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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폭풍전야(3)

시어하트어택, 2024-08-13 20:43:28

조회 수
87

카를은 막시밀리안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며 막시밀리안의 품에 안긴다.
“괜찮아. 괜찮아.”
“엄마가 전화를 안 받아요. 그리고...”
“안다, 안다.”
“저 누나가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는데, 있다가 와 보니까 집이 다 부서져 있었어요.”
“어... 누나라고?”
막시밀리안은 카를의 입에서 나온 의외의 말에 잠시 할 말을 잊는다. 막시밀리안도 몰랐던 것이다. 저 여고생이 생면부지인지 아니면 원래 카를과 좀 아는 사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막시밀리안에게는 감사할 일이다.
“어, 잠깐...”
막시밀리안이 무언가 더 물어보려는 찰나, 그 여고생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카를에게 다시 물어 본다.
“혹시 저 누나 이름 아니?”
“아니오, 저도 아직 몰라요. 이름도 못 물어 봤는데...”
“그래, 알았다.”
그때, 목사가 막시밀리안에게 말한다.
“아드님도 함께 주무시고 가시지요.”
“아닙니다... 호의는 괜찮지만, 사양하겠습니다. 남에게 이유없이 신세지는 건 제가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하루 정도는 괜찮습니다. 대표님도 오늘 당장 몸을 누일 곳이 없잖습니까.”
목사의 계속된 요청에, 막시밀리안은 결국 거절하지 못한다. 옆에서 카를이 쿡쿡 찌르는 것도 한몫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 부탁드리겠습니다.”
“별 말씀을요. 우선, 이쪽으로...”

그리고 다음 날, 막시밀리안은 회사로 출근한다. 불과 어제만 해도, 조금은 불안하기는 했어도 일상적인 출근을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오늘부터는 아니다. 아니, 이제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어, 대표님...”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한 직원이 그를 반갑게 맞는다. 어제 교회의 지하실에 숨어 있었을 때, 그 앞에서 자신이 무사한지를 살폈던 타무라 대리다.
“무사하시군요! 어제는 별 일 없으셨습니까?”
“그래... 보다시피 내 아들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카를 역시 학교에도 못 가고 막시밀리안과 같이 왔다. 불안한 건지 두 눈은 둘 데를 모르고, 아버지의 회사 직원들과 마주쳐도 시선을 피하는 게 보인다. 타무라 대리는 카를의 반응에 당황했는지 잠시 멍하니 서 있는데, 막시밀리안이 이내 입을 연다. 
“타무라 대리, 결심했네.”
“어...”
타무라 대리는 막시밀리안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곧장 알아채고, 막시밀리안을 제지한다.
“대표님, 지금은 안 됩니다. ”
“아니, 왜? 지금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여기 있는 직원들 목숨도 어찌 될지 몰라!”
“대표님께서는 전 우주군 장성이라는 영예가 있긴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합니다. 실제로 힘이 있어야 할 텐데, 그게 없으면 안 됩니다!”
막시밀리안은 잠시 말이 없다가, 곧 입을 연다.
“대리의 말도 일리가 있지.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네. 며칠 내로, 나와 여기 모두의 운명도 결정될 거야. 그걸 명심해야 해.”
그리고 막시밀리안은, 순간적으로 경계하는 시선을 내비친다. 복도 너머에서 누군가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역시도 평소라면 그냥 신경도 쓰지 않았겠지만, 어제의 일을 겪고 나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은 예상외의 방향으로 흐른다.
“대표님! 저희입니다!”
“어...”
돌아보니 이사진이 막시밀리안을 찾고 있었던 모양이다.
“부사장... 그리고 전무들, 자네들 무사했던 건가?”
“예, 보시다시피.”
어제 막시밀리안과 함께 회의를 하던 박 전무가 앞으로 나와 말한다.
“저희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어제 보안군을 잘 따돌린 덕분이지요.”
“부하 직원들이 모두 무사해서 그건 고마워. 그리고 나도 이제 행동할 때가 되었네. 물론 지금이야 어제의 그 일이 생각이 나기는 하지만...”
막시밀리안은 그 불안감이 떠나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어차피 며칠 후면 결판이 나게 돼. 황제가 죽느냐, 내가 죽느냐의 문제야.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도 달려 있겠지. 그러니 지체할 수 없어. 오늘로 여기를 떠날 생각이야.”
“하지만...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이 방법밖에 없어. 일종의 도박... 그러니까 목숨을 건 도박.”
그리고 마침, 저 너머 비행장에 있는 채굴선이 보인다. 지하통로로 가면 20분 정도면 가는 거리다.
“그런데 대표님, 너무 무모하지 않습니까? 그냥 단신으로 저걸 타고 가겠다고요?”
“그러니까 도박이라는 거지. 그리고 내가 이 정도 준비도 안 했을 줄 아나? 이미 했네. 장성들이 호응하기를 바라야겠지만!”
“벌써... 요?”
“맞아. 다들, 이걸 보게.”
막시밀리안은 이미 자기 전화로 촬영을 다 해 놓은 상태였다. 지금이 폭정의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이며, 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뜻만 모인다면 폭군은 타도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최대한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냈지. 이제는, 신에게 맡겨야지,”

어느새, 복장을 다 갖춰 입은 막시밀리안은 지하통로로 내려가려 한다. 거기서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한 다음, 세온 행성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대표님, 혼자서 우주선을 어떻게 조종하려고 합니까?”
“불가능하지는 않지.”
그리고 막시밀리안은, 부하 직원들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기려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며 말한다.
“다들, 다시 보기를 바라곘네. 죽지 않고 살아서.”
그렇게 말하고서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카를이 달려나오는 게 보인다.
“아빠, 나도 같이...”
“아니야. 네가 거기에 가면 위험해. 대신 약속할게. 꼭 다시 보자. 그리고 엄마하고 동생들 소식도 전해 줄게.”
“엄마... 동생들은...”
“그래... 다 알고 있어. 그러니까...”
막시밀리안은 순간 눈물을 흘리려던 걸 꾹 참는다. 카를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무사하면 좋으련만, 지금은 알 수 없다. 어떤 소식도 닿지는 못하는 게 지금이다. 하지만 카를은 지금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 막 그걸 말하려는데...
“잠깐, 목사님...?”
어느 새, 막시밀리안의 앞에 어제 본 목사와 여고생이 마중나와 있다.
“어제 상황이 급박한 탓에 소개가 늦었지요. 제 딸아이입니다. 자, 마리아, 인사해야지.”
“저... 정말요?”
목사의 말을 들으니, 얼추 끼워 맞춰진다. 그 여고생을 교회에서 만난 것, 그리고 카를이 여고생의 보호를 받은 것, 결코 우연은 아니었다. 막시밀리안이 유심히 못 봤던 탓도 있겠지만.
“그래, 마리아... 절대 잊지 않으마. 아저씨는 이제 여기를 떠나 세온으로 갈 거야. 이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몸 건강히 있어야 한다. 알겠지?”
마리아는 막시밀리안의 그 말에 확신할 수는 없다는 뜻인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윽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네... 다시 봐요.”
그렇게 인사를 하고서, 막시밀리안은 이제 정말 떠난다.

그리고 다음날, 채굴선의 침실에서 쪽잠을 자고 나온 막시밀리안의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다. 스크린에 후배 장군이 보인다. 막시밀리안은 얼굴을 바로 알아본다.
“장군님, 오랜만입니다. 무사하셨군요.”
“어... 자네, ‘스테드패스트’ 함의 함장 ‘카슨’ 아니었나?”
“예, 맞습니다. 지금은 17함대 사령관으로 있지요. 장군님의 요청에 저와 동기들이 곧바로 달려온 참입니다.”
“고맙네...만...”
“장군님도 혼자 그렇게 계셔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이미 호위 병력들이 거기 도착한 참입니다.”
카슨이라고 불린 막시밀리안의 후배 장군은 그 짧은 시간에도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한 모양이다. 어느덧 돌아보니, 후배 장군이 보낸 병력들이 경례를 올리고서, 막시밀리안을 호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에서도 나름 이룬 게 많다고 들었는데, 유감입니다.”
“그렇게 됐지. 내 조카도 폭군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세온까지는 이제 하루면 갑니다. 장군님의 호소가 통한 모양입니다. 아군 표시를 한 함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말이로군.”
후배 장군의 말대로 빨간색 표시를 한, 막시밀리안의 요청에 호응하는 함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이끌어 주십시오. 사관학교와 일선함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알겠네.”

한편, 마라시 황궁.
“참모총장을 불러와라.”
고든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옥좌 옆에 몽둥이를 놔둔 채, 보이지 않는 참모총장을 찾는다. 거기 모인 다른 장군들과 장관들은 슬금슬금 보안사령관 쪽을 돌아본다. 그러나, 보안사령관 역시도, 관료들과 마찬가지로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보안사령관, 뭐 하는가? 참모총장은 여기 없는 건가?”
“그게... 어제 폐하께서 참모총장에게 역도들을 막으라고 지시했던 그때 직후, 참모총장의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보안사령부에서 추적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참모총장 역시 역도들에 가담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고든의 목소리는 파르르 떨린다. 장관들은 고든에게 시선을 두지 못한 채로, 자리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떠나는 순간, 그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임을 안다.
그리고 그 시간, 황궁 밖의 함성은 조금씩 더 크게 들려오고 있다. 당연히 고든의 귀에 거슬리는 소리다. 날카롭게 그쪽을 돌아보고는, 보안사령관을 다시 돌아보며 말한다.
“보안사령관, 역도 놈들을 어제도 소탕하고 오지 않았는가? 왜 오늘은 더 많아졌지?”
“로젠가르텐이 선동해서일 겁니다. 로젠가르텐을 잡아서 폐하의 앞에 데려오겠습니다. 반드시!”
“으아아아!”
갑자기, 고든이 무엇인지 모를 괴성을 지른다. 그리고 몽둥이를 들더니, 거친 숨을 내쉬며 금방이라도 앞에 있는 장관들과 장군들을 때려죽이기라도 할 듯 자세를 취하다가, 이윽고 옥좌 옆에 있는 도자기 하나를 때려 부순다. 그러고는, 숨을 한번 내쉬고는 말한다.
“잘 들어라. 저 역도들에게 하나라도 동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어떻게 되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 이 황제에게 비수를 꽂고서 편히 잠을 잘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고든은 바로 어제 촬영한 수용소의 고문 및 처형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막 모니터를 켠다. 그런데, 나오는 건 전혀 다른 영상이다.
“뭐야, 왜 로젠가르텐 녀석이 나와?”
“모르겠습니다. 해킹당한 것 같습니다.”
보안사령관은 그렇게 일단 말하지만, 뜻밖의 상황에 당황했던 건지, 그 다음 말은 바로 나오지 못한다. 거기에다가, 치지직거리며 자꾸만 끊기는 방송 상태는 덤이다.
“보안사령관, 당장 모든 방송국 사장을 불러와라. 그리고 어떤 녀석이 로젠가르텐에게 동조했는지 색출할 것이다. 당장!”
“예... 폐하!”
그러면서 고든이 채널을 돌린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려도, 모두 막시밀리안의 얼굴만 나온다. 모두, 막시밀리안뿐이다. 고든은 다시 괴성을 지르며, 몽둥이를 들고서 눈앞에 보이는 장식물들을 모두 부수어 버린다. 장군들과 장관들이 겁을 먹고서 그걸 지켜보는데, 한참 물건 부수기를 마친 고든은 머리도 풀어 헤쳐져 있고, 입에서 나오는 숨소리도 사람의 숨소리는 아닌 것 같다. 그런 고든의 눈에, 영상 속의 막시밀리안이 다시 보인다.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그리고 싸우십시오! 폭정의 끝이 보입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SiteOwner

2024-08-16 21:54:06

이렇게 순식간에 사람의 운명이 바뀐다는 게 놀랍습니다.

그리고 막시밀리안은 여러모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게 보입니다. 마리아라는 여고생이라든지 후배인 카슨 장군이라든지...역시 지도자가 되려면 여러 좋은 사람들의 조력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런 건 고든에게는 없으니...사실 폭력은 누군가를 막을 수는 있지만 누군가를 움직일 에너지를 만들지는 못하는 법입니다.


이제 세상이 고든 편이 아니라는 건 확실해졌습니다. 다음 장면이 기대됩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08-18 23:00:05

바로 며칠 전만 해도 성공한 기업인으로 살았을 막시밀리안은, 운명의 이끌림에 따라 전혀 다른 차원으로 내던져졌죠. 그래도 막시밀리안에게는 천운이 따라 줘서 저렇게 큰 세력을 모을 수 있었죠. 고든에게는 이제 선택지가 별로 없습니다.

마드리갈

2024-08-17 23:19:53

진퇴유곡의 상황 그 자체네요. 그대로 앉아서 당할 수 없고, 얼마 남지 않은 선택지마도 큰 희생이 따를지도 모르는 도박이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것이니...

그래도 막시밀리안은 인덕이 있는 사람이네요. 역시 큰 일을 하려면 따르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고, 막시밀리안은 그 점에서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게 드러나네요. 고든은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고, 그렇다면 승패는 이미 갈렸다고 봐야겠네요. 이제 고든의 폭정도 시한부이고 막시밀리안의 얼굴이 화면을 채운 상황에서 고든은 진짜 공포를 느끼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미 늦었을 것이고.

시어하트어택

2024-08-18 23:06:56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는 없으니, 몸부림이라도 쳐 보려는 것이었습니다만, 인덕도 있고 따르는 사람도 많으니 저렇게 큰 세력을 키울 수 있었죠. 고든의 운명은 이미 전에 잠시 나왔지만, 그래도 조금 더 자세히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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