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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부가 수상하다!] 99화 - 그것은 갑자기

시어하트어택, 2023-06-28 08:01:45

조회 수
113

슬레인의 반쯤은 절박하게 들리는 외침에, 현애는 잠깐 슬레인을 한번 더 돌아본다. 하지만 그것뿐. 현애는 다시 별 말이 없이, 몸을 돌려서 슬레인을 무시해 버린다.
“......”
“이리 와서 내 말을 들어!”
그러나 현애는 이미 멀리 가 버렸고, 슬레인은 두 다리에 힘이 쫙 빠진 건지,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한 걸 겨우 버틴다. 슬레인이 막 다시 현애의 뒤를 쫓으려는데 뒤따라온 라시드와 토오루가 보인다. 슬레인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금세 표정을 싹 바꾸고는 짐짓 근엄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서 라시드와 토오루를 맞이한다.
“너희들은 왜 왔어?”
“저희는 단지, 선배님이 걱정되어서...”
“어, 그래? 잘됐다.”
“네...?”
슬레인의 갑작스러운 그 말에, 라시드와 토오루 모두 당황했는지, 슬레인에게 되묻는다. 그러자 슬레인은 그걸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다시 말한다.
“오늘 저녁은 내가 너희들을 좀 챙겨야겠어. 다들 오늘 저녁 시간은 비워 놨겠지?”
“저... 저녁 시간이요?”
“그래. 학원이나 가족 모임 같은 거 없으면 내가 좀 챙겨 줘야겠다는 거야.”
토오루는 별 일은 없는 건지 슬레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라시드는 그렇지 않은 건지 슬레인의 그 말에 얼굴색이 어두워진다. 사실 라시드는 저녁 9시 즈음에 그리핀과 만나서 놀기로 했는데, 슬레인을 따라갔다가는 그리핀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판이다.
“라시드, 네가 그러면 어떡해? 네가 그렇게 맨날 사고만 치고 다니면 수습하는 게 결국 누군데? 안 그래?”
슬레인이 틈을 주지 않고 말하자, 라시드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알겠으면 같이 가자고.”
“네...”
라시드는 어쩔 수 없이 슬레인을 따라가기로 한다. 물론 그리핀에게는 차마 말을 못 하겠는지 ‘후’ 하고 자꾸만 안절부절못하며 숨을 들이쉬었다 마시다 하다가, 이윽고 메시지를 하나 보낸다.

[그리핀, 오늘은 못 갈 것 같다]

오후 9시에 가까운 시간, 미린 강변공원. 미린구 북쪽에 있는 강을 따라 지어진 곳이다. 안젤로는 평소보다 더 늦은 시간까지 운동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8시 정도면 집에 들어갔겠지만, 오늘은 저녁 10시까지도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잠시 뜀걸음을 멈추고는, 안젤로는 이온 음료를 한 모금 마신다. 그랬더니 마치 10% 정도 남았던 전력량이 순식간에 100% 가까이 충전되어 몸 안에 확 도는 듯한 기분이다.
“오, 오늘은 왠지 더 힘이 나는걸.”
안젤로는 다시 뜀걸음을 한다. 어느덧 강변 산책로까지 왔다. 사람들은 아까보다 조금은 줄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 가족끼리 걸어 다니는 사람, 아니면 혼자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있고, 다들 저마다의 운동 방식을 즐기는 듯하다. 안젤로 또한 마찬가지다.
“어디, 오늘은 저녁 10시까지도...”
안젤로는 막 그렇게 자신있게 말하고는, 강변의 산책 데크를 한 바퀴 돌 참이다. 마침 그 시간, 집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너 집에 안 들어오냐?”
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건 어머니의 목소리. 어머니는 안젤로가 이 시간까지 들어오지 않는 게 의아했는지, 전화를 건 모양이다. 안젤로는 바로 대답한다.
“아, 저요? 오늘은 좀 더 돌고 갈게요.”
“어, 그래.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오고.”
전화는 바로 끊긴다. 그렇게 안젤로가 강변 산책 데크를 천천히 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어...?”
안젤로의 눈에 뭔가 이상한 게 보인 모양이다. 무슨 홀로그램 같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풍선으로 불어서 강 위에 띄워놓은 것 같기도 하다. 안젤로도 몇 번 봤던 설치미술품 같은데, 그런 건 또 아닌 것 같다. 보통 그런 이벤트를 하면 사전에 예고를 하고, SNS는 마치 거기에 불이라도 켠 것처럼 달아오르기 마련인데, 그런 말은 없었고, 이런 걸 강 위에 띄워놓는다는 예고도 없었고, 또 그걸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도 없다. 거기에다가, 이것은 매우 으스스하게 보일뿐더러,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그게 심해진다. 안젤로가 강 위에 뜬 그 무언가를 바로 보자마자...
“어, 이게 뭐야!”
안젤로의 눈빛이 순식간에 어둠이 깔리더니, 곧바로 그 자리에 넘어질 뻔한다. 아마도 그 자리에 난간이 없었다면, 안젤로는 강으로 굴러떨어졌을 것이다. 겨우 난간을 붙잡고 일어서서, 그 호수 위에 뜬 무언가를 확인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똑바로 보기란 매우 두렵고도 떨리는 일이다. 그리고 안젤로는 이것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뭐야, 설마 그 요즘 화제가 되던...”
강 위에 떠 있는 건, 그 문제의 마왕성이다. 전체적으로 검붉은 색의 외관에다가, 곳곳에 이상한 검은색 가시가 돋아 있고, 마치 붉은 눈알이 박혀 있는 것 같은 뾰족한 감시탑, 그리고 무언가 불타는 것 같은 꼭대기의 성채까지. 몇 번 봤던 것과 외형은 조금 다르지만, 확실히 그것이 맞다.
“왜 저게 지금 여기에 있는 건데!”
안젤로가 강변 데크 양옆을 돌아보니, 그 마왕성을 본 사람마다 겁에 질려서 이리저리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강 쪽은 돌아보지도 않으려 하고서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뛰어가는 것이다. 운동을 하러 나왔든지, 아니면 그저 산책이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왔든지 저마다 하려는 게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도망치기에 바쁠 뿐이다.
“아니...”
어느새 주위에는 안젤로와 몇 사람밖에 없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어디론가 도망가 버렸다. 생각 같아서는 안젤로 역시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가고 싶지만, 안젤로는 지금 해야 할 게 있다는 걸 깨닫는다. 두 손은 지금 떨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되는 대로 폰을 잡고는 카메라 기능을 켜서 그 마왕성을 찍으려고 한다. 하지만 손이 떨린다.
“왜 안 되냐... 좀 찍혀라...”
그렇게 떨리는 손과 몇 초 정도 싸운 끝에, 안젤로는 겨우 그 마왕성의 사진을 한 장 찍는다. 약간 사진이 떨리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안젤로는 얼른 사진을 보관하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그 자리를 벗어나,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한다.
“저게 왜 여기 있는 거냐고...”
그리고 그 장면을 만족스럽게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 강변공원 근처에 있는 지하철역 출입구는 강변에 있다는 특성상 강변 쪽에는 간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거기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지금 거기 혼자 앉아 있는 사람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데, 손뼉을 칠까 하고 고민하다가 이윽고 그건 하지 않기로 한다.
“에이, 그 으스스한 소리만 났으면 완벽했을 텐데. 하필이면 이럴 때 왜 안 오고 말이야.”
그 사람은 중얼거린다. 자신이 만들었을 그 마왕성 모양의 무언가를 보고는 만족스러워하기는 하지만, 그 문제의 ‘음향 효과’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적지 않게 아쉬워하는 모양이다.
“뭐, 매일 구청 공원에서 할 수도 없는 거고, 나를 쫓는 누군가가 있는 이상, 한 곳에서 계속 보여줄 수는 없지. 내일은 또 다른 데서 한번 해 보자고.”
그렇게 한마디 하고서, 그는 그 간이 전망대를 나온 다음, 지하철역 출구를 나선다. 손을 강변공원 쪽으로 한번 뻗자, 그 문제의 마왕성 모양은 마치 연기가 피어오르듯 스르르 형체가 허물어지더니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이곳은 다시 그 강변공원의 산책 데크.
“왜 하필이면 여기에서 나타난 거람? 이걸 기자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특종이라고 하는 거지, 아마?”
짧은 머리의 여자 한 명이 트레이닝복을 입고서 데크를 빠르게 걷다가, 그 마왕성을 목격한 모양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조금 겁을 먹기는 했어도 그 마왕성 모양을 끝까지 지켜보던 그 여자는 마왕성 모양이 마치 연기 피어오르듯 하며 사라지자, 다시 자리를 옮긴다. 물론 사진도 몇 장 찍어 놨다.
“참 누군지 몰라도 끝내주네. 그런데 누구지... 분명 이 근처에 범인은 있을 텐데...”
그러다가, 그 여자는 빠르게 걸어오는 누군가와 부딪칠 뻔한다. 워낙에 빨라서 그런지, 순간적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았으면 그대로 부딪칠 뻔했다.
“아... 죄송합니...”
안젤로는 그렇게 고개만 꾸벅 숙이고는 가려고 했지만, 한번 흘끗 위를 올려다보자마자, 빨라지려던 발걸음이 금세 확 줄어든다. 안젤로는 금세 다시 꾸벅 고개를 숙인다.
“아, 선배님! 모... 못 봤네요. 죄송...”
“아, 나한테 죄송할 것까지는 없고, 혹시 너도 그거 본 거냐?”
“네...? 그게 무슨...”
그렇게 되물으려던 안젤로는, 다음 순간 아군을 만났다는 기분이 들었는지, 곧바로 목소리가 180도 바뀌어서는, 눈빛까지 확 바뀐다.
“아, 그렇죠! 봤죠! 혹시 라일라 선배님도?”
“뭐, 너도 방금 봤다시피.”
“그런데 선배님은, 괜찮으세요? 다들 놀라서 도망가던데...”
“봐! 다 그런 건 아니잖아.”
안젤로가 주위를 돌아보니, 과연 라일라의 말대로 몇 명은 도망가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저 그 마왕성의 모습을 보고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지나간다든가 하고 있다.
“봐, 확실히, 그렇게까지 놀랄 만한 건 아니지?”
“네, 그런데... 저는 처음 봐서 놀랐다고요.”
“그래, 그럴 만도 하지.”
“네...?”
“뭣도 모르고 처음 본 사람들은 딱 놀랄 만하게 생겼으니까.”

그리고 그 시간, 민의 집.
“에이, 그러니까 토마는 왜 나한테 이기지도 못할 거면서 하자고 한 거야?”
민의 방 컴퓨터 화면에는 ‘게임 종료’라는 메시지가 큼지막하게 나타나 있고, 옆에 있는 메시지창에는 메시지가 5초에 한 번씩 올라오고 있다.

[야, 다시 해]
[다음에 한판 하면 내가 이길 것 같거든? 그러니까 다시 해]
[다시 하자니까]

그 메시지를 보던 민은 할 말이 입에서 나오려다가 도로 들어가 버리기라도 했는지, 잠시 말이 없다가, 이윽고 메시지창에 메시지를 남긴다.

[좋아, 다음에 할 때는 네가 연구하던 그 기술을 그대로 다 보여줘 봐]

그러자마자 토마의 답장이, 마치 민이 그렇게 답하기를 기다렸다는 듯 3초도 되지 않아 표시된다.

[좋아, 하자. 지금 바로 하자고]
[그래, 할까?]
[하자니까]

모니터 너머의 토마의 표정이, 마치 화면에 생생히 나타나기라도 하는 듯 저절로 떠올려지자, 민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토마도 민을 이겼을 적에는 이런 미소를 지었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이렇게 이기는 순간이 재미있다. 민이 막 다시 게임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응?”
갑자기, 다른 메시지창이 위에 뜬다. 안젤로가 자신이 아는 몇 명의 사람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안젤로 형이, 왜지...”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3-07-04 00:06:07

이렇게 마왕성이 불쑥 나타났으니 역시 안 무서울 수가 없겠네요.

그리고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졌으니 그 시각에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목격하거나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지 않는 이상은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상한 도시전설로 남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사건의 현장에 범인은 어떤 식으로도 존재를 드러내 있을 것이고...


이제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긴박하게 가동되네요. 

시어하트어택

2023-07-08 23:07:50

이번 회차에 나온 마왕성은 정말 그 어떤 예고도 없이 갑자기 나타났으니, 멋모르고 지나다니거나 하던 사람들이 놀라는 건 이상한 일도 아니죠. 안젤로도 분명 그랬을 거고요. 그래도 최소한 직접적인 살상을 한다든가 하지는 않으니 다행인 걸까요..

SiteOwner

2023-07-29 21:07:33

갑자기 나타난 마왕성, 끔찍하군요. 묘사된 모습을 상상하니까 공포영화의 한 장면에 어울릴 것 같아서 갑자기 속이 뒤틀리는 느낌까지 싫어합니다. 공포영화를 못 보는 건 아니지만 즐겨보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좋아하지 않아서 그러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 촌에서 살 때가 생각납니다. 낮에는 평범하게 느껴졌던 나무들이 밤중에 손전등을 들고 길을 걸어가다 보면 굉장히 무섭게 느껴졌고 특히 손전등을 나무 쪽으로 비춰보면 만들어지는 실루엣이 특히 무섭게 여겨기기도 했습니다. 마왕성도 그런 감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3-07-30 21:10:43

누군가의 장난이겠지만, 저걸 영문도 모르고 보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놀랄 만한 일이지요. 그나마 저게 실제 마왕성이 아니라는 건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저걸 만든 사람의 정신상태(?)로 보아서는, 딱 판타지 소설이나 만화에 나오는 그런 형태의 마왕성을 만들어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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