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레이싱이라 하면 레이싱 전용 차량을 제조하거나 승용 차량 등을 개조하여 달리는 것을 생각하지요.
다만......사람들의 속도 경쟁이란 것은 어느 분야를 가리지 않는 법이지요. 애초에 지금의 레이싱도 경마의 친척이자 고대의 전차 경주로부터 이어지는 유구한 인류의 전통 같은 것이니까요.
그리하여 사람들의 경주 범위는 거대한 트럭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비록 위에서 언급한 전용 차량 또는 개조 승용 차량을 이용한 경주에 비하면 그 역사는 짧지만 열기만은 절대로 뒤지지 않지요.
다만 대형 트럭 레이싱에 사용되는 차량들은 대개 트랙터(트레일러를 끄는 트럭)인데 아무래도 대형 트럭의 특성상 무언가를 싣는 칸이 있을 경우 빠르게 달리거나 기민하게 움직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카고나 덤프, 믹서, 소방 차량 등의 특수 차량들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렇지만 트랙터이면 다 되기에 네모진 캡오버, 앞이 불룩 튀어나온 보닛 등의 형식은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 모아봤습니다. 각각 FIA 유러피안 트럭 레이싱 챔피언쉽, 오스트레일리안 슈퍼 트럭 레이싱, 포뮬러 트럭, T1 프리마 트럭 레이싱 챔피언쉽의 영상입니다.
국제 자동차 연맹 공인의 트럭 레이싱이죠. 1985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대형 트럭이 저정도의 속도로 달리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저런 작업에 동원되어 많은 등짐을 나르며 일반도로를 달리는 트럭들에게선 볼 수 없는 모습이지요. 물론 아무리 트랙터라도 대형 트럭의 특성상 일반 소형 차량에 비해선 빠르다고 할 수 없겠지만 어쨌건 100Km/h를 넘기는 트럭은 그야말로 육중한 위압감을 안겨주지요.
유럽의 트럭 레이싱이니만큼 유럽의 각종 트럭 브랜드들이 참여합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 MAN, 스카니아, 볼보, 이베코, 르노 등의 굴지의 상용차 그룹들이지요.
다음은 오스트레일리안 슈퍼 트럭 레이싱.
이름 그대로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시행되는 트럭 레이싱입니다. 이쪽은 1987년부터 시작되었지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환경이 반영되어서인지 호주는 미국과 차량 성향이 비슷한 점을 많이 보이는데 그래선지 보닛 트럭이 캡오버 트럭에 비해 많이 참여합니다. 또한 호주에서 판매되는 상용 브랜드들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생소한 브랜드도 있지만(주로 켄워스나 다이아몬드 레오, 맥 등의 미국 브랜드) 볼보, 이스즈 같은 익숙한 브랜드 차량들 역시 눈에 띄는군요.
다음은 포뮬러 트럭.
(바쁘신 분들은 13분 50초경부터.)
포뮬러 트럭은 남미 브라질에서 행해지는 트럭 레이싱입니다.
이쪽은 브라질 등의 남미에서 이용되는 트럭들이 참여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유럽 브랜드들도 있지만 폭스바겐 상용차 같은 남미 한정의 브랜드 차량들도 참여합니다.
마지막으로 T1 프리마 트럭 레이싱 챔피언쉽.
마지막으로 소개할 인도의 T1은 인도의 상용차 회사인 타타사에서 주관하는 프리마 원메이크 레이싱입니다. 원메이크 레이싱이니만큼 모두가 같은 차량을 이용하므로 여타 레이싱들에 비해 레이서의 역량이 더더욱 강조되는 레이싱이지요.
참고로 저 프리마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혹은 자주 봤을) 그 프리마가 맞습니다. 한국에선 타타대우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 차량이죠.
이상으로 대표적인 트럭 레이싱 4가지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어떠신지요?
즐거운 감상 되셨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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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파스큘라
2016-01-18 23:49:48
트럭으로 레이싱이라니...
전차로Go 때도 그렇지만 레이싱은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한 남자의 로망이 살아 숨쉬는 장르인듯 하네요.
HNRY
2016-01-19 10:28:10
그건 전차로Go가 아니라 전차로D일겁니다. 전차로Go와 이니셜D 두 가지를 패러디한 작품이죠. 예전에 제가 살짝 소개한 적도 있답니다.(http://www.polyphonic-world.com/forum/kunstsaal/38864)
물론 전차로 레이싱을 하는 건 현실적인 제약들 때문에 좀 무리이긴 하지만 대형트럭까지는 이런 경주가 가능해졌지요. 말씀하신 대로 경주는 대다수 사람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SiteOwner
2016-03-28 22:38:08
10대 때 뉴스 해외토픽에서 트럭 경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좀 놀랐는데, 포럼에서도 이걸 보게 되네요. 반갑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영상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어차피 트럭이 레이스트랙을 달리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는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스피드경쟁은 어느 교통수단을 가리는 것이 아니니 이런 것이 없는 게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참고로 1950년대 이후 항공에 밀려 주력 교통수단에서 밀려나기 전까지는 대서양을 횡단하는 정기여객선에서도 속도경쟁이 존재했는데, 1952년에 취역한 미국의 여객선 유나이티드 스테이츠는 평균 35노트 이상으로 항해했습니다. 증기터빈 4축식으로 24만마력을 냈으니 미 해군의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클래스(니미츠급이 증기터빈 4축 26만마력)의 출력을 자랑한 셈입니다.
마드리갈
2016-04-07 16:40:00
대형트럭 경주라는 게 확실히 신기하면서, 또한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역시 이곳저곳의 도로를 누비고 다니는 대형트럭의 그 위압적인 모습이 그 이유일까요? 철도차량이나 항공기가 훨씬 더 크긴 하지만 철도차량은 노면전차를 제외하면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전용의 선로를 달리고 항공기는 공항에서 타고 내릴 때를 제외하면 가까이서 볼 수가 없으니 역시 크면서 속도감이 확실히 느껴지는 것은 대형트럭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역시 엔진이 앞에 있는 컨벤셔널 타입이 안정감이 있어 보여요. 캡오버 타입은 달리는 벽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