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음악가들은 대체로 음악을 전공한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은, 그리고 다른 분야의 전공을 한 음악가들도 있다 보니 알게 되면 놀라게 되기도 합니다. 그 경우를 떠오르는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 - 신학박사, 철학박사, 의학박사
출생 당시에는 독일의 영토로 편입된 엘자스-로트링엔(Elsaß-Lothringen)이 1919년 베르사이유 조약 이후 프랑스로 복원되어 알자스-로렌(Alsace?Lorraine)이 된 이후 독일인에서 프랑스인으로 국적이 바뀌게 된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신학, 철학은 물론 30대 후반에는 의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게 됩니다. 그의 음악가로서의 삶은 7세 때부터 시작되었고 특히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종교음악의 해석에 최고의 권위를 지녔습니다. 그의 레코딩은 비록 모노럴 시대에 주로 녹음되었다 보니 음질이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음악가로서의 그의 깊이를 알기에는 절대로 부족하지 않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의 의료봉사의 금원도 이 음악가로서의 활동으로 조달된 것입니다.
음원을 하나 소개합니다. 1936년에 녹음된 사랑하는 예수님,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Liebster Jesu, wir sind hier, BWV 731).
칼 뵘(Karl B?hm, 1894-1981) - 법학박사
오스트리아의 지휘자 칼 뵘은 20세기 독일 낭만파 지휘자의 마지막 계보에 해당되는 명지휘자로서 특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 및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1864-1949)의 음악의 해석에 탁월했습니다. 그는 변호사의 아들로 고향인 그라츠(Graz)의 대학에 진학하여 법학을 전공했고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이후 비엔나 콘서바토리에 입학하여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의 친구였던 루마니아의 음악학자이자 작곡가인 에우제비우스 만디체프스키(?всев?й Мандичевський, 1857-1929)를 사사하여 음악가로서의 길을 걷고 1917년부터 1977년까지 명지휘자로서 활약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그의 87번째 생일을 2주 앞두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칼 뵘 지휘의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K.550을 소개합니다.
나카무라 코우(中村航, 1969년생) - 공업경영학 전공
일본의 소설가 나카무라 코우는 작사가, 음악프로듀서 및 버츄얼 유튜버 사무소 Mi→RiSE의 대표 및 출판사 스테키콘텐츠합동회사(ステキコンテンツ合同?社)의 대표이기도 한 다양한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공을 살려서 광학기기 엔지니어로도 일했던 그는 10대 때부터 밴드활동을 하여 27세에 종료했고 그 이후 30대가 되어서는 소설가로 데뷔하면서 소설가로서의 활동은 물론 부시로드(Bushiroad)의 미디어믹스인 뱅드림(BanG Dream!), 프람 아르고나비스(from ARGONAVIS) 및 D4DJ 프로젝트의 원안 기획자 및 작중의 악곡 작사가 및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참고로 D4DJ는 Dig Delight Direct Drive Disc Jockey의 약칭.
나카무라 코우는 뱅드림에서는 작중 걸즈밴드인 포핀파티(Poppin'Party), 프람 아르고나비스에서는 작중 보이즈밴드인 아르고나비스(Argonavis), D4DJ에서는 작중 DJ유닛인 해피 어라운드(Happy Around) 및 리리컬 릴리(Lyrical Lily)의 악곡 작사가 및 음악프로듀서로서, 그리고 게임 및 애니의 스토리 원안작가로서 집중적으로 활동중입니다. 그러면 각각 대표곡을 하나씩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선, 뱅드림의 포핀파티의 악곡이자 2018년 뱅드림 애니 2기의 오프닝곡인 키즈나뮤직(キズナミュ?ジック♪, 인연의 음악).
프람 아르고나비스 애니의 오프닝으로 2020년에 공개된 별이 시작한다(星がはじまる).
2020년말에 방영이 시작된 D4DJ First Mix 애니의 오프닝곡인 빙글빙글 DJ턴(ぐるぐるDJ TURN!!).
해피 어라운드의 곡으로 중간에 다른 유닛인 피키피키(Peaky P-Key) 및 포톤메이든(Photon Maiden)이 찬조출연합니다.
그리고, 리리컬 릴리의 우리들은 고양이어라(吾輩よ猫であれ).
이 곡은 2020년에 나왔습니다만 애니에서는 2기인 D4DJ All Mix에서 아리스가와학원의 다른 학생들이 리리컬 릴리의 공연을 본 소감을 말하면서 곡의 제목을 언급하는 정도만 등장하고 이 곡 자체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야미 사오리(早見沙織, 1991년생) - 인간과학 전공
일본에서 성우가 가수를 겸업하는 경우는 흔히 있습니다만 하야미 사오리의 경우는 꽤 특별한 경우라서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하야미 사오리는 이미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성우양성소인 일본나레이션연기연구소(日本ナレ?ション演技?究所)의 주니어성우클래스에 들어가게 되었고 고등학생이 되면서는 현역 여고생 성우로서 활동하면서 독특한 성문(?紋)과 변화무쌍한 발군의 연기력으로 주목받게 됩니다.
하야미 사오리가 출연한 애니는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열거하자면 대략 이렇습니다. 첫사랑 한정, 속삭임,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모리타 씨는 과묵해, 맹렬 우주해적, 이야기 시리즈, 전국컬렉션, TARI TARI, 빙과, 사랑한다고 말해,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RDG 레드 데이터 걸, 역시 내 청춘러브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 러브라보, 사키 전국편, 신들의 장난, 만화가랑 어시스턴트랑, 주문은 토끼입니까?, 글라스립, 단칸방의 침략자, 이능배틀은 일상계 속으로, 4월은 너의 거짓말, 걸프렌드(베타), 울려라 유포니엄, 야마다와 7인의 마녀, 빨강머리 백설공주, 무채한의 팬텀월드, 달콤달콤 짜릿짜릿, 종말의 이제타, 마사무네의 리벤지, 후우카, 복면계 노이즈,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카케구루이, 하늘보다 먼 곳, 실험품가족, 일하는 세포, 역전재판, 귀멸의 칼날, 게게게의 키타로 6기, 여성향 게임의 파멸플래그밖에 없는 악역영애로 환생해 버렸다, 우자키양은 놀고 싶어, 안녕 나의 크라머, SELECTION PROJECT, 선배가 짜증나는 후배이야기, 프린세스커넥트 Re:Dive 2기, 돌즈 프론트라인, 히로인 된 자 미움받는 히로인과 비밀의 일, 스파이 패밀리, 데아이몬, 최근 고용한 메이드가 수상하다, 시끌별녀석들 2022-2023년판, 극장판 목소리의 형태 등.
특히 빨강머리 백설공주의 경우는 주인공 성우는 물론 오프닝곡과 엔딩곡의 보컬까지 담당하는 등의 종횡무진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이렇게 한 작품 내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한 것은 성우이자 피아니스트인 카와스미 아야코(川澄綾子, 1976년생)가 2002년작 애니인 피아노(PIANO)에서 주인공 노무라 미우의 성우는 물론 오프닝곡의 작곡 및 피아노연주를 담당한 이래로 아직 이 사례밖에 모릅니다.
그러면 후우카의 6화 전용 엔딩곡인 유키하나비(雪花火, 눈의 불꽃놀이)를 소개하겠습니다.
하야미 사오리가 담당한 캐릭터인 히나시 코유키(氷無小雪)가 가수로 데뷔한 이후 어릴 때의 친구이자 또한 첫사랑이었던 하루나 유우(榛名優)에의 마음을 내비치는 애절한 노래입니다.
이런 하야미 사오리가 이런 노래도 부릅니다.
음악그룹 허니웍스(HoneyWorks)의 시리즈프로젝트인 고백실행위원회 연애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2022년에 발표된 노래인 귀여워서 미안해 feat. 츄땅(可愛くてごめん feat. ちゅ?たん)에서 보컬을 담당했습니다.
하야미 사오리는 2010년에 명문 사립대학인 와세다대학(早?田大?)에 진학하여 2014년에 졸업했지만 전공은 인간과학. 즉 음악에 직결된 전공은 아닙니다. 또한 음악에 대해서는 성우활동 때에도 병행했으나 본격적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5년의 일로 재즈 뮤지션인 어머니로부터 보컬트레이닝을 받는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상당히 특이한 경우로 아예 정규음악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음악가도 있습니다.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 1898-1937)이 바로 그런 경우.
특히 그의 작품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는 1924년에 발표된 이래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곡으로, 원래는 피아노 솔로곡이었으나 관현악곡으로 편곡된 버전도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어본 적이 있는 이 멜로디는 우리나라의 작곡가 노영심(盧英心, 1967년생)이 가수 변진섭(卞眞燮, 1966년생)에게 제공하여 1989년에 발표한 노래인 희망사항(유튜브 바로가기)의 끝부분에도 인용되어 있습니다.
간만에 이렇게 음악 관련의 글을 써보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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