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혐오의 인터넷

카멜, 2019-06-11 00:19:44

조회 수
215

안녕하십니까, 포럼에 참 오랜만에 들릅니다. 

언제나 차분하고 조용해서 언제 들러도 편안하게 있을 수 있다는게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장점이죠.. 물론 룰은 지켜야겠지만. 

하지만 다른 곳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만 잘났고 다른 커뮤니티는 쓰레기로 득시글하다는 부심같은게 아니니 오해 마시구요..

 
제목에 써 놨듯이, 요새는 가히 혐오의 시대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대방의 치부를 드러내고, 서로의 상처를 더 깊게 만들며, 분노와 각종 혐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를 인터넷 공간안에서는 마치 경기를 하듯이 경쟁적으로 행하고 있고, 마치 영화나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을 보듯이 즐기며 소비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나, 인터넷 뉴스등을 잘 보고 있지 않아요. 요즘 인터넷은 마치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을 보는것 같습니다. 누가 더 상대방에게 재치있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누가 더 상대방에게 잘 분노를 표출하는지 경쟁하는 그러한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활동을 할때마다 저는 없던 혐오도 생길 지경이고, 누구에게 분출해야 하며, 심지어 왜 일어났는지도 모를 분노에 휩싸여야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요새 갑자기 뿅하고 튀어나온 현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터넷 자체의 막장도(?)는 2019년 지금이 더 나아졌을 수 있어요. 

2000년대 초반의 인터넷 과도기때 있었던 사건들은 참 놀라움의 연속이었죠!

그리고 인류 역사를 통틀어 대체 우리가 타인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서로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나..라고 싶을 정도로 인류의 역사는 폭력과 혐오의 시대가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은 익명성입니다. 사실 잘 아시겠지만, 밖에 나와서 보면 (간혹 이상한 사람들 참 많지만) 대부분 말도 정상적으로 하고, 괜찮은 사람들 많아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인터넷 공간이라는 익명성 안으로 빠지면, 그런 혐오에 휩싸인 사람들로 변이하게 된다는 것이 참 무서운 점입니다. 혐오를 혐오로 상대하는것은 또다른 혐오를 불러올 뿐이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ㅎㅎ 여기가 그렇게 혐오로 가득한 인터넷을 돌아댕기다가 가끔 들르면 참 좋은 곳이다~ 이 말이에요.

또 글 쓸게요 빠이!

카멜

Endless Rain!!

8 댓글

마드리갈

2019-06-11 11:22:44

안녕하세요, 카멜님.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혐오가 넘쳐나고 있죠.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확신범이 넘쳐난다는 것. 사실 사회의 병든 정도는 거시적으로 보자면 현대가 고대, 중세, 근대사회보다는 전반적으로는 적어졌지만, 병든 부분은 더욱 심하게 병들어서 가까이 하기에는 더욱 위험해졌다고 봐야겠어요. 실체 있는 사물에 비유하자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같은?

결국 중요한 것은,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눈과 귀를 열어두고 생각하고 돌아보고 그것들을 언행에 반영하는 것이겠죠.

카멜

2019-06-13 01:23:47

늘 생각하는건데, 현대인들의 문제는 뭔가 부족해서 생긴다기보다, 너무 많아서 생기는게 많다고 봐요..?

인터넷은 너무 쓸데없는 정보가 많습니다..

YANA

2019-06-12 03:16:12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귀는 밝게, 눈은 넓게, 입은 무겁게, 누구의 말도 헛소리가 아니지만, 누구의 말도 진리가 아니지요. 늘 무언가 말을 할 때엔 언제나 생각하고 말하자, 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헛소리가 나오더라고요. 하도 시달리다보니 이런 혐오관련 글에 살짝 초연해져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카멜

2019-06-13 01:24:56

이럴땐 웅변은 은이요 침묵이 금이다라는 스파르타의 격언이 맞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옛날에는 입은 죄를 짓는 구멍이라고 했는데, 요새는 손이 그러네요, 저는 인터넷을 볼때 없던 혐오도 생길지경입니다.

그래서 커뮤니티 사이트를 어지간하면 거의 안들어가게 되었어요.

SiteOwner

2019-06-12 19:57:09

카멜님, 오랜만에 잘 오셨습니다.


혐오와 반목과 중상이 난무하는 세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있어 왔지만, 실제의 물리적인 세계가 아닌 인터넷의 세계에서까지 그런 것들이 펼쳐져 있다는 건 역시 서글픈 일이면서, 어차피 인간의 생활공간의 특성인만큼 그것 또한 한 요소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최소한 포럼이 그런 점에서 초연한 것이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용 및 운영에 자만하지 않아야겠다는 경계를 새로이 하게 됩니다.


간만에 와 주셔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신 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카멜

2019-06-13 01:27:15

네 반갑습니다, 사실은 저도 그러한 인간인 만큼, 스스로 그렇게 되지 않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더 커요.

원래 편갈라서 싸우는게 사람의 본능이라고 하잖아요?

저 혐오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해당문제에 관여를 하고 사색을 해봤겠어요, 그냥 분풀이에 편갈라 싸움놀이 하는 것이겠죠..

아무튼, 인간은 생각할줄 알고 본인을 비판할줄 아는 존재이니까, 저도 늘 생각해야겠어요.

앨매리

2019-06-14 15:06:17

이 글 이전에 작성하신 글의 작성 날짜가 작년 11월이네요. 오랜만입니다!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 사고들을 보면 혐오라는 감정이 마치 바이러스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지켜보기만 해도 정신적으로 피로해져서 SNS를 사용하지 않은지 꽤 되었고, 활동하는 커뮤니티도 예전과 비교하면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줄였습니다.

카멜

2019-06-25 22:56:21

오랜만입니다! 저도 정말 지켜보기만 해도, 삶에 관련없는것들이 자꾸 짜증나게 해서 그만 뒀지요..

Board Menu

목록

Page 108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5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9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1
3754

아픈 날의 끔찍한 꿈

4
마드리갈 2019-06-24 205
3753

이것저것 근황.

2
시어하트어택 2019-06-23 132
3752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짤막 리뷰

3
  • file
대왕고래 2019-06-23 174
3751

[황금의 바람] 디아볼로는 어디에?

2
  • file
시어하트어택 2019-06-22 127
3750

어중간한 요즘

2
마드리갈 2019-06-21 154
3749

못다한 게임이야기 3

4
콘스탄티노스XI 2019-06-20 147
3748

[작가수업] 여캐릭터를 향한 머나먼 여정

6
Lester 2019-06-19 200
3747

학교간 패싸움이 일상적이었던 시대

2
SiteOwner 2019-06-18 142
3746

언어의 함정 - 천연과 식물성

2
SiteOwner 2019-06-17 165
3745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국제유가

2
마드리갈 2019-06-16 151
3744

휴일만 되면 딜레마에 빠집니다

5
대왕고래 2019-06-15 249
3743

소설 집필을 위한 엄청난 자료조사?

6
Lester 2019-06-15 248
3742

[황금의 바람] 미스타가 트리시고 트리시가 미스타?

2
시어하트어택 2019-06-15 150
3741

세계 항공산업에 예상되는 거대 지각변동

2
SiteOwner 2019-06-14 183
3740

[작가수업] 연재분 삭제와 퇴고, 그리고 검열(?)

8
Lester 2019-06-13 204
3739

북한의 관현악단 편성은 의외로 미국식이다?

4
  • file
마드리갈 2019-06-13 216
3738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운전면허 외

8
YANA 2019-06-12 234
3737

혐오의 인터넷

8
카멜 2019-06-11 215
3736

탈중공업의 현실화?!

2
SiteOwner 2019-06-10 155
3735

어릴 때 읽었던 소설에서 느꼈던 악마의 편집

6
SiteOwner 2019-06-09 18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