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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80화 - VP재단의 이사장

시어하트어택, 2020-12-21 08:15:10

조회 수
117

“나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파비안은 현애를 보고 못 믿겠다는 얼굴을 하고 묻는다.
“왜 굳이... 나에 대해서 알고 싶은 거야? 그보다도, 너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잖아!”
파비안의 말에 현애는 순간 머리를 흔들고 파비안을 다시 본다. 다시 봐도, 익숙한 느낌이 든다! 직접 본 건 아닌데, 왠지 그렇다!
“익숙한 느낌이라니, 잘못 알고 있는 거겠지.”
현애도 그런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애써 고개를 흔들며 말한다.
“아니야, 내 직감은 확실해. 왠지 모르게 익숙하다니까?”
“그래, 그러면 네가 말한 그 직감에 관해서 이야기해 봐.”
“그러니까, 나도 널 직접 본 건 이번이 처음이지. 하지만 처음 보자마자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디선 같이 있었다는 느낌 말이지. 그건 확실히 말할 수 있어.”
파비안의 어조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다. 확실히 전에 적대적으로 마주쳤던 사람들과는 차이가 크다. 아니, 오히려 친한 사람들보다도 더 온화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목소리다.
“그럼, 이제 내 소개를 하지.”
파비안의 입에 현애와 세훈, 주리의 눈과 귀가 쏠린다.
“내 이름은 파비안 웨스트모얼랜드, 동면되기 전에는 막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준비하려던 참이었어.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졌고 그대로 동면이 된 거지.”
“동면이 됐다고...”
현애는 뭔가 짚이는 게 있다. 설마 그것 때문에 그 ‘익숙한 느낌’이 든 건가?
“그럼 설마, 파비안 당신도 지구 출신이야?”
“맞아.”
“그럴 줄 알았어!”

그때, 소공원의 분수대 앞에 베이지색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키 큰 남자가 나타난다. 키는 190cm 정도로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상당히 큰 편이고, 창백한 얼굴은 약간 앳되어 보이기까지 하다. 그나마 수염을 얇게 기른 덕에 조금은 중후해 보인다.
“저기 있었군, 나를 보러 온다던 애들이.”
정장을 입은 남자는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역시 비토리오가 말해 준 대로야. 그중에 한 명은... 맞아!”
바로 그 남자는 일행을 부른다.
“얘들아!”
“어?”
다들 돌아본다. 현애, 세훈, 주리, 그리고 파비안 모두, 정장 입은 그 남자를.
“누구시죠?”
“음, 호렌, 레아, 메이링이 이야기 안 하던가?”
“아... 호렌 씨한테서 대충 이야기는 들었죠.”
정장 입은 남자의 질문에 현애가 대답한다.
“발레리오 씨를 찾아가면, 장주원 박사에 대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그래.”
발레리오라고 불린 남자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한다.
“잘 찾아왔어!”
“어...”
현애, 세훈, 주리는 갑자기 발레리오가 웃어 보이자 당황했는지 말이 없다가, 현애가 입을 연다.
“가, 감사합니다!”
“다들, 우리 집에 한번 가서 이야기를 나눠 보자고.”

얼마 후, 발레리오의 저택.
저택 안은 상당히 고풍스럽게 꾸며졌다. 베이지색 바탕에 양각된 조각들로 장식된 벽, 거실 한가운데 있는 붉은 소파와 바닥의 붉은 카펫, 거기에 위에 달린 샹들리에가 인상적이다. 거기에 더해 집안 여기저기에 있는 인공지능 장치들이 고풍적인 분위기에 위화감 없이 어우러진 것도 어찌 보면 더욱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애, 세훈, 주리, 수영, 그리고 파비안이 소파에 앉아 있다가 보니, 어느새 유선형 디자인의 흰색 로봇 한 대가 다양한 색의 음료수 잔들을 들고 왔다. 척 보니, 시중에서는 팔지 않는 음료수다.
“어? 이런 음료수들은 어디서 났어요?”
“하하하, 우리 CT-700’의 작품이지.”
입을 딱 벌리며 묻는 세훈의 말에 발레리오가 가리키는 건, 다름아닌 음료수를 가져온 흰 로봇.
“에... 에?”
다들 발레리오와 로봇을 번갈아보며,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을 한다.
“이 로봇이... 이걸 만들었다고요?”
“맞아. 지금은 그냥 평범한 음료수를 만들어낸 건데, 지금까지 수집된 맛의 데이터를 조합해서, 세상에 없던 맛의 음료를 만들 수도 있지.”
“어... 정말요?”
“아, 그리고 파비안이라고 했나?”
한참 설명하던 발레리오가 파비안을 보며 말한다. 파비안을 보는 발레리오의 표정이 조금 심각해 보인다.
“마... 맞습니다.”
파비안은 목소리를 조금 떨며 대답한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아직 그 사람이, 자네에게 뭐라고 계속 명령을 주입하고 있지 않나?”
“맞아요! 계속 저보고 여기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라고, 무의식 중에 명령을...”
“자! 이걸 마셔!”
발레리오는 로봇이 들고 온 음료수들 중 대뜸 진청색 음료가 든 잔을 집어든 다음 파비안에게 내민다. 현애, 세훈, 주리, 수영 모두, 발레리오에게 시선이 쏠린다. 저 음료수로 도대체 뭘 하려는 건가?
“설마... 설마 독약 같은 건가.,,?”
“에이, 설마...”
파비안은 점점 피하려고 하고 있다. 그 음료수를!
“그 녀석으로부터 해방되려면 이걸 마셔야 해. 이 안에 있는 로봇이 자네를 세뇌하는 무언가를 제거해 줄 거라고!”
“아니... 저는... 저는...”
“그 녀석이 너를 피하게 하고 있군.”
발레리오는 잔을 파비안의 입에 강제로 갖다 대고 음료수를 밀어넣다시피 해서 파비안에게 마시게 한다.
잠시 후.
“후...”
파비안이 숨을 크게 내쉰다.
“어때? 그 녀석의 목소리는 없어졌나?”
“네... 완전히 없어졌어요! 감사합니다!”
과연, 파비안의 표정이 조금 전과 확연히 다르게 밝아졌다. 발레리오는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더 근엄한 얼굴을 하고 말한다.
“다행이야. 녀석의 속박에서 벗어났으니, 새로운 삶을 살라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음, 다시 아까 말하던 거로 돌아와서, 이런 로봇은 일부에 불과해. 이 집에는 훨씬 경이로운 장치들은 얼마든지 많아.”
“진짜요?”
“그러고 보니까...”
거실 너머의 방들을 휙 둘러보던 수영이 말한다.
“여기 있는 로봇들, 모두 시중에 나온 모델은 아닌데!”
“별로 놀랄 것도 없지요.”
발레리오는 별것 아니라는 듯 말한다.
“제 소개를 하자면 말이죠...”
발레리오는 AI폰을 꺼내서 홀로그램을 보여준다.

[발레리오 V. 베키오카스틸리안젤로네]
[VP재단 이사장]

“저... 정말요?”
발레리오가 보여 준 프로필의 일부만 보고도 다들 놀랐는지, 발레리오를 한번씩 더 본다.
“정말 발레리오 씨가 VP재단 이사장이 맞아요?”
“아무도 이사장에 관한 이야기는 안 한 것 같은데...”
“틀림없다니까? 내가 VP재단 이사장이야.”
발레리오는 정장 주머니에서 명함까지 꺼내서 보여준다. 그제야 다들 수긍했는지, 의심이 눈길은 싹 걷힌다.
“그래도 의심이 된다면, 재단 임원 및 연구진들과의 직통 연락망도 보여 줄 수 있어.”
발레리오는 방금 음료수를 가져온 로봇의 버튼을 하나 누른다. 즉시 홀로그램이 나타나고, 재단의 모든 임원들, 연구진들, 그리고 조사원들의 직통 연락망까지 다 나타난다. 한쪽에 메이링과 앨런의 이름이 있는 건 물론이다. 그리고 ‘종신 연구원’이라고 되어 있는 곳의 엘더 박사와 장 박사의 이름에 빨간 표시가 되어 있는 것도 덤이다.
“저기, 그런데, 발레리오 씨의 옆에 2명이 더 있네요.”
세훈이 발레리오의 이름을 가리키자 발레리오는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정확히는 공동 이사장이 2명 더 있지.”
“공동 이사장이라니요?”
“별다른 건 아니고, 내 동생들이야. 총 3명의 형제거든. 재단이 설립되고 나서 지금까지 쭉 함께해 왔지.”
“그런데 재단이 설립된 건... 400년 전 아닌가요...”
수영이 조심스럽게 말한다.
“아니, 그러면 400년 전부터 쭉 해 오셨단 이야기예요? 말도 안 돼요!”
현애도 다시 못 믿겠다는 눈빛을 보이자, 발레리오는 다시 얼굴에 웃음을 빼고 말한다.
“레도가 분명히 말해 줬을 텐데.”
“레도... 씨가요?”
“그래.”
발레리오의 얼굴이 더 무거워진다.
“원래는 4형제였지. 그것도 벌써 수백 년 전이로군.”
“뭐죠, 그 수백 년 전 일이라는 것은?”
수영의 질문에도, 발레리오는 답이 없다. 얼굴을 옆으로 돌린 채, 발레리오는 말을 잇지 못한다.
“저기... 발레리오 씨, 발레리오 씨?”
세훈, 주리, 파비안이 발레리오를 부르는 와중에.
“야, 작가님! 그러니까, 네가 왜 아픈 데 건드리고 그래!”
“아니, 내가 건드리고 싶어서 건드렸나? 왜 나보고만 그러는...”
현애와 수영이 막 말다툼을 하려는데.
“오랜 시간 동안 꾹 닫아 놓고 말하지 않아 왔던 거야. 나하고 동생들만 알고 있던 거지.”
비토리오는 벌게진 얼굴을 하고 겨우 일행을 돌아보며 말한다.
“하지만 이제는 말해야 할 것 같군. 내 동생 프리모를 죽인 ‘그 녀석’은, 지금의 사건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게 거의 확실해.”
발레리오의 시선이 향하는 사람은 현애와 파비안.
“지금 이야기하기에는, 내 감정이 북받쳐 오를 것 같아. 내가 하려는 이야기가 궁금하면, 언제든지 와도 좋아. 특히 너희들은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발레리오는 침을 삼키며 말한다.
“조심해야 해. 장 박사는 그놈의 후원을 받고 있어.”

발레리오의 저택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현애의 눈에, 익숙한 얼굴이 띈다. 갈색 머리에 큰 키. 거기에 앳되어 보이는 얼굴까지. 확실하다. 도깨비불 사건으로 처음 만났고, 어제는 백화점 비상계단에서 적으로 다시 만났던, 그리고 가까스로 세뇌에서 벗어난, 시저 컬리다.
힘없이 걷고 있는 시저에게 말을 걸어 본다.
“시저 컬리, 맞지?”
시저는 애써 현애의 시선을 피한다. 더 이상 어제의 적대적인 시선은 없지만, 꽤나 침울한 얼굴이다. 마치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를 잃은 것만 같은, 그런 표정이다.
“왜 그래? 이제 좀 당당히 걸어도 돼.”
“아... 아니야, 별 거 아니니까 걱정은... 안 해도 돼...”
“아닌데? 나는 네 걱정을 해야겠는데? 무슨 일이야?”
“그러니까... 마르코, 마르코가 며칠 전부터 안 보이는 것 있지...”
‘마르코’라는 이름을 말할 때, 시저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떨린다.
“아, 그러고 보니까, 어제 이야기를 안 해 줬잖아!”
“마르코에 대해서, 뭐라도 아는 거 있어?”
“납치당했어. 장주원의 패거리한테!”
‘장주원’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시저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왜, 왜 그래?”
“일단은... 일단은 들어갈게. 메신저로 연락하자...”
시저는 온몸을 떨며 어렵게 입을 뗀다.
“나를 그렇게 만든 녀석들이 마르코도 납치했다니...”
시저는 거기서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더욱 푹 숙인 채, 일행과 헤어진다.

한편, 아이린구에 있는 장 박사의 아지트.
“아, 라자. 파비안으로부터는 연락이 왔나?”
장 박사는 밖의 정원을 내다보며 라자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초조한 듯, 두 눈과 전화를 든 손은 좀처럼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뭐, 뭐야? 파비안한테서도 연락이 없다고?”
장 박사는 얼굴을 부르르 떨다가 말한다.
“이건 동면인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내 탓이다. 앞으로 동면인은 내가 베라네 처리를 다 마친 다음 보내겠다. 라자 너는 일단은 가끔 좀비를 출현시키며 혼란을 유도해라. 다음 지령은 내가 다시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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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차부터는 아마도 쓰는 대로 업로드할 듯합니다.
모자란 점이 있더라도 봐 주시고 고쳐야 할 부분 있으면 언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12-22 13:15:05

현애가 느꼈던 것, 역시 파비안도 지구 출신의 동면이었다 보니 느꼈던 모종의 유대감이었을까요?

역시 그것이었군요. 그런데 이전의 쿠리카라 료와는 또 다르네요. 쿠리카라 료도 지구 출신의 동면인이었는데, 시대가 크게 달랐다 보니 수영의 질문에 대해서 다른 시대의 사람을 알 리가 없다고 쏘아붙였는데, 이번은 다른 반응, 그것도 현애가 먼저 무언가를 느끼고 먼저 말한 형국이니, 현애와 파비안은 동시대인인데다 동면 전에도 어떻게든 접점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발레리오 V. 베키오카스틸리안젤로네...

그가 바로 VP재단의 이사장이군요. 게다가 400년 넘게 재단을 이끌어 온.

역시 여러모로 깊은 속사정이 있어 보이네요. 그가 말한 "비토리오" 는 비토 카스텔리를 말하는 것이겠죠?

게다가 장수하는 인물. 현실세계와 같이 초장수자가 일단은 살아 있지만 많이 노쇠해 있다는 것은 드러나는 그런 것도 아니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네요. 이것에도 주목이 안 갈 수가 없어요.


참고로, 폴리포닉 월드에도 초장수자는 물론, 200세 이상 생존한 극초장수자(Hypercentenarian)의 개념이 있어요. 장수와 노화에 대한 특이점도 참조해 보시면 좋아요. 물론, 코멘트도 환영해요!!

시어하트어택

2020-12-25 20:33:31

완전히 동시대인은 아니고, 파비안이 좀더 후대의 사람이라는 설정입니다. 그건 조금 작품이 진행되고 보강을 할 예정입니다.


발레리오 같은 경우는... 그도 비밀이 있습니다.

SiteOwner

2021-01-30 18:03:40

VP재단의 이사장 발레리오 V. 베키오카스틸리안젤로네, 그는 일단 보통의 지구인의 수명을 크게 능가하는, 폴리포닉 월드의 개념에서 말하는 극초장수자군요. 역시 경이롭습니다. 게다가 형제가 모두 그렇다는 것도 이채롭습니다.

평생에 걸친 한이라는 것은,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겠군요. 일반인보다 더욱 오래 살다 보니, 그 한의 깊이도 더욱 깊을 것이라는...그 아픔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로봇의 능력이 참 뛰어나군요.

저 정도의 인공지능은 어느 정도로 발전해야 도달할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1-01-31 23:20:45

발레리오의 정체는 이전 에피소드에서 짤막하게 언급한 적은 있습니다만, 자세한 건 약간의 스포일러가 되기에 작품을 진행하면서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리모에 대한 건 역시 그렇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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