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를 본격적으로 본지 이제 2년 지났는데...
성우들을 보면 특정성격에 묘하게 엮이는 경우를 보게 되어요.
생각나는 대로 써 볼께요.
오카모토 노부히코 - 변태
회장님은 메이드사마의 우스이 타쿠미, 포토카노의 아즈마 타카시, 너와 나 2기의 마츠오카 후유키, 브라더즈 컨플릭트의 아사히나 히카루...모두 좀 변태 이미지가 있어요. 특히 여장남자 캐릭터를 좋아하는 저이긴 해도 아사히나 히카루는 얼굴형이 진격의 거인에 나올법한 터라 거부감이 들고 있어요.
이노우에 마리나 - 잔꾀, S
나는 친구가 적다의 미카즈키 요조라, 미나미가의 미나미 카나,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의 나츠노 키리히메(필명 아키야마 시노부) 등은 잔꾀에 능해요. 그리고 남자역으로 나오지만 진격의 거인에서의 아르민 알레르토는 지략형 캐릭터.
아키야마 시노부의 경우는 애니를 보자마자 "요조라가 작가 되었다!!" 라는 느낌이 두드러질만큼 요조라 특유의 잔꾀, 독설, 그리고 잔인함이 드러나고 있어요.
오노 다이스케 - 과묵
워킹의 사토 쥰, 미나미가의 호사카 선배, 진격의 거인의 에르빈 스미스, 백곰카페의 라마, 브라더즈 컨플릭트의 아사히나 스바루, 스패로우즈 호텔의 시오카와 오빠, 타마코 마켓의 하나세 카오루, 네가 있는 마을의 카자마 쿄스케 등에 나오는데, 일단 과묵하고, 속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어요. 호사카 선배와 아사히나 스바루는 입을 열면 뭔가 문제가 생기고, 에르빈 스미스는 철저하게 작전의 비밀을 유지하고, 카자마 쿄스케는 자신이 걸린 병이 심각하다는 것을 전혀 이야기하지 않아요.
아스미 카나 - 여동생
워킹의 타네시마 포푸라, 아마가미의 타치바나 미야,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의 하루미 마도카 등에서는 아무래도 여동생 이미지가 강하게 나와요. 특히 타네시마 포푸라는 와그나리아 내에서는 모두의 여동생 겸 마스코트가 되어 있기도 해요.
카미야 히로시 - 단신
워킹의 소마 히로오미, 이야기 시리즈의 아라라기 코요미, 백곰카페의 펭귄, 브라더즈 컨플릭트의 쥬리, 진격의 거인의 리바이 등에 나오는데, 담당캐릭터가 단신이거나 심지어는 작은 동물이기도 해요. 특히 브라더즈 컨플릭트의 쥬리는 슈가글라이더. 소마 히로오미는 작은 키는 아니지만 사토 쥰, 타카나시 소타, 시라후지 쿄코 등의 캐릭터가 큰 터라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기도 해요.
사토 리나 - 선량
미나미가의 미나미 하루카, 오다 노부나의 야망의 루이즈 프로이스, 브라더즈 컨플릭트의 아사히나 에마 등의 목소리를 들으면 정화된다고 해야 할까요. 상당히 선량하고 성실한 이미지가 있어요. 물론 아마가미의 타나마치 카오루나 아빠 말 좀 들어라의 미도리카와 사와코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요.
코야스 타케히토 - 악마
아이돌마스터의 쿠로키 타카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디오 브란도, 하이스쿨 DxD의 라이저 피닉스같은 캐릭터 덕분인지 코야스
타케히토의 목소리를 들으면 현실에 나타난 악마의 목소리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아이카츠의 호시미야 타이치같은 평범한
가장의 목소리도 잘 연기하지만, 일단 코야스 타케히토라면 역시 그런 느낌이 먼저 들어요.
사와시로 미유키 - 터프
모야시몬의 마리, 하트 커넥트의 이나바 히메코, 스텔라여학원고등과C3부의 카시마 소노라, 이야기 시리즈의 칸바루 스루가 등에서 접한 사와시로 미유키의 이미지는 상당히 터프해요. 그리고 약간 남성적이구요. 목소리가 낮고 굵은 저는 컴플렉스가 있는데, 사와시로 미유키의 음성을 접하면 이런 성우도 있구나 하는 데에서 상당히 놀라게 되어요. 노래의 왕자님의 나나미 하루카에서 완전히 다른 톤을 보여주는 데에서는 정말 감탄했어요.
키무라 료헤이 - 둔감
나는 친구가 적다의 하세가와 코다카, 언덕길의 아폴론의 니시미 카오루, 산카레아의 후루야 치히로, 은수저의 하치켄 유고 등의 캐릭터를 보면 둔감하고, 혼자서 끙끙 앓는 걸 보면 답답한 점까지 보여요. 그런데 싫지는 않아요.
키타무라 에리 - 교활
아이들의 시간의 코코노에 린, 토라도라의 카와시마 아미, 마요치키의 스즈츠키 카나데, 섬란 카구라의 호무라, 오빠지만 사랑만 있으면 상관없잖아의 니카이도 아라시 같은 캐릭터를 맡은 키타무라 에리는, 교활함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있어요. 코코노에 린의 어린애 목소리나 니카이도 아라시의 거친 톤을 제외하면, 우아하지만 가시를 품은 장미같은 느낌이 강하죠. 그런데 워킹의 토도로키 야치요나 기어와라 냐루코양의 야사카 마히로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호소야 요시마사 - 사투리
언덕길의 아폴론의 카와부치 센타로는 나가사키 말투를, 그리고 네가 있는 마을의 키리시마 하루토는 히로시마 말투를 구사해요. 진격의 거인의 라이너 브라운에서는 특정지역의 사투리는 드러나지 않지만 확실히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는 말투가 투박한 면이 있어요.
이토 시즈카 - 섹시
워킹의 타카나시 코즈에, 하이스쿨 DxD의 히메지마 아케노, 아마가미의 모리시마 하루카 및 제시카,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의 히이라기 스즈나 등의 캐릭터는 확실히 스타일이 좋고 섹시한 캐릭터가 많아요. 게다가 목소리 자체에도 색기가 넘친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타카나시 코즈에의 술주정, 히메지마 아케노의 유혹하는 말투, 모리시마 하루카의 오글거리는 연기, 히이라기 스즈나가 밟힐 때 내는 교성 등은 여자가 듣기에도 마음이 흔들릴 정도예요.
일단 이정도로 묘하게 엮이는 경우를 써봤어요.
다음에는 다른 성우들에 대해서 다루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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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하네카와츠바사
2013-08-27 23:37:40
오노 다이스케의 경우에 저는 부드러운 남자 혹은 좀 더 가벼운 남자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최근에 본 엘빈 스미스나 사토 쥰 같은 캐릭터가 좀 무게감 있긴 하지만, 백곰 카페의 '라마'나 미나미가의 '호사카 선배' 같은 역할들이 제게는 오노 다이스케의 주 이미지입니다. 사실 오노 다이스케의 목소리를 처음 접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에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남자였죠.
그러고 보니 카미야 히로시의 목소리가 들어간 캐릭터 중 아직 키가 큰 캐릭터를 본 적이 없군요. 그나마 소마 히로오미 정도? 어느 역할에만 어울리는 목소리가 아니다 보니 캐릭터 자체는 참 다양합니다.
키무라 료헤이의 경우 전 성실한 10대 남자의 목소리로 느낍니다. 언덕길의 아폴론의 니시미 카오루, 나친적의 하세가와 코다카, 은수저의 하치켄 유고 같은 캐릭터들 모두 성실한 성격의 10대 남자죠.
이토 시즈카의 경우에는... 섹시는 맞는데 뭐랄까, 섹시할 땐 섹시한데 어째 저에게는 좀 개그스런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건 아마 성우 본인의 과거력 때문인 듯...
마드리갈
2013-08-28 00:21:15
오노 다이스케가 부드럽거나 가볍다...신기해요. 그런 관점도 있다는 게.
카미야 히로시는 확실히 장신 캐릭터가 거리가 있다는 게 신기해요. 게다가 워킹에서의 그 이미지를 생각하고 백곰 카페를 보니 완전 충격받았어요. 음험하고 용의주도한 게 아니라 완전 바보...
키무라 료헤이가 맡은 캐릭터, 정말 성실하죠. 그러고 보니, 꽃이 피는 첫걸음의 히와타리 요스케도 그래요. 거기선 너무 윽박질러서 좀 탈이지만요.
이토 시즈카는 개그스러움도 상당해요. 아마가미,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에서 제대로 터져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