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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150화 - 키릴의 오기(2)

시어하트어택, 2021-09-12 20:40:06

조회 수
128

발바닥에 전해져 오는 이 이상한 예감... 자라는 걸음을 멈추고 한번 주위를 돌아본다. 하지만 딱히 이상해 보이는 건 아무데도 보이지 않는다... 몇 걸음 더 걷는다. 이제는 열일곱 걸음을 걸어야 아까의 열 걸음에 걷는 거리를 갈 수 있다.
“아니, 이거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자라는 불안한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는지, 쭈그리고 앉아서는, 땅바닥을 직접 뜯어볼 기세로 살피기 시작한다. 그 불안함이 어디서 왔는지는, 머지않아 알게 된다.
“뭐야... 도대체 왜 바닥이 질척거리는...”
자라가 땅바닥을 발로 쓸어 보려는데...

“으... 으으앗!”
별안간, 뭔가가 자라의 발을 우악스럽게 붙잡는다. 꽤 강한 손힘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그게 누군지를 알아내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 이 사원 하층부에서 자라를 적대하는 상대방이라면, 하나뿐이다.
“리브... 이 녀석, 도대체...”
자라가 지목한 상대방은 다름 아닌 키릴. 하지만 키릴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꺼내 손전등 모두를 켜고 봐도, 아무 데도 보이지 않는다. 그 어디에서도.
“이런...”
다시 일어서 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기는커녕, 점점 더 자세가 흐트러지더니, 주저앉으려고 한다. 자라가 안간힘을 쓰면 쓸수록 자세는 더 이상해진다.
“당장... 당장 거기서 나오지 못해, 리브!”
“......”
하지만, 땅바닥 밑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거기에다가 잡혀 버린 발을 풀어 보려고 뻗은 오른손 역시 질퍽거리는 땅바닥에 끌려들어가게 생겼다. 위험하다. 이 상황은!
“안돼... 이거 어떻게든 해야...”
다급했는지, 자라는 그냥 땅바닥에다 대고 자기 능력을 사용한다. 평소 같은 상황이었으면 상대를 정확히 조준하고 사용했을 텐데, 땅바닥 아무데나 대고 쓰는 것이다.
“제발 좀 맞아라, 리브...”
하지만 자라의 애타는 바람과는 달리, 땅속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는 점점 또렷해져 간다.
“이 자식, 걸리기만 해 봐라!”

제12호 사원 상층부.
“오, 여기 좀 봐봐.”
두 번째 방에서는 일행이 방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있다. 비석, 기록물 등의 전시대마다 두세 명씩 모여서 보고 있다. 그중에 현애와 세훈, 니라차는 한쪽 벽면을 꽉 채운 문서들을 구경하고 있다. 생물의 그림 옆에 설명이 빼곡히 쓰여 있다. 그림 자체도, 마치 판타지 같은 데서나 볼 만한 생물이 그려져 있다. 널빤지 같은 몸통에 눈이 5개나 달린 생물이 특히 신경 쓰인다.?
“이야... 이런 건 다 어디서 사는 생물이지?”
“글쎄, 몰라.”
“야, 니라차, 너는 왜 말을 그렇게 지나가듯 하는 거야.”
“아니, 모르니까 모른다고 하는 거지. 어느 행성에 살던 생물이겠지.”
“그래... 무슨 생물인지 모른단 말이지?”
“검색해 보면 나오지 않을까?”
“글쎄, 그것보다는, 잘 알 법한 분께 물어볼까?”
마침 현애의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하나 있다. 그건 다름 아닌 가브리엘. 하지만 그 내막을 아는 사람들이 아닌 다른 일행에게는 미켈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외모가 워낙에 닮았고, 복장도 미켈의 복장을 그대로 입었을뿐더러, 가브리엘의 존재 자체가 아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아직은 드러나지 않았으니.
“파울리 씨, 파울리 씨!”
현애는 일부러 크게 가브리엘을 부른다. 가브리엘은 시치미 뚝 떼고 미켈인 척하며 다가온다. 가브리엘은 소리를 확 낮추고 현애에게 묻는다.
“무슨 일이야, 왜 불렀어?”
“미켈 씨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하층부에 있는 것 같아.”
“하층부?”
“맞아. 우리가 지금 보는데 말고, 그 밑에도 여기하고 비슷한 방들이 있거든. 지금 거기서 태양석 캐느라 다들 바쁠걸?”
“아니, 손님들 버려두고 자기 혼자 태양석 발굴 현장에 갔다고? 그게 말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라고. 절대 의도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야!”
“하, 그게 납득할 만한 설명이야? 가이드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사람들이 그 정도로 넘어갈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이렇게 대타로 온 거 아니야!”
“그건 대타가 아니지. 내가 알기로 가브리엘 씨는 가이드 경력은 없는 그냥 채굴업자잖아?”
“뭐... 그렇기야 한데...”
“그러면 가브리엘 씨가 밑에 내려가는 게 낫지 않아?”
“내 능력은 말이야, 싸우는 데는 별로 적합하지 않아.”
“......”

“놔... 놔, 이걸... 놓지 않으면...”
한편 그 시간, 하층부의 통로. 자라는 자신의 오른발과 오른손을 우악스럽게 잡은 땅속에서 뻗어나온 무언가를 뿌리치려 안간힘을 쓴다. 역시, 아무데나 능력을 사용하려고 했던 건 소용없다. 땅속의 키릴은 못 움직이기는커녕, 오히려 그 기세가 점점 커진다. 플래시를 켜 보니, 땅바닥 자체가 손처럼 변해서 자라를 붙잡고 있다. 그것도, 땅바닥 자체에 손이 달린 것처럼. 분명히 이곳의 바닥은 흙이 아닌, 벽돌을 깔아 만들었음에도!
“당장 나와, 리브...”
자라의 목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고, 끓어오른다.
“나오지 않고 그렇게 버텨 대면, 나도 네 녀석을 강제로 나오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
“도대체 어떻게 나오게 한다는 거냐.”
땅속에서, 키릴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를 듣자, 자라의 온몸의 신경이 곤두세워진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자라의 눈이, 마치 먹잇감을 특정한 동물처럼 변한다.
“거기 숨어 있었겠다, 리브. 당장 안 나와?”
“훗, 바보냐, 넌? 내가 내 발로 나갈 것 같아?”
“네 발로 나간다라... 그래, 네 발로 나오지 않아도 돼.”
자라의 초점이, 한 점에 집중된다. 키릴이 있을 만한 곳을, 알겠다!
“이 녀석, 어서 나오지 못해...”
그곳을 향해, 자라의 손이 뻗는다. 혹시나 땅속에서 그를 붙잡고 있을 키릴을 향해!
“나오지 않으면, 내가 나오게 하겠다!”
이렇게 일갈하고서, 자라는 한 점을 향해 그의 정신을 집중시키고, 일격을 날린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하... 하아...”
자라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자라의 오른팔을 붙잡은 손이 점점 약해지더니, 힘없이 슬슬 풀려 버린다. 다행이다. 하지만 그건 그렇다고 쳐도, 자라의 발은 여전히 키릴에게 붙잡혀 있다. 거기에다가 다리에 가해져 오는 압박은 점점 더 강해지고...
“리브, 얼마나 또 당해야 제 발로 거기서 나올 거냐!”
“하하하, 나오라니? 네 녀석이 내가 파놓은 구덩이에 푹 빠져 버린 건 아니고?”
또다시, 키릴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번에는 자라의 등뒤에서. 하지만 땅 속에서도 들리고, 등 뒤에서도 들린다니 이건 도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
“당장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네 다른 팔도...”
“내 팔이 뭐 어쨌다고? 중요한 사실은, 네 녀석은 나를 도무지 이길 수 없다는 건데!”
의기양양한 키릴의 목소리. 하지만 몇 수 앞을 내다본 건 자라다.
“거기 있었구나, 리브!”
키릴이 있을 만한 방향을 예측해, 손을 뻗는다. 그리고 자라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윽... 크윽...”
키릴의 입에서 순간 고통스러운 신음이 나온다. 적중했다. 키릴의 목소리가 한 자리에 멈췄다... 그것은 바로, 자라의 옆에서!
“흐으... 한 방 먹었군...”
자라의 옆에서 벽돌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키릴의 목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린다. 가슴팍 언저리에 멈춰 있는 벽돌들 아래로 고개를 숙이고서, 키릴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하 통로라서 어둡지만, 그의 이마팍에 두드러진 푸른빛의 혈관은 확실히 보인다.
“칭찬해 줘야겠어. 하지만, 내 능력이 뭔지를 제대로 알기나 했어야지?”
“뭐... 뭣...”
그 순간, 자라가 딛고 선 곳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마치 원래 진흙으로 된 뻘밭이나 사막의 모래를 딛고 서기라도 한 것처럼, 점점 가라앉고 있다.
“이런!”
자라가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자라가 딛고 선 바닥은 점점 물렁물렁거리고, 어느새 무릎까지 잠겨 버렸다. 거기에다가 잠기는 속도는 조금씩 더 빨라지고 있다!
“자, 거기서 한번 버둥대 보라고. 네가 땅바닥을 짚고 선 이상, 나는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으니. 네가 애써서 거기서 빠져나온다고 해도, 나는 다시 너를 묻어 버리면 그만이지!”
큰일났다. 이제 허리춤까지 잠겨 버렸다.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잠기는 속도가 더 늘어나는 것 같다. 초능력을 사용하겠다는 생각도 둘째, 얼른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걸로 방해꾼 한 놈은 묻어 버릴 수 있게 됐군. 자, 그러면 걱정은 좀 덜어 두고, 현장에 좀 가 볼 시간이군.”
?키릴은 조금은 안심이 된다는 듯 점점 땅속으로 가라앉아 가는 자라를 한번 돌아본 다음, 원래 자신의 작업구역으로 돌아가려 발길을 돌린다. 이제 좀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대로라면 수월하게 작업이 진행될 수 있겠다. 본래 구역에서의 작업뿐만 아니라, 테르미니 퍼스트의 구역도 손쉽게 접수할 수 있을 것이고...
“음...?”
하지만, 키릴의 그런 고민도 거기까지다. 키릴이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일이 잘 풀리게 되었다는 건, 물론 아니다.
“누군가가 나를 향해 오고 있는 것 같은데...”
키릴의 신경이 온통 그쪽으로 쏠린다. 불길한 느낌 때문에라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그의 머릿속에 든 의문은, 금방 풀린다.
다리가, 조금씩 휘청거리기 시작한다. 키릴의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답은 쉽게 나온다. 공격이다. 이것은!
“그리고 이 답은 쉽게 얻을 수 있지... 어떤 녀석인가는... 그리고 어떤 유형의 공격인가도!”
키릴의 다리 하나가 마저 휘청거린다. 내려다본다. 조금씩, 흐물거리고 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어째서... 여기 있을 녀석이 아닌데?”
“훗... 거기 있었구나, 리브.”
“파울리...”
키릴은 이를 바득바득 간다.
“무덤을 찾아 제 발로 들어왔구나.”
“그래? 누구의 무덤이 될 것인지는 곧 알게 되겠지.”
미켈의 말투가 키릴의 속을 온통 헤집어 놓는다. 어찌나 성이 났던지, 그의 주위에서 모래먼지가 피어오르는 듯한 기운이 보인다. 이윽고 키릴의 머리에서 김이 나는 듯하더니...
“좋아, 그 무덤, 네 무덤으로 만들어 주겠다!”
키릴은 상반신만 내놓은 채 버둥거리는 자라는 놔뒤고, 미켈의 목소리가 들린 앞쪽에 정신을 집중한다. 희미하게 불빛이 보였던 정면이, 이윽고 모래먼지로 인해 온통 뿌옇게 된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모래가 흩날린다. 키릴의 앞이 어둑어둑하다는 느낌도 이윽고 들지 않게 된다. 누런빛의 모래가 검은 어둠을 집어먹은 것이다.
“네 녀석이 나한테 오겠다면, 나는 접근 자체를 차단하면 된다. 나하고 부딪칠 일 자체가 없도록!”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09-13 17:30:58

묘사된 상황, 정말 끔찍하네요. 발을 움직여도 의도대로 나아갈 수 없고 지면에서 손이 갑자기 나온다니...

저 상황만큼은 아니지만, 지면의 손으로 인해 놀란 적이 있었어요. 도쿄 야마노테선 연선지역인 시부야역과 하라쥬쿠역 사이를 걸어가던 도중에, 커다란 냉장고박스 하단부에서 갑자기 사람 손이 뻗어나와서 놀랐던 적이 있었다 보니...


땅 속에 있다는 건 적의 발을 노릴 수 있으면서 은폐가 아주 쉽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곳이 살아있는 마지막 장소일 위험도 있죠. 과연 운명은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시어하트어택

2021-09-20 23:33:34

땅과 흙을 능력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건 그만큼 위력이 크죠. 특별한 상황에 놓이지 않은 이상 우리는 땅을 딛고 살아가야 하고, 흙에서 각종 작물을 얻고, 또 땅속에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묻으니까요. 우리가 죽으면 묻히게 될 곳이기도 하죠. 전에부터 땅과 흙 관련 능력자를 한번 넣어 보고 싶기도 했죠. 그래서 키릴이 태양석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 서게 된 것입니다.

SiteOwner

2021-10-09 13:26:53

마찰력이라는 게 참 묘하지요.

분명 지면과의 마찰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속절없이 미끄러지는데 마찰력에 너무 세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말아 버립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잡아끌어버리는 것 같은데 그게 저렇게 실제로 손이 땅에서 불쑥 나와서 잡아버리면...


역시 숨어 있으면 그대로 못나오게 해 버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 상황이 싫다면 어떻게든지 나와야겠지요. 사실 묘사된 전투는 실제의 대잠전에서도 원리는 같습니다. 잠수함보다 월등히 빠른 대잠초계기로 계속 초계하면서 소노부이(Sonobuoy)를 투하해서 잠수함의 위치를 특정하고 그 특정된 위치로 폭뢰를 투하한다든지 해서 잠수함의 정상적인 잠항을 방해한다면 잠수함의 선택지는 딱 2개밖에 없습니다. 침몰하든지, 부상하든지.

시어하트어택

2021-10-10 22:54:27

작중의 장면 같은 경우는 땅속이라서 조금 경우는 다르기는 하겠습니다만, 오너님께서 설명해 주신 대잠전의 원리를 보니 역시 아무리 무적처럼 보이는 전략이라도 다 파훼법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얼마나 세냐'가 아니라 '어떻게 전략을 사용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도 확실히 알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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