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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는 안젤로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잘 생각이 안 나면, 떠올리게 해 드릴까요?”
그래도 여전히 말이 없자, 안젤로는 마치 숨겨왔던 걸 토해내듯 입을 연다.
안젤로는 만화부에 들어오고 나서도 꽤나 조용했다. 며칠 동안은 그렇게 보낼 수 있었지만 그런 안젤로를 가만히 못 두는 누군가가 나타났다. 토니가 바로 그랬다. 토니는 안젤로가 오가는 길에 기다리고 있다가 안젤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이상한 질문을 걸곤 했다. 안젤로가 거기에 대답하지 못하면 안젤로를 멈춰 세우고는 자기 말을 듣는 후배들을 불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아론 역시 그렇게 곤란에 빠진 안젤로를 돕기는커녕 지나다니면서 키득거리는 모습이 안젤로의 기억에 선하다. 이런 행위는 마침 주위를 지나던 윤진이 토니에게 하지 못하게 하면서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안젤로에게는 그 기억이 악몽처럼 남아 있다. 그리고 그때는 안젤로가 초능력을 얻기도 전이라서 대응하기도 힘들었던 때이기도 했다.
“내가... 그랬었나?”
토니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감정을 다분히 담아 토해낸 안젤로와는 달리, 토니의 반응에는 감정이라는 건 들어 있지 않다.
“그런 기억이... 나는 없는데?”
“예상은 했지만...”
토니의 반응을 확인한 안젤로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잠시 아무 말도 없다. 토니는 여전히 안젤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선배, 최악이에요. 선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최악이라고요, 정말!”
“아니, 그래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선배가 도무지 못 하는 것 같으니까 내가 대신 해 줄 거예요.”
안젤로는 또다시, 손목시계를 몇 번 누른다.
“좋아. 이렇게만 하면, 금방 로봇이 무릎을 꿇는 자세를 하겠지. 선배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거고.”
안젤로의 말대로다. 점점, 토니는 무릎을 꿇는 자세에 가까워지고 있다. 안젤로가 로봇의 자세를 입력하는 그대로다. 토니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애써 다리를 펴 보지만, 소용없다. 안젤로의 능력대로, 로봇의 동작에 따라 토니는 무릎을 굽힌다.
“내가... 어디... 네 뜻대로 할까 보냐...”
조금만 더 굽히면 이제 완전히 무릎을 꿇는 자세가 된다. 그것은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속절없이 무릎을 굽히는 토니다.
“이대로는... 네게...”
그런데, 다음 순간.
토니의 무릎이, 펴진다.
그것도, 매우 자연스럽게. 더 이상 토니의 온몸을 무언가가 옥죄고서 마음대로 조종한다는 느낌은 없다. 이제 두 다리를 쭉 펴고 설 수 있다. 안도하여 깊은숨을 내쉬는 토니의 눈에, 당황한 표정의 안젤로가 보인다. 그런 안젤로의 얼굴을 보는 토니의 입꼬리는 올라간다.
“어? 이거 안 움직이는데?”한편 그 시간. 민을 비롯한 일행에게는 한참 무릎을 꿇는 자세를 취하려다가 어떤 이유로 픽 넘어져 버린 로봇이 보인다. 로봇의 두 눈은 꺼져 있고 아주 조그마한 움직임도 없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아, 그거 내가 껐는데.”
유의 말이 들리자, 일행의 시선이 모두 유에게 쏠린다. 유는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좀 산만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서, 전기를 좀 흘려 넣었더니 꺼지던데.”
“어, 정말?”
크리스와 아냐는 못 믿겠다는 듯 로봇을 건드려 본다. 과연, 로봇은 미동도 없다.
“오, 한결 나은데.”
“그럼. 산만하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저렇게 넘어져 있는 게 낫지.”
“그런데...”
민이 유에게 묻는다.
“저거, 완전히 망가뜨리거나 한 건 아니지?”
“그럼. 당연히 다시 켤 수 있지. 혹시 망가져도 2배, 3배로 물어줄 수 있고.”
“어... 잘 된 건가?”
“뭐, 이 정도면 잘 됐다고... 봐야겠지?”
한편, 그 시간.
“나를 여기까지 농락한 건 칭찬해 주지. 하지만 그런 장난 놀음도 이제는 끝이야, 안젤로.”
당황한 안젤로에게, 토니가 서서히 다가온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해 보지만, 로봇은 동작하지 않고, 토니가 쳐 놓은 투명한 벽을 빠져나갈 수도 없다.
“야! 너 설마 뭘 하려고!”
보다 못한 지온이 토니에게 뭐라고 해 보려고 하지만, 지온 역시 뭔가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 버렸다. 지온 역시, 서 있는 곳에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게 됐다.
“너도 안젤로 꼴 나기 싫으면, 가만히 보고나 있어.”
안젤로의 로봇은 쉽게 작동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전원이 꺼져 버렸는데, 그걸 다시 켜려면 전원 연결부터 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로봇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는 상황이니, 켜기조차 쉽지 않다.
“아까 전에 나를 보고 조소하는 웃음을 지었지? 분명히 어제도 그랬을 거라고.”
토니는 점점 안젤로에게 다가오며, 자신감을 되찾은 듯 여유롭게 말한다.
“이제 네가 그 입장이 되어 보니까 어때? 막 큰 산을 넘으려다가, 다시 고꾸라져 버린, 그 기분. 절망감이 닥쳐오니까, 참 좋지?”
“......”
안젤로의 표정은 정말로 겁에 질려 있다. 몇 분 전까지 토니를 그렇게 몰아세우던 얼굴이라고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자, 이제 그 빚을 정산할 차례야. 각오하라고!”
토니의 오른손이 일순간 꽉 쥐어진다.
“야! 토니! 뭘 하려는 거야! 안돼!”
지온이 그렇게 말해도 토니는 막무가내다.
“신경 쓰지 말고 보기나 해! 안 그러면 순서가 바뀔 테니까!”
“뭐... 뭐? 순서가 바뀌어?”
“다음은 네 차례란 말이다!”
막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바로 그 순간.
“...어?”
움직일 수 있다.
지온을 막아서던 그 장벽은 없어졌다. 이제 어딘가에 걸리지도 않고 움직일 수 있다. 그렇게 된 건 안젤로 역시 마찬가지다.
“후-”
무슨 일이 벌어질까 불안했고, 그것 때문에 눈까지 꽉 감고는 벌벌 떨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안젤로의 눈앞에는 뜻밖의 광경이 펼쳐져 있다. 몇 초 전까지만 해도 금방 자신을 잡아먹을 기세로 다가오던 토니가, 쓰러져 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으... 으으...”
토니는 신음을 몇 번 뱉어내다가, 겨우 말한다.
“어떤 녀석이야... 도대체...”
토니의 몸에서는 미약한 전기의 스파크가 보인다. 물론 상당 부분은 땅바닥으로 흘러나갔지만, 아직도 전기가 토니의 몸에 흐르고 있다. 꽤나 강한 전기를 흘려넣은 모양이다. 지온은 순간 그 전기가 흘러나온 쪽을 돌아본다.
“응? 너희들 뭐야? 왜 여기에...”
“뭐기는, 가는 길에 보이길래.”
민이 지온과 안젤로, 토니를 번갈아 보며 말한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된 일이야?”
“아, 그건 좀 나중에 설명할게.”
“나중에 설명한다니?”
한편 안젤로는 마치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심호흡을 몇 번 하더니, 민과 같이 온 일행을 잠시 둘러보다가, 마침 유의 왼손에 전기의 스파크가 아직 남아 있는 걸 문득 본다.
“어... 너 뭐 한 거야?”
안젤로가 그 전기 스파크를 보더니 유를 보고 말한다.
“너, 설마 초능력 썼던 거냐?”
“어... 말하자면...”
유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화단 한쪽을 가리킨다.
“저것도 그렇고.”
“저것이라니...”
안젤로는 그렇게 되물으려다가, 금세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챈다. 다름 아닌, 그 로봇이 전원이 꺼진 채로 잔디밭에 누워 있다.
“야... 야! 저걸 네가 왜 멋대로 꺼!”
“죄송해요. 선배님 건 줄 몰랐어요.”
크리스와 아냐가 기다렸다는 듯 안젤로를 돌아보며 말한다.
“로봇이 그냥 제멋대로 뛰어다니고 굴러다니길래 그랬어요.”
“......”
안젤로는 잠시 말문이 막힌다.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마치 두 가지 색이 다른 실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꼬여 버린 것 같다. 안젤로가 도움을 구하는 얼굴을 하고 지온을 돌아본다. 지온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바로 입을 연다.
“좋게 생각해. 좋게 생각하라고.”
그 말을 듣자 안젤로는 마치 머릿속에 감겨 있는 실이 싹 풀려 버린 듯, 곧바로 민과 일행을 향해 입을 연다.
“고맙다. 내가 신세를 졌네.”
그러다가 보니, 아직 감전된 채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토니가 신경 쓰인다.
“참, 토니 형은 어떡하지? 어제 아론처럼 누워 있는 것처럼 할 수도 없잖아.”
“아, 그것도 어렵지 않아.”
어제처럼, 민이 또 나선다.
“뭐야, 또 공중에 둥둥 뜬 채로 학교까지 옮기게?”지온과 안젤로의 말에, 민은 살짝 고개를 내젓는다.
“아니, 그러면 그걸 더 이상하게 여길 테니까...”
민은 토니를 살짝 지면에서 띄우더니,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힌다. 금세 토니의 머리가 조금 숙여지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자연스러운 모양이 된다.
“이제 가자. 토니 형도 조금 있으면 일어나서 가겠지.”
“어... 정말?”지온을 비롯한 다른 일행이 민에게 걱정스러운지 묻지만, 민은 개의치 않는다.
“정신을 잃은 건 아닌 것 같더라. 그러니까 알아서 일어날걸.”
다들 걱정스럽게 토니를 바라본다. 과연, 토니는 머리를 긁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한다. 쉽게 엉덩이가 떼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런데 말이야...”
크리스가 하늘 한쪽을 가리키더니 말한다.
“저기 이상한 구름 떠 있지 않냐?”
“구름이라니?”
과연, 크리스의 말대로, 미린대 쪽의 하늘에 네모낳게 생긴 구름이 하나 떠 있다. 그것도 지상에서 약 200m 정도 높이로 말이다.
“신기하네. 오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고 했는데.”
지온은 구름을 보고는 중얼거린다. 그리고 보니, 등에 땀이 나는 듯하다.
“어, 등에 땀이 찬 건가? 왜 이렇게 습하지...”
그리고 그날 점심시간.
토니는 벤치에 혼자 앉아 있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모습이, 꼭 뭔가 쌓인 것을 다 풀지 못했다든지, 아니면 화장실에 다녀오기는 했는데 거기서 쏟아내지 못한 게 아직 많다든지 하는 듯하다.
“아, 생각할수록 열이 받네.”
토니는 좀처럼 얼굴을 펴지 못한다.
“아까 등교 시간에 안젤로 녀석에게 확실히 정산을 해 줬어야 하는 건데!”
금세 또다시 토니의 얼굴이 붉어지고, 이 가는 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그러던 토니의 눈에, 누군가가 들어온다. 다름 아닌 지온이다.
“너도 마찬가지야. 그냥 방관만 하고 거기서 분명히 나를 비웃고 있었지? 모른 척해도 다 안다고. 나는 우선 너부터 좀 어떻게 해 줘야 할 것 같다.”
다음 순간, 토니가 앞에 걷는 지온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그리고서, 아무것도 모르는 지온을 보고 되뇌인다.
“그리고 그때 느꼈던 굴욕도 같이 정산해서...”
하지만, 토니의 말은 거기에서 더 나오지 못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거기서 뭔가 하려고 했지만, 막혀 버렸다. 거기에다가, 또다시, 움직일 수 없다. 투명한 벽을 만들려던 것을, 오히려 토니 자신의 주위에 둘러 버린 것이다.
“아니,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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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2-10-26 22:34:13
결국 이런 일이 있었던 거군요. 토니의 저런 전력이 안젤로의 원한을 샀고 그래서 안젤로가 복수를 감행한 것인데 이게 폭주하지 말라는 법은 없죠. 유의 전기능력이 상황의 악화를 막았고 민 또한 상황을 정리해 줬고...
그런데 토니는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자신의 능력인 보호막에 갇히는 자충수로...이제 후회해도 늦었을 거예요.
이상한 구름과 습기는 또 무엇이 어떻게 되려는지...이제는 습한 날이 무서워지려고 하네요.시어하트어택
2022-11-06 23:23:51
네...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사건도 알고 보면 그 내막은 의외일 수 있습니다. 예상치 않게 상황이 좋게 정리되기는 했지만 둘의 갈등은 언제 또 터질지 모릅니다.
이상한 구름과 습기도 괜히 생기는 현상은 아니죠.
SiteOwner
2022-11-23 21:46:24
가해자는 몰라도 피해자는 알지요. 그런 안젤로가 토니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은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안젤로를 잘못했다고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안젤로의 방법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해법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토니는 여전히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러면 방법은 없습니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혹독하게 대가를 치루는 수밖에 가능한 게 없습니다. 혹시 근처에 메이링이라도 지나가지 않는 한...시어하트어택
2022-11-27 21:47:11
토니는 자신이 한 건 새까맣게 잊어버렸겠죠. 물론 그건 선택적인 망각이었을 테지만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를 망각한 채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으니, 자신이 대오각성하거나 하지 않는 한은 나아질 일이 없음은 자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