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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부가 수상하다!] 34화 - 발걸음 닫는 대로

시어하트어택, 2022-11-29 21:20:30

조회 수
120

♩♪♬

“응?”
메시지 도착음이 민의 바지 주머니 즈음에서 울린다. 학교 교문을 나와서 집을 향해 가던 민은 누군가로부터의 메시지를 보고 잠시 자리에 멈춰선다. 분명, 아는 사람의 메시지일 터다.

[지금 혹시 집에 가는 길이야? 카페거리에 유스토어 편의점 앞에 오면 내가 재미있는 거 보여줄 수 있는데]

“토마가 웬일이래... 이런 메시지도 다 보내고.”
평소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아서, 늘 남들이 먼저 말할 때를 기다렸다가 말하는 토마다. 그런데 웬일로 토마가 먼저 메시지도 보내 줬으니, 안 가면 섭섭한 법이다.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려는 그때쯤.
“어? 지온이 형?”
지온은 민에게 그저 손을 흔들며, 말없이 인사할 뿐이다. 어디로 가는지는 민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웬일로 혼자서 가고 있다.

모처럼, 지온은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가지 않고, 혼자서 가고 있다. 다른 건 아니고, 오늘은 놀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가지 않고 혼자서 말이다. 지온이 정해 놓은 곳은 딱히 없지만, 그래도 가끔 이렇게 혼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방전되었던 배터리가 충전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어디, 오늘은 어디를 가 볼까...”
지온이 오늘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은 오락실. 그것도 단순히 게임뿐만 아니라, 에어하키, 사격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RZ타워 지하에 가면 하나 있고, 카페거리 근처에도 하나 있다. 가면 사람들이 좀 많기야 하겠지만, 시간은 잘 갈 것이고, 또 그만큼 재미는 보장될 것이다.?
“그래, 여기라면...”
그리고 지온의 눈에 들어온 게 하나 있다. RZ타워 지하에 있는 오락실에서 새로 기기를 들여온 게 있는데, 한번 하려면 줄을 서야 하고, 다른 지역 오락실에도 그 기기를 들여놔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좋아, 오늘은 여기다!”
막 지온이 감탄사에 가까운 말을 하며 RZ타워 쪽으로 향하려던 그때.

♩♪♬

메시지 도착음이, 지온의 귀에 들려온다. 분명히 이 소리라면 가족들의 메시지 알림음일 터다.
“어...”
지온은 메신저에 나온 어머니의 메시지를 보고, 한숨을 푹 쉰다.

[5시 반까지 ‘트리니티’ 식당으로 와. 아빠하고 유온이도 기다리고 있어]

“놀러 가려고 하면 왜 또 오라고 하는 거야... 나 원 참.”
그렇게 중얼거리며, 지온은 원래 RZ타워 쪽으로 가려던 방향을 돌려, 호수공원 쪽으로 향한다. 모처럼 놀려던 게 없어지니, 또다시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발걸음은 털레털레 걷는다. 원래 걷던 속도의 70%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걸음으로 어찌 되었든 간에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어? 윤진이 형?”
지온의 눈에, 윤진이 보인다. 학교 쪽에서부터 온 윤진이 향하는 쪽은 마리나 센터 쪽이다. 그리고 윤진 혼자만 있는 게 아니다. 윤진의 옆에 보이는 건, 갈색 위주의 의상을 입은 남학생과 여학생 한 명씩이다.
“어, 우리 학교가 아니잖아.”
한눈에 봐도 그 남학생과 여학생이 입은 교복은 미린고등학교 교복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처음 본다든가 하는 교복도 아니다. 지온도 길거리를 다니면서 몇 번 본 적이 있는, 도라고등학교의 교복이다. 그 학교는 이 근처에 있지 않고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이 주변에서 보면 한번씩 쳐다보게 된다든가 할 정도의, 드물게 보이는 교복은 아니다.
“어, 윤진이 형!”
지온은 바로 아는 척을 한다. 윤진의 옆에 있는 그 도라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남학생과 여학생도, 지온을 돌아본다.
“어디 가세요, 지금?”
“아, 코믹 페스타에서 도라고 만화동아리하고 같이 하는 코너가 하나 있거든.”
“어... 정말요?”
“그래서 도라고 만화부장하고 지금 일종의 ‘회의’를 하러 가는 길이라고나 할까.”
“어, 그래요?”
“인사해. 도라고 만화부장 ‘사토시’야.”
“어, 안녕하세요...”
지온이 인사를 하고서 다시 한번 그 사토시라고 불린 남학생과 같이 선 여학생을 보는데, 남학생은 들고 있는 책으로 봐서 만화부장이 맞는 것 같은데, 여학생은 아무리 봐도 만화부에 있을 만한 얼굴은 아니다. 오히려 그 액세서리를 볼 때, 만화부보다는 오컬트 쪽이 더 어울려 보인다. 해골 배지에 알록달록해 보이는 이상한 리본까지 말이다.
“저기... 윤진이 형, 여기 이 분도... 도라고 만화부인가요?”
“음, 만화부는 아닌데, 나하고는 좀 개인적으로 친하기도 하고, 또 이런저런 활동도 같이 기획하고 하는 게 좀 있어서.”
“무슨... 동아리길래?”
“우리 ‘도컬트’는 괴담 동아리야. 명목상은 그렇지만 사실 오컬트 전반에 관해 다루고 있어.”
그 여학생이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연다.
“여기 코믹 페스타에 우리도 일종의 팝업 스토어 식으로 부스 하나 차려 놓을 건데, 관심 있으면 보러 와.”
무엇인가, 이 말은? 윤진과는 또다른 방식의 영업이다. 지온은 단박에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이 여학생이 누군지 더 알고 싶어진다.
“저기, 혹시, 자기소개를 좀 부탁드려도...”
“아, 내 이름은 마연희야. 도컬트 매니저지. 혹시 궁금한 게 있거나, 이상한 현상, 예를 들면 귀신이나 심령현상 같은 걸 봤으면 여기로 연락 줘.”
“에... 에?”
“뭐야.”
연희라는 이름의 그 여학생은 지온을 보더니 고개를 한번 좌우로 흔들고는, 윤진을 돌아보며 묻는다.
“야, 윤진아, 여자애 아니었어? 오늘 온다던 아이 말이야.”
“어... 그러니까 여기 이 애는 아니겠지...”
윤진은 뭐라고 말을 더 해보려고 하다가, 고개를 돌려 주택가 쪽을 본다. 좀 익숙한 얼굴의 또래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인데, 교복을 안 입고 노란 상의와 청스커트, 붉은 베레모를 걸치고 있으니, 지온도 처음에는 못 알아볼 뻔했다.
“뭐야, 현애였냐.”
“옷 한번 갈아입었다고 못 알아보다니, 좀 심한 거 아니야?”
“아니, 못 알아본 게 아니고...”
지온이 대답하기 어려워하는 표정을 하고서도 막 뭐라고 할 말을 쥐어 짜내 보려는 그때, 지온의 눈에 또 누군가가 뒤쪽에 서 있는 게 보인다. 자신을 향한 별로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도 함께 말이다.
“토니... 토니도 같이 온 거였나?”
지온은 아까 윤진이 토니와 예리, 아론에게 행사장 준비를 같이하자고 한 것을 떠올린다. 그리고 알고 있다. 지금 여기에 온 토니의 표정이 잘 말해 준다. 토니는 애써 시선을 피하며, 마치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듯 몸을 움츠린다. 같이 온 예리와 아론 역시 마찬가지다.
“뭐야, 윤진아, 얘들은 또 뭐고?”
“우리 만화부원들인데, 그냥 봉사활동 하러 온 애들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마음대로 데려와도 상관없는 건가?”
“아, 그럴 일이 있어. 좀 뭐라고 할까... 말 못 할 일을 많이 했지.”
“어... 그래?”
연희는 토니와 예리, 아론을 번갈아 보더니, 곧이어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윤진은 마치 좀비처럼 서 있는 셋을 보고 오라고 재촉한다.
“자, 가자고! 우리 오늘 할 일이 좀 많지, 아마?”
“네...”
그 길로, 윤진은 도라고 일행과 함께 길을 떠난다. 헤어지기 전, 연희가 지온을 한 번 더 돌아보더니 입을 연다.
“너... 처음 봐서 잘은 모르지만, 내가 아는 쪽 용어로 말하자면... 마치 ‘전이’되었다고 할까... 그 말이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어... 그런... 가요...”
지온이 연희에게 몇마다 더 해 보려고 하지만, 연희는 이미 지온의 시야에서 멀어져서, 윤진을 따라 멀리 사라져 가고 있다.
“전이되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지온이 막 그렇게 중얼거리며, 연희가 말한 그 ‘전이’라는 말의 뜻에 대해 머리를 굴려 보려던 그때.
“야! 그런 말은 그냥 하는 말이라고! 인사치레를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되겠어?”
“어... 어?”
지온의 옆으로, 어느새 현애가 다가와 있다.
“네가 이세계 전이라고 하면, 나는 아예 시간여행을 한 건데? 그냥 흘려 넘기라고, 그런 말.”
“아... 그런가...”
“어디 가는 길이야? 갈 데 없으면 어디 오락실이라도 가자고.”
“어...”
지온도 조금 전까지는 그럴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가족들과의 약속인데, 안 갈 수는 없다...
“미안, 가족들과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 한번 가보자고.”
“좋아... 그럼 내일 보자.”
현애는 아쉽다는 듯 지온과 인사를 하고서, RZ타워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쪽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조금 걷다 보니...

♩♪♬♩♪♬♩♪♬

전화 벨소리가 울린다. 세훈이다.
“어, 여보세요? 세훈이냐?”
“어. 너 어디야? 나 지금 주리하고 같이 있는데.”
“여기 카페거리 쪽이니까, 30분 정도만 기다려.”
“그래. 오늘은 또 이상한 녀석들 없었냐?”
“있으면 내가 혼내 줬지... 어제도 그랬지만.”

통화를 마치고 다시 조금 걸어가다 보니, 카페거리와 주택가 사이의 길을 지나게 되었는데, 거기서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어...?”
교차로 쪽에, 민과 리카, 토마가 보인다. 셋이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가가 본다. 이상하게 주위가 습한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런 것쯤이야 얼마든지 주위를 식힐 수 있으니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너희들 뭐 하냐?”
“어... 토마가 재미있는 걸 하나 가르쳐 준다고 해서.”
“재미있는 거라니?”
현애의 말에 민이 오라는 손짓을 하더니 토마의 앞에 있는 홀로그램 화면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그 <트리플 버스터즈>의 공략 영상인데...”
“뭐야, <트리플 버스터즈>?”
“맞아.”
영상을 잘 보니, 일반적인 플레이는 아닌 것 같고,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일종의 꼼수를 쓰는 영상을 모아 놓은 것이다. 영상에 나오는 실시간 채팅에도 상대방이 혼란스러워하고 심지어는 격한 말까지 사용하는 게 여과없이 보인다.
“나도 한번 해볼까.”
그렇게 중얼거리고서, 손을 흔들고는 현애는 제 갈 길을 간다. 현애가 가자, 민과 리카는 또다시 토마가 틀어 놓은 영상으로 눈길을 돌린다. 그리고 약 3분 정도 지나자, 토마가 준비한 영상은 다 끝난다.
“뭐야, 다 된 거야?”
“어... 이게 끝이네.”
“좋아, 그러면, 내일 또 보자고!”
“아, 맞다, <셀렉트 원> 봐야지!”
그렇게 셋은 헤어진다. 민과 리카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고, 토마는 계속 그 자리에 남아 있는다. 물론, 토마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토마의 표정은 약간 똥 씹은 것같이 되어 버린다.
“에이... 왜 하필이면 저 누나가 지나가는 건데... 구름 만들려던 게 다 얼어 버리잖아.”
그렇게 중얼거린 토마는, 한숨을 푹 쉰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2-12-02 00:36:32

이번 회차에서는 현애가 여러모로 주목받네요.

역시 그런 사람이 있죠. 무엇을 입어도 이미지가 일정한 사람이 있는 반면, 이미지 변신의 폭이 매우 커서 옷을 다르게 입은 것으로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여겨질만큼 달라지는 사람도. 현애는 후자네요.

게다가 토마의 구름 생성능력에게 현애의 냉기능력은 그야말로 천적. 갑자기 비를 뿌리게 구름을 형성하지 못하는 건 다행이겠지만 이걸 또 어떻게 국면전환에 악용하는 것도 아닌가 싶기도 하고...


판이 커지네요. 오컬트를 다루는 동아리도 같이 등장하고.

그렇다면 초능력자들이 모인 만화부가 더욱 주목을 받게 되는 것도 불가피하겠어요.

시어하트어택

2022-12-04 22:54:24

토마는 아무래도 신경질이 났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함부로 무언가를 했다가는 역습을 당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건 음침한 걸 즐기는 토마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일이겠죠.

SiteOwner

2023-01-22 17:31:41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

읽다 보니 그리워집니다. 코로나19라는 판데믹 이전에는 저런 장소가 당연한 일상의 일부였고 이태원에서의 대참사 이전에는 여러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여러모로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소설 속에서 맛보는 게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면 역시 마연희의 정보망에 걸려들겠지요.

게다가 남궁현애라는 인물은 이미 잘 알려진 냉기능력이 토마의 것과 상극이고...

시어하트어택

2023-02-05 22:48:35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라면 정보도 많이 모이게 되고 그렇겠죠. 특히 작중과 같은 상황이면 연희가 안 나서는 게 오히려 이상할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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