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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터즈] Chapter 19: 파국. Episode 80

Papillon, 2021-10-17 12:31:58

조회 수
120

아직 태양의 흔적조차 찾기 힘든 새벽. 오드리는 침대에서 눈을 떴다.

잠시 시계를 확인한 그녀는 다시 잠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술에 취해 저녁부터 잠들었기 때문인지 더는 잠이 오질 않았다.

?

나 뭐 하고 있는 걸까……?”

?

유리알처럼 공허한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면서 오드리는 중얼거렸다.

그녀 역시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삶이 얼마나 엉망인지, 그리고 이렇게 살면 결국 어떤 결과가 따라올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 좋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이런 삶이 비정상적이라는 걸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녀는 도저히 무언가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몇 번씩 자신에게 물어봐도 답이 나오질 않았다.

?

차라리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

하지만 사도가 되어버린 이 몸뚱이는 지나치게 튼튼해서, 어떤 상처도 재생해냈다.

심지어 그렇게 마셔대고도 숙취 하나 느껴지지 않았을 정도니까.

?

목마르네.’

?

정작 이렇게 우울한데도 몸은 똑같이 움직인다고 자조하면서, 오드리는 어쩔 수 없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예전에 살던 집에선 침대 근처에 물병이 있었지만, 이곳은 공용 주택이다. 유감스럽게도 물을 마시려면 부엌까지 가야만 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오드리는 부엌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렇게 복도를 지날 때쯤, 누군가가 방안에서 정신없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

누구지?’

?

살짝 문을 열고 안을 들여보자,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들과 한 사람의 소녀가 보였다.

빅토리아라고 했었나?

자신이 납치당한 이후 그레고르와 연을 맺은 소녀였다.

남들이 모두 잠든 상황이건만, 빅토리아는 잠들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잠들지 못한 것이리라. 그녀에게는 돌봐야 할 가족들이 있었으니까.

이 방에 있는 아이들은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오드리는 정확히 그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몰랐다. 단지 그레고르에게 나쁜 사도 때문에 그 아이들이 좋지 않은 일을 겪었다는 사실을 들었을 뿐이다.

빅토리아는 밤새도록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냄새가 심한데도 배설물 통을 직접 비웠고, 아이들 몸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안마해주었다.

하다못해 마법이라도 쓸 수 있었으면 조금 수월했을 텐데. 듣기로는 빅토리아는 약간의 권능 외에는 특별한 능력을 쓸 수 없었다.

그런데도 그 아이는 불만하나 말하지 않았다.

오드리는 빅토리아의 얼굴을 훔쳐보았다.

분명 절망적인 상황일 텐데, 그녀의 얼굴에 우울함 따위는 보이질 않았다.

?

정말 대단하네, 저 아이는.’

?

대체 어떻게 저럴 수 있는 것일까? 빈민가 보육원 출신이라 절망에 익숙한 것일까?

문득 빅토리아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드리는 그러지 않았다.

?

어차피 나는 저렇게 못 해.’

?

저건 빅토리아라 가능한 일이다, 자신은 할 수 없다.

단순한 자기합리화라는 건 알았지만, 그러지 않으면 그녀는 견딜 수 없었다.

오드리는 다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리 오래지 않아 부엌에서 도착했다. 원 없이 물을 마셨지만, 갈증은 가셔도 무언가 답답함이 느껴졌다.

?

잠깐 바람이라도 쐴까?’

?

그러고 보니 이 집에는 뒷마당이 있다고 했었지.

이를 떠올리며 오드리는 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뒷마당에는 선객이 있었다.

빛의 칼날이 밤하늘에서 춤추고 있었다.

푸르게 빛나는 세검의 궤적이 만들어내는 흔적은, 꼭 하늘에 새겨진 은하수와 같았다.

그것을 만들어낸 인물은 에스텔 소여.

오드리가 이전부터 알던 인물이자, 함께 그레고르를 돕던 사람이기도 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인데도 에스텔은 홀로 수련을 하고 있었다.

밤하늘 밑에서 빛무리가 춤췄다.

, , 채찍, 철퇴, 방패, .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무기가 허공에서 자신만의 투로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그 무기들의 투로 중 겹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에스텔은 빛무리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가 손에 든 세검을 놓자, 세검은 자신의 자리에서 홀로 춤추기 시작했다. 이어서 그녀의 손에 들린 채찍이 다시 호쾌한 투로를 그렸다.

마도기사의 오의라는 완전 마력검을 자신의 투로에 맞춰서 최적화시킨 그 움직임은, 실로 실용적이지만 동시에 아름다웠다.

?

대단하네.’

?

본래부터 에스텔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오드리였지만, 지금은 그 이상으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밤하늘 아래에서 빛나는 그녀의 모습은, 오드리가 보기에는 정말 여신과 같았으니까.

오드리는 몽롱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 더 가까이서 저 연무를 보고 싶었다.

바스락-.

그 순간 발밑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연무에 정신이 팔리다 보니 실수로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밟은 모양이다.

?

누구냐?”

?

눈을 감고 연무를 추던 에스텔이 오드리를 바라보았다.

허공에 떠 있던 무기는 모두 소멸했지만, 대신 에스텔의 손에 들린 무기의 마력이 짙어졌다.

?

, 저기 죄송해요.”

?

에스텔이 자신을 침입자로 오해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드리는 움찔하면서 사과했다.

다행히 에스텔은 크게 화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에게 살갑게 대한 것도 아니었다.

?

역시 날 싫어하고 있어.’

?

모두에게 오드리가 잊히기 전, 에스텔은 오드리를 저렇게 싫어하지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오히려 반대였다.

그레고르의 비밀을 알고 있는 동료이자 동성 친구로서 잘 지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에스텔의 눈은 달랐다.

오드리를 보고 있는 에스텔의 눈은 완연히 적대감이 담겨 있었다.

아니, 그 감정을 단순히 적대감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니다. 오드리는 저 눈동자에 담긴 감정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것은 적대감 따위보다 단순하고, 원색적이며, 훨씬 강렬한 감정이었다.

그것은 경멸과 혐오였다.

?

어째서?’

?

오드리는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에스텔의 두 눈동자에 새겨진 경멸감은 놀라울 정도로 강렬했다. 일주일은 방치해놓은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다가, 손에 올라온 바퀴벌레를 보았을 때 보일만 한 눈이 저러할까? 도저히 사람을 보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대체 왜 그런 눈으로 날 보는 거야?’

?

왠지 억울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 가장 힘든 것은 오드리 자신인데, 어째서 에스텔은 저런 눈으로 그녀를 보는 것일까? 대체 왜 저렇게까지 자신을 혐오하는 것일까?

?

저를 왜 그렇게 보는 거예요?”

?

그 생각이 무심코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오드리는 굳이 이를 취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에스텔의 대답을 기다렸다.

?

정말 그 이유를 모르는 건가?”

?

에스텔은 오드리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마도기사 특유의 강렬한 눈빛에, 오드리는 살짝 겁이 났지만, 오기를 꺾진 않았다.

?

설마 저한테 선배를 빼앗겼다고 질투하는 거예요? 에스텔 씨, 예상보다 좀생이네요.”

질투라…….”

?

이전보다 서늘해진 에스텔의 눈에, 오드리는 잠시 움찔했다.

한동안 오드리를 바라보던 에스텔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군.”

?

그녀가 말한 것은 오드리가 예상한 것과 전혀 다른 말이었다.

순순히 인정하거나, 아니면 화내면서 반대하리라고 생각했는데 대체 저건 무슨 의미일까?

?

그게 무슨 소리죠?”

질투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단순히 그것뿐이라면 너를 이렇게 혐오하지도 않을 거다.”

그럼 대체 왜 그러는……!”

나야말로 묻고 싶군. 너는 대체 왜 그러고 있지?”

?

에스텔의 말을 들은 순간, 오드리의 사고가 정지했다.

왜 그러냐니 대체 그런 걸 어째서 묻는 것일까? 자신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지 그녀 역시 너무나 잘 알고 있을 텐데.

?

너는 그레고르를 사랑하고 있나?”

?

오드리가 당황하든 말든, 에스텔은 덤덤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오드리는 한순간 그녀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내 그 의미를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

맞아요, 저는 학창 시절부터 선배를 사랑했어요.”

?

그건 그레고르에게는 말하지 못한 진심이었다.

그레고르가 그녀를 괴롭힘에서 구해준 이후로, 오드리는 언제나 그레고르만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가 폐인으로 생활하고 있을 때도 늘 그의 곁에 있었고, 그를 따라 자신의 보장된 미래조차 버리고 심부름꾼 길드에 들어왔다.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

그런데 왜 그렇게 지내고 있지?”

?

하지만 에스텔은 그런 오드리의 생각을 부정했다.

?

나는 그레고르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렇기에 내 모든 것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 설령 내가 그보다 약할지라도, 최소한 그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내 나름대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훈련도 그 연장선이지.”

…….”

그레고르는 널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 당장 목숨을 버릴 수 있는 거래를 받아들였고, 하루 대부분을 너를 위해 소모하고 있어. 그런데 넌 뭘 하고 있지? 종일 술이나 처마시면서 징징 울고 있지 않나?”

저도 어쩔 수 없이……!”

정말인가? 정말 네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그건…….”

나는 너에 대한 기억이 없다. 하지만 듣기로는 너는 제법 뛰어난 연금술사였다더군. 그런데 지금 너는 연금술에 손조차 대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너는 차토구아의 사도다. 그레고르를 제외하면 우리 중 가장 강력한 건 아마도 너겠지. 아니, 그레고르가 강림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최강자는 너다. 그런데 넌 그레고르를 지켜주긴커녕 오히려 힘들게만 하는군.”

…….”

그러면서도 내가 널 경멸하지 않기를 바라는 거냐?”

저는…….”

?

심부를 쑤시는 에스텔의 말에, 오드리는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에스텔의 말이 옳다는 것쯤은. 자신이 지금 허송세월하며 그레고르의 짐이 되고 있다는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

흥이 깨졌다. 오늘 훈련은 이만 마쳐야겠군.”

?

에스텔은 그런 오드리의 말에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거처로 돌아갈 뿐.

?

어떻게 할지는 네가 생각해라. 이 이상은 너랑 말도 섞기도 싫다.”

?

그것이 에스텔이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에스텔이 사라진 뒤에도 오드리는 한참 동안 자리에 못 박힌 듯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자신이 뭘 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만 그레고르의 짐이 되지 않을까?

해가 뜰 때까지 오드리는 가만히 서 있었다.

달빛이 우는 것 같은 밤이었다.

?

?

*** ***

?

?

코를 간질이는 맛있는 냄새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최근에 맡아본 적이 없는, 평범한 가정 요리의 냄새였다.

?

누구지?’

?

솔직히 말해서 이 집에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없었다.

내가 하는 건 그냥 자취 요리다. 그럭저럭 먹을 만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가정 요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빅토리아는 요리를 좀 할 줄 알았지만, 그건 급식용 대량 요리였다. 메뉴는 언제나 스튜와 빵. 그럭저럭 먹을 만하지만, 자주 먹을 음식은 아니었다.

에스텔은……. 그리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녀의 요리는 대부분은 소여 기사단식 전투 요리였다. 요컨대 전투 같은 극한 상황에서나 먹을 요리였다는 소리다.

나는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향했다.

거기에서 익숙한 얼굴의, 체구가 적은 여인을 만날 수 있었다.

안경을 낀 그 여성은 혼자서 바쁘게 요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

오드리?”

?

나는 요리를 준비하고 있던 오드리를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보통 지금 시간에는 잠들어 있어야 할 텐데.

그녀가 깨어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지만, 요리까지 하는 건 완전히 이해 불가의 영역이었다.

?

, 일어나셨군요, 선배.”

?

오드리는 환하게 웃으며 나를 맞이했다. 내가 최근 보지 못한 그런 미소였다.

?

그냥 조촐하게 준비해봤어요.”

?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내게 빵을 건넸다.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가정식 빵이었지만, 수프와 함께 아침으로 먹기에는 충분했다.

?

어째서 네가?”

?

나는 여전히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술에 취해 있던 그녀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

어젯밤에 일이 좀 있었거든요.”

?

오드리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리 말했다. 그 웃음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숨어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굳이 캐묻지 않았다.

?

선배가 조금이라도 덜 신경 쓰게 하려고 이거라도 준비했어요. 혹시 괜한 참견이었나요?”

아니, 나야 고맙지.”

?

나는 그녀에게 마주 웃어 보인 후 자리에 앉았다.

여전히 상황이 이해되진 않았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망치고 싶진 않았다.

?

그럼 한 입 먹어볼까?’

?

나는 오드리가 만든 음식을 한 입 먹었고.

?

?’

?

무언가 이상한 맛을 감지했다.

?

뭐지?’

?

기묘한 맛이었다.

맛은 있지만, 왠지 섞여서는 안 될 것이 섞인 느낌이다.

?

혹시 실수했나?’

?

하긴 생각해보니 오드리가 요리를 좋아한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라 요리책을 보고 따라 한 것이라면 실수로 이상한 걸 넣었을 수도 있겠지.

나는 그 기묘한 감각을 그냥 덮어두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려고 하지 않은 채.

?

?

?

?

?

?

?

?

=====================================

?

잠깐 설정 이야기

?

시프터즈 세계관의 요리는 비슷한 시기의 서양 요리보다 발전된 상태입니다. 그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연금술 덕분입니다. 일부 연금술사들이 만든 실패작 아닌 실패작 덕에 화학조미료와 인공 감미료가 존재하거든요. 물론 현대의 그것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10-17 23:28:14

에스텔의 분노, 역시 정당하네요.

그리고 오드리가 지적받은 것은 결국 오드리가 스스로 해결해야겠죠. 에스텔은 그 사실을 깨우쳐줄 수 있지만 결국은 대신 해 줄 수는 없는 것이죠. 그게 바로 오드리가 달라지기 위해 넘어야 할 관문...


오드리가 만든 요리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맛에 공포심도 느껴지고 있어요.

멀쩡한 것같으면서도 이상한 게 있는 그런 게 정말 위험해요. 경험하기 전에는 실체를 전혀 알 수 없으니...

Papillon

2021-10-24 12:03:07

에스텔의 시선으로 보면 오드리의 행태는 못 참아줄 상황이니까요. 그나마 조금 성장해서 그렇지, 옛날 성격이었으면 칼을 뽑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실에서도 요리에서 기묘한 맛이 느껴진다면 일단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최근 요리는 아니고 물이지만, 유사한 사건이 있었죠.

SiteOwner

2021-10-29 19:41:56

오드리의 번민이 여러모로 가여우면서도 외부로 표출되는 오드리의 모습은 결코 좋게 봐 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에스텔에 대한 말도 상당히 큰 실언이군요. 에스텔이 분노하되 저 정도로 대응한 것만도 정말 다행이었다고 봐야 할 정도입니다. 에스텔이 말한 것처럼 오드리는 허송세월하고 있고 또한 그레고르에게 짐이 되고 있습니다.


섞여서는 안될 맛이 음식에 있다...확실히 곤란하군요.

비록 비싸긴 하지만 연금술의 부산물로서 제조된 화학조미료 및 인공감미료가 존재한다면 역시 요리문화 자체는 더욱 발달해 있을 것이고 이상한 맛 또한 더욱 감지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Papillon

2021-10-31 20:58:01

에스텔 입장에서는 참 많이 참고 있는 것이죠. 사실 그레고르를 만나기 이전의 에스텔이라면 이미 칼을 뽑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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