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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터즈] Chapter 4: 변할 시간. Episode 14

Papillon, 2020-10-13 00:01:22

조회 수
162

[착한 여아로구나.]


오드리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기 무섭게 이드라가 말을 걸었다. 기묘한 울림이 있어 명백히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걸 알 수 있지만, 그런데도 따스한 온기가 담긴 걸 숨길 수 없는 것이, 그녀 또한 저 귀여운 후배가 마음에 든 모양이다.


전부 듣고 있었나요?”

[물론이니라. 본녀와 그대는 신과 사도의 관계. 본녀가 원한다면 그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느니라.]


마치 일상회화라도 되는 것처럼 훈훈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지만, 솔직히 기겁할 만한 내용이다.

설마 진짜는 아니겠지?


[본녀도 악신은 아니니. 그대가 원한다면 잠시 관심을 끊어주도록 하마.]

“……앞으로는 부탁하겠습니다.”


노출증 변태도 아니고.


[저 오드리라는 아이는 타인을 위로하는 재주가 대단하구나. 실로 그대에게 흥복이 다름없으니.]

. 정말 과분할 정도로 착한 후배예요.”

[연인이 된다면 참으로 헌신적일 것이니라.]

그러게요, 누가 애인이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부럽습니다.”

[?]


왜 이리 당황하지?


무슨 일 있나요?”

[사도여, 본녀가 혹시나 해서 묻겠노라. 그대는 저 아이가 연심을 품은 이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는 게냐?]

저야 거기까진 모르죠. 친하긴 하지만 그런 얘기까지 해주진 않으니.”

[…….]


어째 주변 온도가 좀 내려간 것 같다.


“……제가 뭐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요?”

[별일 아니니라. 그저 그대의 후배가 좀 측은해졌을 뿐이니.]


갑자기 왜 오드리를 불쌍히 여기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목소리에서 풍기는 아련한 분위기를 보아 괜히 말해봤자 매만 벌겠지.


그냥 입 다물자.’

[……중한 화제는 아니니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논하도록 하마. 그건 그렇고 사도여, 그대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느니라.]

어떤……?”

[완전한 계약을 체결할 셈이더냐?]


계약이라…….


너 가짜 사도구나~.’


문득 머릿속에 이골로냑의 사도가 한 발언이 스쳐 지나간다. 동시에 떠오르는 것은 가계약 상태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격을 맨몸으로 받아내던 녀석의 모습.

과연 녀석을 이길 수 있을까?


완전한 사도가 된다면 녀석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요?”

[확답할 수는 없느니라. 사도의 힘은 백중지세. 그 승패는 신조차 장담하지 못하노니…….]

냉정하시네요.”

[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느니라. 하나, 최소한 전처럼 비참한 패배는 없을 것이라 확답하노라.]


결국 모든 건 내게 달렸다는 건가.


할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의문이 떠올랐지만, 고개를 휘휘 저어 이를 털어냈다.

지금 중요한 건 할 수 있을까?’가 아니다.

해야만 한다.


완전한 계약을 맺고 싶습니다.”

[후후. 좋은 각오로구나. 마음에 들었느니라.]


기분 좋게 울려 퍼지는 이드라의 웃음소리.

하지만, 되돌아온 답은 전혀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달랐다.


[지금은 안된다.]

?”


뭔가 문제라도 생긴 건가?

고개를 들어 차분히 주변을 돌아보았다.

오드리가 떠난 이후 주변에 다른 이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전과 같은 고요한 골목길뿐. 안개가 낀 것 말고는 변한 것이 없는데,


안개?’


안개란 게 이렇게 갑자기 생길 수 있는 거였나?

대화를 시작했을 때는 어둡긴 했으나, 결코 흐린 날씨는 아니었다. 하나, 지금 도처에 깔린 것은 고작해야 세 걸음 떨어진 곳조차 뿌옇게 보일 정도로 짙은 안개. 그 기묘한 현상에 내가 위화감을 느끼는 순간 기이한 소리가 귓가에 울리기 시작했다.

웅성웅성.

그것은 웅성거리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속삭임처럼 들리는 기묘한 목소리. 수천, 수백 명이 합창하는 것처럼 공간을 뒤흔드는 그 소리는 말인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알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가까워지고 있다!’


대체 뭐가 오고 있는 거지?


[별일 아니니라. 그저 초대받지 않은 손의 방문이니.]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이드라의 차분한 대답이 돌아오는 것과 동시에,


찾찾찾았았았다다다!”


녀석이 내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


***?????? ***

?


...”


길드 사무실 구석, 어둠에 뒤덮인 공간에서 녀석이 몸을 일으켰다. 겉으로 보이는 실루엣의 형태는 분명히 인간이었지만, 그 크기는 단신인 오드리와 비교해도 머리 두 개 이상 작았다.


어린애?’


그림자의 모습을 보고 그녀가 떠올린 첫 번째 단어.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림자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결코 아이 따위의 귀여운 존재가 아니었다.

우선 그녀의 눈에 처음 들어온 것은 바닥을 덮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촉수. 그 하나하나의 크기는 노끈 정도로 얇은 편이면서, 거미의 발처럼 무수한 섬모로 뒤덮였는데, 은밀기동이 특기인지 작은 소음 하나 남기지 않고 차분히 움직이고 있었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얇은 피막으로 뒤덮인 날개. 땅에 내려온 박쥐를 흉내 내기라도 하듯 망토처럼 몸통을 가린 그 형태는 멀리서 보면 그저 특이한 형태로 디자인한 의복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다.

마지막으로 눈에 띈 것은 노인의 머리. 윗부분만 보아선 대머리에 매부리코, 부리부리한 눈을 한 고집불통 노인네의 모습과 그리 다르진 않았으나, 그 밑부분은 달랐다.

쩌억.

노인의 턱은 인간과는 다르게 세로로 쪼개지는 형태였다. 그 쪼개진 구강에는 칠성장어의 입과 유사하게 생긴 작은 기관이 혀처럼 달려있었는데, 겉으로 보이는 질감은 사람 내장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선배가 말한 괴물!’


그 기괴한 모습을 본 순간, 오드리의 뇌리에 그레고르가 해준 이야기가 떠올랐다. 사도라고 말하는 초인이 만들어낸 괴물. 선배의 설명을 듣고 기괴한 생명체라고 여기긴 했지만, 눈앞에 다가온 실물은 그 이상으로 그녀의 혐오감을 자극하는 존재였다. 그녀는 등허리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녀석으로부터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


다행스럽게도 괴물은 오드리를 향해 선공을 가하진 않았다. 오히려 그녀와 협상이라도 할 것처럼 질문을 던질 뿐.


........?..........?”

죽이진 않나요?”

.........................”


말을 하면서 즐거운 듯이 혀처럼 생긴 작은 입을 휘두르는 것이, 그녀가 반항하기를 진심으로 원하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


정말 죽이진 않는 거죠?”


그 모습이 더욱더 두려웠는지 계속해서 거리를 벌리는 오드리. 하지만 그녀의 짧은 도주는 사무실 내 작은 책상에 도달하는 것과 동시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


그런 그녀를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괴물은 거리를 좁힐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거리를 좁힐 수 있다는 듯이 녀석은 여전히 느긋하게 오드리를 관찰하고 있을 뿐.

그렇게 도주할 곳을 잃은 오드리는 오들오들 떨면서 책상에 손을 얹은 후에,


거절합니다.”


두려움에 떨던 모습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차분한 목소리로 테이블의 버튼을 눌렀다.

철컹.

그녀가 버튼을 누르자 동시에 바닥에 숨겨져 있던 기관 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괴물은 여전히 느긋한 행동을 보였으나, 뒤이어 눈앞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현상에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


순식간에 괴물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오드리의 모습.


저희 길드 마스터는 상당히 욕심쟁이랍니다. 그래서 강도가 나타났을 때를 대비한 장치 역시 준비해 놨죠.”


오드리는 방범용으로 설치한 미로생성 마법진에 마력을 불어넣으며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환영미로진(幻影迷路陣).

모름지기 방범 장치란 강도를 확실히 잡아 두면서도 시설을 망가뜨리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로 설치한 고위 마법진이 길드 설립 이후 처음으로 빛을 발했다.


, 포기하세요.”


냉정한 목소리로 괴물에게 포기를 권하는 오드리. 하지만 냉랭한 그녀의 음성과는 달리 표정에는 초조함이 깃들어 있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마법진에 마력을 불어넣는 그녀의 손은 식은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환영미로진은 상당한 고위 마법진. 평범한 강도는 물론 어지간한 마법사들도 단시간에 탈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가 그레고르에게 들은 것이 사실이라면?


길면 30. 짧으면 10.’


괴물이 날뛰기 시작했는지 환영 속에서 울리는 충격음을 들으며, 그녀는 냉정하게 상황을 평가했다.

변수가 없다면 패배.

괴물은 그리 어렵지 않게 저 환영진을 찢고 다시 모습을 드러내리라.


내가 반드시 지켜낼 테니까.’

빨리 와주세요, 선배.”


자신을 지켜주겠다고 말한 선배의 얼굴을 떠올리며 오드리는 조용히 마법진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


***?????? ***

?


하압!”


기합성과 함께, 물풍선이라도 터진 듯 눈앞을 붉은 핏물이 뒤덮었다. 조금 전의 일격이 상대방에게 적중했음을 알려주는 신호.


그으으으으.”


직후, 끔찍한 비명이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녀석의 상태를 살피니, 내 공격이 적중한 곳이 가죽 부대처럼 터져버린 동시에, 상처 부위가 백자색 불꽃으로 타오르는 상황. 이드라의 힘이 담긴 환염은 재생조차 무마시키는 신의 권능인 만큼 본래라면 이것으로 나의 승리라고 해도 무방하겠지.

하지만,

!

촉수처럼 형태를 이룬 안개가 상처부위를 그대로 도려내면서 불꽃은 허무하리만치 가볍게 봉쇄되고 말았다.


야오오오오옹!”


그와 동시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양이 비명.

어느새 안개 촉수에 붙잡힌 고양이는 내가 손쓸 틈도 없이 터져 나간 상처 부위에 강제로 봉합되어 버렸다.


애오옹.”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는지 고양이가 연결된 살점 부위가 부들거리며 고양이 머리가 끔찍한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그 역시 잠시.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시 침묵만이 남았다.


젠장.”


나는 내가 상대하고 있는 이 기괴한 괴물을 노려보았다.


그어어어어.”


녀석의 모습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무수히 많은 머리가 달린 육벽(肉壁).

어른, 아이, 남자, 여자, 인간, 동물.

종류도 형태도 가리지 않고, 무수히 많은 머리가 부풀어 오른 고깃덩어리에 매달려 있었다. 그 머리의 군세는 상시 입을 벌려 기묘한 울음을 토해내고 있었는데, 그 울음이 울릴 때마다 녀석들의 구강에서 짙은 안개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이미 수십 번도 넘게 공격을 해왔건만, 녀석은 아직 건재하다. 펀치나 킥 한 번으로 부술 수 있는 것은 머리 하나가 최대. 물론 매 공격은 녀석의 머리통을 터뜨렸지만, 그때마다 녀석은 거리에 돌아다니는 짐승들로 여분의 머리를 보충했다.


[마치 그대를 잡기 위해 준비한 것 같구나.]


이드라가 말한 대로 나에게 있어서는 천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대였다.

평범한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 내가 방어만 하고 있으면 주변의 안개를 퍼뜨리고, 그 안개가 동물이나 사람을 습격한다. 그렇기에 방치하고 도주한다는 것 역시 선택지 외. 그렇다고 가만히 여기서 방어만 할 수도 없는 것이 오드리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방법이 없을까요?”

[가계약 상태의 그대가 할 수 있는 건 없느니라.]

그렇다면 지금 계약을 하는 건……?”

[계약을 갱신하는 동안에는 그대는 강제로 본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느니라. 그 상태로 몇 시간 정도는 버텨야 할 터. 할 수 있겠느냐?]

못하겠네요.”


저런 괴물을 상대로 몇 시간이나 버티는 게 가능할 리가 없다.


저 불꽃을 퍼뜨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나는 떨어져 나간 놈의 살점에서 타오르는 이드라의 환염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난 아직 저 불꽃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저 꿈속에서 이드라가 몸에 걸치고 있던 걸 보아 그녀의 힘이라 추측할 뿐.


[바라보아도 소용없느니라. 저것은 본녀의 신력의 편린. 온전한 사도라면 저 힘을 다룰 수 있을 터나…….]


가계약 상태로는 불가능하다는 건가?


무언가 이상한데…….’


그럼 왜 내 공격에 당한 부위가 불타오르는 거지?


[그야 그대의 갑주 역시 본녀의 힘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니라.]


이드라에게 이에 대해 질문하자, 그녀는 흔쾌히 대답해줬다. 다시 말해, 내 갑주 역시 저 불꽃이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이 갑주에 스친 순간 불꽃이 옮겨붙게 된다는 말일 터.

그렇단 말이지?


제가 죽지만 않는다면 재생이 가능하다고 했죠?”

[어이하여 그런 걸 묻는지 모르겠으나, 맞노라. 사도는 죽지만 않는다면 어떤 상처도 회복할 수 있느니라.]

그렇군요.”


투구에 가려져 타인에게 보이진 않겠지만, 나는 입꼬리를 슬쩍 들어 올렸다.

떠올랐다, 지금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



==============================================================================

문피아에도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동일 인물임을 밝힙니다.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10-18 23:27:51

어우...이건 대체 무슨 상황인가요...

지금 차를 안 마시고 있는 게 다행일 정도의 끔찍한 광경에 순간 할 말을 잊었어요.

게다가 촉수...이미지 호스팅 사이트 등에서 여러 예쁜 일러스트를 수집하는데, 촉수 관련은 절대 수집하지 않죠. 토할 것같이 징그러운 게 많다 보니...

그래도 계속 읽게 되네요. 빠삐용님의 소설 시프터즈는 역시 흡인력이 있어요. 항상 다음이 기대되구요. 비록 코멘트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가계약이 본계약으로 업그레이드되어야 하는 거네요, 이제는.

Papillon

2020-10-19 02:36:20

가계약 사도와 진짜 사도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으니까요.

SiteOwner

2020-11-11 14:56:57

이제 시프터즈의 14회차를 읽고 있습니다.

역시 결단하지 않으면 답이 없고, 결단해야 할 시점은 멀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그레고르에게는 지켜야 할 사람이 있고, 적은 들이닥치는데다 가계약은 처음부터 안한 것보다는 그나마 낫지만 역시 본계약만은 못한 것이겠지요. 이제 남은 것은 본계약밖에 없습니다.


누가 운명을 적극적으로 바꾸는 시프터즈가 될까 기대됩니다. 그 답은 여신 이드라에게도 미지의 영역이겠지만...

Papillon

2020-11-13 00:42:10

결단의 때가 온거죠. 사도야행에 진심으로 참가하느냐 아니냐의 결단의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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