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지키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절약할 것인가의 문제. 아무리 많은 자원이라도 유한하기 마련이죠. 금전이든 실물이든 지적자산이든 여러가지가. 그러니 불요불급한 지출은 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어요. 그러면서 경제력을 축적할 수 있었고 대학생 때부터 투자활동을 해 오면서 자산을 증식해 왔어요.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에 나오는 사회상도 이런 것이 반영되어 있어요.
천연자원이 많기는 했지만 그것에만 의존하지 않고 절약과 고효율화를 일찍부터 추구하여 현실세계보다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나간 끝에 경제규모는 대체로 현실세계대비 7년 정도를 앞서 나가고 있고 기술수준에 대해서는 최소한 그렇게 경제적으로 선행한 이상으로까지 진전해 있어요. 이런 것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자원이 많은데 왜 절약하는가, 자원이 적어야 절약하지 않나?" 라고 반문하는 것도 접한 적이 있었어요.
그 말도 어떻게는 일리가 있겠죠. 그런데 그런 말을 당당하게 해 보세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돈이 있다고 칠락팔락 썼다가 빈털터리가 되고 나니 아낀다? 그것을 좋게 보는 문화는 제가 아는 한 적어도 지구상에는 없고, 지구 밖에서는 그 존재를 검증하려면 일단 외계문명의 존재를 확인할 게 선결과제니까 그건 능력 밖이니 논할 이유도 없어요. 그러해요.
경제학에서 잘 다루는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은 역사상의 수많은 사례로 충분해요. 그게 더 나은 세계에 또 반복해서 나올 필요는 없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쓸께요.
코멘트는 빠르면 내일 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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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24-05-12 22:15:33
뭐든지 아낄 수 있다면 아끼는게 좋겠죠.
단순히 남는 자원량을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거에요.
마드리갈
2024-05-12 22:30:46
그럼요. 낭비해도 좋을 만큼 넉넉한 자원은 없어요. 금전이든 물자든 다른 모든 것이든.
그리고 동물 또한 월동을 위해서 그렇게 아끼죠. 다람쥐처럼 보존기간이 긴 나무열매 등을 모아서 굴 속의 저장공간에 쌓아둔다든지, 곰이 겨울잠을 자기 전에 많이 먹어서 살을 찌워서 지방의 형태로 체내에 축적한다든지. 동물도 그렇게 아끼는데 인간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가 안되면 그게 이상하죠.
현재 미국의 부채(負債)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저축률이 낮은데다 부동산 구매의 상당부분이 대출에 의존하는 것이다 보니 사실상 그 채권들이 제대로 변제되지 못하고 부실화가 진행되거든요. 이미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라는 사태가 있었는데 인류는 벌써 그때의 위기를 잊은 듯해요.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이 이러면 정말 답이 없는데...잘 해결되기를 바라야겠죠.
Lester
2024-05-12 22:56:49
'자원이 많은데 왜 절약하는가'라는 건 아마 스타크래프트 같은 RTS처럼 생각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류의 게임에서는 자원을 남김없이 써서 승리를 거두는 게 제1목표니까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앞서 말한 RTS의 주요 테마인 전쟁이 아니고서야 특별히 누군가에게 승리를 거두기 위해 자원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죠. 전기나 기타 제품을 생산 혹은 가공하는 게 더 많을 테고요. 그렇기에 그런 괴리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최근에 석유 관련 영상에서 '석유 소모량보다 채취량이 더 많다'는 정보가 퍼져서 옛날에 걱정했던 것처럼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인식도 한몫했을 것 같아요. 특히 셰일가스 혁명 정도는 들어봤을 거라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심하면 '어차피 대체자원을 어떻게든 찾아낼 건데 무슨 걱정이야?'라는 수준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만드는 입장이 되어보면, 특히나 산유국들 같은 자원 민족주의에 대해 알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요.
마드리갈
2024-05-13 15:57:39
역시 게임 개념으로 이해하니까 답이 쉽게 나오네요. 이해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게임이 아니니까 자원이 많으니까 절약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현실생활은 못해요. 그리고 그 상황이 되면 사회 탓을 할 것이지만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나 만회할 수 있는 여력은...
그리고, 그렇게 가채자원이 늘어나는 것 자체도 충분히 영향이 있을 수 있겠죠. 그리고 만드는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어서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충분히 상정가능한 범위에 있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