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애니메이션 6화의 대사이자, 1쿨 최대의 논란거리였던 혼다 미오 굴지의 명대사(?) "관객이 적잖아! 나 아이돌 그만둘래!"의 패러디.
얼마 전에 포켓몬스터 썬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것의 연장선.
게임의 시스템 상 플레이어가 절대로 회피할 수 없는 포켓몬 배틀이 꽤 되는데 본작에서는 각지의 트레이너 계통 NPC(트레이너 백패커 여행객 등산가 등등)들이나 라이벌을 비롯한 주요 NPC와의 친선 배틀?등이 그렇습니다. 타입간 상성 유불리나 엔트리의 보유 숫자 등을 무시하고 강제적으로 배틀을 해야만 하는데 이게 또 게임을 하면서 겪는 주요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더군요...
트레이너야 원래 시스템 상 절대로 도망칠 수도 회피할 수도 없게 시스템이 짜여져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부티크에서 아이템을 살 자금이 필요하다보니 나중가면 보이는대로 그냥 다 때려잡고 상금을 회수하는 식으로 즐겼지만(?) 주요 NPC와의 친선 배틀은 그런 메리트가 없으니 그리 재밌지가 않더군요.
이유도 다양해서,
새로운 섬에 왔으니 기분전환 삼아 싸워보자!: 하우
배틀로얄 시스템에 대한 설명 + 간단한 모의전: 쿠쿠이 박사
그냥 못된 짓이 하고 싶다(...): 스컬단
정답을 들은 텅구리/등산가는 기쁜 나머지 승부를 걸어옵니다!: 벨라화산공원, 주인염뉴트 전 이벤트
특히 가장 가관인 것이 글라디오 인데... "스컬단 용병으로서 싸운다", "동생이 납치됐다고!!?" "감사에 보답할 수단은?이것뿐이다!" 등?어느 것 하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 뿐인데다, 이쪽은 이쪽대로 섬 순례니 에테르 재단 일이니 릴리에의 가정사에 얽히니 해서 바쁜 와중에 저러고 있으니 그저 귀찮을 뿐(...). 하우야 원래 캐릭터가 그러하고, 쿠쿠이 박사는 배틀로얄이란 새로운 시스템을 플레이어에게 가르치는 입장이니 납득. 아예 악당인 스컬단은 더 말할 것도 없을뿐더러, 주인염뉴트 전은 그나마 시련이 재밌기 때문에 감수하고 넘어갈만한 부분.
어지간하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강의 적과 싸우고 싶은 와중에 뜬금없이 나타나 뜬금없이 이유를 붙여서 뜬금없이 싸움을 거니 정말 진절머리 납니다. 하여간 지난 이야기에서 이야기했다시피 포니섬 섬 순례 시련의 최종보스인 주인 포켓몬 짜랑고우거를 격파하고 섬 순례를 클리어 한 후, 릴리에의 가정사도 해결해 준 뒤에야 비로소 메인 전설의 포켓몬인 솔가레오를 포획했습니다.
이제 남은건 싱글 플레이의 최종 컨텐츠이자 포켓몬 트레이너의 여정을 장식하는?최종 관문이 되는 대망의?포켓몬 리그.
알로라 지방에서는 섬 순례로 대신하다가 주인공이 도전하는 시점에서 포켓몬 리그가 완공되기에 솔가레오를 포획하고 리그 장소로 갔더니 엘리베이터에서 글라디오가 폼 잡으면서 등장. "영광의 알로라 포켓몬 리그 초대 챔피언을 축하해주러 온건가!" 하고 넋 놓고 보고 있는데 "가족에 대한 일을 도와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 라고 주인공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더니 "그 감사에 내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포켓몬 승부 뿐이다!" 라면서 다짜고짜 배틀 개시. 안그래도 시스템이 진절머리 나는 와중에 사실상 마지막 까지 와서 이러고 있으니 하고 싶지도 않은거 대충 상대해주다가 갑자기 화가 머리 끝까지 뻗치길래 그냥 시스템 리셋해버렸습니다.
그렇게나 하고 싶었던 포켓몬 게임이었을터인데 이제는 진절머리 나서 더 이상 하고 싶지가 않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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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7-11-20 19:24:25
뭔가 로망이 부서진 것 같은 게 느껴지네요.
제목의 유래도 그렇고, 마키님의 포켓몬 게임 플레이 관련도 그렇고...이상하게 싸움을 거는 상황이 늘어나면 게임에 대한 재미가 확 떨어질 것 같네요.
닌텐도 관련 인터넷 밈 중 유명한 "검은 닌텐도" 또한 이것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그런 생각도 들어요.
마키
2017-11-23 02:59:05
초반에 아무것도 모를땐 신선했지만 계속 당하니 슬슬 진절머리가 나더라구요. 결국 마지막까지 저러고 있어서 결국 폭발.
실제로 인게임 아이템중에 금구슬(きんたま)라는게 있는데 고환의 속어를 암시한다는 묘사가 은연중에 나오죠. 아이템 자체는 단순히 상점에 팔아 돈을 받을 수 있는 용도지만요.
SiteOwner
2017-11-21 22:05:47
다짜고짜 배틀을 유도하는 것에서 확실히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주요 NPC와의 친선배틀이라는데 이게 피할 수 없는 거라니...미군 속어 중에 Mandatory fu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각종 문화행사라는 의미. 그것까지 생각나니 확실히 뭔가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어집니다.
주인공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배틀?! 아이고...여기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마키
2017-11-23 03:01:31
심지어 세이브나 포켓몬 센터를 들리는 기회, 심지어는 배틀을 거부할 기회조차 지원해주지 않아서 더 껄끄럽네요. 달리 말하자면 저 기능을 지원만 해줬어도 이런 글은 쓰지 않았을 거라는 점이죠.
이유라고 그런걸 갖다붙이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어서 상대할 마음이 싹 달아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