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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부가 수상하다!] 78화 -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기

시어하트어택, 2023-04-26 20:50:32

조회 수
115

언주가 ‘프라이드 크루’라는 단어를 언급하자마자, 애피타이저로 나온 수프를 먹던 다른 일행은, 언주의 그 말을 듣자마자 귀가 솔깃하기라도 한 건지 일제히 먹던 걸 멈추고는 언주를 돌아본다.
“프라이드... 크루?”
거기에 모여 앉은 민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일제히 그 말을 되뇌며 언주에게 되묻자, 언주는 일행이 그렇게 자신에게 되묻기를 기다렸다는 듯, 언주는 곧바로 말을 잇는다.
“그 프라이드 크루라는 건, 일종의 초능력자 동아리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건데, 어느 학교의 동아리래. 평소에는 그냥 친목 모임인데, 어디에서 무슨 사건이 일어났다든가 하면 바로 거기로 달려가서 자기 능력의 범위 안에서 그걸 해결하고 그러는 곳이라더라.”
“어... 뭐야.”
듣고 있던 유가 조금은 실망하기라도 한 듯,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한다.
“나는 뭔가 좀 대단한 히어로 집단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그냥 어디 학교 동아리일 뿐이라니까? 그런데, 입소문은 꽤 많이 난 모양이더라고.”
“그래서, 그게 어디 있는 건데?”
“음... ‘오렌’이라는 동네라고 했던가.”
“오렌? 오렌이라면 세라토시 서쪽 끝 동네 아닌가?”
“그렇...지요.”
언주는 잠시 그 오렌이라는 곳이 어딘지를 가늠하다가, 이내 하야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언주가 사는 곳 기준으로도, 그곳은 꽤 멀다. 전철을 타고 30분은 족히 가야 갈 수 있을 정도다.?
“저도 그 동네는 가 본 적은 없으니까요. 그냥 소문이 무성하길래 이야기를 해 본 거예요.”
“그랬냐...”
하야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득 누군가를 떠올린다.
“올리버에게 이거 말해 주면 대단히 좋아하겠는데.”
“에, 올리버 선배, 알고 있지 않나요? 왠지 알 것 같은데.”
“아니, 몰라. 알았으면 그런 데 객원멤버 같은 거라도 해서 들어갔겠지.”

그렇게 말하는 사이, 어느새 테이블 위에 음식이 도착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제법 다채롭게 구성된 여러 종류의 요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 역시 이런 걸 보고 제대로 찾아왔다고 하는 거지!”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음식은 소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과자로 장식된 파이다. 차려진 요리를 보자마자, 민은 꽤 마음에 들었는지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으며 말한다. 여기가 민의 기준에서 봐도 꽤 고급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민은 먹기 전에 사진부터 찍는다.
“찍는 것도 좋은데, 그러다가 시간 다 보내지는 마!”
옆에서 레오가 사진을 찍는 민을 보고 한마디 하자, 민은 사진을 찍다 말고 바로 레오를 돌아보며 말한다.
“야, 좀 사진 좀 찍자! 이런 건 내 기준으로도 고급이라고!”
어느덧 만족스럽게 사진을 찍었는지, 민은 자리에 다시 앉아서 숨을 고르고 포크를 든다. 한눈에 봐도, 먹기에는 너무 아까워 보이는 외형 때문인지, 얼른 먹고 싶다가도 주저하게 만든다.?
“어디, 이런 음식에 걸맞게 먹어 줘야겠지? 우선 내가 할 것은...”
우선은 파이의 위에 있는 과자로 만들어진 장식부터 먹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조심스럽게 손을 가져가 그 과자 장식을 떼어서 먹으려는데...
“어, 뭐야?”
그 과자 장식이, 갑자기 생명을 부여받기라도 한 듯, 자기 스스로 일어나더니, 그릇으로 폴짝 내려서더니 춤을 추기 시작한다.
“뭐야, 요즘은 식당에서 이런 이벤트도 하나? 무슨 과자 장식이 자기 스스로 춤을 춰?”
“응, 정말?”
민의 말에 막 입에 파이 조각을 베어물어 먹던 하야토와 유, 언주가 민이 가리킨 곳을 본다. 과연, 민의 말대로 과자 조각이 마치 생명이라도 부여받은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
“왜 이런 걸 보고도 우리는 별 감흥이 없냐.”
“왜나면... 이것보다 더 이상한 일도 많이 겪었기 때문이지.”
그 과자 장식이 춤추는 걸 보던 레오가 별 표정도 짓지 않고 마치 그런 데에까지 신경 쓸 여력까지는 없다는 듯 무심히 말한다.
“하긴...”
민도 레오의 그 말이 이해가 가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여태껏 일어난 일들은 지금 과자 장식이 생명력을 얻어서 민과 사람들의 앞에서 춤을 추는 것에 비해 규모도 크고, 사람도 얼마든지 죽거나 다칠 수 있는 그런 일들이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지금 보는 장식물이 움직이는 건 애교에 가깝다. 물론 무엇도 모르는 사람들이 지금 이 광경을 보면 적잖이 놀라겠지만.
“그런데 이것도 지금 누군가가 장난을 친다든가 하는 건 아니겠지...?”
“야, 말이 씨가 되겠는데. 설마 이런 곳에서 누가 장난을 치려고?”
하지만, 민의 그 생각 없이 던진 말을 조금 먼발치에서 들은 누군가가 있다. 야구 모자를 쓴 그 중학생 정도로 되어 보이는 사람은 민이 거기 앉아 있는 걸 알고 있는 듯하다. 조금 뒤, 그 야구모자를 쓴 사람은 몸을 돌려, 민을 못 본 척하고는 다시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한다. 그러면서도 한 손으로는 이상한 손짓을 계속하는데, 그냥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정도여서 다른 사람들은 그 야구모자를 쓴 사람이 무슨 이상한 일을 벌이는지 알지 못한다.
“아니, 이런 데에 대단하신 분이 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뭐, 본인 반응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 야구모자를 쓴 사람은 마치 손가락에 속도라도 붙은 듯 계속 손가락을 까딱거린다. 그러자 그때까지 파이에 잘 붙어 있던 장식 또 하나가, 마치 그 순간부터 생명이 붙기라도 한 듯, 파이에서 뛰어 내려온다. 그리고 거기서 시작하는 건, 조금 전에 파이에서 떼어진 장식과의 몸싸움이다. 민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황당해하는 표정을 하고서 그 모습을 보지만, 사실 이것도 다 그 야구모자를 쓴 누군가가 꾸민 것이다.
“좋아, 좋아. 이렇게 방심한 틈을 노렸다가, 한 번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되지.”

먼발치에서 야구모자를 쓰고서 마치 아무 일도 없는 척 앉아 있는 남자의 이름은 ‘로니’. 미린중학교 2학년으로, 지금은 어느 동아리에도 들어 있지 않지만, 나중에 동아리 활동을 할 생각은 있다. 취미는 동물이라든가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가만히 관찰하는 것인데,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얼마 전에 초능력이 생겼을 때도 무생물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 생겼다. 로니는 이 능력을 가지고서 처음에는 옷장에 있는 옷들을 움직이게 해서 그걸 관찰한다든지, 아니면 길가에 있는 돌멩이들을 움직이게 하고는 그걸 관찰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사용해 왔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다른 방식으로 한번 써 보기로 한 것이다.
그 첫 대상을 민으로 잡은 건 다른 큰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얼굴을 몇 번 봐서 알고 있고, 또 로니에게는 마침 운이 좋게도 지금 딱 얼굴을 알아본 대상이 바로 민이었던 것이다.
“좋았어. 이제 어떤 방식으로 골탕을 먹여 줄까? 장식 하나만 더 떼서 더욱 귀찮게 해 줄까? 아니면 저 테이블에 있는 장식물들을 다 움직이게 해서 춤이라도 추게 해 줄까...? 이거 참 고민이 되는걸.”
하지만, 바로 그때, 로니는 무언가를 눈치챘는지, 서둘러 얼굴을 돌리고는, 심호흡을 한번 한다. 방금 마주쳐서는 안 되는 누군가와 눈을 마주쳤기 때문이다.
“이런... 눈치채 버렸나... 그렇다면 그 전에, 뭔가라도 해야...!”
하지만 로니가 한발 늦었다. 이미 민은 로니의 능력임을 알아봤는지,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로니는 민의 몸 주위에 강력한 기운 같은 게 둘러진 걸 본다.
“뭐야, 그러면 그렇지. 저 형이었어? 아주 가지가지 하네.”
“야, 민아, 무슨 일이야? 누가 그러는 건데?”
민은 하야토의 물음에 귓속말로 뭐라고 한다. 그 귓속말을 들은 하야토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아, 로니, 알지. 그럴 것 같았어.”
“응? 로니 말하는 거야? 원래 그렇잖아. 그런 장난 잘 치고.”
로니에게는 큰일이다. 민뿐만 아니라 그 테이블에 둘러앉은 다른 사람들도 전부 알아 버렸으니 말이다. 그것도 로니가 아는 사람이 2명이나 된다.
“하야토하고... 언주도 있었나... 빨리 뭔가라도 해야...”
하지만, 로니의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이미 로니가 움직일 만한 장식물들은, 민이 죄다 그릇에서 떼서 아주 살짝 띄워 놨다.
“자, 이거부터 먹자. 원래는 조금 있다가 먹으려고 했는데, 빨리 먹어 버려야겠어.”
민의 그 말에 따라, 다른 일행도 그 둥둥 띄워진 장식물에 각각 손을 뻗더니, 이윽고 장식물들은 모두 일행의 뱃속으로 넘어가 버린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장식물을 다 먹은 민은 로니가 야구모자를 눌러쓰고서 시선을 피하는 그 테이블을 돌아보며 말한다.
“그러니까, 먹을 거 가지고 왜 장난을 쳐.”
“......”
로니는 민이 앉은 테이블 쪽을 다시 돌아보려 하지도 않고, 그냥 이 상황을 모르는 척, 가만히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 저기는 신경 안 써도 되나.”
하야토는 그렇게 말하며 로니를 한번 더 보더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한마디 더 한다.
“즐거운 식사 시간에 이게 뭐 하는 짓이지.”
그러더니 다시 돌아앉아서는, 파이를 마저 먹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문득 뭐가 생각나기라도 했는지, 정면에 보이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중얼거린다.
“다른 사람들 중에는 그런 능력자... 없곘지?”
“에이, 그런 사람은 이제 여기 더 없을 것 같은데.”
바로 옆에서 식사를 하던 나타샤가 마치 거기 있는 사람들을 모두 스캔이라도 한 듯, 자신있게 말한다.
“그것보다도, 그 사진 안의 불청객이라는 그 누군가는 아직도 안 잡혔대?”
“응? 선배님, 선배님도 그 일에 관심 있었어요? 아닌 것 같아 보였는데요. 그냥 그 사건과는 무관한 고고한 공주같이 보였다고요.”
“야, 하야토. 내 또래 애들이 다 그 이야기만 하는데 내가 어떻게 관심이 없는 척하겠어.”
나타샤의 그 말에 하야토는 머리를 잠시 긁더니, 이윽고 다시 입을 연다.
“그 로베르토와 에밀리오라는 애들, 다 제가 아는 애들이거든요? 그런데, 다들 그런 일을 벌일 만한 성격이에요. 그래서 저도 쉽게 누구라고 장담하지는 못하겠네요.”
“그래? 알만하네.”
나타샤는 그렇게 말하더니,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앞에 놓인 파이를 먹는다.

그리고 시간은 조금 지나, 미린역 근처의 미린중앙공원. 후드티를 입은 몇 명이 마치 헬스장 같은 곳에서 단체로 나와서 달리기를 하고 마무리 걸음을 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보통의 걸음걸이보다는 더 활기차 보인다.
“어때, 오늘은 처음으로 주말에 다 같이 모이니 좋지?”
“오, 그럼요, 선배님!”
대화를 주고받는 사람들은 히어로 동아리의 치히로와 올리버. 그 만족스럽다는 말투는 사실인 건지, 올리버의 말끝은 평소보다 더 올라가 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SiteOwner

2023-04-29 13:53:18

과자 장식이 춤을 춘다...처음에는 확실히 그렇게 생각할 것 같군요. 무슨 이벤트인가 싶을 정도로. 게다가 작중의 세계는 기술수준이 아주 뛰어나니 확실히 그렇게도 여겨질만하지만 그게 누군가의 장난질이라니 속이 뒤집어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누가 장난치겠어라는 설마가 현실이라는 게 더욱 끔찍합니다.


그 능력을 가진 자는 로니라는 중학생이군요. 게다가 전력도 화려해서 가지가지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인데 그래도 저런 짓거리를 한다면 미래는 없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3-04-30 22:55:44

처음 이 에피소드를 기획할 때는 그냥 과자가 춤을 추는 것까지만 계획헀는데, 거기에서 더 나아가 그걸 가지고 장난을 치는 누군가가 있다는 데에까지 생각을 확장해 봤습니다. 그래도 레스토랑을 통째로 날려 버린 게 아닌 게 어딥니까...

마드리갈

2023-04-30 21:27:23

문제의 프라이드 크루가 일종의 초능력자 동아리군요. 진짜 지역사회를 지키는 히어로같은...


역시 음식으로 장난치는 건 굉장히 싫죠. 프랑스 요리에서 잘 보이는 소스로 그림을 그리는 정도는 요리의 미학 추구의 관점에서 그러려니 하지만 이미 차려진 음식에 대해서 제3자가 그러는 건...혹시 문제의 초능력으로 독극물을 혼입한다든지 음식을 변질시켜 식중독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아닌지 하는 생각에 역시 꺼려지네요. 식사중에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게 원칙인 저로서는 특히 경계되어요. 장본인 로니는 혼 좀 나야 할 것이고.

시어하트어택

2023-04-30 22:58:25

프라이드 크루는 3부나 그 이후를 생각하고 만들어 본 집단입니다. 아직 어떤 식으로 구성되거나 할지 구체적으로 설정을 짜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히어로 집단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밥 먹는 데 건드는 거 아니라는 말이 있죠. 로니 역시 된통 당해 봐야 좀 깨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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