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극적인 사건에 느끼는 이상한 분위기

카멜, 2014-04-19 14:32:41

조회 수
300

2월달에 진짜 꽃다운 젊은 친구들이 죽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번에는 정말 어린친구들이 바다속에 같혀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실낱같더라도 한명이라도 살아있으면 좋겠어요.

가식적인 표현이 아니라, 저 천안함때나 2월달에 있었던 건물붕괴 사건때도 안타깝긴했지만 진짜 이런기분은 아니었거든요.

저까지 뇌가 지치는 느낌입니다. 사건일어나고 이틀동안은 생활에 집중을 못하고 인터넷과 티비로 뉴스만 봤죠.

제 동생이 졸업한지 1년도 안되었습니다. 제 동생 나이또래의 아이들이 그런 상태에 있다는건만 생각해도 끔찍해집니다.

 

대한민국이 일시정지되었다 라고 할만큼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비통해하고있습니다.

워낙에 큰사건인데다. 피해자의 대다수가 17살 어린 학생이기 때문이겠죠.

학창시절에 철없이 행동하여 학습분위기 흐리는 애들을 보고, 또한 요즘에 뉴스에 자주 올라온 나쁜 학생들의 이야기를 보고

요즘 애들은 왜이러지? (-_-;;)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이젠 집 근처에 돌아다니는 중고등학생들만 봐도 마음이 짠해집니다.

어린친구들의 덕목(?)은 칭얼대고, 철없고, 세상을 모르고, 악의는 없는데 싸가지가 없는 그런거였던 겁니다.

불량배가 아니라면 그정도는 크면서 극복해 나가는거잖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제발 단 한명이라도 살아있어서 구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데...?

요즘 뉴스나 인터넷의 분위기를 보면 중학교 2학년때의 광우병 사태가 생각납니다, 또한 천안함 사건도 생각납니다.

호랑이님의 말이 맞았습니다. 뉴스나 인터넷을 보지 말고 그냥 구출되기 기도하면서 제가 해야되는거 할걸 그랬어요.

엄청난 유언비어, 확증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어떤 인간들은 SNS를 가지고 가족들에게 두번의 상처를 줍니다.

아직 창간일이 길지 않은 인터넷에 난무하는 언론뿐만이 아니라, 메이저 언론조차도 속보로 오보를 쏟아냅니다.

온갖 자극적인 제목, 낚시, 그리고 피해자들의 상황을 존중하지 않는 과한 취재열기로 눈쌀을 찌푸리게합니다.

그리고 분명 다음에도 또 이러겠죠. 이미 이상황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뉴스를 보면서 갑자기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갑자기 실종자 학부모분들이 반 정치단체화가 된겁니다;;

마이크로 국가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고. 그것에 동조하는 소위 말해 선동이라는 행위를 누군가 하기 시작한겁니다.

그래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명찰을 나눠줬더니 마이크를 잡고 소리지르는 사람들이 줄었습니다.

그래요, 정치단체인가 아니면 개인의 정치신념인가, 실종자 가족이 아닌데도 끼어서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거죠.

 

죽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일반인들, 그 사람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부모님들만 불쌍합니다.

지금 구조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도 정부의 사주를 받아서 구조안하고 있다는 욕만 얻어먹는 구조단들이 안쓰러워요.

 

다시는 이런일이 없어야 한다고, 이전에 일어났던 굵직굵직한 사건때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을터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또 이런일이 일어났습니다.

확실한 인재에, 책임자는 나 살기 바빠 도망치기만 했고, 언론은 자중을 모르고, 인터넷은 유언비어의 천국입니다.

앞으로 몇년동안 사고가 한번도 나지 않을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천재지변이 아닌, 이런 얼마든지 피할수있었던, 결과론적이지만

예견되었던 사고는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카멜

Endless Rain!!

2 댓글

마드리갈

2014-04-20 00:41:20

그 단원고등학교는 한 학년이 그렇게 희생된 거니까 얼마나 상처가 깊겠어요.

정말이지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가,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이용했던 교통수단에서 뭔가 사고가 일어났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자꾸 떠올라요.

그리고 분노가 지금 감당이 되질 않아요.

가짜 SNS 메시지, 확인도 되지 않은 엉터리 보도, 악의적인 문체, 게다가 피해를 입은 분들의 가족들 틈에 끼여 모종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그 수상한 자들 등을 보니 정말 이렇게까지 나쁜 자들이 있다는 데에서 화나고 무섭고 그래요. 그리고 근거 따위는 없는 그런 음모론으로 얻으려는 게 대체 뭔지...

"한국은 과거의 재난에서 배운 게 없다" 라고 하는 외신의 비판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네요.


"찌라시" 라는 말은 이용규칙 게시판 제10조를 위반하고 있는, 특정 정치성향 사이트에서 특정 신문을 비하적으로 지칭하는 데에 사용되는 어휘니까 다른 것으로 대체해 주세요. 추가사항도 참조해 주세요.

SiteOwner

2014-04-22 23:38:45

사실 어릴 때 일어났던 서해훼리 침몰사고나 21년 후인 이달에 일어난 세월호 침몰사고나 본질적으로 다른 게 뭔가 싶습니다. 오히려 더욱 못해진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거짓 인터뷰, 실종자 가족이 아닌 자의 대표자 등극, 수상한 사람들의 출입, 끝을 모르는 막말,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선원들을 보면서 생각 자체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그렇게 많이 죽고 다쳤으면서 이렇게 또 반복하고...

이제 확정사망자는 121명입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220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1518

잔인했던 4월

10
마드리갈 2014-04-25 255
1517

군대에 있을 적에는 이런 경험도 했지요.

3
데하카 2014-04-25 289
1516

[잡학] 뾼차를 타고 온 최시맨과 뉵다리 ?방각하

4
데하카 2014-04-24 821
1515

애니를 볼 때의 주관적인 선정기준

12
마드리갈 2014-04-24 560
1514

해외직구 배송사고 발생

3
호랑이 2014-04-23 149
1513

[링크] 문신은 신중하게 합시다.

3
데하카 2014-04-23 172
1512

며칠 전에 기괴한 꿈을 꾸었습니다.

5
대왕고래 2014-04-22 340
1511

제과제빵 4일째

3
연못도마뱀 2014-04-21 161
1510

여기서도 논의하고싶은 세월호 사건 주제입니다(통합)

3
teller13 2014-04-19 255
1509

비극적인 사건에 느끼는 이상한 분위기

2
카멜 2014-04-19 300
1508

큰 사고 뉴스를 보는 방법

6
호랑이 2014-04-19 202
1507

흔히 극한상황이 되면 인간의 본성이 잘 드러난다고 하죠.

4
데하카 2014-04-18 209
1506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면서

4
호랑이 2014-04-17 316
1505

혹시 캐릭터 성격표 같은 거 있으신 분 계신가요?

1
Lester 2014-04-16 269
1504

항공기엔진 관련을 조사하다 알게 된 것들

2
마드리갈 2014-04-16 455
1503

제과제빵 2일째

2
연못도마뱀 2014-04-15 182
1502

북한 무인기 추락사건과 음모론

2
카멜 2014-04-15 174
1501

존재감 / 폴리포닉 로그인 문제 / 그 외 등등

7
Lester 2014-04-15 318
1500

노트북을 뭘 살지 고민중입니다.

2
데하카 2014-04-14 152
1499

알바 시작한지 하루됐는데 그만둘까 고민중입니다.

3
데하카 2014-04-13 13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