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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부가 수상하다!] 61화 - 수요일, 오락실에서

시어하트어택, 2023-02-26 23:15:53

조회 수
114

“저기 있지.”
그 남자가 가리킨 손가락 끝을 보니, 웬 모자 하나가 기계의 위에 올려져 있다. 민 정도의 키라면 보이겠지만, 보통 민의 또래 정도 되는 아이들의 키로는 보기 힘든 정도의 높이다.
“안 보일 텐데...”
“거짓말하지 마. 너희 중 하나라도 저 모자를 못 본 채로 그냥 지나간 사람은 없을 텐데.”
“......”
민이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그 남자를 보는데, 자리에 앉아 있던 코니가 일어서더니 그 남자에게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 한다. 민이 급히 코니를 제지하는데, 그 남자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뼉까지 친다.
“좋아, 좋아. 너희, 누군지 알겠어. 미린초등학교 5학년 애들이지?”
그 남자의 시선은 코니의 가슴팍에 달린 미린초등학교의 육각형 배지를 향하고 있다. 그래서 알게 된 모양이다.
“순순히 자리를 비켜 주면 좋지. 그러면 너희 앞길이 험난하지는 않을 테니...”
코니가 뭐라고 하려고 하자, 민이 코니를 제지하고는, 그 남자가 앉도록 자리를 비켜 주는데, 그 남자가 갑자기 민의 앞에 멈춰선다.
“너, 재미있는 녀석인데. 겉으로 보이는 태도와는 달리 왜 나한테는 살기가 느껴지는 거냐? 설명해 보라고. 무슨 꿍꿍이인지. 안 그러면 네 친구들에 앞서 네가 피곤해질 테니.”
“좀 갈 길 갈래요?”
그 남자가 민에게까지 그렇게 대하자, 민도 이제는 불편함을 감추지 않고 말한다.
“지금 피곤한 쪽은 형일 텐데.”
“뭐야, 너, 사람이 말하면 좀 들어라!”
그러면서도, 그 남자는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한다. 이 남자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약 3분쯤 뒤에는 도착할 예정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마치 무슨 일이라도 벌일 것 같은 자세와는 달리, 그는 불안해진다.
‘어떡하지? 이거, 상황이 좀 이상하게 돌아가는데? 여기에서 이 게임을 하기로 한 건데, 올 때까지 말싸움이나 하고 있으면 어떡하지?’
그렇게 생각한 남자는 표정을 바꾸더니, 마치 전투태세를 취하는 것처럼 자세를 고쳐 선다. 이 상황을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아, 내가 직접 보여 줘야 하는 모양인데...”
그 순간, 묘한 기운이 민과 친구들의 주위를 휘어잡는다. 마치 자신은 이 게임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강한 억지력 같은 것 말이다.
“나하고 한 판 붙자고. 여기서 지면, 내 말에 따르는 거다. 알겠어?”
그러면서 남자는 속으로 코웃음을 친다.
‘훗, 뭐든 내가 정한 내기에 수락하는 순간, 벗어날 수 없지. 뭐든 그 사람이 자의로 수락해서 내기를 하는 동안, 운은 내 편이라니까.’
하지만 민은 남자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싫다면 어떡할래?”
“하, 나도 이 게임은 처음 하는 거라고. 그러니까, 서로 조건은 같잖아?”
“이상해. 형, 왜인지 모르게 이상한 짓 할 거 같은데...”
민의 말을 들은 남자의 표정이 확 일그러진다. 열이 받은 남자가 막 다시 말을 하려던 그때, 그 남자의 전화가 울린다.

♩♪♬♩♪♬♩♪♬

“여보세요? 아, 슬레인 형인가요?”
그리고, 그 남자의 통화 내용을 민이 못 들을 리가 없다.
“음, 슬레인이라고?”
그 순간, 민의 긴장이 조금은 풀어진다. 월요일에 있었던 그 상황을 생각하자니, 아직도 그 일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 뿐이다. 특히 슬레인이 도와 달라고 간청하던 그 표정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걸 옆에 있는 남자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뭐야, 이 녀석, 슬레인 형의 이름을 들으니 그 살기등등한 기세는 어디 가고... 슬레인 형이 이럴 때 와 줘서 참 다행이지 뭐야.’
그리고 때마침, 민이 다른 친구들에게 손짓하는 게 보인다.
“얘들아, 가자. 이런 데서 힘 쏟지 말고, 다른 데 가서 놀자.”
‘훗, 제까짓 게 뭐라고. 괜히 허세 부리다가 저런 꼴 당하지.’
그 남자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마치 자신의 전리품이라도 된 것처럼 그 기계 앞에 막 앉으려고 하는 그때.
“뭐야, 루카스 선배님, 또 시작이네요?”
또 다른 누군가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인다. 돌아보니, 미린중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 3명이 서 있는데, 모두 민이 본 적이 있는 얼굴이다. 2명은 언주와 그 친구 ‘알리야’, 또다른 한 명은 어제 만화부에 새로 들어온 신입 부원 아오다. 그리고 지금 들린 목소리는 분명, 언주의 목소리일 터다.
“또 그 이상한 취미가 발동했나 봐요? 후배들이 보고 뭐라고 하겠어요?”
“아니야, 나는 그런 게 아니라...”
“또 그러면 저희들이 가만히 안 있을 테니까...”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면 몇 번이나 해야 알아들을 거야!”
그렇게 억지를 써 가며 루카스가 이 말 저 말 다 하고 보니, 민의 일행도, 그 여중생들도 어디로 가 버리고 보이지 않는다. 주위에는 오로지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과 혼자 기계 앞에 앉은 자신뿐이다.
“후... 진작 이렇게 나올 것이지. 다들 허세만 잔뜩 부려서는.”
그렇게 자신만의 안도를 하며, 그는 금방 오기로 한 슬레인을 기다린다.

“뭐야, 네가 여기 올 것 같지는 않은데, 무슨 일이야?”
그 시간, 오락실의 다른 구역. 막 에어하키를 하려고 하던 민과 친구들의 앞에 언주가 보이자 민은 이상하게 생각했는지 언주와 알리야, 아오를 보며 말한다.
“네가 이런 데 있을 만한 캐릭터는 아닌데...”
“뭐기는. 오락실 바로 옆에 의상실이 있으니까 가는 길에 보인 거지.”
“의상실?”
그렇게 되묻기는 해도, 민은 금방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언주와 알리야, 아오는 바로 갈 길을 가지 않고, 에어하키 앞에서 발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하, 뭐야, 한 판하고 가게?”
“뭐, 그래. 나쁠 건 없지.”

그리고 3분 후.
“하... 내가 이렇게 어렵게 이기다니.”
전광판에 나타난 점수는 21 대 19. 민이 이기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쉽게 이긴 건 아닌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왼손으로는 오른손을 잡아 쥐고 있다.
“아니, 아오 누나, 왼손 오른손 바꿔 가며 치는 건 그렇다고 쳐도, 왜 거기에다가 힘을 실어서 보내는 건데?”
“왜? 문제라도 되는 거라도?”
민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이 보기에도, 채를 든 아오의 오른손과 왼손에서 묘한 기운이 새어나오고 있다. 오른손은 뜨겁게 느껴지는데, 왼손은 또 차갑게 느껴진다.
“저거, 나하고는 또 다르잖아...”
아오의 양손에서 발하는 능력을 처음 본 유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연다.
“불공평해... 누구는 한 손으로만 한 가지 능력만 쓸 수 있는데.”
유가 그러건 말건, 민은 아오를 보고 불평을 털어놓는다.
“아니, 왜 퍽이 날아올 때마다 뜨겁다가, 차갑다가, 아주...”
“왜? 너도 일부러 퍽을 띄워서 유리하게 했잖아?”
“그건 이야기가 다르지...”
아직도 그 열기와 냉기가 짙게 느껴지는 건지, 민은 잠시 식은땀을 흘리다가, 곧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이윽고 다시 입을 연다.
“좋아. 재미있게 놀았네. 그럼 내일 또 보자!”
“그래. 또 봐!”

그리고 목요일 아침 7시 30분, 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뜬다.
“하아- 오늘도 하루 시작- 인데...”
마침 막 일어난 민의 눈앞에 홀로그램상의 메시지가 하나 보인다.

[오늘의 동아리 교류 모임은 도서부와 하니까, 수업 끝나고 늦지 않게 우리 도서관으로 와. 알겠지?]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기를!]

윤진으로부터 온 메시지를 다 읽고, 민은 마치 방전되었던 전기가 한순간에 다시 충전되기라도 한 것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곧장 화장실로 향한다. 그리고 머리를 감으며, 세면대 거울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니, 세면대 거울이 스크린으로 바뀌고, 거기에도 메시지가 하나 뜬다. 마침 AI의 음성이 들린다.
“동영상 메시지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원하시면...”
“에이, 뭐길래...”
그렇게 말하고서 ‘예’ 버튼을 누르니, 거기에 방금 찍은 것 같은 영상이 하나 올라와 있다.
“오, 뭐야? 저기... 토마네 집 근처 아니야?”
또 토마가 장난을 쳤나 하고, 동영상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들린다. 어딘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소리가 울리는 것 같다. 마치 극장 같은 데에 이 아파트 단지 자체를 그대로 옮겨 놓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에이, 또 누가 장난을 치는 거야. 요 며칠 사이, 아무 일이 없나 하고 안심했는데...”
그러고서, 화장실의 버튼을 다시 누르니 화면이 사라지고 스크린은 다시 세면대 앞의 거울로 바뀐다. 머리를 말리고는 화장실 밖으로 나오니, 벌써 7시 50분이다.
“이런... 빨리 먹고 가야겠는데.”

“이야, 도서부라니! 우리하고 딱 맞는 동아리 아닌가?”
학교로 가는 길, 이제야 메시지를 본 지온의 눈이 딱 뜨인다.
“도서부라면 시간이 아깝지 않게 보낼 수 있겠는데? 거기에 만화 말고도 재미있는 책들이 얼마나 많을 거야. 좀 이상한 책만 아니면 나름 괜찮겠는데.”
지온이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막 교문을 들어설 때, 누군가가 지온의 옆을 지나가며 한마디 한다.
“야, 무슨 도서부야. 거기 별 볼 일 없어. 가 봤자 금방 지루해질걸?”
하지만... 지온의 바로 옆을 지나간 사람은 없다. 순간 지온의 얼굴이 찌푸려지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하지만 주위에는 그런 목소리를 낼 만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남학생의 목소리일 텐데, 지금 지온의 주위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여학생들뿐이다.
“어떤 녀석이야. 누가 도서부가 지루하다고 했어!”
지온의 그 말에 다들 자신이 아니라는 듯 손을 내젓거나, 아니면 고개를 흔들거나 한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 목소리가 다시 들린다.
“왜? 내 말이 안 믿겨? 도서부 지루하다니까. 도무지 교류를 한다거나 할 곳이 아니야.”
지온이 귀에 이어폰을 꽂았다거나, 아니면 AI스피커의 AI 음성이 울린다든가 하는 건 결코 아니다. 애당초 인공지능의 음성은 기계음이 강하게 섞여 있어, 사람의 목소리와는 구분된다. 분명히 남자 목소리인데 주변에는 남학생, 심지어는 남자 교사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누가 그랬는데... 당장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알고 싶어?”
“어... 허엇?”
한 여학생의 목소리에, 지온은 적잖이 놀란 표정을 하고서 뒤를 돌아본다.
“너 G반의 공주리 아니야?”
“그래. 너 방금 무슨 이상한 목소리 들었다고 했지?”
“맞아. 누군가가 도서부가 지루하다고 했고, 도무지 교류할 만한 곳은 아니라고 했지. 이 주위에는 선생님들 말고도 남자는 아무리 봐도 없는데, 남자 목소리가 들렸어.”
“에이, 그 녀석 또 시작이잖아.”
“‘그 녀석’이라니, 누구?”
주리의 그 말에 지온의 눈이 확 뜨인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3-02-27 14:27:21

문제의 남자는 루카스. 이름은 빛을 가져오는 자라는 의미인데 행동은 왜 저따위로 음험할까요. 이름대로 살라는 법은 없지만 말이죠. 이름값 못하는 사람 하면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도 있죠. 블라디미르는 위대한 지도자라는 뜻이지만 그가 정녕 위대한 지도자인지는 우크라이나에 쳐들어가서 "특별군사작전" 운운하며 러시아를 속이고 우크라이나를 괴롭히고 세계를 어지럽히는 것뿐이지만...

루카스는 슬레인의 패거리였네요. 게다가 모종의 초능력을 사용하고 있고 그런 행각은 알려져 있고.


세면대 거울이 스크린으로 바뀌고 하는 건 좀 무섭네요. 분명 좋은 기술이긴 한데...

지온이 들은 정체불명의 남자 목소리에 대해 주리는 정체를 알고 있나 보네요. 혹시 전작에 등장한 인물인 걸까요?

시어하트어택

2023-03-05 20:52:40

그러고 보면 같은 이름을 가진 푸틴과 젤렌스키(볼로디미르는 우크라이나어로 블라디미르와 같은 뜻)는 서로 상반된 행보를 보이니 그것도 큰 화제가 되고 있죠. 루카스의 능력은 무적처럼 보입니다만, 의외로 파훼법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SiteOwner

2023-03-09 23:35:04

루카스라는 그 남자의 행태, 역시 악명을 떨치는군요.

그리고 그걸 후배 여학생들에기 지적당하는 것을 보면 이미 전력이 화려한 가 봅니다. 그런 쪽으로 이름이 나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을텐데 말이지요. 불량하고 허세있는 게 이성에게 어필할 것 같아서 그렇게 보인다면 큰 착각입니다.


이상한 목소리가 또 나타났군요. 읽고 있다 보니 갑자기 피부가 가려워집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정체를 숨기고 목소리를 내는지 기분이 안 나쁠 수가 없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3-03-18 09:03:50

아무래도 후배들까지 저렇게 말한다는 건 역시 이전에도 악명을 좀 많이 떨쳤다는 거겠죠... 물론 그런 사람도 좋다고 따라가 줄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말리지는 않습니다만.


그 이상한 목소리는, 익숙한 목소리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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