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역대급" 이라는 어휘에 대해서 몇 마디

SiteOwner, 2019-08-09 13:05:13

조회 수
132

요즘 잘 쓰이는 어휘 중 "역대급"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뭔가 괄목할만한 사항에 대한 수식어이긴 한데, 엄밀히 말하면 이런 어휘는 틀렸습니다. 역대(?代), 즉 모든 시간대를 통틀어 봤을 때 주목받을만한 무엇이라는 의미를 추가할 경우에 급(級)은 뭔가가 이상합니다. 약간 이상한 비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무엇인가 아름답다는 것을 봤을 때 감탄하면서도 아름답다는 말 자체는 빼 버리는 듯한 감각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확하게 쓰려면 역대+(정확한 정량적/정성적 가치) 등으로 쓰는 게 좋겠습니다. 역대 상위권 등 이렇게.

더 짧게 쓰자면 "희대" 라고 쓰기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이 표현을 영어로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쉽게 쓸 수 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만일 "역대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 상위권 선수" 라는 표현을 영역하고 싶으면, All-time career win leaders라고 하면 됩니다.

약간 더 고급스럽게 표현하고 싶으면 이렇게 쓸 수도 있습니다. Throught the history라는 표현을 쓰면 꽤 격식있게 쓸 수 있습니다. 이런 예문처럼 쓰시면 완벽해집니다.

칼 더글라스는 자메이카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가수로, 그의 히트곡 쿵푸파이팅은 1974년 빌보드 상위 100위에서 14위를 기록하였다.

Carl Douglas is the most successful singer throught the history of Jamaica, with his hit number "Kung Fu Fighting" ranked 14th in 1974 Billboard Hot 100.


"역대급" 이라는 어휘 자체를 금지할 생각은 없습니다.

더욱 정확하면서 효과적인 표현을 알아보는 데에 공헌했으면 된 것이고, 포럼의 언어생활이 보다 향상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쓴 글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앨매리

2019-08-10 18:50:47

비유적인 의미로 전국구급, 세계구급, 우주구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걸 자주 봤는데, ~급이라는 표현을 저런 식으로 사용하는 일이 많다 보니 올바른 사용법을 헷갈리게 되는 일이 참 많네요.

그러고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는 많이 쓰이는데 정작 정식으로 등재된 단어가 아니라서 대체할 표현을 뭘로 할지 고민되는 일도 참 많더군요.

SiteOwner

2019-08-11 11:20:43

사용하는 표현이 적절한 것인가를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언어생활의 품질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이고 적절한 외국어 표현을 구사할 때에도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역으로, 습득한 외국어 지식을 바탕으로 국어생활을 다른 측면에서 더욱 풍부하게 정교하게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취지를 이해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간의 범위에 대한 것은 all-time으로 간단히 나타날 수 있고, 예시로 들어주신 전국, 세계, 우주단위는 각각 nationwide, worldwide, spacewide 등으로 표현하면 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05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5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9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1
3814

잠깐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6
Lester 2019-08-18 181
3813

묘하게 배가 고픈 토요일 밤에 이것저것

2
마드리갈 2019-08-17 131
3812

모스크바 옥수수밭의 기적

2
마드리갈 2019-08-16 138
3811

새하얗게 불태운 느낌입니다

4
앨매리 2019-08-15 172
3810

[작가수업] 제목 작성 방법에 대해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6
Lester 2019-08-14 186
3809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대마 재배업자로...

4
SiteOwner 2019-08-14 265
3808

해외여행에 가장 나쁜 시기

2
마드리갈 2019-08-13 125
3807

[작가수업] 분량이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수정)

6
Lester 2019-08-12 185
3806

영화 알라딘 간단한 관람 후기

2
시어하트어택 2019-08-11 139
3805

자주 참조하는 외신에서 접한 엉뚱한 뉴스

2
SiteOwner 2019-08-11 164
3804

일본의 기묘한 교정시설사정

1
마드리갈 2019-08-10 164
3803

"역대급" 이라는 어휘에 대해서 몇 마디

2
SiteOwner 2019-08-09 132
3802

퍼셀의 극장음악 압델라이저 론도

마드리갈 2019-08-08 122
3801

세계를 어깨에 짊어지지 마라는 가사를 생각하며

4
SiteOwner 2019-08-07 155
3800

22년 전에는 "펀더멘탈은 튼튼하다" 라고 했는데...

SiteOwner 2019-08-06 115
3799

불행이 불행해서 불행한거지? 그럼 운명인거야!

2
조커 2019-08-05 149
3798

국토를 종관할 수도 있는 태풍이 다가옵니다 - 상황종료

SiteOwner 2019-08-04 117
3797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는 일상

7
마드리갈 2019-08-03 169
3796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사실상 무기력하다

6
SiteOwner 2019-08-02 161
3795

인기 프로게이머와 성우가 세상을 떠난 2019년 7월말

2
SiteOwner 2019-08-01 13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