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소설을 쓰기 위해서 축적해 둔 아이디어들은 주로 에피소드 관련, 그러니까 목표물(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다 보니 작품 내지 에피소드를 진전시키는 이유, 즉 '동기' 부분은 빠져 있기 때문에 분량에만 도움이 되고 작품에는 하나도 영양가가 없는 아이디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몸만 커지고 정신은 미숙한 상태라고 할까요?
그래서 리퀘스트 형식으로 아이디어를 모집해 보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포럼 회원 분들이 '이러이러한 고충이나 고민, 사연,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 의뢰를 한다'는 내용의 아이디어를 투고해 주시면, 제 글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그것을 해결한다는 구조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아이디어 투고이므로, 꼭 '이 내용은 소설에 곤란하겠지?'라고 고민할 필요 없이 막 던져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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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캐릭터 생성의 예시로, 이런 식으로 작성하는구나 하고 참고하시면 됩니다.
특히 리퀘스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의뢰 동기'는 3. 내적 정보에 자세히 써 주시면 되겠습니다.
(5.0 추가) 또한 이런저런 사정상 밝힐 수 없는 부분(ex. 실존인물에게 해가 된다, 설정은 있는데 밝히기 싫다)은
(스포일러)라고만 적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언젠가는 나만의 인생을 살 거야, 언젠가는! 기필코! 반드시! MUST!"
"어머, 그럼 내가 싫어?"
(4.0 추가) 캐릭터의 이미지를 소개하거나 명대사라고 할 수 있는 대사를 적고, 캐릭터를 상징하는 색깔로 칠해 주세요.
1. 신상정보
캐릭터의 기본적인 정보를 '간략하게' 나열하는 문단입니다.
다음 문단에서 자세히 다루어지기 때문에 간략하게 적는 것입니다.
흔히 위키 등지에서 캐릭터 사진과 함께 표로 제시되는 수준이면 됩니다.
(아래의 표현을 꼭 따라서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 이름 : 키아라 토 / Kiarra To
- 성별 : 여성
- 나이 : 20대 극초반
- 국적 : 중국계 미국인
- 인종 : 동양인
- 체격 : 중키, 마른 편
- 직업 : 중국식 레스토랑 종업원, 정보원
- 소속 집단 : 남해찬청(南海?廳), 트와일라이트 시티 삼합회
- 가족관계 : 아버지, 어머니
- 취미 : 인터넷 서핑, SNS, 코스프레
- 특기 : 인터넷 서핑
- 좋아하는 것 : 남자, 간섭, 약간 위험한 일
- 싫어하는 것 : 부모님, 편견
- 중요한 것(4.0 추가) : 코스프레 의상 콜렉션, 부모님에게 숨기는 은행계좌
2. 외적 정보
다음의 사항들 중 원하시는 부분만 풀어서 적어주시면 됩니다. ★은 필수 사항입니다.
- 이목구비 & 모발
- 외모 & 인상 ★
- 신체적 특이사항
- 직업적 특이사항 ★
- 가족 ★
- 대인관계 ★
긴 생머리가 인상적인, '서양인들이 봤을 때' 전형적인 동양 미녀상. 그 때문에 서양 남자들에게 만두머리는 왜 안
했냐느니(아마 춘리를 의식한 듯), '뜨겁게' 놀아보지 않겠냐는 등의 오만 잡소리를 들을 때마다 아니라고 우기는 실정이다. 신체적
특이사항은 없으나 코스프레를 좋아한다. 어디까지나 전문 코스플레이어가 아닌, 자기만족이라고. 그마저도 부모님이 매우 보수적이라
자신의 셋방에서만 하며 그걸 셀카로 찍되 얼굴은 가리고 올린다고 한다. 이런 '정체를 숨긴 노출'이라는 일탈을 즐기고 있다고.
현재 부모님이 경영하는 중국음식점 남해찬청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새로운 것(정확히는 짜릿한 것)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삼합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맡았는데 어느 정도 범죄에 손을 담그는데다 수입이 짭짤한지라 본인은 꽤나 만족하는 듯. 그것이 나중에 자신에게 큰 화를 부르리라는 건 모르는 건지,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지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녀의 부모님은 전형적인 중산층으로, 특별한 것은 없다. 같은 중국계 주민들과 동네 사람들에게는 (남편 쪽이 무뚝뚝한 것을 빼면) 덕망 있는 부부로 알려져 있지만, (스포일러)(으)로 추정된다.
지인으로는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 삼합회 하급 조직원들이 있다. 본인도 알고 있지만 예쁜 편이 아니라서, 원통하게도(?)
자신을 노리는 스토커나 위험인물은 없다는 모양. 다만 본인은 모르지만, 삼합회에는 당연히 그녀를 쓰다 버릴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본인은 모르지만.
3. 내적 정보
다음의 사항들 중 원하시는 부분만 풀어서 적어주시면 됩니다. ★은 필수 사항입니다.
그리고 D&D식 유형분류는 어디까지나 한줄요약일 뿐, 필수는 아닙니다.
- 가치관 ★
- 성격 & 행동과 그것들의 기원(가장 중요함) ★
- 위의 성격 & 행동과 관련된 일화 ★
- 목표 & 동기 ★
- 습관 & 버릇
- 취미 & 특기와 그것을 (좋아하는/잘 하는) 이유
D&D식 유형분류로 치자면 '혼돈 중립'. 상술했듯이 자신의 환경 내에서 일탈을 즐기는 편이다. 활발하기 때문에 종업원으로 일할 때도, 평상시에 지인들과 어울릴 때도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털털하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이기도 하다. 종업원으로 일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엔 깨먹은 접시가 두 자리수를 가뿐히 넘긴다고. 그 외에 품행이 단정치 못하다는 이유로 부모님과 자주 싸웠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돈을 최대한 모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살아왔다가,
대학에 가면서 모든 것을 깨달은(?) 후에는 자신의 운명을 자기 손으로 결정하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삼합회 활동 등의 위험한 짓도 거리낌없이 행하고 있지만, 이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스포일러)한 사건을 겪을 뻔한 적이 있는데도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알면서도 그러는 건지 황당할 지경이라고.
4. 기타 정보
다음의 사항들 중 원하시는 부분만 풀어서 적어주시면 됩니다. ★은 필수 사항입니다.
- 전공/전문분야 ★
- 자신만의 기술/특기 ★
- 사회생활/주색잡기 능력 ★
- 운전 실력
- 지능지수
- 기타 사생활 등 개인적인 요소
대학교에서의 전공은 영문학과이지만 딱히 영문학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헐리우드 영화를 자막 없이 보겠다는 일념에 선택했다고. 자신만의 기술로 인터넷 서핑이나 정보제공이 있는데, 셀카나 SNS 혹은 종업원 활동을 통해 맺은 인맥에게서 자잘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한다. 정보 교환의 대가로 성상납을 제안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만큼은 본인이 극구 사절하고 있다. 그래서 정보원으로서의 평가는 평균 이하로 취급당하는 모양. 대신 코스프레 신청을 받으면 해당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식으로 성원에 답하여(?) 유능한 정보원들을 부려먹는(!) 형태로 활약하고 있다.
주색잡기 능력은 썩 좋지 않은 편. 술과 담배 모두 일반인보다 못한다. 부모님의 감시 때문이라고. 다만 도박은 상당히 좋아한다. 자신이 가장 평범하게 즐길 수 있는 일탈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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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질문 등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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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8-02-01 23:55:09
좋은 제안이예요.
그럼, 폴리포닉 월드 및 저의 캐릭터설정에서 추구하는 것과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해볼까 싶네요. 이건 별도의 코멘트로 작성해야겠어요. 바로는 생각나는 게 없으니까요.
그리고, 레스터님의 이 리퀘스트에는 현재 이용규칙을 위반하는 사항이 없으니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릴께요.
그리고,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려요!!
Lester
2018-02-08 01:21:03
감사합니다. 부담없이 편한 내용으로 의뢰해 주세요.
SiteOwner
2018-02-06 21:05:54
재미있군요. 이런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참여해 볼까 싶습니다.
대략 이런 캐릭터를 구상해 봤습니다. 완전 오리지널 창작캐릭터는 아니고 예전에 어떤 창작물에 등장한 것을 좀 변형시킨 것입니다.
주인공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나이의 남자청소년인데 전혀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는 캐릭터입니다. 이유는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을 만나서는 안된다고 강요해서인데, 이런 속사정이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린 시절에 전염병으로 가족을 잃고 고아가 되었다가 자수성가했습니다. 그리고 결혼도 했고 아들도 얻게 되었는데, 부인, 즉 주인공의 할머니는 아들, 즉 주인공의 아버지를 출산한 뒤에 병사했습니다. 그 아들은 장성하여 결혼하여 자녀를 여럿 두었는데 역시 병사하고, 부인 및 주인공 이외의 자녀도 모두 병사. 그래서 주인공과 할아버지는 대저택에서 둘이서만 살고 있는데, 소독 없이 외부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주인공이 외출하는 것은 물론 창문을 여는 것조차 완강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에게는, 만나는 외부인이 할아버지가 구해서 사전에 소독작업을 거친 후에 들어온 요리사, 가정교사, 메이드 등의 사람들밖에 없습니다.
그 주인공이 하루는 창 밖을 내다봤는데,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남녀 청소년들이 집 근처에서 공을 갖고 노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몰래 창문을 열었는데, 그 순간 잘못 던진 공이 그의 방 안으로 날아들어옵니다. 이것이 할아버지를 거치지 않은 외부인과의 첫 만남이 됩니다.
혹시 공지로의 재등록이나 게시판 이동(대강당에서 아트홀-회원이벤트로) 등을 원하신다면 이것도 말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Lester
2018-02-07 23:56:10
음,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드는 소재네요. 뒷배경도 사건이나 갈등을 만들기 좋게 짜여져 있고요. 다만 의뢰인(이 경우엔 아마도 주인공)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안 나와 있다는 점에서 살짝 힘들겠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SiteOwner님의 의견을 더 기다릴게요. 어쨌든 리퀘스트라서 최대한 의견을 반영하고 싶으니까요.
회원이벤트는 2014년 이후로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서 현재 시점에서의 효용성(???)은 모르겠고, 공지로의 재등록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긴 한데 이게 몇 분이나 신청을 해주실지 고민이 돼서;;; 공지로까지 올렸는데 아무도 없으면 犬망신이니;;;
SiteOwner
2018-02-16 19:04:50
일단 해 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생각해 보면, 2014년 이후 첫 회원이벤트를 Lester님께서 사용하시는 게 되지 않습니까? 용기를 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게다가 지금 이 글이 그대로 대강당에 있으면 곧 2페이지로 넘어가게 되다 보니 참여가 더 낮아지게 되니, 상대적으로 게시물 등록 속도가 늦어 2017년도의 것도 아직 1페이지에 있는 아트홀에서 회원이벤트로 변경해 놓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변경해 두겠습니다.
그리고 전에 올려둔 것은 조금 더 보강해서 추가해 두겠습니다.
마드리갈
2018-08-04 00:42:02
일단, 공작창에 캐릭터설정을 올려두었어요.
그 다음에는 제시해 두신 사항에 맞춰서 재구성을 해 보도록 할께요.
이건 다음 주 내에 업로드해 볼 예정이니까, 이미 올린 설정에 대해 문의하실 것이 있으면 공작창 게시물에의 코멘트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