이 결국 저런 병폐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참 재미있는 역설이 하나 있습니다.
예의 운동권 인사들은 순수한 동기 및 정당한 과정 등을 금과옥조로 여기면서 막상 행동에서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직간접적으로 완전히 딴 소리를 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경험적으로 볼 때, 운동권들이 제대로 좋은 결과를 낸 적이, 과문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