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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종교에 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취미의 큰 축인 음악 중 서양의 전근대 종교음악은 꽤 파고들고 있다 보니 잘 듣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르네상스 및 바로크시대에 걸쳐 활동했던 이탈리아의 작곡가인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1567-1643)의 여러 종교음악작품입니다.
오늘은 1610년작의 미사곡인 성모마리아의 저녁기도(Vespro della Beata Vergine)를 듣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몬테베르디는 이탈리아 북부에 존재했던 만토바 대공국(Ducato di Mantova)의 궁정음악가로 활동하며 각종 전례음악과 오페라를 작곡했고, 그 중의 대표적인 걸작이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John Eliott Gardiner)의 지휘로 몬테베르디 합창단(Monteverdi Choir), 잉글리쉬 바로크 솔로이스츠(English Baroque Soloists) 및 베르사이유 바로크음악센터(Les Pages du Centre de Musique Baroque de Versailles)가 합동으로 공연한 영상을 소개합니다. 좋은 밤 보내시길 바라면서 저는 그럼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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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4-10-07 04:55:45
이런 음악들은 언제 들어도 경건하면서도 저마다 설명할 수 없는 특색이 있더라고요. 까막귀라서 정확한 차이점을 찾진 못하겠지만... 좋은 음악을 추천해 주신 데에 감사드립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중세 음악은 뭘 들어도 차분해지게 도와주네요.
SiteOwner
2024-10-08 20:37:02
음악을 소개해 드리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이런 음악이 왜 경건하고 특색있으면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는지는 정확히는 그 원리를 모릅니다. 현직의 음악가나 음악학자가 아니다 보니 평생 알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있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열망과 사랑과 존경이 그렇게 아름다움의 극치로 정제되어 현실에 구현되기에 그런 효과가 나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