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가 보이는 행보가 꽤 파격적인데, 이제는 우주개발에 이어 이스라엘과의 수교까지 영역을 확대했어요.
아랍권의 국가 중 이스라엘과 수교한 국가는 이집트 및 요르단이 있지만, 양국 모두 이스라엘과 인접해 있는 국가로 그 이외에는 걸프 연안국의 경우 그 국가들 사이에서 어떠한 알력이 있더라도 이스라엘만큼은 수교는커녕 아예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공동의 적으로 여겨 왔어요. 아랍에미리트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아랍연맹(Arab League)의 일원으로서 있었고, 이 아랍연맹 자체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과 동시에 시작된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충돌을 야기했다 보니 아랍권 국가들의 노선을 추종하고 있었던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것이 또 바뀌었어요.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일명 욤 키푸르 전쟁(Yom Kippur War)의 전후처리로서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나온 다음해인 1979년에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아랍권 최초로 이스라엘과의 수교국이 탄생했어요. 뒤이어서는 1994년에 요르단이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하면서 아랍권의 국가로서는 2번째로 이스라엘과 수교한 국가가 되었어요. 요르단 왕가가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증조부의 가계를 이은 하심 왕가(House of Hashim)인 것을 생각하면, 종교를 이유로 한 이스라엘 불인정은 사실상 의미를 잃었다고 봐야죠. 게다가 이미 그에 훨씬 앞서, 이스라엘은 무슬림 월드에 속하지만 아랍권 국가가 아닌 터키와는 건국 초기부터 외교관계를 수립해 온데다 이스라엘 건국전쟁이기도 한 1948-1949년의 제1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 측에 가담한 드루즈 이슬람 세력도 있다 보니 종교 운운하며 이스라엘을 배척하는 아랍권 국가들의 명분은 애초에 정당성 자체가 빈약하기 짝없었어요.
게다가, 2020년에는 이스라엘과 인접하지 않은, 아라비아반도 동안의 아랍에미리트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되었어요.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및 UAE의 무함마드 황태자의 3자합의로(イスラエル、UAE国交正常化 トランプ氏「歴史的合意」―対イランで協力重視(이스라엘-UAE 국교정상화, 트럼프, "역사적 합의", 대이란 협력중시), 2020년 8월 14일 지지통신 기사, 일본어).
아랍권 국가들은 일관되게 이스라엘과의 국교정상화의 선결조건으로서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독립시킬 것을 내세웠지만, 이제 그것이 계속 유효하다는 전제가 깨졌어요. 게다가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랍에미리트 대안의 적성국인 이란 문제. 이것들을 위해서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찾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이렇게 아랍에미리트가 종교적 경직성에서 탈각하여 유연한 노선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이스라엘 또한 이에 화답하여 요르단 강 서안지역의 합병을 동결하기로 결정한데다 양국이 대사관 개설,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국제교통로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보니 이 사안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에 대해 진행중인 카타르 국적 항공기의 자국내 영공통과 금지조치를 이스라엘 및 아랍에미리트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의 여부예요. 지금까지는 양국간 직통항공로가 아예 없는데다 방문자의 여권에 이스라엘 입국이력이 남아 있다면 아예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까지 있다 보니 영공통과에 대한 것을 금지할 필요성 자체가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이야기가 크게 달라지게 되니까요. 2017년에 촉발되어 2019년까지 이어진 카타르 외교위기에서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을 지지했는데다, 카타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고 자국의 독보적인 강점인 천연가스 및 합성석유산업에 주력하다 보니 아랍연맹이 약화되는데, 이제는 아랍에미리트까지 독자노선을 가기로 했으니 이게 또 중동의 국제정치구도를 크게 뒤흔들 것 같이 보여요. 최소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전같이 행동하기는 아주 힘들거나 더 이상은 아예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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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댓글
마드리갈
2020-09-09 13:04:02
2020년 9월 9일 업데이트
역시 예상했던대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의 수교로 많은 것들이 달라지게 되었어요.
우선, 양국간의 직항 여객기가 처음으로 운항에 성공했어요. 양국 사이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자국영공 이용을 허가했어요. 팔레스타인에서도 국교정상화에 대한 비판수위를 낮추기로 결정했어요. 게다가, 양국간에 있는 국가는 아니지만 여전히 무슬림 월드의 한 나라이자 아랍연맹의 회원국인 바레인도, 양국 항공사의 자국영공 이용을 허가하겠다고 했어요. 바레인에는 이미 미군과 영국군이 주둔중인데다 오랜 역사를 지닌 유태인 커뮤니티도 있다 보니 딱히 이스라엘을 배척해야 할 이유도 없어요.
관련보도를 셋 소개할께요.
Israeli Airliner Completes First Direct Flight to Arab Emirates, 2020년 8월 31일 뉴욕타임즈 기사, 영어
Palestinians said to scale down criticism of Israel-UAE deal, 2020년 9월 8일 더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기사, 영어
Bahrain to allow all Israel-UAE flights to use its airspace, 2020년 9월 8일 더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유태인뉴스 기사, 영어
앨매리
2020-09-09 13:13:04
아랍권 국가와 이스라엘의 기나긴 악연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아랍 에미리트와 이스라엘의 수교는 무척 놀라운 일이네요.
성급한 추측일 수도 있겠지만, 양국의 수교를 계기로 아랍권 국가와 이스라엘의 오랜 앙금을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마드리갈
2020-09-09 13:23:52
세계가 참 무섭게 바뀐다는 것이 이렇게도 드러나고 있어요.
게다가, 이렇게 아랍에미리트가 전향적인 결단을 하게 된 계기는 바로 이란이라는 공동의 적.
무슬림 월드라고 해서 모두 동질적인 것도 아닌 게,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은 이슬람교와 타종교간의 대립이 차라리 신사적이라고 할 정도로 격심하거든요. 게다가 시아파 우세의 이란은 무슬림 월드에 속하지만 아랍이 아니고 민족도 정체성도 크게 다른데다 미국, 영국 등의 서방권에 대한 맹목적 반대를 일삼는 것이,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 및 영국과의 유대를 지닌 아랍 각국과도 다르다 보니 언제까지나 구태의연하게 있을 수도 없을 거예요.
올해의 이런 변화는, 이전까지의 역사의 누적 이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어요.
마드리갈
2020-09-17 12:53:23
2020년 9월 17일 업데이트
아랍권의 국가가 또 이스라엘과의 국교를 정상화했어요.
이번에는 페르시아만 동안의 섬나라이자 이슬람금융허브인 바레인. 정확히는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및 바레인의 3개국이 미국의 주선으로 국교정상화에 동의한 것이예요.
팔레스타인에서는 이것을 비난하고 있지만, 테러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터라 팔레스타인에 귀를 기울여줄 곳은 사실상 없고, 무슬림 월드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도 딱히 반대하지 않고 자국 영공을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 국제항공로로 공여한 등 이미 아랍세계에서의 현안의 우선순위가 크게 달라져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Israel, UAE and Bahrain sign US-brokered normalisation deals, 2020년 9월 16일 알자지라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0-10-21 21:20:19
2020년 10월 21일 업데이트
이스라엘의 공항에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의 민항기가 착륙했어요.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아랍에미리트의 에티하드 항공 민항기가 처음으로 착륙했어요. 지난달에 이스라엘의 엘알 항공 민항기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공항에 착륙한 것에의 화답으로서. 이렇게 양국간의 직항이 이루어졌고, 에티하드 항공은 히브리어 웹사이트도 개설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Etihad flight lands at Ben-Gurion Airport as aviation ties with UAE take off, 2020년 10월 19일 더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0-10-26 13:33:05
2020년 10월 26일 업데이트
이스라엘과 수단의 국교정상화가 미국의 주선으로 추진되고 있어요.
사실 경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수단은 1993년 이후로 테러지원국(State Sponsors of Terrorism)으로 지정되어 있었거든요(미 국무부 웹사이트, 영어). 그래서 이것은 꽤 충격적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사실, 수단에는 유태인들이 15세기 이전부터 살고 있어서 유태인들의 거점 중의 하나였고 4차례의 중동전쟁 중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1948년 건국전쟁 및 1967년의 6일전쟁에 참전했고, 1973년의 욤 키푸르 전쟁에도 파병은 했지만 그 이전에 전쟁이 끝나서 성사되지 못한 전력이 있어요. 미국 또한 수단의 대규모 기근에 대해 원조를 계속했지만 1989년의 쿠데타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 집권하면서 미국의 외교공관에 대한 테러 등을 감행해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상태.
수단이 곧 테러지원국 명단에서도 빠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Trump to drop Sudan from terror list in presumed prelude to Israel normalization, 2020년 10월 19일 더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1-03-31 12:48:51
2021년 3월 31일 업데이트
이스라엘과 무슬림 월드 각국이 수교를 하는 흐름 속에서, 2020년 9월에 이스라엘과 바레인이 국교를 수립하였고 3월의 끝자락인 지금에 바레인이 이스라엘에 첫 대사를 파견하기로 하였어요. 바레인의 국왕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Hamad Bin Isa Al-Khalifa)가 첫 주이스라엘 바레인 대사로 할리드 유스파 알-잘라흐마(Khalid Yusuf Al-Jalahma)를 임명하였고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바레인 및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임시대리대사로서 이타이 타그너(Itay Tagner)를 임명한 바 있어요.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모하메드 마무드 알-카자(Mohamed Mahmoud Al-Khaja)를 3월의 시작과 함께 주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대사로 임명했다 보니 이타이 타그너는 주바레인 이스라엘대사가 임명되기 전따지 임시대리대사로서 활동할 예종에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Bahrain Appoints Its First Ambassador To Israel, 2021년 3월 30일 포브즈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1-10-15 13:05:39
2021년 10월 15일 업데이트
이집트의 국영항공사 이집트에어(EgyptAir)의 여객기가 2021년 10월 1일에 카이로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당일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착륙했어요. 이것은 사상최초로 이집트의 국기가 표시된 민항기의 이스라엘 운항기록이예요. 이전에도 양국간의 항공편은 있지만 국영항공사 이집트에어가 아닌 그 회사의 계열사로 이집트의 국기가 표기되지 않은 에어시나이(Air Sinai)의 기체로 운항되어 온 것이었다 보니 이번의 이집트에어 소속 여객기의 이스라엘 공항 착륙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어요. 1979년 캠프데이비드 협정 이래의 초유의 일이니까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First EgyptAir flight between Cairo and Tel Aviv lands at Ben Gurion Airport, 2021년 10월 3일 더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1-11-01 16:39:27
2021년 11월 1일 업데이트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상 파이잘 빈 파르한 알 사우드(Faisal bin Farhan Al Saud, 1974년생)는 이스라엘과의 수교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선결과제라고 밝혔어요. 즉 이것은 사실상의 국교정상화 거절이라고 볼 수 있어요. 비록 사우다아라비아가 이스라엘에 자국의 영공도 개방했고 단교했던 카타르와도 재수교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왔지만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만은 유독 강경하다는 것이 여기서 드러났어요. 여기에서도 미국의 중재는 필수불가결할 것 같네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Saudi FM says Palestinian state before Israel normalization, 2021년 10월 31일 Ynetnews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1-11-16 23:32:25
2021년 11월 16일 업데이트
미국의 주도하에 홍해에서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및 바레인이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어요. 이 5일간의 군사훈련은 3년 전만 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것으로, 이란의 위험이 증대되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무슬림 월드 각국의 외교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일어나는 극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First joint naval exercise by Israel and Gulf states signals Iran worries, 2021년 11월 16일 BBC 기사, 영어마드리갈
2021-12-13 12:02:06
2021년 12월 13일 업데이트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Naftali Bennett, 1972년생) 총리가 사상최초로 아랍에미리트를 공식방문했어요. 이 공식방문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왕자이자 아랍에미리트군 부사령관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Mohamed bin Zayed Al Nahyan, 1961년생)과 만나서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물론 이란발 안보불안에의 공동대처도 논의하게 되어요.
이스라엘의 대전차미사일 전투시스템이 아랍에미리트로 수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는 있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Israeli PM Bennett makes first UAE visit since formalising ties, 2021년 12월 12일 FRANCE24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2-02-03 13:38:00
2022년 2월 3일 업데이트
이스라엘의 아이작 헤르초크(Isaac Herzog, 1960년생)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를 방문한 도중에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어요. 이 공격의 주체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수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양국의 협력도 가속화되고 있어요. 이스라엘은 자체개발하여 성공적인 요격실적을 기록한 미사일요격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의 판매추진을 보다 서두를 예정에 있어요. 이미 아랍에미리트에는 한국제 미사일요격시스템을 도입해서 운용하고 있지만 탄도미사일 등의 고도화된 투발수단에 대해서는 역부족인 상태에 있기에 이렇게 국빈방문을 맞추어서 일어난 도발이 양국간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Israel said ready to sell Iron Dome to UAE, build regional defenses against Iran, 2022년 2월 1일 The Times of Israel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2-02-06 17:05:42
2022년 2월 6일 업데이트
이스라엘의 베니 간츠(Benny Gantz, 1959년생) 국방장관이 바레인을 전격 방문한 것이 알려졌어요.
이 방문은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이 있은 직후 이스라엘 공군의 수송기를 통해 사전발표없이 바레인을 방문한 것으로, 이스라엘 군용기의 첫 걸프지역 국가 착륙이자 이스라엘의 국방장관의 첫 바레인 방문으로 기록되었어요.
이렇게 현재의 공동의 적에 대해 과거의 적국들이 단결하고 있는 것이 세계의 빠른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Israeli Defence Minister Gantz makes surprise visit to Bahrain, 2022년 2월 2일 Al Jazeera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2-05-26 12:10:04
2022년 5월 26일 업데이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어요.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잘 빈 파르한 알 사우드(Faisal bin Farhan Al Saud, 1974년생) 외무장관은 화요일에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정상화 등에 대해서 언론에서 밝혔어요. 일단 공식적인 변화가 있다고는 말하지는 않지만 상당부분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이 보이고 있어요.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정상화라는 결과(normalisation as the end result)라는 발언. 즉 이스라엘과의 국교정상화도 그 선상에 있다는 것이죠.
이스라엘과의 국교정상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길이 먼 게 사실이예요. 특히 팔레스타인 문제 등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대립에서 기존 입장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처신이 어떻게 연착륙하는가의 문제도 있지만, 그것 이전에 더욱 중요한 것은 현실의 현안에 대응가능한 중동의 새로운 안보구조인 것이죠.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Saudi foreign minister reiterates Kingdom’s position on Israel, 2022년 5월 24일 Arab News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3-08-15 22:29:11
2023년 8월 15일 업데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연대를 추진하는 주요 이유로서 이란의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의 거시적인 목표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사력 및 정보력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의 능력이 필요한 것도 있어요. 그것을 위해서는 건국 이래 수십년간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없었던 양국을 연대시키는 것도 필요한데다 중국의 중동지역으로의 영향력 확대 배제를 위해서도 양국의 국교정상화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으니까요.
관련보도를 하나 추가할께요.
Biden wants to bring Israel and Saudi Arabia together. But why?, 2023년 8월 3일 Vox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3-10-06 22:33:18
2023년 10월 6일 업데이트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20명으로 구성된 그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교정상화 중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어요. 그 그룹의 입장은 어떤 협상이라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상당수준의 양보를 할 것이 수반된다는 것으로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순위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미국은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중동에서 조약에 기반한 안전보장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안보조약 체결을 위해서는 높은 담보수준이 요구되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권을 중시하지 않는 나라인데다 중국과의 연대로 국제유가를 조종하는 위치에 있어서 여러모로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Senior Democrats warn Joe Biden on push to normalise Saudi-Israel relations, 2023년 10월 5일 Financial Times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3-10-11 23:27:18
2023년 10월 11일 업데이트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를 논의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분위기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거점으로 한 테러조직 하마스의 기습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있어요. 결국 수교는 당분간 우선순위가 큰 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고, 사안이 어떻든 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는 이스라엘과 어떻게 할 수는 없다는 기조도 팽배해져 있어요.
결국 이스라엘과 무슬림 월드의 협력기조를 뒤흔들려는 하마스의 방해공작은 무슬림 월드의 본산을 성공적으로 뒤흔들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Saudi public debate on ties with Israel jolted by war, 2023년 10월 11일 FRANCE24 기사,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