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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능력자가 수상하다!] 79화 - 타인의 손

시어하트어택, 2025-04-02 06:50:00

조회 수
5

레이리가 창문을 가리키자, 예담과 그리핀의 반응이 다른데, 예담은 창문 쪽을 안 보려고 노력하는데, 그리핀은 호기심이 발동한 모양이다.
“응? 거미?”
레이리보다도, 그리핀이 앞장서서 그 창문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 무슨 창문에 저런 게 붙어있냐?”
“아니, 뭐가 붙어 있다고...”
예담은 모르는 척 그렇게 말하다가, 또, 곧바로 무언가를 알아챈다. 어제의 그 상황이, 또다시 시작되려는 모양이다. 또다시 식당에서 이런 걸 한다니, 정말 그 이름 모를 능력자도 이래저래 고약하다고 생각한다.
“야, 그리핀! 그걸 보면 안 돼! 어서 거기서 눈을 떼고...”
하지만 예담의 그 말도 소용이 없는 모양이다. 그리핀은 이미 그 검은 거미의 모양을 봐 버린 듯하다. 곧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리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는, 춤을 추기 시작한다. 동작 자체는 음악 프로그램이나 뮤직비디오에서 많이 보이는 종류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꽤나 부자연스럽고 경직된 자세로 추니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야, 그리핀이 춤을 다 추냐?”“그러게. 뭐 이벤트라도 하는 건가?”
어느 정도 상황을 알고 있는 동급생이나 후배들도 있어 보이지만, 대부분은 그저 ‘그리핀이 비틀린 자세로 춤을 춘다’는 지금 보이는 상황만을 보고서 재미있게 여기는 반응이 많다.
“야, 그리핀 왜 저래?”
곧, 이 상황을 파악한 니코가 예담의 옆으로 오더니, 조그맣게 말한다.
“설마 저 애도 당한 거 아니냐고?”“아, 그래 보이지?”
예담의 그 말에, 니코는 곧장 행동을 시작하려 하지만, 곧 난관에 봉착한다. 그 검은 거미 같은 게 어디 있는지, 지금으로서는 보이지조차 않기 때문이다. 보여야지 뭐라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어디 있지, 거미 어딨냐고?”“아니, 내가 아나. 그냥 너도 지금 그냥 추정만 할 뿐이잖아.”
“그러니까, 저기 나무에 앉아 있는 것 같은데, 그걸 보면 나도 춤을 추게 되니까 그러지!”
“그래...”
예담의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곧, 무언가를 생각해 내고는, 누군가에게 급히 전화를 건다. 그건 다름 아닌 토마다.
“어... 여보세요? 아, 그래! 너 혹시 식당에서 보이는 나무에다가 비 좀 내려줄 수 있냐?”
“아니, 그걸 나보고 왜 하라고...”
“당연히 네가 그런 능력이 있으니까 그러지!”
“그런데 왜...”
예상대로, 전화 너머의 토마는 매우 귀찮아하는 소리를 낸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밥을 먹는데 그런 말을 듣는다면 누구라도 짜증이 안 날 수가 없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토마는 한참 친구들과 떠들고 있던 참이다. 하지만, 예담은 개의치 않고 계속 말한다.
“너 갑자기 거미 보고 춤추고 싶지 않지?”
“그게 무슨...”
그렇게 말하려다가, 토마는 금세 그게 무슨 뜻인지 깨닫게 된다. 멀리서 어렴풋이나마 보인다. 누군가 춤을 추고 있는데, 자기 의지가 아닌 것 같다. 곧바로, 토마는 나무 위에 비구름을 만들고는 비를 내리기 시작한다. 효과는 바로 나타난다. 비가 나무를 가득 적시자, 창문 너머에 있는 그 누군가는 춤을 멈추고는, 자리에 풀썩 주저앉는다.
“에, 다행이네.”
창문 너머의 상황이 정리된 걸 확인한 토마는 다시 자기 자리에 앉아서 밥을 마저 먹는다.
“야, 토마, 무슨 일이냐?”
“그러게. 너도 뭐 안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거냐? 왜 밥을 먹다 말고 그래.”
“아니, 아니! 너희들은 몰라도 되는 거라고!”
토마가 그렇게 둘러대지만, 민은 무언가 알고 있다는 듯 말한다. 사실 민이 그렇게 모를 만한 것도 아니다.
“또 누가 춤췄냐?”
“어... 딱히 그런 건 아닌데...”
토마는 그렇게 말하기는 하지만, 주위를 둘러싼 분위기는 왜인지는 모르게 심상치 않다. 또다시, 누군가가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것도 자신들이 밥을 먹던 수저까지 내팽개쳐 놓고는, 무언가 지시라도 했는지,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고 있다. 그리고 토마는 그 춤을 추는 게 누군지 바로 알아차린다.
“저거, 6학년 형들 아닌가...”
“응? 또 그 형들인가?”
“‘그 형들’이라니...”
민은 그 6학년생들의 얼굴을 보고 바로 고개를 끄덕인다. 신지, 하비가 또다시 춤을 추고 있다. 그것도 이전에 봤던 그 동작, 그 표정을 똑같이 반복하는 중이다.
“진짜지... 둘이 뭐라도 있는 건가...”
민의 옆에 앉은 유와 리카는 별로 큰 반응은 보이지 않지만, 마시모는 그 둘을 보기도 싫은지, 고개를 돌리고서 밥만 입에 넣을 뿐이다.
“마시모? 왜 그러냐.”
“에이, 오늘 아침에도 또 그랬다고. 이번에는 다행히 그냥 나를 쳐다보기만 했지만 말이야.”
민은 신지와 하비를 그만 거기서 꺼내 줄까 생각하지만, 마시모가 민의 손을 잡고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
“아니, 왜? 누가 또 당하면 어쩌려고?”
“에이, 놔둬. 저 형들 골탕먹는 거 보고 싶다잖아.”
옆에서 밥을 먹던 라미즈가 재미있다는 듯 말한다.
“너도 마시모가 왜 저러는지 모르는 거 아니잖아?”
“아니, 그러기는 한데...”
민은 도로 앉는다. 마시모가 신지, 하비에게 맺힌 게 많은지, 둘을 ‘꼴좋다’고 말하는 것처럼 흘겨보는 모습도 언뜻 보인다.
“또 무슨 일 있었나. 왜 저래...”

점심 식사를 다 하고, 예담은 매점이나 가 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서, 막 교실을 나와서 1층으로 내려가는 참이다. 도중에 진과 만나서 가는 길이다.
1층에 막 내려온 예담의 눈에 얼핏, 한나와 사쿠라, 지젤, 그리고 에디가 무언가 대화를 주고받는 게 보인다. 한눈에 봐서는 다른 학생들과 크게 다를 게 없는 모습이지만, 예담은 바로 그 광경을 의심하게 된다.
“그런데 에디가 저 애들하고 친했던가? 우리 반 여자애들하고 저렇게 붙어 다니는 걸 내가 본 적이 없는데... 에디는 그 어떤 여자애들하고도 친할 기미가 안 보이는데...”
하지만 아무리 봐도 에디가 맞는 것 같다. 거기에다가 에디는 전에 봤던 것과 너무도 다른 동작을 하고 있다. 누가 보면 에디가 한나, 사쿠라, 지젤과 동시에 사귄다고 해도 믿을 것이다.
“뭐냐고, 에디... 대체 뭐지?”
그런 예담에게, 그 편의점이 있는 건물을 한번 조사해 봐야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생각이 거기에까지 이르자, 예담은 친구들이고 뭐고, 곧바로 그 자리를 뛰어나가, 편의점이 있는 건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야, 예담아, 어디 가?”
“미안해, 진. 내가 좀 가 볼 데가 있어서!”
예담이 그렇게 진도 뿌리치고 학교 근처에 있는 편의점 건물로 가 보려고 하는데, 별안간 무언가가 예담의 앞을 가로막는다.
“아니, 저 괴물의 손이 왜 또 나타나는 거야?”
예담이 본 건 확실하다. 연못에서 예담을 빠뜨릴 뻔했고, 오늘 아침에도 후배에게 제보를 받은, 그 문제의 괴물의 손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이런 난감한 시점에 말이다.
거기에다가, 이번에는 그게 건물의 틈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제껏 예담이 알던 그 괴물의 손이 나타나는 지점과는 많이 다르다. 거기에다가, 예담을 똑바로 보고 있는 것 같은 그 느낌은 변하지 않는다.
“뭐냐, 이거. 왜 자꾸 나타나...”
이번에야말로 예담은 그 괴물의 손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게 될 리는 없다. 그 괴물의 손 역시도 예담의 움직임을 감지하고는 자꾸만 피하며, 심지어는 놀리는 것 같은 지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 이 자식 얼굴만 보여 봐라.”
이내 그 괴물의 손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달리기로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괴물의 손이 커지더니, 예담의 바로 앞에서 다시 나온다. 마침 배수구 구멍이 있는데, 거기서 나온 것이다.
“진짜 뜨거운 맛을 보여 줘야 하는 건가?”
약이 잔뜩 오른 예담은, 이윽고 그 괴물의 손의 손목 즈음을 잡아 버린다. 제대로 잡은 모양이다. 그리고 전에 겪은 것과 같은, 그 축축하고 질퍽한 감각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차가운 감각을 전해오는 것에는 뜨거운 것으로 응수해 줘야 할 것이다. 그대로 그 괴물의 손을 잡고서, 열기를 가득 담아 흘려보낸다. 그러자, 그 괴물의 손이 마치 물이 빠져나간 식물처럼 시들거리기 시작한다.
“좋았어, 이 망할 것아. 내 길을 막지 말고 어서 저 하수구에나 들어가라고.”
예담은 그렇게 말하며, 비틀거리는 그 괴물의 손을 땅바닥에 눕히고, 이내 발로 밟아 버린다.
“야, 예담아!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아까 매점에 같이 가려던 진의 목소리다. 예담은 바로 뒤를 돌아본다. 방금 이 상황을 파악한 모양인지, 조금 많이 놀란 듯한 모양새다. 그 괴물의 손보다도, 괴물의 손을 밟고 있는 예담의 모양새가 더욱 신기했던 모양이다.
“야, 괜찮냐?”
“하, 별일 아니라고. 이런 거 나도 싫은데.”
“네가 밟고 있는 저건 뭐고?”
“어, 그러니까, 말하자면...”
예담은 그렇게 말하려던 차에, 우연히 시계를 보게 된다. 지금 시계는 12시 55분을 가리키고 있다. 괴물의 손과 싸운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 버린 것이다. 매점에도 못 가고, 문제의 편의점 건물에도 못 간 것이다.
“에이, 이 녀석이 시간을 다 잡아먹었잖아! 이래 가지고서는 아까 매점도 못 가겠고 말이야!”
그렇게 아쉬움을 가득 담아 그 괴물의 손을 더 세게 밟지만, 어쩔 수 없다. 그 편의점이 있는 건물은 조금 이따가 가 보기로 하고, 예담은 서둘러 오후 수업을 위해 진과 함께 교실로 향한다.

그리고 바로 그 시간.
“맞지? 저거. 우리가 찾던 그 괴물의 손인데.”
“네, 그러네요. 저것도 십중팔구는 누군가의 장난이겠죠.”
베로니카와 재연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 문제의 괴물의 손을 응시하고 있다.
“그런데, 본체를 아직 우리는 모르잖아? 본체를 찾아가서 혼내 줘야 할 텐데.”
“맞아요. 우선, 사진이나 찍어 놓죠.”
재연이 사진을 찍으려 자기 폰을 꺼내자 베로니카는 급히 손을 뻗어 재연의 팔을 잡으며 말한다.
“야! 네 안전부터 챙겨! 혹시 저게 너를 다시 공격하면 어쩌려고?”
“에이, 멀리서 찍어도 어디를 다쳤는지는 다 나오죠.”
“어... 그런가?”
이윽고, 재연은 사진을 다 찍고는 다시 발걸음을 돌리며 말한다.
“레이시에 있는 외계인들하고는 별로 안 닮았네요. 혹시 치히로 선배님이나 라일라 선배님이 좀 아는 정보가 있나요?”
“어... 선배님들도 저런 종류의 외계인은 못 봤다고 그러네.”
베로니카의 그 말에, 재연은 더욱 신기하게 생각했는지, 아예 그 괴물의 손에 가까이 다가가 근접촬영을 하려고까지 한다. 베로니카가 재연을 부른다.
“안돼! 무슨 험한 꼴을 당하려고! 이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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