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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4_110846.jpg (1.52MB)
오늘 사실 딱히 일정이 없어서 뭘 할지 고민하던 차에, 마침 어제 전시관람 모임이 하나 열렸기에 가 봤습니다.
AK플라자 홍대점 4층에 있는 '뮤씨엄'이라는 곳에서 진행했죠.
우선 입장하면 밑의 것과 같은 책갈피를 줍니다. 3종류였는데, 무작위로 잡아서 가츠가 나왔습니다.
사실 내부의 지침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따로 정해져 있고, 또 어떤 전시물은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저 역시 포토존에서만 사진을 찍었고, 그 외에는 따로 찍지는 않았습니다.
전시는 전체적으로 베르세르크가 현재까지 진행된 줄거리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제가 아는 건 딱 그리피스가 사도로 각성하는 장면까지라, 그 이후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나 줄거리는 다소 생경했지만, 그래도 감상에는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내용 이후에 작가 미우라 켄타로가 사망한 소식, 그리고 친구 모리 코우지의 감수하에 연재가 재개되었다는 소식 정도만 알고 있어서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다는 걸 확인하니 다른 의미로 즐거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별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간 것이기는 하지만, 즐거운 관람의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베르세르크가 완결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겠지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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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SiteOwner
2025-01-05 21:09:53
2021년에 타계한 미우라 켄타로의 만화 베르세르크 관련 전시행사인 大베르세르크展에 다녀오셨군요. 책갈피에 나온 가츠의 모습이 굉장합니다. 갑옷이 신체와 일체된 강화외골격같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게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미우라 켄타로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유지를 받들어 연재가 재개되었고 그의 친구 모리 코우지가 감수한다는 점에서 그의 뜻을 여러모로 잇는 사람들은 여전히 현역이라는 게 감동적입니다.
좋은 기회에 참가하신 것이 이렇게 포럼에 소개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시어하트어택
2025-01-05 23:41:20
전시장 안에 들어가야 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그리고 원화가 많다 보니 저도 모르게 입이 떡 벌어졌죠. 정말 다시 없을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드리갈
2025-01-06 23:03:55
행사의 이름이 대베르세르크전인 이유를 저 책갈피에 나온 가츠의 일러스트 하나만으로도 바로 알 수 있어요. 정말 좋은 전시행사에 다녀오신 데에 축하의 말씀부터 드려야겠어요.
가츠에 대해서 찾아보니 저렇게 처절한 삶을 이어온 캐릭터인 점에 놀라고,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하고 아름다운 캐릭터인 점에 또다시 놀라네요. 원작자 미우라 켄타로는 비록 이 세상을 떠났지만 가츠는 그의 의지가 투영되어 더욱 빛나는 게 느껴지고 있어요.
영문표기인 Guts를 보니 일본의 권투선수 출신 배우인 가츠 이시마츠(ガッツ石松, 1949년생)가 같이 생각나고 있어요. 1983-1984년 방영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드라마 오싱(おしん)에서 가츠 이시마츠가 주인공 오싱의 조력자인 나카자와 켄을 담당하여 매우 큰 인상을 남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