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주위에서 들었거나 직접 겪어본 기묘한 경험 이야기 해보자
---------
1: 20XX/1/5 21:00:01 ID: w116k5CYr2
주변에서 들었거나 직접 겪어본 기묘한 경험 이야기 해보자. 일단 나부터.
집 담벼락에 작은 개구멍같은 게 있는데, 거기로 길고양이들이 종종 들어옴. 그 중에서도 유독 몸이 약했던 한마리를 키키라고 부르면서 집에서 길렀었는데, 얼마 전에 노환으로 죽었어. 그래서 정원 한쪽에 무덤도 직접 만들어줬고.
내 위로 누나가 둘 있는데, 큰누나에게는 결혼하기 직전에 파혼한 남자친구가 있었어. 근데 파혼하게 된 계기가 키키때문이었대. 키키가 꿈 속에 나와서 반가워했는데, 사람 말로 '그 남자는 누나를 상처입힐거야, 안 돼. '라고 하더나 갔대. 유난히 큰누나를 좋아하던 키키가 애교도 안 부리고, 오히려 하악질을 하면서 그러는데 처음에는 별 이상한 꿈이 다 있다고 넘겼어. 그런데 그게 한두번도 아닌데다가 엄마 꿈에 나와서까지 그러니까, 뭔가 이상해서 엄마랑 큰누나랑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에 대해 고키부리 사무실을 통해서 조사했대.
2: 20XX/1/5 21:15:03 ID: 3ujXXUaUwd
1>>
범죄 이력 같은 거 있었음? 아니면 성격 문제?
3: 20XX/1/5 21:17:14 ID: w116k5CYr2
2>>
문어다리 걸치고 있었는데, 큰누나 말고도 여친이 다섯인가 여섯인가 더 있었음. 심지어 유부남이었고. 그래서 큰누나가 여친들 다 모아서 그 남자 와이프한테 찌르고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였나? 아무튼 여친들이랑 합심해서 그 남자 고소했어.
그 뒤로 우리집에 찾아와서 제발 고소 취하해달라고 하다가 쫓겨났는데 가는 길에 키키 무덤 근처에서 한번 넘어졌음.
4: 20XX/1/5 21:19:06 ID: 3ujXXUaUwd
3>>
그 뒤로 누님은 어떻게 됐어?
5: 20XX/1/5 21:22:14 ID: w116k5CYr2
4>>
그놈 소송해서 위자료 받아냈고, 지금은 결혼해서 큰매형 있음.
큰누나가 큰매형이랑 만나는 날, 키키가 꿈에 나와서 평소처럼 애교 부리면서 그 사람이라면 누나를 평생 지켜줄 수 있을거라고 잘 해보라고 했대. 나도 인사 왔을 때 봤는데 뭔가 무뚝뚝하면서도 믿음직하게 생겼어.
6: 20XX/1/5 21:35:02 ID: 1FaqIchdyB
예전에 쓰던 핸드폰은 고장났고 수리받기에도 시기가 애매해서 중고 폰을 샀던 적 있었는데, 초기화가 제대로 안 된건지 기본앱 말고도 다른 앱 하나가 더 있었어. 아이콘은 해골 손이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모양이었고, 앱 이름은 소원을 들어주는 손이었나... 그랬는데, 실행해보니까 UI도 조악하고 입력창이랑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라고 쓰여진 글자가 다였음. 밑에 텍스트 창이 하나 더 있긴 했는데 코딩을 잘못 했나 생각했음.
뭔가 기분나빠서 앱을 지울까도 생각했는데 삭제가 안 되더라고. 그래서 어차피 금방 쓰다 중고로 팔아버릴거, 신경쓰지 말자 하고 걍 쓰다가 핸드폰을 바꿨지. 지금 쓰는 폰에는 그 앱이 깔려있지 않았는데, 앱스토어를 검색해봐도 그런 앱은 없더라.
7: 20XX/1/5 21:40:54 ID: eQizH3OwFT
6>>
그거 앱스토어에서 내려간 거 아님?
8: 20XX/1/5 21:42:02 ID: 1FaqIchdyB
7>>
앱스토어에서 내려간거면 내려가기 전에 앱을 썼던 누군가가 리뷰를 올린 글이라도 검색됐어야 했는데, 그런게 아예 없었어.
9: 20XX/1/5 21:45:06 ID: 3ujXXUaUwd
6>>
그거 원숭이 손 아냐? 소원을 들어주기는 들어주는데 좀 이상하게 들어줄걸? 돈 달라고 하면 주변에 누구 죽어서 보험금 나온다던가...
그냥 앱 닫은 게 잘 한 선택이야.
10: 20XX/1/5 21:50:43 ID: 1FaqIchdyB
9>>
무시해서 살았네.
근데 그 전화기 다시 중고로 팔았는데, 설마 구매자가 그 앱을 썼다거나 한 건 아니겠지...?
11: 20XX/1/5 21:53:36 ID: Wkr3s2gtlr
10>>
그 앱이 진짜 원숭이 손이면 썼다가 죽어서 뭐라고 못 하는 거 아니냐?
동네에 사고다발지역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어.
첫번째로, 애들이 소위 말하는 일진이고 애들을 실제로 괴롭힌 전적이 있었어.
두번째로,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는데 이상하게도 멀쩡하던 킥보드가 거기서는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속도를 줄일 수가 없어져서 사고가 났어.
세번째로, 사고로 다친 애들은 사고가 났을 당시에는 살아있었는데, 실려간 지 사흘이 되면 죽었어. 중환자실에 실려갔다가 악화돼서 죽는 사람도 있고, 호전되어가다가 죽는 애들도 있었어.
그리고 가장 무서운 공통점은 죽은 애들의 시신에서 간이 없어져있었대. 누군가 도려낸 흔적도 없는데 사라져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죽은 애들은 다 얼굴이 누렇게 떠 있었어.
12: 20XX/1/5 21:59:53 ID: 1FaqIchdyB
11>>
뭐 이런 공통점이 다 있냐... 거기 뭐 일진때문에 죽은 원혼이라도 있는거임?
13: 20XX/1/5 22:06:27 ID: Wkr3s2gtlr
12>>
어쩐지 전신주에 누군가 흰 꽃다발 같은 거 놓던데...
꽃다발이랑 별개로 뭔가 일진들만 사고를 당하는 거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해. 꽃다발을 누군가가 망가뜨려서 그렇게 된거였으면 무지성으로 죽었을텐데...
14: 20XX/1/5 22:09:51 ID: 3ujXXUaUwd
11>>
간이 없어져 있다는 게 제일 무섭네... 구미호야 뭐야...
15: 20XX/1/5 22:12:33 ID: 1FaqIchdyB
14>>
예로부터 철천지 원수를 저주하는 말 중에 "반드시 저놈의 간을 씹어먹겠다"가 있었지.
16: 20XX/1/5 22:30:15 ID: Pe05IYcrLJ
왜 어릴 때 만화 중간중간에 광고로 나오는 것 중에 특정 번호로 전화 걸면 만화 캐릭터랑 얘기할 수 있는 거 있었잖아?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고 못 하게 했지만... 엄마가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몰래 그 번호로 전화를 했거든. 근데 수화기 너머로 아무 말이 없길래 잘못 걸었나보다 했는데 그 순간 수화기 너머에서 칼 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오늘 저녁은 ㅇㅇㅇ(내 이름) 반찬~ '하면서 소름끼치는 노래를 부르는거야.
무서워서 얼른 끊어버리긴 했는데 한동안 무서워서 잠 못 잤음...
17: 20XX/1/5 22:45:12 ID: hpUGIxKibM
무인 프린터 카페에서 과제 인쇄하고 인쇄물 찾아가려고 보는데 '살려줘요'랑 '가지마'가 도배된 종이가 있었어... 심지어 온통 빨간 글씨였어...
18: 20XX/1/5 22:50:01 ID: Pe05IYcrLJ
17>>
워... 대체 뭐냐 그거...
과제는 어떻게 됐어?
19: 20XX/1/5 22:55:18 ID: hpUGIxKibM
18>>
환불받고 다른 곳에서 뽑았음.
환불 받으려고 연락했는데 혹시 5번 프린터에서 뽑았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거기서 짝수 페이지인 문서 뽑으면 가끔 그럴 때가 있다고 하시더라. 어쩐지 환불 받고 안내문 보는데, 5번 프린터에만 짝수 페이지인 문서 출력하지 말라고 안내문 붙어있었음.
20: 20XX/1/5 23:04:28 ID: tm3kdRnJcw
친구가 집 싸게 판다고 살거냐고 물어봤는데 알고보니 사고물건이었음.
21: 20XX/1/5 23:06:30 ID: eQizH3OwFT
20>>
사고물건? 뭐임 어떻게 된 거임?
22: 20XX/1/5 23:11:24 ID: tm3kdRnJcw
21>>
자취방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 듣고 걔가 연락해서 집 싸게 내놓을건데 니가 들어오라고 했거든. 근데 뭔가 이상해서 주변 부동산이랑 주민 커뮤니티 통해서 알아보니까 사람 죽어나간 집이었어. 그것도 자살로.
처음에는 잡아뗐었는데 내가 다 알아보고 물어보는거라고 하니까 너는 기가 세서 괜찮을 줄 알았네 어쩌네 하길래, 내가 너 나 친구로 생각하긴 하냐고 묻고 이제 친구 아니니까 손절함 빠이 하고 차단했지. 걔랑 고등학교 동창인데 같은 반 애들한테 다 말했음. 걔가 집 내놓는다는 거 사람 죽어나간 집이니까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23: 20XX/1/5 23:26:10 ID: eQizH3OwFT
22>>
친구라고 생각했으면 도시락 싸들고 뜯어 말렸을듯. 잘 손절했어.
그 뒤로 그 집은 어떻게 됐대?
24: 20XX/1/5 23:31:48 ID: tm3kdRnJcw
23>>
고등학교 친구 통해서 듣기로는 그 집 안 팔려서 결국 계약기간 끝날떄까지 귀신한테 시달리다 나갔다고 들었음.
근데 그 시달리는게 우리가 생각하는 괴롭힘 이런게 아니라 귀접이었음.
25: 20XX/1/5 23:33:49 ID: Wkr3s2gtlr
24>>
차라리 괴롭혀달라고...
귀접 그거 귀신이랑 하다보면 강제로 양기 빨려서 삼도천 건널 수도 있는데...
그 집 샀으면 그 친구 대신에 니가 시달렸을지도 모름.
26: 20XX/1/5 23:45:12 ID: RRsHzQQqAh
집에 혼자 있는데 애들 소리가 들리길래 옆집 애인가 했는데, 옆집 여자는 독신이었던 거.
옆집 여자는 우리 집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했는데 우리 집은 아이가 없고 막내 동생은 군대 갔음.
27: 20XX/1/5 23:50:02 ID: VoFl23YZKO
베란다에 풍경이 하나 걸려있는데, 밖에 벨이 울렸을 때 풍경이 조용하면 문을 열어줘도 되는 손님이고 풍경이 울면 문을 열어주면 안 되는 손님이었음.
28: 20XX/1/5 23:55:56 ID: 1FaqIchdyB
26>>
설마 아랫집...? 아니면 윗집?
27>>
문을 열어주면 안 되는 손님이... 사람이었어?
29: 20XX/1/6 00:02:10 ID: RRsHzQQqAh
28>>
우리집이 제일 꼭대기라 윗집은 없고 아랫집은 공실이야.
30: 20XX/1/6 00:03:25 ID: VoFl23YZKO
28>>
사람이긴 하지. 풍경이 우는 경우는 대부분 종교 권유 혹은 불순한 목적으로 온 사람이였으니까... 친구가 놀러왔을때도 한 번 울었었는데, 그때 그 친구가 다단계에 빠져 있을때라 나한테 물건 팔러 왔던거였음.
31: 20XX/1/6 00:09:49 ID: 1FaqIchdyB
30>>
풍경이 수호신이었네.
32: 20XX/1/6 00:12:32 ID: HeR4buzkRd
집에 오래된 탈이 있는데 쓰면 귀신 보인다고 할아버지가 절대 못 쓰게 하셨었음. 손도 못 대게 했었는데 어느 날 그걸 몰래 썼다가 눈구멍 너머로 흰 소복을 입은 여자를 본 거야. 힉 하고 있는데 그 여자가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쉿, 하고 가면을 벗으라는 듯 손짓하고 사라졌어.
그 여자는 우리 할머니였는데, 할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가면을 썼을 때 할머니를 본 게 천만다행이라고 했음.
33: 20XX/1/6 00:12:43 ID: VoFl23YZKO
32>>
할머니가 해로운 거 보기 전에 얼른 벗으라고 하셨던거네.
34: 20XX/1/6 00:17:23 ID: HeR4buzkRd
33>>
그렇지..
할아버지한테 가면 쓴 거 들켜서 혼나긴 했는데 내가 봤던 귀신 얘기 하니까 그래도 니 할머니 봐서 천만다행이라고 하셨음.
35: 20XX/1/6 00:35:12 ID: 20MgmESlOi
악마를 만난 적 있었어.
막 군대 전역하고 복학했을 때였는데, 갑자기 나한테 다가와서 전 여자친구 얘기를 하면서 '여자친구를 되살리고 싶지 않아?'라고 묻는거야. 그래서 이미 죽은 사람은 못 살리는 거 아니냐고, 사고로 죽어서 고통스럽게 갔을텐데 편히 쉬기나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너는 다른 사람이랑 다르다면서 그 여자친구를 가슴에 묻은 대신 더 좋은 여자를 만날거라고 하고 사라졌어.
36: 20XX/1/6 00:40:01 ID: eQizH3OwFT
35>>
어떻게 생겼음?
37: 20XX/1/6 00:45:22 ID: 20MgmESlOi
36>>
머리에 이상한 고리같은 게 있었고, 되게 예쁜 여자였어.
38: 20XX/1/6 00:46:02 ID: Wkr3s2gtlr
35>>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다는 게 무슨 의미야?
39: 20XX/1/6 00:55:12 ID: 20MgmESlOi
38>>
그것까지는 모르겠음. 지 할 말만 하고 가서...
40: 20XX/1/6 01:00:02 ID: HeR4buzkRd
38>>
아마 35가 만난 악마가 내가 생각하는 그 악마가 맞다면, 보통은 죽은 사람을 되살려달라고 할 거야. 근데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건 신이나 악마라고 해도 금기라 아예 불가능한 조건을 걸어두고 이거 그대로 해오면 살려줄게~ 하는거지.
진짜 악마스러운 면이 뭐냐면, 진짜로 그걸 믿고 실행한 사람들을 비웃으면서 '그게 될 리가 없잖아?'라고 한다는 거야.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건 금기라는 걸 아예 비밀로 하고 말이야.
아마 35도 여자친구를 살려달라고 했다면 그 악마 손에 놀아났을듯.
35>>
그래서, 그 악마 말대로 좋은 사람 만났음?
41: 20XX/1/6 01:15:42 ID: 20MgmESlOi
40>>
전 여자친구가 보내줬나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 만나서 곧 결혼해.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채색이야기] 면채색을 배워보자| 공지사항 6
|
2014-11-11 | 7231 | |
공지 |
오리지널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안내| 공지사항 |
2013-09-02 | 2345 | |
공지 |
아트홀 최소준수사항| 공지사항
|
2013-02-25 | 4690 | |
2412 |
연습이니까 담담하게. (1-2) (수정 v1.5)| 스틸이미지 10
|
2024-02-25 | 147 | |
2411 |
Ai로 그려보자 - Fairy Series ~숲요정 PLUS~| 스틸이미지 2
|
2024-02-19 | 140 | |
2410 |
현재 작업중인 설정화들 중 일부.| 스틸이미지 4
|
2024-02-18 | 168 | |
2409 |
Ai로 그려보자 - Fairy Series ~땅요정~| 스틸이미지 2
|
2024-02-18 | 154 | |
2408 |
연습이니까 담담하게. (1-1)| 스틸이미지 8
|
2024-02-16 | 226 | |
2407 |
Ai로 그려보자 - Fairy Series ~불요정~| 스틸이미지 2
|
2024-02-13 | 133 | |
2406 |
Ai로 그려보자 - Fairy Series ~숲요정~| 스틸이미지 2
|
2024-02-09 | 131 | |
2405 |
디즈니 100주년 트리뷰트| 스틸이미지 6
|
2024-02-08 | 215 | |
2404 |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2. 일본 중심의 동북아시아편| REVIEW 4
|
2024-02-08 | 237 | |
2403 |
Ai로 그려보자 - 축제와 불꽃놀이| 스틸이미지 2
|
2024-02-05 | 124 | |
2402 |
Ai로 그려보자 - OfficeLady| 스틸이미지 4
|
2024-02-01 | 136 | |
2401 |
[괴담수사대] 외전 36. 기묘한 경험 스레| 소설 2 |
2024-02-01 | 122 | |
2400 |
Ai로 그려보자 - KuroGyaruJK| 스틸이미지 5
|
2024-01-31 | 141 | |
2399 |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 1. 개관편| REVIEW 2
|
2024-01-31 | 179 | |
2398 |
Ai로 그려보자 - Robot| 스틸이미지 4
|
2024-01-26 | 125 | |
2397 |
Ai로 그려보자 - Tank| 스틸이미지 2
|
2024-01-20 | 122 | |
2396 |
계기나 의도가 좀 모호한 그림 (추가)| 스틸이미지 14
|
2024-01-20 | 142 | |
2395 |
SL 히토요시| REVIEW 5
|
2024-01-19 | 129 | |
2394 |
스몰 잉글랜드| REVIEW 4
|
2024-01-18 | 131 | |
2393 |
Ai로 그려보자 - Military Girls| 스틸이미지 2
|
2024-01-14 | 124 |
2 댓글
마드리갈
2024-02-01 20:23:44
여러모로 오싹하네요.
시신에서 간이 없어진 것도 기괴하지만 더욱 끔찍하게 여겨지는 것은 사고물건. 2000년대 후반에 등장한 일본의 현직 부동산업자가 만든 오오시마 테루(大島てる)이라는 이름의 사고물건 부동산정보사이트가 파문을 일으킨 등 이건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사안이라서 그렇게 느껴지나 보네요.
그럼요. 이상한 물건은 아예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상책이예요.
SiteOwner
2024-02-20 22:14:29
기묘한 물건은 그게 사실의 영역에 있든 인간의 상상력의 영역에 있든 역시 화제가 되기 좋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그런 기묘한 물건에 대한 경험담이 하나 있습니다.
대략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전반에 유행했던 야광액자가 그것인데 경주 불국사 관광기념품같은 것도 있고 예수의 초상화가 부조로 새겨진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 게 어두워지면 스스로 특유의 녹색을 발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역시 잠을 방해하는 거라서 잘 때는 돌려놓고 자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어느날부터 없어지고 나니 수면에의 방해가 없어졌습니다.
나중에 진학해서 과학지식이 쌓이고 하니 야광의 원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것도 방사성 물질. 19세기말 영국에서 그런 게 유행했다가 유행이 꺼졌는데 1세기 뒤 한국에서 이상하게 유행한 게 그런 야광상품. 결국 그건 그 시대의 일시적인 유행이고 이제는 그런 것을 일부러 찾아보려 하지 않는 한은 존재마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