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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에서 동전 좀 넣어봤다는 분들은 모르시는 분이 없을 SNK라는 프랜차이즈....
이제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착잡하다고 해야 할지...팬심으로 살아만 있어줘도 고맙다 라고 해야 할지 말이죠.
그런 와중에 모바일로 더 킹 오브 파이터 IP를 가진 게임이 나왔는데 넷마블 네오(일본 넷마블 쪽 지사에 속한 팀이라고 들었습니다)에서 SNK에서 킹오파 IP를 받아 제작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란 게임입니다.
?아쉽게도 모바일의 플레이 환경에 맞춘 격투 액션 게임이 아닌 액션 RPG게임입니다.
킹 오브 파이터의 캐릭터로 액션 RPG? 처음에는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만. 캡콤의 파이널 파이트로 대표되는 벨트 스크롤 액션게임 타입의 게임이었습니다. 거기에 경험치와 레벨 업 같은 RPG개념을 더한 것이죠.
격투게임이 아닌 것이 아쉬웠을지언정 이 게임은 오락실에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를 즐겼던 속된 말로 오락실 시절의 아재들을 많이 끌어들이게 되고 게임 자체도 액션이 정말 멋지며 적청녹황자(색)으로 나뉘는 속성을 통한 전략적인 팀 구성같은 재미도 매출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나온 그러한 게임이었죠. 저 역시 그 시절 오락실에서 동전 넣고 자웅을 겨루던 시절의 유저라 즐기게 되었습니다만...굳이 이런 글을 쓰게 된건 제가 이 게임에 대해 정말로 정말로 할 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진짜 이 게임 서비스 시작 이후로 할말이 하나 둘씩 늘어서 여기까지 온 기분입니다만...잡담까지 포함해서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
1.역시나 넷마블 역시나 지옥의 가챠 시스템.
흔히 가챠게임에서 숙명처럼 따라다니는 속어인 운빨망게임은 어딜가나 똑같지만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는 과연 아저씨들이 지갑을 열고 달려드는 그런 헤비 과금형 게임이다 보니 가챠의 확률도 지옥 그 자체입니다.
이 게임도 다른 모바일 게임 마냥 캐릭터의 등급이 3성 4성 5성으로 대표되는 별의 갯수로 레어도와 성능이 결정되지만 이 게임만의 특별한 등급인 한정 캐릭터인 페스타 등급이 존재하는데 이 페스타 등급은 흔히 금 테두리 라고 대표되는 일반 5성 캐릭터를 가뿐히 뛰어넘어 버리는 성능과 사기성을 가지고 출시되는지라 지금은 가챠 시스템이 통합되어 상시로 뽑을 수 있게 만들었지만 만약 페스타 등급 캐릭터가 한정 기간을 가지고 출시되는 과거엔 가챠 한번에 울고 웃는 그러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다른 모바일 게임도 그런데 이것만 지옥이라는게 말이 되느냐 라고 반문하시겠지만 이 게임은 그 과금의 지옥을 관장하는 넷마블이란 회사에서 나온지라 그 지옥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물론 상기했던 것처럼 한정 판매되던 페스타 등급 캐릭터를 전부 통합하고 상시로 뽑게 만들었고 차후에 나오는 신 캐릭터들도 통합 가챠에서 뽑게 만들어주는 배려를 했지만 여전히 페스타 등급 캐릭터 뽑기는 생지옥에서 좀 더 살만한 지옥 또는 수라도가 되었을 뿐 여전히 힘든건 매한가지입니다.
2. 1절만 해주세요 넷마블 여러분!!
한정 캐릭터 중에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도 가챠에 포함되지만 작년 모에계를 뒤흔들어 놓은 캐릭이 있으니...
바로 이 캐릭입니다. 어라? 이 캐릭터가 더 킹 오브 파이터즈에 나온 적이 있나?!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캐릭터 명칭에서 눈치채신 분도 계신겠지만 바로 이분의 모에화 캐릭입니다.(!!!!)
어쨌든 이 캐릭들을 비롯해서 같이 출시된 프리티 야시로와 프리티 빌리가 전부 유저들에게 대 호평을 받는것을 본 넷마블은 이건 이벤트 성으로 만든 캐릭이니 여기서 관두자 했을까요?
아뇨.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프리티 붙은 여캐버전 캐릭들을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도 점점 괴악해지기 시작했죠.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1의 중간 보스인 오리지널 제로와 2000의 최종 보스인 클론 제로를 왠 유희왕에서나 나올 디자인의 의상으로 디자인해서 내놓질 않나.
용호의 권의 중간 보스이자 킹 오브 파이터 96 보스팀의 미스터 빅을 프리티 미스터 빅으로 어거지로 내놓는 추태도 벌입...아니 잠깐 저 쯤되면 프리티 미스터 빅이 아니잖아?!
프리티 김갑환까지 오게 되면 진짜 점입가경이란 말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 알 수 있게 되고 제발 1절만 해주면 안될까?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모에화 캐릭터 양산입니다.
3. 오락실에선 조건만 맞으면 쓸 수 있는 진 초필살기 스킬을 여기선 카드를 따로 장착해야 쓸 수 있다고?! 너네들 지금 농담해?!?!
그렇습니다. 여기선 궁극기 스킬...흔히 진 초필살기 라고 하는 최종 스킬을 스페셜 배틀카드라는 것을 가챠로 또 뽑아 부착해야 쓸 수 있는 2중 가챠의 공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챠로 캐릭터만 뽑았다고 끝이 아니며 RPG에서 흔히 말하는 방어구나 장신구에 해당되는 배틀카드를 또 가챠로 뽑고 그리고 상기한 것처럼 스페셜 배틀카드를 장착하여 궁극기를 언락(Unlock)하는 지옥도가 또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 5성의 경우엔 교환소를 통한 배틀카드 교환을 통해 수월하게 얻을 수 있지만 페스타 등급 캐릭터의 경우엔 스페셜 배틀 카드의 교환...즉 정가 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뽑고 또 스페셜 배틀카드를 뽑고 또 세트 옵션 배틀카드를 가챠로 뽑고....
게임 자체는 나쁘진 않지만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리 게임회사가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라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분노가 터져나옵니다.
4. 어차피 이런 게임에서 밸런스 붕괴는 예상했지만 신캐 로테이션 라인업이 너무 빠른거 아냐?!
이 게임은 유저가 지칠정도로 신캐의 출시 로테이션이 굉장히 빠릅니다. 즉 이게 뭘 의미하냐면...어떤 특정캐릭터가 PVP에서(이 게임의 캐시 재화인 루비를 공짜로 다량 얻는 유일한 방법이 PVP라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밸런스 붕괴 소리를 들을 정도로 사기캐릭터로 이름을 날리면 그 캐릭터를 가챠로 뽑기위해 사람들은 돈을 많이 투자하죠.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캐릭터와 배틀카드를 모두 얻었다 싶으면 얼마 안가서 그 캐릭터를 압도하는 또다른 사기캐릭터를 다시 출시하는 등의 유저를 호구로 취급하는 것을 밥 먹듯이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그 캐릭터 얻기 위해 돈을 투자하고 그리고 이게 또 다시 반복되고....유저들이 지쳐 떨어져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그것을 완화하기 위해 가챠를 통합해서 상시로 얻을 수 있게 만들었다지만 여전히 확률은 극악하니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기존에 출시된 캐릭터들을 압도하는 성능의 신 캐릭터를 내는 것을 조금은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운영과 개발을 넷마블에서 하고 있는지라 유저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5. 캐릭터를 다 얻은게 끝나는게 아니라 각성으로 또 기존 캐릭을 강화 시켜야 하는데...뭐야?! 또 가챠 뽑으라고?!?!?!
최근에 패치된 각성 패치로 인하여 얻었던 캐릭을 또 다시 가챠로 얻어서 그 캐릭을 각성 시키는 주 재료로 써야 한다는 돈에 미친 시스템 때문에 캐릭터의 육성 난이도는 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캐릭터를 중복으로 뽑으면 나오는 메모리 라는 재화를 통해 캐릭터를 각성 시키는데 처음 각성 시킬땐 해당 캐릭터의 메모리 한개만 있으면 바로 각성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단계의 각성에 필요한 재화가 각성 캐릭터의 메모리와 해당 캐릭터와 속성이 같은 동일 등급의 다른 캐릭터의 메모리 두개입니다.
즉 중복을 세번 뽑아야 하며 그 중복을 세번 뽑으려면 방법은 가챠뿐이라는 결론입니다.
캐릭터가 더 강해지지 않는 한계에 도달했을때 각성으로 더 강해진다는 슬로건을 걸고 나왔지만 결국 강해지려면 더 가챠 질러주세요 헤헤헤 하는 넷마블을 더 이해해줘야 하는건가 마는건가 하는 분노와 허탈함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상황이 된것입니다.
어째 잡담은 하나도 없이 하는 게임을 성토하는 글이 된 거 같긴 합니다만. 좋은 게임도 운영이 엉망이면 얼마든지 평가가 급전직하 할 수 있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게임회사가 눈앞에 돈만 바라보지 말고 좀 제대로 돈만큼 중요한게 유저들 배려라는 것을 좀 알았으면 하는 기분입니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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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20-07-26 21:23:46
안녕하세요, 조커님,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게임 관련으로 글을 써 주셨군요. 유익한 컨텐츠 제공에 감사드려요.
소개해 주신 게임은 해 본 적은 없지만, 시라누이 마이 캐릭터만큼은 잘 알고 있어요. 역시 발군의 미모가 돋보이는 닌자 캐릭터. 그 이외에는 아예 모르다 보니 일단 게임 소개는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봐도 게임의 운영방침이 이건 좀 아니다 싶네요. 게다가 게임 캐릭터가 변경된 것도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진 것같지는 않네요. 물론 게임은 게임회사의 이윤추구수단이지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하게 되면 선택지는 과금을 더 하는 게 아니라 아예 게임을 떠나는 것으로 바뀔 수 있거든요. 그럼 결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후회하는 것밖에 없을 거예요.
이런 결정은 매출이 유의미하게 감소해도 유지할 수 있을지, 그게 관건이겠어요.
조커
2020-09-25 20:45:12
뭐 요즘은 많이 나아져서 기간한정 뽑기에서 나오는 새로운 캐릭터마다 상시로 가챠를 뽑을 수 있게 만들었고 확률도 체감이 가능할 정도로 올리는 등 고정 유저들을 도망가지 못하게 애쓰는 것도 있긴 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무과금으로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발돋움해서 매출 순위도 좀 올랐습니다.
역시 사람이 위기에 몰리면 갑자기 변한다더니 넷마블스럽지 않은 혜자 이벤트와 과금이 되어서 지금은 저 불만사항도 옛말이 되긴 했습니다.
Lester
2020-07-26 22:59:11
괜히 국산은 거른다고 하는 게 아니죠. 그래서 제 사전에 KOF는 아케이드와 콘솔만 취급하며, 개인적으로 KOF는 딱 2002까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부터는 스토리도 캐릭터도 특별히 끌리는 데가 없고 게다가 콘솔로 넘어가버려서 보기 힘들다는 것도 딱히 마음에 들지 않네요(물론 아케이드 시장이 죽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애쉬 크림존의 행적에 점수를 주고 싶지만, 그 반대급부로 기존의 캐릭터, 그러니까 용호의권과 아랑전설 등에서 건너온 애들이 밀려나는 건 좀 납득이 안 돼요. 이쯤되면 당초의 목적을 잃어버린 별개의 게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애초에 격겜러도 아니면서 이렇게 싫다고 하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요.
조커
2020-09-25 20:48:16
정확히 말하자면 넷마블 네오는 일본쪽 넷마블 개발팀이라 사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는 일본에서 선행 발매되서 글로벌 서버가 열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게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진행한 콜라보 이벤트나 가챠 이벤트는 우리나라와 그밖의 글로벌 서버가 뒤따라가는 그러한 형태로 진행되죠.
말씀대로 킹 오브 파이터 시리즈는 SNK의 격투게임 크로스 오버로 시작했습니다만 모든것은 오로치 스토리 이후부터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 스토리는 서브로 밀려나고 메인은 쿠사나기 쿄와 그의 주변인으로 압축되고 네스츠 스토리에서 다시 한번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은 메인에서 밀려난 그러한 슬픈 역사가 있지요.
SiteOwner
2020-07-27 20:26:43
안녕하십니까, 조커님, 오랜만에 잘 오셨습니다.
이번에 기고해 주신 글을 보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돈을 내고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도 아니고, 턱없이 낮은 확률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군요. 가챠를 돌려야 하고, 사실상 아이템의 제공은 없고 돈만 받아내겠다는...끔찍합니다. 그리고 돈이 많다고 해서 그렇게 되지도 않을 곳에 돈을 마구잡이로 낭비하고 싶을 사람은 없을 텐데요.
모에화 캐릭터도 그다지 매력이 없는 것 같은데다, 소비자에 대한 신뢰는 처음부터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태도 또한 비판이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할 수준입니다.
즐거우려 하는 게임이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천이 되다니,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습니다.
넷마블에 대한 비판을 찾아보니, 저게 아예 기업문화같군요. 그리고 그렇게 돈을 챙기고도 임금체불을...총체적 난국입니다.
조커
2020-09-25 20:50:52
사람이 위기에 몰리면 변하다고 하던가요? 다른 분들의 댓댓글에서 언급했지만 지금은 저 불만사항들이 옛말이 된 상황인지라 많이 개선되어 지금은 과금을 지나치게 하지 않고도 최고등급인 페스타 등급의 캐릭터로 덱을 모두 짤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유저친화적인 발전이 있습니다.
물론 운은 운인지라 운이 닿지 않으면 얻고 싶은것을 장시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전보단 체감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보다 더 끔찍한 과금구조의 게임을 접해서 그런지 지금은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가 "다시 보니 선녀같다!" 라는 개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