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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국경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대왕고래, 2014-03-29 15:18:38

조회 수
243

수업을 듣다가, 갑자기 팍하고 떠오른 게 있었습니다.


옛날, 뗀석기 갖고 살던 시기에는 작은 부족이 한 집단을 이루면서 살았겠죠.

그렇게 서로서로 전쟁을 하면서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흡수해나가거나, 서로 손을 잡거나 해서,

큼지막한 집단이 생겨났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나라가 생겨났겠죠.

그 '나라'라는 것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고요, 국경으로 그것들을 구분짓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나라'가 하나의 집단이 되었다고 해도 될 거 같아요.

(내부에서는 그 안에 또 작은 집단들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가장 큰 집단이 부족에서 나라가 되었다고 해도 될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런 국경이 과연 미래에도 지속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부족에서 나라로 발전해 나간 것 처럼, 나라들끼리 모여있는 세계 단위가 하나의 집단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SF에서나 나올 이야기지만, 정말로 다른 별에 외계인들이 있어서, 그들과 교류를 하거나 할 수도 있고요.

그러면 별 하나 별 하나, 또는 세계 하나 세계 하나마다 하나의 세력이 되는 셈이겠다... 하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런 '새로운 거대 집단' 같은 이유가 아니더라도, 국경이 사라지게 될 이유가 존재할 수는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교류가 활발하게 되어서 사실상 A나라 사람과 B나라 사람간의 차이가 옅어졌다던지...

생각해보니 이런 것으로는 좀 약하군요, 국경이 사라질 이유는.


으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경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뭐가 될까요?

대왕고래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14 댓글

Lester

2014-03-29 15:49:51

지구 전체가 대동단결할 만한 문제가 등장한다면 그렇게 될 겁니다. 전세계적인 전염병이라든가, 아니면 우주의 괴물이라든가.

그런 의미에서 "왓치멘"을 추천합니다(?).

Lester

2014-03-29 16:43:53

"급하지 않은 데 왜 단결해야 되나?"라는 질문이 핵심이죠, 뭐. 세계 모든 나라까진 아니더라도 강대국들 입장에서는 합동한다 해도 자기들이 위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가 있지 않을까요. 결국 국가간의 상하를 따지지 않고 모든 국가가 운명공동체가 되는 상황이 아니면 연합은 힘들겠죠.

대왕고래

2014-03-29 16:00:59

외부의 적이 나타나면 하나로 단결할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악역도 있고 그렇죠.

...왓치맨을 본 적은 없지만, 스포일러는 살짝 당해버려서요.;;;

세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그러기 위한 동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네요, 결국은.

호랑이

2014-03-29 21:06:51

국경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말을 쓰는 나라 안에서도 지역이 여러 가지로 나뉘어지는 걸 보면, 행정구역의 관리 및 지역내의 출신지 구분, 문화, 생활 양식, 작은 사회(...) 등 여러 요인이 하나로 뭉치는 것을 거부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특정지역이라는 소속감은 확실히 줄어들 것 같아요. 다른 언어를 익히고 정보가 교류되는 생활양식이 점점 늘어나면서 지역이나 국경은 그저 이야기를 꺼내기 위한 ice breaker, 행정을 위한 임의의 구분 정도로 그 의미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호랑이

2014-03-29 22:29:26

네. 말재주가 적어서 자세히 설명하지는 못했는데 정확히 설명해 주셨어요ㅎㅎ

대왕고래

2014-03-29 22:21:02

국경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고, 아마 뭉쳐지는 게 힘들겠지만, 소속감은 가면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는 것이군요.

그러니까... 옅은 국경이군요. 존재는 하지만 그에 대한 소속감은 적은...

마드리갈

2014-03-29 22:11:19

물리적인 국경이 아예 없는 나라도 있기는 해요.

서유럽의 경우 그런 경향이 짙어요. 게다가 여객 및 화물의 이동량이 많은데다 서로 신뢰관계가 확실한 국가들이라면 물리적인 국경은, 국경을 알 수 있는 표지 정도 말고는 통행장벽이 아예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기도 해요. 이를테면 미국과 캐나다 같은 관계랄까요?

하지만 행정상의 국경은 국가가 존재하는 한은 계속 있을 게 분명해요.


위키의 국경 관련 항목을 참조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여기서는 영역의 하위항목이지만요.

대왕고래

2014-03-29 22:35:47

실제로 물리적인 국경이 없는 나라가 있군요.

그래도 국경이 물리적으로 있는 줄 알았는데... 묘하기도 하고, 어쩌면 이해도 되어요.

확실히, 지금으로서는 행정상의 국경이 사라질 리는 없겠죠. 그건 나라가 사라진다는 의미니까요.

데하카

2014-03-29 22:22:49

국경이라... 제 작품의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행성 몇 개씩을 영토로 하니 물리적인 국경 같은 건 보이지 않겠지만, '방해장'이라는 개념이 있지요. 자국민이 아닌 다른 국적이나 소속의 우주선들의 워프를 막는 수단이라든지요.

대왕고래

2014-03-29 22:36:40

멋대로 워프하려고 하면 워프를 막고,

허가를 받았다는 코드 같은 게 있으면 그 방해장을 통과 가능하게 되는 그런 것이겠군요.

미래적인 세계관에 알맞는 미래적인 국경이네요.

셰뜨랑피올랑

2014-03-30 13:35:17

아직은 먼나라 이야기 같네요.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속감은 옅어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있어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정부와 개인이 소비, 생산자가 되는 개념으로 말이지요. A정부가 맘에 안들면 조금 고민하고 B정부로 귀화를 한달지, 어쩌면 회사랑 유사한 개념일지도 모르겠군요. 아니면 단골 헤어샵같은 느낌.

대왕고래

2014-03-30 23:09:36

간단히 말해서, 정부의 역할이 약해질 수도 있다,

또는 정부의 구속력이 약해질수도 있다는 것이 되겠군요.

상당히 재미있는 세계가 되겠어요.

SiteOwner

2014-03-30 21:55:10

물리적인 국경은 아무래도 국가간의 신뢰지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적대관계이거나, 밀입국, 밀거래 등이 성행하거나 한다면 역시 물리적인 국경이 엄격하게 필요해집니다. 쿠바에 있는 미군부대인 관타나모 기지의 경우, 쿠바가 공산화된 이후 쿠바 정부와 미 해군이 각각 지뢰지대를 설치하여 아예 이동 자체를 격리한 적도 있습니다. 현재는 미 해군 측은 지뢰를 철거하여 센서로 대체해 있고, 쿠바 측에서는 현재에도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이 국경을 조성할 때 쿠바에서 선인장을 심었다고 선인장의 장막(Cactus Curtain)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소련을 철의 장막, 중공을 죽의 장막, 베링해협을 얼음의 장막으로 비유하듯이 말이지요.


국경이 무너진 대사건 하면 역시 베를린 장막을 깨는 그 장면일까요?

갑자기 존 레논의 노래인 Mind Games가 생각납니다. 그는 1980년에 타계했으니 베를린 장막의 붕괴는 못 봤겠지만요.


대왕고래

2014-03-30 23:13:52

국경은 단순히 세력을 나누는 것, 한 세력과 다른 세력을 나누는 것 뿐이 아닌, 다른 적대적인 것에서부터 '나의 세력'을 지키는 방어막이라는 말씀이로군요.


베를린 장막... 늘상 말로만 들었죠.

완벽히 분단되고 달라진 두 세력이 말 한마디로 간단히 물리적으로 하나가 되어버린 기이한, 인상깊은 사건이 아닐 수 없을 거에요. '갑자기 확 바뀐다'는 것이겠죠.

해당 곡은 잘 듣고 있습니다. 역시 그 비틀즈의 존 레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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