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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죠죠] 7번째 스탠드사 : Break Down The Door (2)

앨매리, 2019-05-05 11:55:22

조회 수
161

7번째 스탠드사 : Break Down The Door
(2) 스페셜즈


? ? ? 지난 화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 ? ? 일본에 사는 평범한 고등학생, 모리히사 모토코에게 갑자기 '스탠드'가 발현했다! 컴퓨터 스피커를 통한 오묘한 방법으로 그녀에게 접촉해온 남자, 스틸은 그가 그녀에게 '스탠드'를 준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스탠드사가 된 그녀는 '스탠드사는 스탠드사에게 서로 이끌린다'는 기묘한 법칙 때문에 사악한 흡혈귀, DIO와 그가 보낸 자객에게 노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 ? 그리고 지금, 모토코는 스틸이 언급한 '운명'에 대한 무거운 부담감을 안고 등교하고 있다.

? ? ? 스틸이 경고한 DIO의 자객이, 벌써 그녀를 포착했다는 사실은 전혀 까맣게 모르는 채로…….


? ? ? *


? ? ? 모토코는 어머니에게서 '어영부영하다가는 늦지 않겠니?'라는 말을 듣고 등교길에 나섰지만, 실제로는 어머니의 우려와는 다르게 평소 기상 시간보다 1시간이나 앞당겨 일어났던지라 평상시보다 훨씬 앞써 등교하는 셈이었다. 그 증거로, 현재 모토코처럼 등교하는 학생들의 수는 극히 드물어서 길을 가다가 한 두명씩만 간신히 눈에 띄는 수준이었다.

? ? ? 만약 평소 같았으면 7시가 넘을 때까지 방 안에서 겨울 메기처럼 조용히 책을 읽거나, 또는 TV를 보거나, 아니면 패미컴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겠지만, '스탠드'라는 기묘하고도 비상식적인 힘이 갑자기 주어진 만큼 가만히 앉아서 그럴 말한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거기다 스틸이 경고했던 '자객'의 존재도 걸렸기에, 모토코는 정말 만약에 '자객'이 나타난다면, 가족도 휘말리게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자기 혼자 휘말리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집 밖으로 나왔다.

? ? ? 그리고 그 판단은 현명했다.

? ? ? "도서실에 가서 '핑크 다크 소년'이라도 읽을까……."

? ? ? 학교에 일찍 가 봤자 딱히 할 일도 없고, 최근 어떤 선생님이 회의실에 재밌는 만화책을 들여놓으면서 마찬가지로 도서실에도 만화책을 잔뜩 들여놓았다는 말을 들었기에 한 번 심심풀이 삼아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며 걷던 모토코는 갑자기 주변 공기가 싸하게 내려앉은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반사적으로 걸음을 멈추었다.

? ? ? 그 기묘한 느낌의 근원지는 모토코에게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 누군가가 들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아닌데 허공에 부유하고 있는 인형들이 보였다. 나무로 된 인형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굴곡진 모양이었는데, 위쪽에는 붉은 두건과 소녀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고 아래쪽에는 푸른 옷과 팔이 그려져 있었다.

? ? ? 모토코는 앞에 둥둥 떠 있는 인형들이 러시아의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임을 알아보고, 어제 언니가 '재활용품 가게에 괜찮은 전통 인형이 들어왔었다는데, 그게 도둑이라도 맞은 것처럼 갑자기 사라졌다더라.'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며 의문을 품었다. 인형들이 스스로 공중에 떠 있다? 혹시 스탠드?

? ? ? 모토코가 그런 의문을 품자마자, 공중에 둥둥 떠 있던 마트료시카 하나가 돌진하듯이 모토코 쪽으로 날아왔다. 순간, 어떤 불길한 느낌이 머릿속을 스쳤기에 모토코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여 반쯤 구르듯이 인형을 피했고, 직후 쾅! 하는 거센 굉음과 함께 돌조각이 튀고 매캐한 먼지가 피어올랐다.

? ? ? "콜록……!"

? ? ? 먼지를 들이마신 바람에 작게 기침을 하며 몸을 일으킨 모토코는 인형이 부딪쳤다고 추정되는 담장에 반지름이 모토코의 팔뚝보다 더 긴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보고 숨을 급하게 들이켰다.

? ? ? "스틸 씨, 이건……!"

? ? ? 『벌써 DIO의 자객이 올 줄이야……! 우선 몸을 피하거라!』

? ? ? 스틸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른 마트료시카도 모토코가 있는 방향으로 쇄도해왔다. 인형의 움직임은 빠르지 않았기에 피하면서 움직이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가는 길마다 마트료시카가 툭툭 튀어나왔다는 점이었다. 그러다 보니 모토코는 인적이 드문 골목길까지 몰려버렸고, 정 안 되겠다 싶은 심정으로 강한 힘에 의해 반쯤 억지로 뜯겨져 나온 듯한 철문을 지나쳐 달려가 반쯤 무너진 저택 안으로 숨어들었다.

? ? ? 저택은 스산하고 으스스하면서도 쓸쓸했다. 사람의 발길이 오랫동안 끊어졌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저택 곳곳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졌고, 얼마 되지 않는 가구들은 곰팡이가 피기라도 했는지 색이 변색된 상태였다. 두 개의 침대 위에 깔려 있는 이불의 상태는 말할 것도 없었다. 거기에 더해서 모토코가 들어온 입구 쪽의 벽은 창문이 깨지고 구멍이 좀 나 있는 점을 제외하면 그나마 멀쩡했지만, 그 반대편의 벽은 상태가 처참했다. 일부러 무너트리기 위해 폭탄을 폭발시키기라도 했는지 절반 이상이 날아가 있어서, 만약 비라도 온다면 빗줄기가 저택 안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 안 봐도 뻔했다. 거기다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도 마찬가지로 형편 없이 무너져 있었다.

? ? ? "뭐야, 대체, 뭐냐고……."

? ? ? 저택 안으로 들어와, 침대가 놓여 있는 쪽의 벽에 기대어 주저앉은 모토코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오들오들 떨었다. 만약 그때 돌진하는 인형을 피하지 못했더라면?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움푹 파인 벽이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를 간접적으로 증명해줬다.

? ? ? 거기다 아까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인형이 담장과 부딪쳐 폭발했을 때 돌조각이 튀면서 스치기라도 했는지 모토코의 뺨과 팔뚝에 잔금처럼 상처가 잔뜩 나 있었고 무릎도 아까 구르면서 바닥에 쓸렸는지 까져 있었다. 일단은 가방 속에서 손수건을 꺼내 대충 응급 처치를 하다, 무릎의 상처를 건드리는 바람에 쓰라리는 감각이 느껴지자 모토코는 이를 악물면서 앓는 소리를 냈다.

? ? ? 모토코가 피와 흙을 닦아내면서 더러워진 손수건을 접고 가방 속에 넣자, 라디오에서 치직거리는 노이즈가 들리더니 스틸의 침착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 ? 『괜찮으냐? 방금 널 공격한 인형들은, 머더 돌즈의 능력이다.』

? ? ? "……머더 돌즈?"

? ? ? 스틸의 낮고 침착한 목소리는 모토코에게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몸의 떨림이 빠르게 잦아들고, 두려움은 어느새 호기심으로 변형되었다. 모토코가 단시간에 냉정을 되찾자 목소리를 가다듬으려는지 헛기침을 몇 번 한 스틸의 목소리가 작게 줄어들었고, 스틸은 속삭이며 설명했다.

? ? ? 『일찍이 내가 조사했던 바에 의하면…… 원거리 조작형 스탠드다. 본체의 머리카락이 들어간 자동 인형에게 간단한 명령을 내려 조종할 수 있는 스탠드지.』

? ? ? 스틸의 설명에서 처음 듣는 용어가 나오자, 모토코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의혹 어린 목소리를 냈다.

? ? ? "……저기, 스틸 씨. 원거리 조작형이 무슨 뜻이야?"

? ? ? 모토코의 질문을 듣고 스틸은 당황했는지 작게 헛기침을 했다.

? ? ? 『아, 미처 설명을 못 했군. 스탠드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먼저 사정거리에 따라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특성에 따라 파워형, 스피드형, 조작형, 특수형, 보조형, 군체형으로 나뉜다. 사정거리와 특성을 조합하면 스탠드의 유형이 결정되지. 예를 들자면 네 스탠드, '스페셜즈'는 근거리 군체형이다.』

? ? ? 스틸은 잠깐 목청을 가다듬더니 설명을 계속했다.

? ? ? 『스탠드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다만, 원래 스탠드는 몸에서 떨어질수록 파워가 약해진다. 방금 그 인형들을 조종한 '머더 돌즈'는 원거리 조작형…… 혹은 원격자동조종형이기에 예외에 속하지.』

? ? ? 모토코에게 더 설명해줄 것을 생각해내려는지 잠시 말을 멈췄던 스틸은 무언가 위화감을 느꼈는지, 감상에 젖은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 ? ? 『그나저나 여긴…… 어쩐지 익숙하다 했더니 내가 머물던 곳이었군.』

? ? ? "스틸 씨, 여기서 살고 있었어?"

? ? ? 『그래…….』

? ? ? "여긴…… 얼마 전에 원인 불명의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곳인데. 거기다……."

? ? ? 모토코는 말끝을 흐리며 며칠 전, 마을 전체가 굉장히 떠들썩했던 것을 떠올렸다. 모토코가 아주 어렸을 적, 저택의 주인이 갑자기 급사하면서 이런저런 괴소문이 퍼지는 바람에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방치되었던 저택에 며칠 전 느닷없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그 안에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 ? ? 하지만 폭발 사건에 어떤 도구가 쓰였는지, 폭발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범인이 누구이며 어째서 폭발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증거가 남지 않아 전혀 알 수 없었고, 피해자가 한 명이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아 결국 저택의 출입만 엄중히 통제되는 허무한 결말이 났었다. 거기다 피해자의 신원이 중년인 서양 남성이라는 사실 외에 불확실했다는 점도 허무한 결말이 나는 데 한 몫 했다.

? ? ? 스틸은 모토코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알아챘는지 마치 그와 전혀 상관이 없는 남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담담한 목소리를 냈다.

? ? ? 『원인 불명인 건 맞는 말이지. 난 스탠드사에게 살해당했으니 말이다. 스탠드를 범죄에 쓰면 보통은 증거가 남지 않기에, 일반인에게는 완전범죄로 보일 수밖에 없는 거다. 날 살해한 스탠드사는, DIO의 자객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 ? ? "……스틸 씨,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었구나."

? ? ?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라 할 수 있겠지……. 아무튼, 지금은 널 습격한 인형을 쓰러트릴 전략이 급하다. 스탠드사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본체는 이 마을에 없는 것 같다. 스탠드의 능력은 보통 본체를 쓰러트리면 해제되지만,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므로 일단 인형들을 전부 파괴해야겠군. 자칫하면 상관 없는 사람들도 휘말릴 테니까.』

? ? ? 스틸의 조언을 듣고 모토코는 작게 투덜거렸다.

? ? ? "맙소사……. 이제 겨우 스탠드를 얻은 사람한테 너무 가혹한 거 아니야? 비유하자면,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나 다름없는데……."

? ? ? 『스탠드의 세계는 냉혹한 법이지. '남자의 세계'처럼 말이다…….』

? ? ? "일단은…… 소수라도 세야 하나."

? ? ? 스틸의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실없는 농담을 한 모토코는 고개만 슬쩍 들어 창문 바깥을 살펴보았다.

? ? ? 모토코를 무시무시하게 추적해오던 마트료시카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대신이라고 해야 될지 저택의 마당으로 추정되는 곳에 여학생 두 명이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묘하게도 기계처럼 딱딱한 움직임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여학생들이 입고 있는 교복은 분명 부도 고등학교의 교복이었다. 새하얀 셔츠, 노란색 타이, 녹색 세일러 칼라와 똑같은 색깔인 플리츠 스커트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부도 고등학교의 규칙을 준수하는 디자인이다.

? ? ? 허나 기이하게도, 여학생들의 눈동자에는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피부와 눈동자의 질감은 척 봐도 생물보다는 무생물에 가까운 딱딱한 느낌이었고, 전체적인 인상은 대충 훓어봐도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관절부에서 검은 선, 즉 이음매가 보였다. 어떻게 봐도 사람이 아니라 인형이었다.

? ? ? 인형과 눈이 마주쳤다고 느낀 순간, 모토코는 얼음물을 부은 것처럼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섬찟한 느낌을 받고 오싹한 감정을 느꼈다. 그때, 인형의 눈이 빛난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모토코는 직감이 경고하는 대로 재빨리 몸을 수그렸다.

? ? ? 쨍그랑! 창문이 깨지고 지잉 하는 소리가 나더니 모토코의 머리 위로 뭔가가 쏘아지면서 천장에 구멍이 꿰뚫렸다. 인형의 눈이 빛났던 것, 그리고 천장에 불에 그을린 듯한 검은 흔적과 함께 구멍이 뚫린 것을 보고 모토코는 인형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안색이 새하얗게 질렸다.

? ? ? "무슨 인형이 레이저를……!"

? ? ? 그 순간, 저택으로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입구인 문이 무섭게 덜컥거리며 거칠게 두들기는 듯한 쾅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그 현상이 무슨 의미인지 파악한 모토코는 혀를 거세게 차며, 인형들에게 맞서기 위해 그녀의 '스탠드'를 소리 높여 불렀다.

? ? ? "치잇……! 스페셜즈!"

? ? ? 그러자 처음 불러냈을 때와는 다르게, 모토코의 바로 앞에 나타난 SP1을 중심으로 다섯 명이 더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검은 복면을 쓰고 까만 양복을 입고 있었지만, 복장 곳곳에는 소소한 차이점이 있었으며 각자 들고 있는 무기가 다르거나 혹은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았다. SP1을 시작으로 스페셜즈들이 각자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 ? ? "또 뵙습니다, 주인님."

? ? ? "후…… 잘 부탁한다, 아가씨. 나는 SP2. 급소에 이 총알 한 방이면 누구든 한 방 감이지……."

? ? ? "반갑습니다~! 마스터, 나는 SP3! 누구든 마스터를 위협하면 이 나이프로 후딱 베어주겠어!"

? ? ? "주인이여, 이 몸은 SP4일세. 주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는 단숨에 때려눕히도록 하지."

? ? ? "나는 SP5! 주인님을 위협하는 녀석은 누구든 이 수류탄으로 멀리 멀리 날려줄게!"

? ? ? "모, 모토코 님, 저는 SP6라고 합니다. 오, 온 몸을 다해 지, 지키겠습니다!"

? ? ? SP1을 제외하면 모두 처음 보는 이들이었지만, 모토코는 SP들을 보고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과 같은 친숙함과 그들이 처음부터 그녀의 일부였던 것 같은 익숙함을 느꼈다. 처음 스탠드를 얻었을 때 스틸이 말했던 대로, 절대적이고 듬직한 아군들에게서 전해지는 든든한 안도감을 느끼며 모토코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 ? ? 저택의 입구 양쪽에는 벽이 세워져 있어서 그런지, 저택 안으로 들어오고자 한다면 우선 좁은 통로를 지나쳐야 했다. 저택에서 단 하나뿐인 입구로 이어지는 통로가 좁다는 사실은 천만다행이었다. 잘만 유도하면 좁은 공간 속으로 적을 몰아넣을 수 있고, 반대로 모토코는 자유롭게 적의 사각을 노릴 수 있으니 말이다. 모토코는 통로의 출구 쪽에 스페셜즈를 잠복시키고, 그녀 스스로를 미끼로 쓰기 위해 무너진 계단의 앞쪽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 ? ? 마침내 문이 우지직 하는 거센 소리와 함께 종잇장처럼 뜯겨져 나가고, 모토코라는 사냥감을 포착한 인형들이 배부른 맹수처럼 어기적어기적 들어왔다. 아까는 보이지 않던 마트료시카도 여학생 인형들의 뒤를 어미새를 따르는 아기새처럼 졸졸 쫓아 둥둥 떠서 들어왔다.

? ? ? 지금 이 장소에 있는 이들 중 유일하게 몸 속에서 따뜻한 피가 흐르는 존재인 모토코의 심장이 크게 요동치는 소리만이 시계의 초침처럼 들려왔고, 마침내 인형들이 통로의 끝에 도달하여 인형들과 모토코의 거리가 불과 3m도 남지 않았을 때, 모토코는 잠복하고 있던 스페셜즈에게 재빨리 크게 소리치며 공격 명령을 내렸다.

? ? ? "SP1, 2, 3! 오른쪽 인형을! 4, 5, 6! 왼쪽 인형을 공격해!"

? ? ? "Aye, aye, ma'am!"

? ? ? 퍽 휘익 샤아악 타앙 콰앙 우지끈 콰지직 콰당탕! 스페셜즈가 각자 주먹과 다리와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쏘며 수류탄을 던지고 바닥 밑에 파묻어둔 폭탄을 폭발시키면서 요란한 소리가 여러 번 났다. 칼과 총알에 꿰뚫리고, 주먹과 발차기에 맞고, 수류탄과 폭탄의 폭발 범위에 휩쓸린 인형들은 다행히도 내구도는 약한 모양인지 맥없이 부서졌다.

? ? ? 형체도 못 알아볼 정도로 산산히 부서진 인형들을 내려다보며 한숨 돌린 모토코는 그녀의 안전을 위협하던 인형들이 모두 부서진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긴장이 풀려 다리에 힘이 절로 빠져서 등을 벽에 기대고 스르륵 주저앉았고,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쉰 모토코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 ? ? "……응? 저건……."

? ? ? 일어나서 침대 쪽으로 이동한 모토코는 침대 사이의 바닥에 얌전히 떨어져 있는 공책을 주워서 폈다. 팔락팔락 종이가 넘어가는 소리가 났고, 무언가가 써져 있는 페이지가 나오자 모토코는 종이를 넘기던 손을 멈추고 써져 있는 글을 읽기 시작했다.

? ? ? 「……모든 것은 그 화살이 부러져 버린 것이 재앙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스탠드 구현의 화살', 나는 호기심에 그 화살을 연구하고 싶어 화살을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했다.
? ? ? ? ?그러던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화살이 마음대로 산산조각 나서 부서진 것이었다. 실험 중도 아니었고, 사고도 아니었다. 부러진 화살 조각은 각자 의지를 가진 듯 흩어져서 날아가 버렸다.
? ? ? ? 그리고 그 때,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상한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누군가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 ? ? ? 그리고 오늘,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 남자는 스탠드를 사용했다. 남자는 멋대로 자기 소개를 시작하면서 담담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 ? ? ? "당신을 제거해야만 한다. 이 힘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기 전에……."

? ? ? ? 그리고 나는 죽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스탠드 '댄 펜'으로 이 일기를 적는 일이 고작이었다.
? ? ? ? 나로 인해 스탠드 화살의 조각들은 무차별로 스탠드사들을 낳고 있는 것 같다.
? ? ? ? 무책임하고 매정한 이야기지만…… 조심하길 바란다.
? ? ? ? 네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한 사건들은 스탠드사의 소행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 ? ? 그 문장을 마지막으로 일기는 끝이 났다. 일기를 덮으려던 모토코는 무언가가 팔랑거리며 공책에서 빠져나와 나풀나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주워들었다. 일기장에서 떨어진 것은 작은 메모지였는데,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 ? ? 『모토코. 피곤한 건 알겠지만,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겠나?』

? ? ? "……아차!"

? ? ? 현실을 일깨워주려는 듯이 들려온 스틸의 목소리에 모토코는 정신이 퍼뜩 드는 것을 느끼고 급하게 일어섰다. 일단 중요한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기장을 황급히 가방 속에 쑤셔넣고, 재빨리 저택을 나섰다.


? ? ? *


? ? ? 정말 다행스럽게도 아침에 일찍 일어났던 덕분인지, 그 난리를 겪고서도 HR까지 시간은 아슬아슬하게나마 남아있었기에 모토코는 얼마 전에 그 존재를 알게 된 뒷문을 통해 학교 안으로 들어가 생활지도 교사의 눈을 피해 정말 위태롭게 제 시간 안에 교실에 도착했다.

? ? ? 겨우 자기 자리에 도달한 모토코가 책상 위에 가방을 탁 내려놓고 자리에 앉자마자, 근처에 있던 여학생들이 모토코의 팔과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호들갑스럽게 소리쳤다.

? ? ? "모모! 뭐야? 그거! 너 상처가 났잖아!"

? ? ? "……계단에서 넘어져서 나뭇가지에 베였어."

? ? ? 만약 '자기 혼자서 움직이던 인형들한테 갑자기 공격당했어.'라고 사실대로 털어놓는다면 분명 한바탕 뒤집어져 여러 가지 의미로 큰 소란이 일어날 것이 뻔했기에, 모토코는 일부러 에둘러 말했다.

? ? ? "괘, 괜찮아? 지금 당장 양호실에 가야 하는 거 아니야?"

? ? ? "……신경쓰지 마."

? ? ? 지금은 아프지 않으니 괜찮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지만, 여학생들은 다른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입을 다물고 제 자리로 돌아갔다. 모토코는 그런 여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속으로 자책했다. 걱정해주는 사람들한테 '걱정해줘서 고마워. 난 괜찮아.'라고 말해도 모자랄 판에, 신경쓰지 말라니? 생각과는 다르게 말이 좋은 식으로 나오지 않는 본인의 말주변을 한탄하며, 모토코는 조용히 주변에서 들려오는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모토코의 자리에서 약간 떨어진 자리에 앉아있는 남학생 둘이 한 가지 화제를 가지고 신나게 떠들고 있었다.

? ? ? "야, 요번에 오락실에서 점을 공짜로 쳐주는 점술사가 왔던데. 봤냐?"

? ? ? "어. 꽤 미인이던데. 진짜 예뻤다고. 근데 역시 예쁜 꽃에는 가시가 있는 법인가, 저번에 어떤 놈이 운세 보러 갔다가 그 점쟁이한테 괜히 찝쩍대는 바람에 한 방에 KO당했다지?"

? ? ? "나 그때 오락실에 있어서 운 좋게 그 모습을 봤지. 그 점술사, 격투가 뺨치던데? 생긴 건 진짜 귀여운데 말이야."

? ? ? 남학생들의 대화는 담임이 들어오면서 종결되었다. 아침에 그 소란을 겪였기에 정신은 피곤했지만, 몸은 가만히 앉아서 수업을 듣기만 한 덕분인지 생각만큼 몸이 찌뿌둥하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자, 모토코는 팔에 난 잔금 같은 상처들을 내려다보면서 더러워진 손수건의 존재를 떠올리고 간단하게나마 손수건을 빨기 위해 손수건을 가지고 화장실로 향했다.

? ? ? 화장실은 복도의 끝, 약간 으슥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거기다 여자 화장실의 경우, 이전에 악령이 나온 적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기에 모토코처럼 혼자서 배짱 좋게 화장실에 가는 여학생은 굉장히 드물었다. 모토코야, 어쩌면 그 악령을 쉽게 물리칠 수 있는 존재들이 든든하게 뒤를 지켜 주고 있기에 배짱 좋게 홀로 화장실로 향했지만 말이다.

? ? ? 그리고 그런 곳은,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는 음습한 인간들이 특히 선호하는 법이었다.

? ? ? "어이, 돈 좀 있으면 빌려주시지."

? ? ? "그, 그치만……!"

? ? ? "잔말 말고 어서 돈 내놔!"

? ? ? 모토코가 손수건을 빨고 복도로 나오자, 남자 화장실 입구 옆에서 키가 작고 안경을 써서 소심해 보이는 남학생을 포위하듯이 둘러싼 불량배 세 명이 남학생에게 윽박지르며 협박하고 있었다. 요 며칠 동안, 이 부도 고등학교에서 가장 악명이 높고 제일 유명한 '어떤 남학생'이 결석해서 그런가, 마치 호랑이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여우가 그 영역을 장악하려는 것처럼 평소 '그 남학생'의 기에 짓눌려 찍 소리 못하던 불량배들이 기고만장하게 설치고 다녔다. 모토코는 세 불량배들의 모습을 보고 꼴사납고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며 게슴츠레한 시선을 보냈다.

? ? ? 모토코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뒤를 돌아본 불량배 하나가 모토코에게 눈을 부라렸다.

? ? ? "응? 뭐냐, 너. 볼 일 없으면 저리 꺼져!"

? ? ? 그러자 위협받던 남학생은 썩은 동앗줄이라도 붙잡겠다는 눈빛으로 간절히 소리쳤다.

? ? ? "도…… 도와줘요!"

? ? ? 불량배는 가소롭다는 듯이 한 번 비웃더니 주머니에 양손을 꽂고 모토코를 깔보는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 ? ? "뭐냐, 한 번 해보겠다는 거냐? 꼬맹이가 가소롭군!"

? ? ? 꼬맹이. 그 말을 들은 모토코의 머릿속에서 중요한 무언가가 뚝 하고 끊어졌다. 모토코는 거리낌 없이 소리 높여 그녀의 스탠드를 불러냈다.

? ? ? "스페셜즈!"

? ? ? 이번에는 SP1과 SP4만이 나타났지만, 불량배들은 모토코의 뒤에 나타난 두 스페셜즈가 보이지 않는지 '이 계집애가 장난하나?'라는 아니꼬운 시선으로 모토코를 째려보고 있었다.

? ? ? "이 기집애가 뭐 하는 지거리냐? 아주 겁을 상실해 먹었지? 엉?!"

? ? ? "SP1, 때려 눕혀!"

? ? ? "분부대로."

? ? ? 불량배 하나가 모토코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두르려고 했으나, 모토코의 명령을 받은 SP1이 한 쪽 다리를 축으로 삼고 회전하면서 날린 발차기가 먼저 불량배의 턱에 꽂혀 들어갔다. '타코스!'라는 기묘한 비명을 내지르며 날아간 불량배가 복도 벽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부딪쳐 축 늘어졌고, 다른 불량배 둘은 갑자기 동료가 뭐에 맞은 것처럼 뒤로 날아가버리는 상식 밖의 현상이 일어나자 공포에 질렸는지, 푸르딩딩하게 변한 안색으로 모토코에게 달려들었다. 막무가내로 무작정 달려드는 낌새가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달려드는 것 같았다.

? ? ? "우와아아아악!"

? ? ? "이, 이 깜찍한 기집애가! 우리가 X 같이 보이냐!"

? ? ? "SP4!"

? ? ? "명령 받들겠습니다!"

? ? ? "히데부!"

? ? ? "아베시!"

? ? ? 그리고 두 불량배는 SP4의 육중한 체중이 실린 주먹에 얼굴을 호쾌하게 얻어 맞고 나가 떨어졌다. 괴롭힘당하던 남학생은 비록 불가사의한 힘이 작용한 것 같기는 해도 불량배들이 모두 쓰러지자, 한층 밝아진 얼굴로 감사 인사를 했다.

? ? ? "사, 살았다! 감사합니다……. 답례라고 하기는 뭐 하지만…… 조금 다친 것 같아서, 이거라도……."

? ? ? 남학생은 품에 안고 있던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상처약 몇 개를 모토코의 손에 쥐어주고, 꾸벅 목례하고는 급하게 걸음을 옮겼다.


? ? ? *


? ? ? 확실히 스탠드는 강력했다. 스탠드가 없는 평소 같았으면 모토코가 거꾸로 불량배들에게 당했겠지만, '스페셜즈'의 힘으로 불량배들을 한 번에 제압해버렸으니 말이다. 모토코는 정신을 잃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불량배들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미치자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 ? ? 'DIO……. 그 자는 대체 누구지? 나에 대해서 어떻게 안 걸까? 그 자도 역시 나처럼 스탠드사인 거겠지?'

? ? ? DIO는 이탈리아어로 신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 태생부터가 종교와 양립할 수 없는 흡혈귀인 남자의 이름이 그와 상반되는 신이라는 것도 기묘했지만, 그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스틸의 말대로 그의 '자객'으로 추정되는 인형들이 모토코를 습격했다는 사실이었다.

? ? ? 꺼림칙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아침에 인형들에게 습격당한 사실로 인해 스틸의 말은 벌써 절반이나 맞아들었다. 그렇다면, 모토코의 가족이 모토코처럼 '자객'에게 습격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 ? ? 그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손에 들어온, 남들에게는 없는 특이하면서도 강력한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당장 아침에 인형들에게 습격당했을 때에도, 스탠드가 없었더라면 모토코는 단번에 비명횡사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섬뜩한 가정이 주체없이 떠올랐다.

? ? ? '우선 내 스탠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

? ? ? 모토코는 그렇게 생각하며 교실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 ? ==========
? ? ? 게임의 배경은 3부이긴 하나, 제작자가 열성적인 죠죠러이기에 죠죠 1부~7부를 총망라하는 오마쥬 요소가 가득해서 원작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소설에서도 그 점을 반영해서 보물찾기를 할 때 보물을 숨겨놓는 기분으로 여러 가지 오마쥬 요소들을 곳곳에 써넣고 있습니다. 다만 8부는 아직 연재 중이라서 그런지 8부와 관련된 요소는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 ? ? 머더 돌즈는 게임에서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스탠드입니다. 본체의 머리카락을 넣은 인형을 원격에서 조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차후 나올 본체의 캐릭터성은 사람에 따라 기괴하다고 느낄 수 있는 설정도 가지고 있어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 부분도 있지만, 게임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오리지널 캐릭터 중에서 유독 강렬한 캐릭터성이 눈에 띄는 덕분에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게임에서도 잊어버릴 때가 되면 수시로 튀어나오는지라 친숙해지는 것도 한 몫 하구요.
앨매리

원환과 법희와 기적의 이름으로, 마멘!

4 댓글

마드리갈

2019-05-06 22:52:30

바깥 공기가 갑자기 차가와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마트료시카 인형이 누군가의 조종을 받아 움직인다든지, 후미진 곳에서 불량학생들이 나쁜 짓을 일삼는 것 등의 상황은 확실히 꺼려지고 한층 섬찟하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불량배들이 스페셜즈에게 얻어맞고 내지르는 별명이 기묘해요. 타코스!! 히데부!! 아베시!! 어디를 어떻게 맞았길래 그런 기묘한 소리를 낼까 싶기도 하네요. 타코스 하니까, "타코" 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는 사키의 캐릭터 카타오카 유키가 연상되었어요. 마침 그 카타오카 유키의 성우가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앤의 성우인 쿠기미야 리에이기도 해요.


모발을 넣은 인형 하니까 옹고집전에서 보이는 가짜 옹고집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처음은 음산했지만 끝은 꽤 기묘하게 웃음이 나왔어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앨매리

2019-05-07 09:34:11

게임에서는 연출상 그에 관한 묘사가 생략되었지만, 집 바깥으로 나가자마자 혼자서 움직이며 날아다니는 마트료시카 인형이 기습하는 장면은 생각해보면 공포 영화의 한 부분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죠. 정체를 모르는 적이 나를 습격했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미지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는 조건을 훌륭히 달성하고 있지요.

타코스는 죠죠 2부에서 죠셉의 발차기에 맞은 독일 군인이 타코스라는 비명을 내지른 부분을 따왔고, 히데부와 아베시는 북두의 권에서 나온 유명한 단말마를 따왔습니다. 두 단말마는 죠죠 못지 않게 기묘한 느낌이고, 실제로 초반부의 죠죠는 북두의 권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그림체가 흡사했다는 점이 떠올라서 집어넣었습니다... 하하하.

앤이 놀라서 타코스를 외쳤다면 절묘한 장난이 성립되었을 텐데 생각해보면 조금 아쉽네요.

저는 인형에 머리카락을 넣는다는 설정을 봤을 때, 이말년의 웹툰에서 심심하면 언급되던 탈모가 생각났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iteOwner

2019-05-20 17:38:51

한때 야광이 적용된 액자나 인형 등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략 1980년대 후반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불국사 등 유명문화재의 전경을 담은 관광기념품부터 예수, 석가모니 등의 위인의 흉상 등에 이르기까지 별의별 것들이 다 있었습니다. 이건 낮에는 그냥 그러려니 해도, 밤중에 어쩌다 눈을 뜨면 야광 특유의 녹색이 눈에 들어와서 굉장히 혐오스럽게 보이거나 하는 등 사람을 놀래키기 십상이었습니다. 결국 이것들은 1990년대 후반 이후로는 급격히 찾아볼 수 없게 되었지요.

모토코가 맞닥뜨리게 된 마트료시카 인형들의 급습에서 그 옛날의 기분나쁜 아이템에 대한 잊고 있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무섭습니다.


음습한 인간들은 정말 싫습니다. 그런 자들이 양지에 드러내놓고 나오지는 못하니까 자신들이 떳떳하지 못한 것은 자각하는가 보는데, 왜 그렇게 인생을 낭비하는 것인지...강자에 비굴하고 약자에 잔혹한 그들에 대해서는 역시 징벌이 답입니다.

앨매리

2019-05-21 17:54:56

생각만 해도 기괴하기 그지없군요. 야광이 적용된 스티커나 팔찌는 종종 본 기억이 나는데 한밤중 야광색으로 빛나는 흉상이라니... 담력 약한 사람이라면 기겁하고도 남겠네요. 알고 있는 것이 기괴하게 변형되면 공포를 느낄 법 한데, 하다못해 모르는 것이 기괴하게 변형되면 더하겠지요. 모토코는 잘 대처했지만 저라면 완전히 패닉해서 죽기살기로 도망칠 것 같습니다.

육신의 싹에 세뇌된 카쿄인과 그에게 되받아치려던 죠타로가 했던 '패자가 악'이라는 말은 약한 사람을 괴롭히다 스탠드사가 된 모토코에게 혼쭐이 나 패배자로 전락한 저 불량배들에게도 적용 가능하겠지요. 그랬기에 본문에서 나온 대로 만약 이 시기에 죠타로가 학교에 있었더라면 코빼기도 안 비쳤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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