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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펑크 아트전 후기 - (5)로부터.
아이디어 스케치들. 정말 이런 작품들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이하의 전등들 모두가 동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이 전시회의 감독이기도 한 아트 도노반의 글과 조형물들에 대한 설명. 이 뒤로 더 많은 작품들이 이어집니다만......제 사진은 여기까집니다.
왜냐고요? 결국 한계까지 버티고 버텨온 휴대전화 배터리가......배터리가.......!!!!!!
뭐, 미리 충전하고 들어가거나 예비 배터리를 챙겨왔으면 좋겠지만 후회해 봤자 이미 다 지나간 일이죠.
어쨌건 말 그대로 더 다양한 스팀펑크 조형물들이 남아있었습니다. 덤으로 인상적인 스팀펑크 패션의 마네킹들도 한 쌍이 있었죠. 마네킹 뿐만이 아니라 스팀펑크풍 인형들도 있었어요.
모두 하나같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들 뿐이었죠.
관람이 끝난 후 스팀펑크 아트샵에서 저는 기념품으로 사갈 물건을 골라보기 시작했는데......순간 저를 엄청나게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굿즈의 가격들이......너무 비싸!!!!!!!!!!!!!!!!!!!!
스팀펑크 전시회를 요약해서 담은 책의 가격이 3만원이 넘다니! 게다가 서적들 중 가장 싼게 2만원대야?!?! 거기에 스팀펑크 액세서리들 역시 만원 단위의 상당히 살인적인 가격을 자랑하는데......이런 와중에 가장 눈길을 끈 것 하나가 있었는데 그것의 가격이......4만 9천원!!!
결국 저는 다른 굿즈들 중 딱 하나만 골라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저것 하나만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거든요. 생각없이 막 골랐다간 10만원이 금방 오버될 판이었단 말이죠;;;
결국 저는 절대 버릴 수 없는 그 4만 9천원짜리 굿즈 하나와 해저 2만리 완역본 하나를 택하고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두 개를 합한 가격이 약 7만 9천원. 어우, 뭐 이리들 비싸......
사실 스팀펑크풍 중산모도 갖고 싶긴 했었지만 어차피 10배 이상(…)은 비싼 중절모가 있는데 굳이 살 필욘 없겠지 싶어서 포기해버렸습니다. 영문판 스팀펑크 그림 입문서도 있었지만 역시 가격의 압박으로 포기.....
......
그리고!! 그 4만 9천원짜리 굿즈를 여기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중시계! 그것도 진짜배기 기계식 태엽 시계!!!
스팀펑크의 배경이나 분위기가 19세기풍이다 보니 회중시계도 꽤나 자주 등장하는 편이죠. 사실 쿼츠식 회중시계로 사면 같은 4만원대라도 더 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만 차마 기계식 시계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렵더군요.
결국 저걸로 사버렸습니다. 가운데 앞뒤로 안이 다 비치게 되어 있어 안의 톱니바퀴 부속품들이 돌아가는 걸 볼 수 있지요. 아아, 이걸로 대만족!
어쨌건 이걸로 스팀펑크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스팀펑크 전시회는 끝났지만......인터넷이나 기타 여러 방법으로 스팀펑크에 관한 걸 찾아보다 보면 많은 관련자료들을 찾을 수 있을 테니 여러분도 스팀펑크의 세계에 들어와 보시길!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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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4-05-24 01:17:29
고전과 현대의 경계면이라고 할까요?
스팀펑크 아트전의 전시품들을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고 있어요. 과도기인, 그래서 여러 가지의 양식이 혼재하고, 그 꿈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가능성이 꽃필 수 있도록 상상력을 동원하는 장르가 바로 스팀펑크라는 것.
정말 저런 상상력이 있을 수 있구나 하는 데서 좋은 경험임을 실감하고 있어요.
역시 관련상품은 비싸군요.
기계식 회중시계 같은 건 정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꽤 멋있네요. 관리도 잘 해 줘야겠어요.
일단 코멘트가 없는 게시물부터 언급하고 있다 보니 순서를 좀 건너뛰고 있어요. 그 점은 양해해 주시길 바랄께요.
좋은 전시회에 가신 것에 대해 부럽고, 내용을 소개해 주신 데에는 깊이 감사드리고 있어요.
SiteOwner
2014-05-27 15:24:33
현대식의 기계는 상당히 매끈하고, 가동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에 증기기관이나 그것을 기반으로 한 스팀펑크의 문물들은 아무래도 가동부분이 눈에 보이니까 그것이 상상력을 많이 만들어낼뿐만 아니라 기계문명에 생명력을 부여해 주는 근거로 작용할만합니다. 그게 스팀펑크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나 주머니사정은 넉넉치 않고, 사고 싶은 건 많고...인생은 선택의 고민투성이입니다.
회중시계를 구입하셨군요. 재미있는 아이템입니다. 중절모도 갖고 계시니 정장 차림에 중절모를 쓰고 회중시계까지 갖고 계신다면 세기를 건너온 패션을 구사할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팀펑크 아트전의 사진을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