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폴토라츠카야는 슬라브계네요. 승리를 가져오는 여자라는 의미의. 그야말로 히어로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예요.

행동력이 좋은 편이라면 역시 행동하는 히어로에 딱 맞네요. 히어로의 여성형은 헤로인(Heroine)이지만 향정신성의약품인 헤로인(Heroin)과 발음이 같다 보니 히로인으로 바꿔 부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라일라 수반도노는 짙은 피부색의 운동계 여학생같은 이미지가 강하네요. 선배가 짜증나는 후배이야기의 쿠로베 나츠미(이미지 바로가기)나 미나미카마쿠라고교 여자자전거부의 히가 나츠미(이미지 바로가기)가 연상되네요. 어째 거명한 캐릭터 모두가 이름이 나츠미인 건 또 무슨 인연인가 싶지만...

현재연은 그 또래의 중학생 남자아이라는 인상이 딱 드네요. 오빠가 학원강사 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죠. 중학교 1학년이란 초등학교 7학년이자 중학교 2-1학년이라는. 그 미묘하게 어중간한 인상을 잘 표현하셨어요.

이번에 소개한 그림은 셋 다 다른 그림들에 비해서는 조금 빨리 그려진 그림들이죠. 그래도 그렇게 빨리 그린 그림들치고는 또 캐릭터들의 특징을 꽤 잘 잡아낸 편이죠. 잘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슬라브계, 인도네시아계, 한국계...세 캐릭터들이 모두 다른 기원을 가졌군요. 그리고 세 캐릭터 모두 히어로와 접점이 있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접점으로 모인다는 것도 좋은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복장 또한 상의는 후드집업이고, 이 점도 눈여겨볼만하군요.

베로니카라는 이름을 보니 과거 선데이서울 등의 잡지에 종종 광고가 나왔던 베로니카 위생팬티라는 상품이 생각납니다(인터뷰365 웹사이트 참조). 그렇다 보니 서구권의 여성명으로서 남는 임팩트가 꽤 있습니다. 행동력이 좋다는 것은 역시 히어로에 잘 어울립니다. 베로니카 폴토라츠카야...이름은 좀 길지만 읽었을 때의 리듬감 덕분에 바로 잘 외워집니다.

라일라 수반도노는 간혹 보는 인도네시아의 뮤직비디오 영상에 잘 등장하는 피부톤의 여학생이군요. 그러고 보니 아직 인도네시아에 가본 적은 없습니다만 서울생활 때 인도네시아인들을 만났거나 인도네시아의 외교공관에 출입했거나 인도네시아 요리를 먹거나 한 적은 꽤 있었습니다만...

현재연은 각종 기기에 친숙하군요. 007 영화의 Q 같은 인물도 필요한 법입니다.

다들 생김새도 제각각이고 취향이나 성향도 제각각이긴 합니다만, 저렇게 또 모였으니만큼 어떤 일을 벌일지는 기대해 봐야겠죠. 앞서 공개한 치히로와 올리버 역시도 성향은 다른데, 그렇게 모여서 또 하나의 팀을 이루니 볼만하죠.

실제 베로니카의 성씨는 어느 귀족의 성씨이고, 라일라는 길거리에서 많이 봤던 인도네시아 여성들을 토대로 그려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