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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POLITAN] #3 - One Step on the Road (3)

Lester, 2021-01-01 00:43:39

조회 수
166

One Step on the Road - 천릿길도 한 걸음




레스터와 존 일행이 타고 있는 깜찍한 분홍색 SUV는 번화가에 있을 땐 굉장히 눈에 띄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기묘한 것들이 모여 있는 홍등가에 오니 별로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였다. 차에 남정네만 넷이나 타고 있고 그 중 하나는 전형적인 너드nerd형의 동양인인데다, 차 색깔까지 분홍색이니 누가 보면 '그런 쪽'으로 생각할 만했다. 실제로 피너츠필드의 홍등가들 중 하나에 들어서자 지나가던 왈패들이 여봐란 듯이 이런저런 음담패설을 던졌다.

"차 좋은데, 이쁜이!"

"어머나, 자기~! 우리 클럽 주차장으로 와!"

레스터는 저런 희롱들이 자신에게 하는 것 같아 얼굴이 빨개졌다. 도움을 청하듯 고개를 돌렸지만 뒷좌석의 두 남자는 이미 곯아떨어져 있었고 존은 묵묵히 앞만 보며 담배를 피고 있었다. 하지만 존도 레스터가 당황한 걸 눈치챘는지 가볍게 대꾸했다.

"긴장 풀어. 저래봤자 실제로는 못 덤비니까."

"왜?"

"이 동네가 그렇거든. 만만한 놈한테는 시시덕거리면서 센 놈한테는 굽실거리지. 지들이 세 보이고 싶으니까 저러는 거야. 그리고 지들이 어쩔 거야, 상대가 누군지 알고? 만만하게 보고 시비 걸었는데 그게 뒷골목의 양아치인지 클럽의 뒤를 봐주는 건달인지 어떻게 알아? 애초에 그런 걸 눈치챌 놈이면 저렇게 나대지도 않아."

"그렇구나."

논리정연한 대답에 레스터는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의 말대로 조롱하던 사람들은 흥미를 잃었는지 고개를 돌리고는 자신들의 일로 돌아갔다. 아니, 새로운 시비거리를 찾으러 갔다고 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그렇게 되니 레스터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는지 허리를 펴고 좀 더 속력을 냈다. 좀 전까진 부끄러워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이제는 지친 존 일행을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스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 골목으로 들어가면 돼?"

"그래. 저 안쪽에 차를 세우면 돼. 야, 일어나! 다 왔으니까!"

레스터가 건물들로 둘러싸인 공터에 차를 세우는 동안 존이 고함을 지르자 두 남자도 그제서야 잠에서 깼다. 세 사람은 트렁크를 열고 돈가방을 꺼내 하나씩 둘러메더니, 근처 건물의 뒷문을 열고 들어갔다. 레스터는 차 안에서 기다리면 되겠거니 하고 시동을 끄고 앉아 있었는데, 그들이 들어간 뒷문을 보니 존이 손짓을 하는 게 보였다.

"어, 나도?"

레스터가 자신을 가리키며 놀란 표정을 짓자 존은 설명하기 귀찮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더더욱 손을 빠르게 흔들었다. 레스터가 곧장 차 문을 잠그고 그 뒷문으로 들어가니 다른 두 남자가 책상에 올려둔 가방의 내용물을 보며 희희낙락거리고 있었다. 존도 자기가 가져온 가방을 책상 위에 쿵 하고 내려놓고는 말했다.

"일단 고생 많았고... 이하 생략. 그래도 쉽지 않았을 텐데 애썼다."

"뭐 어때. 마피아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별 것 아니더만."

"그치? 나는 무슨 레이저 같은 첨단 무기들이 나와서 공격할 줄 알았어!"

"동네 은행인데 뭐 그렇게까지 하겠냐. 어쨌든 수고했으니까, 몫을 나눠볼까."

두 남자가 각자의 스타일로 무용담을 늘어놓자 존도 피식 웃었다. 하지만 레스터의 눈에는 억지웃음처럼 보였다. 존은 가방에서 돈다발을 몇 개 꺼내는 듯 싶다가 다시 담고는 아예 가방을 밀어주며 말했다.

"아, 썅. 그냥 너네가 하나씩 가져가라. 계산하기 귀찮다."

"그래도 됩니까, 대장?"

"대장은 얼어죽을. 목숨을 걸었으니 목숨 값은 해야지. 얼른 갖고 나가."

"감사합니다!!"

두 남자는 연신 고개를 숙이더니 각자 가방을 하나씩 들고는 부리나케 방을 뛰쳐나갔다.

"뭐, 불만 있어?"

남은 한 가방을 챙기던 존이 문득 레스터의 존재를 깨닫고 묻자 그 모든 걸 별 생각 없이 지켜보던 레스터가 움찔했다.

"아니, 나는..."

"아, 네 몫을 안 줘서? 옛다, 네 몫. 네다섯이면 되겠지."

레스터는 네다섯장이라고 생각했지만 존이 네다섯 다발을 책상 위에 내려놓자 놀랐다. 게다가 모두 다발을 묶은 줄 때문에 벤자민 프랭클린과 독립기념관의 모습이 반토막이 나 있었다.

"안 가져가고 뭐 해?"

존이 오히려 그런 레스터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바라보자 레스터가 여전히 놀라서 물었다.

"이렇게 많이 가져가도 돼?"

"이게 많다고? 이걸 누구 코에 붙여. 하나 더 받아라, 그냥."

존이라면 많다는 소리에 놀리듯이 도로 가져갈 줄 알았는데 도리어 얹어 주니 레스터로서는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존이 어느새 가방을 들쳐메고 방을 나가자, 레스터도 돈다발을 외투 주머니에 쑤셔넣고는 그를 따라나섰다. 나가보니 존은 그 깜찍한 분홍색 SUV가 아닌 진한 갈색 세단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본인의 차를 가져온 모양이었다. 레스터가 얼른 운전석에 타며 말했다.

"내가 몰게."

"왜? 생각해 보니까 부족해? 더 받고 싶어서 그래?"

"뭔 소리야."

레스터는 존이 자신을 더 챙겨준 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다짜고짜 불러내서 이런 일을 시킨 건 적잖이 불쾌하고 놀라웠지만, 대가에 대해서도 소탈하게 구는 건 더더욱 놀라웠다. 사실 레스터를 불러낸 시점에서 마피아와 경찰의 추적은 이미 완전히 따돌린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그 일은 레스터가 아닌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레스터를 불러내서 '일'을 맡기고 대가를 줬으니 공짜 수입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레스터는 솔직히 말하기 부끄러웠는지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대답했다. 존은 레스터를 묵묵히 바라보다 피식 웃고는 열쇠를 던져주며 말했다.

"자, 그렇게 몰고 싶으면 몰아라."


"그런데, 마피아의 은행이라고?"

"뭐가?"

"저 돈이 뭐 땅에서 솟아나진 않았을 거 아냐."

홍등가를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레스터가 물었다. 레스터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끝난 일이었지만 솔직히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 저거? 마피아 은행 맞아. 경비가 가장 허술한 데를 골라서 털었지. 그렇다보니 지점 중에 가장 쬐끄만 데라서 돈도 별로 없었어. 뭐, 털었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지."

"위험 부담이 너무 큰 거 아냐?"

레스터는 그렇게 말하다가, 내심 존이 어제 자신이 화를 냈던 그 잡지사 사건에 대해 보복으로 은행을 턴 게 아닌가 생각했다. 어쩌면 자신에게 돈을 더 보태준 것도 그런 뜻이 아닐까? 레스터는 존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조바심이 난 레스터가 다시 물어보려고 고개를 돌리다 존과 눈이 마주치자, 존이 낄낄 웃었다.

"아, 역시 그 생각할 줄 알았다. 너 지금, 내가 너네 편집장을 위해서 복수한 거라 생각했지? 아니야, 임마! 나 살기도 힘든데 내가 뭐하러 그렇게까지 하겠냐! 어유, 귀여운 자식. 생긴 것도 생각하는 것도 귀엽네."

존이 레스터의 어깨를 툭툭 치며 계속 낄낄거리자 레스터는 무안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레스터는 얼른 말꼬리를 돌렸다.

"...그럼, 거기는 대체 왜 턴 건데?"

"안 알려 주~지."

존이 뺀질뺀질하게 나오자 레스터는 심통이 나서 운전에 집중했다. 존은 레스터의 그런 소심한 반항이 재밌는지 계속 낄낄거리다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진짜로 별 거 없어서 얘기를 안 하는 거야. 다 뻔한 얘기거든. 마피아랑 치고받고 싸우던 카르텔이 의뢰했고, 나는 시키는 대로 마피아의 은행을 하나 골라서 턴 거야."

"그러면, 다음엔 마피아에서 카르텔을 털어달라고 의뢰하는 거야? 너한테?"

"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어차피 나는 안 할 거야. 당분간 잠수 타고 있어야지."

"잠수 타면 오히려 의심하지 않을까? 켕기는 게 있어서 도망쳤다고 할 것 같은데?"

순간 존이 돌아보자 레스터가 움찔했다. 무심한 듯 노려보는 시선이 목덜미를 찌르는 게 느껴졌다. 여기까지인가? 꼬치꼬치 말대꾸했다고 이대로 즉결 처형인가? 레스터가 조마조마하며 슬쩍 눈길을 돌리니 존은 자신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역시 동양인, 머리 잘 돌아가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나'는 그래도 되거든. 그래서 신뢰라는 게 중요한 거야. 나야 예전에 이것저것 해준 게 많아서 좀 쉬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준다고. 하지만 초짜들이 그랬다간 국물도 없지. 아까 좋다고 가방 챙겨간 두 녀석들처럼."

"그 녀석들이 왜?'

"내가 '목숨 값'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하나도 못 알아들었더만."

"설마 그게..."

레스터가 안색이 하얘져서 돌아보자 존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내가 걔네들한테 돈을 몰아줘서 마피아 놈들한테 분풀이 대상으로 던져줬다는 건 아냐. 아까도 말했듯이 털어서 의뢰를 완수하기만 하면 됐기 때문에 돈은 의미가 없었어. 그래서 몰아준거야. 하지만 걔네들 앞에서 얘기를 안 해서 그렇지, 걔네들 솜씨가 너무 개판이더라고."

"그러면 그 '목숨 값'이라는 건...?"

"뭐, 그 돈도 못 쓰고 죽기 전에 알아서 몸 사려라. 그런 뜻이지. 어쨌든 나는 충분히 힌트를 줬어. 이제 그 놈들이 죽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지."

"만약에 살면?"

"살면 사는 거지 뭐, 별 다를 게 있나. 어차피 나는 두 번 다시 안 쓸 거지만."

그렇게 말하고는 존은 창문을 열고 담배 연기를 내보냈다. 그가 더 대화하긴 피곤한지 담배만 피우자 레스터는 운전에 집중했다. 문득 레스터는 존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부상을 입혀가면서까지 자신의 부하를 구해낸 게 기억났다. 그걸 떠올려보니 존이 저렇게 자신에게 삐딱하게 대해도 속은 의외로 따뜻한 남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니 굉장히 무섭기도 했다. 지금 대낮에 마피아 은행을 털고 와서, 네 몫이라며 돈을 줘서는 어느 틈에 자신의 공범으로 만든 남자랑 단둘이 차를 타고 있지 않는가. '목숨 값'을 두둑히 주고 내보낸 그 두 사람도 레스터가 모르는 사이에 제거하고 돈을 다시 챙길 수도 있었다. 그걸 생각하니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과연 어느 쪽 모습이 진짜일까? 레스터가 식은땀을 숨기기 위해 자기 쪽 창문도 여는데 존이 입을 열었다.

"아, 맞다. 들를 데가 있었지. 차 좀 돌려줄래?"

"어? 어, 그래."

특별히 의미 없는 부탁이었지만 레스터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고 차를 돌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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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루면 안 되겠다 싶거니와 2020년에 못다한 일을 하자는 심정으로 얼른 썼는데, 그나마 초안을 잡아둬서 그런지 내용이 순식간에 진행되네요. 쓰다가 생각난 부분들이 많아 추가하고 교정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예상했던 1시간을 살짝 넘어간 1시간 40분만에 완성했으니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어쨌든 2020년 마지막 글이자 2021년 첫 글이 되었네요. 이 기세로 2021년에도 계속 글을 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6 댓글

마드리갈

2021-01-03 20:58:04

이번 회차는 해를 넘어 완성하셨군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역시 써야 할 때다 싶으면 과감하게 써나가는 게 상책일 수도 있네요.


이번도 이미지가 참으로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미국 영화에서 잘 나오는 남성 동성애자에의 멸칭인 Faggot을 연발하면서 시비를 거는 불량배들이 연상되고 있어요. 그들은 아마도 여성을 보면 캣콜링을 연발했겠죠. 역시 상대를 안하면 흥미가 떨어져서 저렇게 알아서 물러나 주는 것이네요.

벤자민 프랭클린을 네다섯 다발!! 100달러 지폐는 실제로 본 적이 별로 없다 보니 실제로 그런 지폐다발이 눈앞에 놓여지면 안 놀라고는 못 배길 듯해요. 4만-5만달러의 큰 돈일테니까...하지만 바로 기뻐할 수도 없겠네요.


모든 게 불확실하고 모든 게 자신의 예측 밖, 정말 그렇겠어요. 자신이 접하는 것의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Lester

2021-01-04 20:48:03

하루종일 퀄리티 걱정하는 것보단 그냥 하나라도 쓰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하기야 제가 좋아하는 홈즈 시리즈도 지금 와서 보면 재미와는 별개로 구멍이 숭숭 나 있으니까요(실제로 재미없는 단편들이 없잖아 있고). 그 와중에 캣콜링은 그나마 작중이니까 그렇지 현실에서는 더더욱 험한 일도 벌어질 것 같아 걱정됩니다.


돈에 대한 묘사는 제가 돈 관념도 별로 없거니와 돈을 매개로 한 만남이 아님을 확실히 하기 위해 뭉뚱그린 부분이 많습니다. 게임이나 좀 더 현실적인 매체였다면 철저하게 배분을 했겠지만, 제 소설에서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네요. 어떠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느냐에 따라 각자 무엇에 중점을 두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첫 만남 직후라서 의심하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그런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될 겁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곧장 절친이 되는 것은 무리겠지만, 적어도 서로 무엇을 중시하는지 정도는 눈치를 챌 수 있게 표현해 볼 생각입니다.

SiteOwner

2021-02-19 22:47:08

참 희한한 것인데, 어떤 미국인들은 시비거는 걸 좋아한다고 할까, 그런 게 좀 있습니다.

겪어봤다 보니 몇 가지는 말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한다고 달리고 있으니까 뭐라고 시비를 건다든지, 가위를 갖고 와서 머리카락을 살짝 자르려고 한다든지...물론 개인차야 엄연히 있습니다만, 역시 그런 게 좀 더 강하게,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할까요, 예전의 경험이 다시금 생각나기도 합니다.


역시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입니다. 그것이 존의 마음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뭐랄까, 작중의 세계에서 묘하게 인간미가 느껴지는 게 이런 데에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Lester

2021-02-21 04:54:43

무작정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한다고요? 미친 거 아닙니까. 미치광이는 어딜 가나 있는 모양이네요.


존에게 인간미를 부여한 것은 분명히 의도한 것이지만, 한편으론 돈으로밖에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다니 서글프기도 하네요. 그래서...라기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비슷한 이유로 제 작품에서 돈에 관한 직접적인 이야기나 묘사는 가급적 피하려고 합니다. 돈이 얽힐수록 미쳐돌아가는 건 현실이나 창작물이나 마찬가지라서, 그런 '사람같지 않은' 풍경은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습니다.

SiteOwner

2021-02-22 18:54:20

조금 더 이야기를 하자면, 그냥 머리카락을 자르려 든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그에게 잘렸습니다.

미 육군의 장교였는데, 한다는 말이 머리카락이 눈을 가리겠다 어쩌고라지만 그건 헛소리. 당시 저는 당시 모발의 길이가 1인치를 조금 넘을 정도로 짧아서 모발과 눈이 접촉할 일 자체가 없었습니다. 흔히 동양인에 대해서 slit-eyed 어쩌고 하는 차별적인 언행을 직접적으로 하면 징계될 것 같으니까 그것만 아니면 된다는 것이었지요.


진짜 이상한 사람이 도처에 널렸습니다. 포럼에서 언급해 온 것은 아직 빙산의 일각도 못됩니다.

Lester

2021-02-23 05:01:55

그 정도로 괴팍한 인간이라면 제 소설에 마음놓고 등장시켜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어떻게든 편법을 사용해서라도 남을 괴롭게 만드는 참담한 인간상들을 보면, 역시 인간이란 존재는 참 기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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